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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 특성과 남한사회 적응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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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탈북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 특성과 남한사회 적응과의 관계

박 윤 숙*․윤 인 진**

19)20)

본 연구의 목적은 탈북 청소년의 사회적응에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사회적 지지망의 특성을 파악하고 사회적 지지 수준이 남한사회 적응수준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는 데 있다. 본 연구 의 주된 자료는 2005년 5월 18일부터 5월 28일까지 표준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면접조사를 실시하여 수집하였다. 응답자들은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14세부터 24세 미만의 탈북 청 소년들이다. 총 203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여 이중 응답이 성실한 197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조사결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지제공자의 수는 평균 2.1명이었고, 한 명의 지지제공 자도 갖지 못한 경우가 12%에 달해 탈북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이 밝혀 졌다. 사회적 지지망 유형을 공식적 지지망과 비공식적 지지망으로 구분하여 조사한 결과 가 족, 친구, 공동체 가족, 후견인과 같은 비공식적 지지망의 크기와 중요성이 더욱 큰 것으로 밝 혀졌다. 사회적 지지 수준을 측정한 결과 예상과는 달리 보통수준 이상의 사회적 지지를 주위 사람들로부터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수준과 일상생활 적응수준 을 비행/일탈, 우울/불안, 문화적응, 가족관계, 정서적응의 5가지 척도로 측정한 결과 대체로 보통 이상의 적응수준을 보였다. 다만 비행/일탈과 문화적응과 같은 외현화된 문제보다 우울/

불안과 정서적응과 같은 내면화된 심리적 문제에서 적응에 약간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수준과 적응수준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예상한 대로 사회적 지지수준 은 탈북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적응과 일상생활 적응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정 되었다. 특히 공식적 관계에 의해서 맺어진 사람들보다 혈연, 우정, 애정으로 맺어진 사람들로 부터 받는 지지가 탈북 청소년의 심리, 사회, 문화적 적응과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제어: 북한이탈주민, 탈북 청소년, 사회적 지지, 사회적응

* 서울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 초빙교수. yunsook56@hanmail.net ** 교신저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yoonin@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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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 론

최근 들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북한이탈주민들의 국내 입국이 증가하면서 탈북 청소년층1)이 크게 증가하였다. 2005년 6월말 현재 6세부터 24세까지의 탈북 아동 및 청소년들은 1,659명으로 이는 전체 북한이탈주민의 약 28%를 차지한다 (교육인적자원부, 2004).

탈북 청소년은 발달단계상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성인기를 준비해야하지만 북 한에서 태어나 북한식의 교육을 받아온 이들은 남한사회 적응에 혼란을 경험하는 등 이중삼중의 어려움에 처해있다. 청소년기의 이들은 발달과업을 이루기 위해 아 동기보다 더욱 확대된 사회적 지지망이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지지원이 되어 줄 가족마저도 해체되거나 상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탈북 청소년은 청소년 기에 가장 중요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이들의 학력결손 비율은 약 90%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수준의 학력결손은 남한에서 정규학교의 진학을 어렵 게 하여 중․고등학교 학령기의 탈북 청소년은 단지 38%만이 제도권 학교에 다니 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 진학했던 청소년조차 학력이 부진하거나 교사나 친구들과 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더 이상 학교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고 학업 을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의 학교 중도탈락률은 약 13.7%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남한 중고등학교 학생의 학교 중도탈락률의 10배 에 이르는 비율이다(교육인적자원부, 2004).

그러나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제도권 학교나 직장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탈북 청소년도 적지 않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여 학급의 또래보다 연령 이 많고 북한에서 왔다고 특별하게 취급받는 것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계

1) 본 연구에서는 ‘탈북 청소년’의 연령을 14세부터 24세미만 연령으로 규정하였다.『청소년 기본법』에서 청소년의 연령을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자로 규정하고 있으며,『북한이탈주 민의보호및정착지원에관한법률시행령』제 45조 1항에서는 교육지원 대상을 ‘국내의 중․고 등학교에 입학 또는 편입학한 만 25세 미만의 자’로 규정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위 시행령 은 탈북 청소년들이 교육기회를 박탈당하고 탈북과정 중 상당기간 학업공백기를 가졌으며, 남한사회에서도 유사한 적응과정을 겪고 있어 사회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 에 연령을 확대하여 규정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탈북 청소년들이 남한사회 정규학교 급우 들보다 2세부터 많게는 5세 이상의 연령이 차이가 있는 상황과 연령에 관계없이 학업에 대 한 열망이 크고, 남한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준비과정이 더 필요한 탈북 청소년들의 특성 을 고려하여 연령범위를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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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하여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청소년들도 있으며, 중․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불과 몇 달만에 끝내고 대학에 진학하여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무연고청소년 도 있다. 또한 특례입학을 거부하고 남한 학생과 똑같은 평가를 거쳐 당당하게 대 학에 입학하는 청소년도 있으며, 자신의 전공을 살려 미래 사회와 사람들에게 기 여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부진 희망을 안고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도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탈북 청소년이 이전 북한사회에서 한 구성원으로 살아오면 서 물질적으로 빈곤한 환경에서 가정경제를 어른들과 나누어 부담지기도 하였으 며, 가족이 해체되는 가슴 아픈 상황을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살고자하는 희 망을 가지고 살아온 강한 기질이 잠재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들이 남한의 또래들 보다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으나 삶의 역경 속에서 소중한 인생 경험을 했기 때 문에 바람직한 진로가 계획된다면 강한 의지로 이루어 갈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 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탈북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적응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 하며, 동시에 자원체계가 열악하고 취약한 환경 속에서도 학교생활이나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보호요인은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것 이 필요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본 연구는 탈북 청소년의 사회적응에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사회적 지지망의 특성과 사회적 지지 수준이 사회적응 수준에 미치는 효 과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탈북 청소년의 남한사회 적응을 위한 정착지원서비스 프로그램 개발과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 대한다.

II. 선행연구 검토

1.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환경으로부터 개인의 안녕과 건강에 기여하는 사회적 힘으로 인 식되면서 사회과학 및 보건 분야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특히 사회복지 분 야에서 사회적 지지는 인간과 환경 간의 적합성을 향상시키고자하는 실천적 측면 에서 효과적인 환경적 개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토이 츠(Thoits, 1986)는 사회적 지지를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개인에게 영향을 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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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는 사람들이 수행하는 원조기능으로 정의하였으며, 던스트(Dunst, 1989)는 원조가 필요한 개인이나 가족에게 제공되는 정보나 물질과 같은 자원으로 정의하 고 있다. 보다 포괄적으로 지지개념을 정의한 허쉬(Hirsch, 1980)는 사회적 지지 를 개인의 사회적 관계망에 속해 있으면서 개인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관계로 정의하고 있으며, 하우스(House, 1981)는 정서적 관 심,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제적 도움, 환경에 관한 정보나 자기 평가와 관련된 정보 등이 교환되는 사람들 간의 상호 교류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복스 (Vaux, 1985)와 바레라(Barrera, 1986)는 사회적 지지는 사회적 지지망 크기의 자 원, 지지 행위 및 지지수준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로 구성되는 복합체로 보아야 하 며, 개인의 사회적 관계에의 소속, 실제 제공된 지원 및 필요한 도움을 적절한 시 기에 받거나 받을 가능성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 사회적 지지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적 지지에 관한 이상의 개념 정의를 정리해보면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살 아가는데 요구되는 것들을 사회적 관계망 속에 포함된 환경으로부터 상호교류에 의해 얻어지는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자원의 양적 특성을 나타내는 구조적 차원과 지지의 질적 특성을 나타내는 기능적 차원으로 구성된다 고 할 수 있으며, 사회적 지지라는 개념 속에 내포된 이러한 두 차원은 매우 다른 특성을 가지므로 탈북 청소년의 적응과 관련해서도 서로 다른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 지지의 구조적 개념은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나 다른 사람과 만나거나 모임에 참석하는 빈도 등 지지의 양적 크기를 말한다(Barrera, 1986). 지지의 양 적 특성은 개인에게 가족이나 친구, 혹은 지지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포함 한 자원을 갖춘 사람 중에서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수를 측정함으 로서 측정할 수 있다. 또는 개인이 가족이나 친구 등과 전화 통화나 집 방문, 모 임에 참석하는 횟수 등 일정 기간 동안 접촉한 빈도를 측정하기도하며, 개인과 지 지망간의 거리의 정도를 측정하기도 한다. 강정숙(2003)은 이러한 지지망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을 지지수혜자의 개인적인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의 지지망 특성과 사회체계로의 소속 및 상호작용 정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회적 지지의 기능적 차원은 실제로 주고받은 지원이나 필요할 때 접근 가능한 지원의 유형을 평가함으로서 관계의 질적 측면을 파악할 수 있다.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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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지의 구조적 차원에서는 단순히 지지의 양적인 측면을 파악할 수 있다면 기능적 차원에서는 개인의 지원체계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지를 제공하며, 제공 된 지지를 통해 어떠한 욕구가 충족되는지를 알 수 있다.

콥(Cobb, 1976)은 사회적 지지 기능을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보호와 애정을 받고 있다고 믿게 해주고, 의사소통을 하면서 서로 책임 있는 조직망 속에 소속되 어 있음을 믿도록 하는 정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우스(House, 1981)는 사회적 지지를 정서적 지지, 평가적 지지, 정보적 지지, 도구적 지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토이츠(Thoits, 1982)는 사회적 지지를 개인의 기본적인 사회적 욕구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충족되는 정도라고 정의하면서 이들 욕구는 이해, 애정, 수 용, 자존심 고양 등의 사회․정서적 지지와 조언, 정보, 경제적 도움 등의 구체적 지지로 구분하고 있다.

칸과 안토누치(Kahn and Antonucci, 1980)는 사회적 지지가 애정, 확신, 보조 의 세 가지 요소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요소를 포함하는 인간간의 교류라고 하 였으며, 박지원(1985)은 사회적 지지를 개인이 문제에 대처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정보적 지지, 자신의 행위를 인정해주거나 부정하는 등 자기평가와 관련된 정보 를 전달하는 평가적 지지, 일을 대신 해주거나 돈이나 물건을 제공하는 등의 물질 적 지지, 존경, 애정, 신뢰, 관심, 격려 등의 행위를 포함한 정서적 지지로 구분 하여 정의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의 구조적 차원과 기능적 차원을 고려하여 탈북 청 소년의 사회적 지지 특성을 확인하고자 하며, 이를 다시 공식적 지지와 비공식적 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사회적 지지의 구조적 차원에서는 실제로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인식되는 사 람 수를 공식적 지지망 크기와 비공식적 지지망의 크기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하 며, 사회적 지지의 기능적 차원에서는 박지원의 지지개념을 받아들여 정서적 지 지, 정보적 지지, 평가적 지지, 물질적 지지로 구분하여 다차원적인 지지수준을 보고자 한다. 즉, 슬플 때나 외로울 때 의지할 수 있고 돌보아주거나 사랑해주는 정서적 지지, 앞으로의 진로나 학교 및 직장에서 모르는 것을 알려주거나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주는 정보적 지지, 그리고 청소년들이 공부나 일을 잘할 때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며, 잘못했을 때 꾸지람을 해주고, 법, 제도나 규칙 을 잘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평가적 지지,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필 요한 물건이나 학비나 생활비 등 경제적인 지지를 주는 물질적 지지로 구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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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볼 것이다.

또한 공식적 지지와 비공식적 지지의 차원에서는 실제로 탈북 청소년의 정착지 원 정책을 입안하거나 관련 법규를 제정하는 국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을 비롯하여 실제로 정책을 집행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관련 기관, 그리고 민간단체, 사회복지관, 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식적 지지망과 가족, 친척, 친 구, 지인 등으로 구성된 비공식적 지지망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것이다.

공식적 지지망과 비공식적 지지망의 특성은 개인과 지지제공자 사이에 상호교 류의 차이에 있다. 공식적 지지는 개인이 공식적 조직이나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제공받는 것으로서 제공하는 자와 받는 자 간의 상호작용이 가족이나 친구들로부 터 받는 비공식적 지지에 비교해서 적거나 없을 수 있다(강정숙, 2003). 그러므로 탈북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공식적 지지망은 주로 일방적으로 탈북 청소년들에게 지지를 주는 반면, 비공식적 지지망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밀접하고 빈번한 상호 교류가 있는 지지를 주고받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사회적 지지에 있어서 상호교류는 지지를 받는 자의 자립과 관련하여 매우 중 요하다. 그러므로 탈북 청소년의 정부차원의 지원과 종교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 인간봉사단체들의 지원이 지지를 제공받는 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였고 상 호교류가 이루어지는 지원이었는가를 재고해 보아야할 필요가 있다.

탈북 청소년은 자기존중감을 갖는 하나의 인격체로서 성장하기 위해 우선 정착 초기의 위기상황에서는 도움을 받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들이 사회에 도 움을 줄 수도 있는 존재로서 재인식되어야 한다. 따라서 탈북 청소년들이 사회적 지지망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지지를 제공받는데 따른 보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역동적인 상호교류가 활발한 사회적 지지가 이루어져야한다 고 본다. 그러므로 탈북 청소년들이 남한사회에 초기정착을 위한 공식적인 지지 와 비공식적인 지지가 조화를 이루어 개별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고, 이들은 자신 들이 받는 것에 대한 보상의 의무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상호교류적인 차원에서 충족시켜져야한다. 나아가 탈북 청소년들의 남한사회적응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회적 지지는 기본적으로 도움을 받는 탈북 청소년들이 지지제공자에게 의 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이 처한 역기능적 상황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거나 그 에 대처하는 능력을 증진시키는데 초점이 두어질 때 탈북 청소년들의 적응에 더욱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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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적응 요인으로서의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개인의 안녕으로부터 정신장애, 스트레스 사건, 성폭력, 가족해 체, 알코올 및 약물남용, 이혼, 사별, 노인성 치매, 암, 에이즈 그리고 죽음에 이 르기까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용되고 있으며 다양 한 부분에서 그 효과성이 입증되고 있다(이원숙, 1995). 실제로 난민 수용소에서 가족과 함께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이 외상 후 증후군(이하 PTSD로 표기함)과 우울 증의 수준이 가족이 없었던 사람들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던 이유는 심각한 외상 후 에 가족의 지지가 PTSD와 우울증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했기 때문이라고 보고하고 있다(Sarason 1990; Blair, 2000). 또한 캄보디아 난민 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가 스트레스를 약화시키고 변화를 용이하게 하여 과거의 적절한 메커니즘으로 회복 하는데 효과적인 요인 중의 하나임을 보고하고 있다(Strober, 1994).

터너(Turner, 1981)는 개인이 사회적 지지가 결여되었을 때 불안, 우울, 분노 등의 정신과적 증상이 증가하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에는 주변 관계가 확대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청소년의 적응은 사회적 관계와 거기서 지각되는 지지와 관련이 많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청소년기에는 여전히 보호자를 비롯한 성인에 대한 의존성도 함께 존재하는 시기임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적절히 제공된 사회적 지지는 이후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제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매그스 외(Maggs et al.,1997)는 미국의 12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2년간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청소년들에게 있어 심리적, 사회적 지지가 청소년의 위험행동을 감소시켰으며, 청소년기의 사회적 지지 및 지지자원이 청년기의 직업, 건강, 대 인관계 영역에서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민성길(2000)과 전우택(2000)도 난민과 유사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탈북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우려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는데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므로 남한주민들과의 사회적 거리감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와 자신들과 유 사한 경험을 겪은 북한주민들 간의 상호 의미 있는 접촉을 할 수 있도록 지지체계 를 확대해주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소래(1997)와 김형태(2004)의 연구에서도 탈북동포나 탈북 청소년에게 남한 성인의 양부모가 있을 때, 그리고 학교동료나 직장동료들의 지지가 스트레스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하였다.

난민청소년과는 다른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높은 수준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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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청소년이 낮은 수준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청소년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학교적응이나 심리사회적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디스트레스 상태에 있음을 보고하였다(나동석, 1992; 김명숙, 1994; 이영 자, 1995; 한미현, 1996; 이경주, 1997; 박현선, 1999; Colarossi, 2001; 오승환, 2001; 김성경, 2001; 홍봉선․남승규․남미애, 2002; Buysse, 2002; Maggs, Frome, Eccles and Barber, 1997; Noack and Puschner, 1999; Rigby, 2000). 특히 부모를 비롯한 가족으로부터 일관성 있게 지지 받은 청소년과 동료로부터 지지를 받거나 지지를 예견하는 청소년들이 우울감은 낮고 자아존중감은 높았으며, 학교 결석은 드물고 학업성취도는 높았다(Felner et. al., 1994; Silbereisen and Schmitt- Rodermund, 2000).

릭비(Rigby, 2000)의 연구에서는 동료들의 괴롭힘과 사회적 지지와는 부적

(negative) 관계를 나타내고 있어 사회적 지지가 충분한 학생의 경우 동료들로부

터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불충분한 사회적 지지를 받은 학생의 경우 에는 학교에서 반복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 서는 가족과 동료의 지지가 적절할 때 문제행동이 감소하고 가족과 동료와의 갈등 이 높으면 높을수록 문제행동의 수준은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Buysse, 1997). 따라서 청소년들이 우울하고 동료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문제행동을 갖는 것은 가족구성원이나 친구로부터 낮은 사회적 지지 수준이 그 원인으로 생각되며, 반 면 자존감이 높고 학교에 잘 적응하고 문제행동이 없는 청소년들은 높은 수준의 가족과 동료의 지지가 주어졌다는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지지의 효과를 보고하는 연구와 달리, 무조건적인 사회적 지지 가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결론은 유보되어야 하며 계속적 인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클레클러(Kleckler, 1990)는 청소년 기에는 부모의 지지와 함께 적절한 통제가 동시에 제공되었을 때 청소년들의 우 울, 비행, 불안, 약물복용, 학업성취, 공격성을 포함한 행동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노악과 푸스크너(Noack and Puschner, 1999)는 가족의 연대감이 약하고 청소년 개인의 자율성을 증가시켜 준 청소년들에게서 오 히려 공격성과 우울감이 높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가족의 연대감을 강조하고 청 소년의 자율성을 통제한 집단에서 그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아직 성인에게 의존적이면서 정체감 형성단계에 있는 청소년기에 있어서 가족의 지지와 격려는 적절한 통제가 함께 주어질 때 유용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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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한편 사회적 지지 효과와 관련된 국내 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망이 크기만 하 다고 해서 적응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지지망의 질적인 측면이 중요함을 밝 히고 있다. 요보호 청소년과 빈곤청소년에게 가족의 지지망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가족의 구조적 결손보다는 가족의 기능과 가족체계 의 다양한 요인들이 청소년의 적응에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경(2001)은 청소년들이 확보하고 있는 사회적 지지망의 사회적 지지가 다

른 위험 요소들에 의존하여 위험요인 또는 보호적 요인으로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히면서 사회적 지지 이외 다른 구성요소들의 영향력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보 고하였다. 오승환(2001)은 부모사망가족 청소년이 이혼별거가족 청소년보다 학업 성적에서 더 높은 적응력을 보이는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이는 현재 지속적으로 심리적 불편함이 있는 상태인 이혼별거가족의 청소년들이 부모가 사망한 청소년 들보다 학업에 더 나쁜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한 결손 기간이 오래될수록 학업성적에서 높은 적응력을 보이고 있어 청소년들에 게 있어서 가족의 해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한 부적응적인 행동은 시간이 경 과하면서 점차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선행연구들은 개인이 사회적 지지망으로부터 얻는 지지가 그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적응 대처 능력을 향상시 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하지만 지지제공자의 입장에서 주어지는 무조건적 지지나 지지대상자의 상황을 깊이 고려하지 못한 채 주어지는 지지는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따라서 개인 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지지는 지지대상자의 입장을 깊이 고려한 적절한 지지여야 하며, 상호교류적인 쌍방의 지지 관계일 때 더욱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긍정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개인의 발달시기, 심리적 특성, 상황적 배경과 상호교류가 가능한 형태로 세심하게 배려된 지지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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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자료 및 연구방법

1. 자 료

본 연구의 주된 자료는 표준화된 설문지를 사용한 면접조사를 통해 수집하였 다. 응답자들은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14세부터 24세 미만의 탈북 청소년들 이다.2) 그러나 타지방에 거주하더라도 연락이 가능하고 본 연구에 참여하고자하 는 의사를 밝힌 탈북 청소년들은 일부 포함하였다. 자료 수집은 2005년 5월 18일 부터 5월 28일까지 약 11일에 걸쳐 실시되었다. 연구자를 포함하여 탈북 청소년 지원 민간단체관계자, 자원봉사자, 그리고 탈북청소년 대학생들이 연락이 가능하 고 조사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설 문지는 총 203부를 회수하였으며 이중 응답이 불성실한 6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 로 197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는 사회지지망과 사회적응간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사회지지망과 사회적응을 측정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검증된 척도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탈북 청소년들의 적응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는 일반 청소년과 다른 탈북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적응척도가 필요했으므로 일반청소년에게 널리 사용되는 청소년 자기행동평가척도(K-YSR : Korean-Youth Self Report)와 동시에 탈북 청소년을 대 상으로 탈북 청소년용 일상생활척도를 개발하여 사용하였다.

2) 본 연구에서는『북한이탈주민의보호및정착지원에관한법률시행령』제 45조 1항에서 교육지 원의 대상으로 ‘국내의 중․고등학교에 입학 또는 편입학한 만 25세 미만의 자’로 규정하는 것을 근거로 만 24세까지도 청소년으로 간주하여 조사대상자에 포함하였다. 초등학교에 진학한 탈북 청소년들은 중도탈락률이 1.1%로 중학생의 16.2%와 고등학생 14.5%에 달 하는 중도탈락률(김미숙, 2004)에 비해 비교적 학교에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 있어 본 연구에서는 제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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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적 지지 척도

사회적 지지의 수준과 유형을 조사하기 위해 지지제공자의 종류, 지지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였다. 사회적 지지는 정서적 지지, 정보적 지지, 평가적 지지, 물질적 지지로 구분하고 각각의 지원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이름과 응답자와의 관 계, 지원에 대한 만족도를 5점 척도로 기록하였다. 예를 들어, 정서적 지지의 경 우에는 “여러분이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을 때 누구한테 이야기하면 도움을 받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도움을 제공한 사람의 이름과 관계를 적고, 지원에 대한 만족도를 ‘매우 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 불만족’에서 선택하도록 하였다. 정보적 지지는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누가 여러분에게 정보를 줍니까?”, 평가적 지지는 “여러분이 잘했을 때 칭찬해주고 잘못했을 땐 바로 잡아주는 사람 은 누구입니까?”, 물질적 지지는 “여러분이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일상생활에서 도 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는 사람은 누구입니까?”의 문항을 통해 측정하였다.

선행연구와의 비교를 하기 위해 박지원(1985)이 개발하고 이소래(1997)가 수정 보완한 사회적 지지 척도를 사용하여 탈북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 수준을 측정하였 다. 이 척도는 2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지의 기능적 차원에 따라 정 서적 지지, 물질적 지지, 정보적 지지, 평가적 지지의 네 영역으로 구분된다. 예 를 들어, 응답자는 “그들은 내가 사랑과 돌봄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라는 문항에 대해 자기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이 ‘모두 그렇지 않다’(1점), ‘대부분 그렇 지 않다’(2점), ‘반반이다’(3점), ‘대부분 그렇다’(4점), ‘모두 그렇다’(5점) 중 하나 를 표기하였다. 각 문항의 응답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 수준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25개 문항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고유치가 1이상인 요인은 세 개로 나 타나서 사회적 지지 척도가 원래 예상한대로 4개의 하위차원으로 나누어지지 않 았다. 그리고 첫 번째 요인이 전체 변량의 53%를 설명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요 인이 각각 5.2%와 4.7%를 설명해서 굳이 3개의 요인으로 구분하기보다는 1개의 요인으로 묶는 것이 무방하다고 판단했다. 25개의 문항들을 1개의 요인으로 묶고 문항들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alpha)를 계산한 결과 0.96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해서 단일척도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

2) 사회지지망 척도

사회지지망은 규모, 범위, 기능, 효용성의 차원으로 구분하여 측정하였다. 지 지망의 크기와 범위를 측정하기 위해 유형별 지지기능에 따라 지지제공자의 수와 유형을 측정하였다. 사회적 지지 기능에 따라 도움이 되는 사람들의 이름 또는 관 계를 기입하도록 하여 응답자들이 지각하고 있는 지지망을 재확인하도록 하였다.

지지망의 효용성을 측정하기 위해 각 지지망에 대한 만족도를 체크하도록 하여 지 지 도움이 ‘보통이다’ 이상으로 응답한 지지제공자만을 지지망으로 선택하였다. 응 답자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지지제공자는 지지망의 크기에서 제외하였다.

3) 사회적응 척도

탈북 청소년의 사회적응을 측정하기 위한 척도로서 일반적으로 청소년의 심리 사회적 적응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Achenbach(1990)의 개념을 활용한 한국 판 청소년 자기행동평가척도(K-YSR)와 박윤숙(2005)이 개발한 ‘북한이탈청소년용 일상생활적응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래 Achenbach(1990)에 의해 개발된 아동행 동조사표(Child Behavior Checklist: CBCL)는 오경자․하은혜․이혜련․홍강의

(2001) 등에 의해 한국청소년에게 사용하기 위해 한국판 청소년 자기행동평가척

도(K-YSR : Korean-Youth Self Report)로 수정 개발되었다. 이 척도는 국내 청소 년을 대상으로 선행연구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오승환, 2001; 김성경, 2001; 김형태, 2004; 허남순 외 2005). 특히 김형태(2004)는 탈북 청소년의 심리사 회적 적응을 측정하기 위해 본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의 하위범주는 심리사 회적으로 내재화된 성향으로서 위축, 불안/우울, 그리고 외현화된 행동으로서 비 행, 공격성 등 4개의 하위요인, 총 5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척도를 사용해서 탈북 청소년을 면접하면서 연구자들은 응답자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하였다. 특히 “자살기도를 한다”, “가출한다” 등에 대한 문항에 대해서 는 매우 강하게 반응하면서 연구자에게 인터넷 메일 또는 전화로 항의하였고 어떤 응답자들은 직접 만나서 왜 자신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는가를 묻기도 하였다.

사실, 탈북 청소년은 북한사회에서 집단주의 교육방법으로 학습해오며 일탈행동 에 대해 엄격하게 지탄받는 문화에서 성장하였다(김동규, 1999). 그렇게 성장해 온 탈북 청소년에게 일탈행동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라는 요청은 이들의 강한 거부 감을 자극했을 것이며, 자신에게 일탈행동이 있었다 하더라도 공공연한 문서에 기록하기는 싫었을지도 모른다. “북한과 중국에서 힘든 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

(13)

이 일탈행동을 했었지만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고 살기만을 바랐는데 이제 남 한에 와서 자유롭게 먹고 입고 공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인데 왜 일탈행동을 하겠는가?”하고 한 연구자에게 반문하기도 하였다.

이런 점들로 인해 일반적으로 남한 청소년에게 사용하는 심리사회적 적응척도 만으로 탈북 청소년의 특성을 포착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 서는 “탈북청소년용 일상생활 적응척도”라는 별도의 척도를 개발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탈북 청소년이 남한사회에서 살면서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느끼는 사항 들에 대해 조사하였다. 척도 개발은 두 차례에 걸친 면접조사를 통하여 이루어졌 다. 첫 번째 조사는 2004년 1월 3일부터 1월 20일까지 3주간 진행된 제6회 한겨레 계절학교에 참가한 탈북청소년 28명(남 18명, 여 10명)과 2004년 8월 2일부터 8월 21일까지 3주간 진행된 제 7회 한겨레계절학교에 참가한 탈북 청소년 23명(남 11 명, 여 12명) 등 총 5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에게 반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 용하여 심층 면접에서 얻어진 질적 자료를 근거이론(Strauss and Corbin, 1996)에 의한 분석을 통해 일상생활 적응에 관련한 27문항을 추출하였다. 두 번째 조사에 서는 앞에서 추출된 27문항으로 2004년 10월 20일부터 2004년 11월 30일까지 실 시되었던 통일부의 탈북 청소년 전수조사에 참여한 탈북 청소년들 중 서울에 거주 하고 있는 70명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실시하였다.

IV. 분석 결과

1. 개인적 배경 특성

응답자들의 개인적 배경 특성으로 성별, 연령, 보호자 유형, 남한거주 기간, 사회적 역할, 경제적 수준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표 1〉참조). 성별 분포는 총 응답자 197명 중 남자가 117명(59.4%), 여자가 80명(40.6%)으로 남자가 여자보 다 약간 많은 수를 차지하였다. 연령 분포는 20~24세가 110명(56.4%)으로 전체 응답자의 과반 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연령집단으로 14~16세가 28명 (14.4%), 17~19세가 57명(29.2%)이었고 평균연령은 19.1세(SD=2.95)로 나타 났다.

거주지 유형은 자기 집을 비롯하여 전세, 월세, 임대 주택을 포함한 자가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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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가 137명(69.5%)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와 함 께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고, 단독으로 입국하였더라도 만 20세가 넘으면 임대 주택이 배정되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56.4%가 현재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그룹 홈이나 교회에서 운영하는 공동체 가정이 28명(14.2%), 학 교기숙사 23명(11.7%), 기타 9명(4.6%)으로 나타났다.

보호자 유형은 친부모의 보호를 받고 있는 대상자가 120명(61.2%)으로 가장 높게 타나났으며, 공동체 가정이나 교회 내에서 지속적으로 후견인의 보호를 받 고 있는 경우는 35명(17.9%)으로 나타났다. 보호자가 없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19 명(9.6%), 기타로 응답한 경우는 18명(9.2%)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후견인 보 호 청소년과 보호자가 없는 청소년, 그리고 기타로 응답한 청소년 등 72(36.8%) 명은 대부분 무연고 청소년일 것으로 추측된다.

가족구성원 총 수는 평균 3.8명이며 가족구성원 수의 최소값은 1부터 최대값은 22까지 나타났다. 이렇게 가족구성원 수의 편차가 심한 것은 단독청소년의 경우 가족구성원 수는 1인이며 공동체 가정에서 거주하는 대상자는 공동체 가족 구성 원 전체를 가족으로 포함하여 응답하였기 때문이다.

남한 거주기간은 3년 이상이 75명(38.9%), 2년 이상~3년 미만이 42명 (21.8%)으로 대상자들의 60.7%가 2년 이상 남한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한거주 기간 1년 미만은 39명(20.2%), 1년 이상~2년 미만이 37명(19.2%) 순으 로 나타났다. 이들의 남한거주 평균기간은 29.1개월(SD=20.2)이다.

사회적 역할은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 공교육기관의 학생이 96명(49.0%), 민간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 학생이 55명(28.1%)으로 나타났다. 검정고 시 준비를 위해 학원에 다니는 대상자들은 18명(9.2%)으로 응답자 10명 중 한 명 이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학원에서 수강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13명(6.6%)으로 나타났으며, 직장인은 9명(4.6%), 직업 훈련생은 5명(2.6%)에 머물렀다.

경제생활 수준은 ‘보통이다’로 응답한 대상자가 100명(54.8%)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어려운 편이다’ 60명(30.5%), ‘매우 어렵다’고 응답한 경우가 24명 (12.2%)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체 응답자의 97.5%가 자신의 경제생활 수준을 보통이하로 인식하고 있다.

(15)

〈표 1〉응답자의 개인적 배경 특성

변수 구분 빈도(N) 백분율(%)

성별 (n=197)

남자 여자

117 80

59.4 40.6

연령 (n=195)

14세~16세 17세~19세 20세~24세

28 57 110

14.4 29.2 56.4 평균(Mean)= 19.2세 / 표준편차(SD)= 2.95

거주지 유형 (n=197)

자가주택(자가, 전세, 월세, 임대 등) 공동체 가정(그룹 홈, 교회 등) 학교기숙사

기타

137 28 23 9

69.5 14.2 11.7 4.6

보호자 유형 (n=196)

친부모 보호

조부모를 포함한 친척 보호 후견인 보호

보호자 없음 기타

120 4 35 19 18

61.2 2.0 17.9 9.7 9.2 가족구성원의 수 평균(Mean)= 3.8명 / 표준편차(SD)= 3.09

남한거주기간 (n=193)

1년 미만

1년 이상~2년 미만 2년 이상~3년 미만 3년 이상

39 37 42 75

20.2 19.2 21.8 38.9 평균(Mean)= 29.1개월 / 표준편차(SD)= 20.18

사회적 역할 (n=196)

공교육기관 학생 대안학교 학생 검정고시준비 학원생 직장인

직업훈련생 아무것도 하지 않음

96 55 18 9 5 13

49.0 28.1 9.2 4.6 2.6 6.6

경제생활 수준 (n=197)

매우 어렵다 어려운 편이다 보통이다 넉넉한 편이다 매우 넉넉하다

24 60 100 4 1

12.2 30.5 54.8 2.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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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회적 지지 특성

1) 사회적 지지망

사회적 지지망의 크기를 만족할 만한 지지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수로 측정했을 때 지지제공자가 ‘아무도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24명(12.2%)에 이르렀다. 그리 고 ‘1명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46명(23.4%), ‘2명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64명

(32.5%)으로 응답자의 과반수이상이 1~2명의 지지제공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사회적 지지망의 평균 크기는 2.1명이었으며, 최소값이 0명에서 최대값 이 9명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표 2〉참조). 자신을 지지해 주는 사람이 전혀 없 다고 응답한 탈북 청소년의 비율이 12%에 달하고 평균 지지자의 수가 2.1명에 불 과하다는 것은 탈북 청소년들의 사회적 지지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적 지지의 종류를 정서적 지지, 정보적 지지, 평가적 지지, 물질적 지지로 구분하여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할 만한 수준의 도움을 준 사람들의 수를 측정하면 평균적으로 정서적 지지 제공자(2.27명) <정보적 지지 제공자(1.65명) <평가적 지지 제공자(1.56명) <물질적 지지 제공자(1.04명)의 순서로 나타났다. 지지제 공자가 아무도 없다고 보고한 사람들의 비율은 정서적 지지 제공자(17.8%) <정 보적 지지 제공자(20.3%) <평가적 지지 제공자(27.4%) <물질적 지지 제공자

(33%)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탈북 청소년이 정서적 지지를 받을 가능

성이 가장 높고 물질적 지지는 가장 받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성인 북한이탈 주민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 수준을 조사한 이소래(1997)의 연구에서도 정보적

〈표 2〉사회적 지지제공자의 수

지지제공자 수 빈도(N) 비율(%)

0명 24 12.2

1명 46 23.4

2명 64 32.5

3명 28 14.2

4명 22 11.2

5명 이상 13 6.5

합계 19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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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수준이 3.43으로 가장 높고 물질적 지지수준이 2.84로 가장 낮게 나타난 바 있다. 이런 결과는 다른 형태의 지원과 달리 물질적 지원은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 에 제공자가 쉽게 도움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 사회적 지지망 유형

응답자들의 사회적 지지망 유형은 공식적 지지망과 비공식적 지지망으로 구분 하여 조사하였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식적 지지망의 크기는 420명이고 응 답자의 41%가 공식적 지지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공식적 지지 망의 크기는 604명으로 응답자의 59%가 비공식적 지지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나서 사회적 지지망에서 비공식적 지지망의 비중이 더욱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표 3〉참조).

〈표 3〉응답자의 사회적 지지망의 유형(중복응답)

지지제공자 빈도(N) 비율(%)

공식적 지지제공자

교사 161 15.7

종교관계자 76 7.5

민간단체 72 7.0

자원봉사자 40 3.9

사회복지사 35 3.5

공공기관 33 3.2

정착도우미 3 0.2

소계 420

비공식적 지지제공자

가족 281 27.5

남한친구 113 11.0

북한친구 106 10.4

공동체가족 43 4.2

후견인 33 3.2

기타 28 2.7

소계 604

(18)

공식적 지지망의 유형을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교사가 161명(15.7%)으로 가 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현재 학생이기 때문 에 가장 손쉽게 접촉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교사이기 때문이다. 교사 다음으로 응답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지지를 제공하는 사람은 종교관계자(76명, 7.5%), 민간단체관계자(72명, 7.0%), 자원봉사자(40명, 3.9%), 사회복지사(35 명, 3.5%), 공공기관관계자(33명, 3.2%), 정착도우미(3명, 0.2%)의 순으로 나 타났다. 공식적 지지망 유형에서 정착도우미가 가장 낮은 비율로 나타난 것은 정 착도우미 제도가 2005년 1월부터 시행된 제도이므로 2005년 1월 이전에 하나원을 퇴소한 청소년들은 정착도우미의 존재를 모르거나 또는 정착도우미의 지원을 받 은 적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비공식적 지지망 유형에서는 가족이 281명(27.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가족 다음으로 남한친구(113명, 11.0%)와 북한친구(106명, 10.4%)를

〈표 4〉사회적 지지 종류별 지지제공자 유형(%)

지지제공자 정서적 지지 정보적 지지 평가적 지지 물질적 지지

공식적 지지제공자

교사 22.3 35.5 28.9 7.1

종교관계자 13.7 7.6 9.1 10.7

민간단체 12.2 11.2 9.6 4.6

자원봉사자 7.6 8.6 2.5 2.5

사회복지사 6.1 3.0 3.6 5.6

공공기관 4.6 5.6 4.1 7.1

정착도우미 0.5 0.0 1.0 0.0

비공식적 지지제공자

가족 48.2 21.3 40.6 35.0

남한친구 21.8 19.8 11.2 5.1

북한친구 31.0 12.7 9.6 3.6

공동체가족 8.6 3.6 5.1 5.1

후견인 6.6 3.6 3.6 3.6

기타 3.6 4.1 4.6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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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 외에 공동체가족(43명, 4.2%), 후견인(33명, 3.2%), 기타(8명, 2.7%)를 지원자로 인식하고 있다.

응답자들의 공식적 지지망과 비공식적 지지망의 크기를 조사한 결과 공식적 지 지망은 평균 2.5명, 비공식적 지지망은 평균 3.0명으로 비공식적 지지망 크기가 조금 크게 나타났다. 공식적 지지망의 크기는 0명(‘아무도 없다’)에서 최대 20명까 지이고 비공식적 지지망은 0명에서 최대 12명까지 나타났다. 공식적 지지망의 크 기가 더욱 큰 것은 이것이 하나원을 비롯하여 민간단체에서 만날 수 있는 직원, 교사, 자원봉사자 등 비교적 지지망이 폭넓게 구성되어 있는 반면, 비공식적 지지 망은 가족, 친구, 이웃 등으로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정서, 정보, 평가, 물질의 4가지 사회적 지지의 종류에 따라 지지제공자의 유 형을 살펴보면 친가족이 가장 일반적이고 중요한 지지제공자로 나타났다. 정서적 지지의 경우 응답자의 48.2%는 친부모로부터 만족할만한 지지를 받고 있고, 정 보적 지지는 21.3%, 평가적 지지는 40.6%, 물질적 지지는 35%의 응답자가 친 부모로부터 만족할만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친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지지제공자는 교사이다. 정서적 지지의 경우 응답자의 22.3%, 정보적 지지는 35.5%, 규범적 지지는 28.9%의 응답자가 교사로부터 만족할만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물질적 지지의 경우에는 교사로부터 만족할만한 지지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불과 7.1%에 불과했다. 북한 친구와 남한 친구는 정 서적 지지와 정보 제공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 친구는 정서 적 지지, 남한 친구는 정보 제공에서 더욱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관 계자는 정서적 지지뿐만 아니라 물질적 지원에서도 친부모 다음으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단체관계자는 정서적 지지와 정보 제공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만 물질적 지지에서는 그다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3) 사회적 지지수준

박지원(1985)과 이소래(1997) 등의 선행연구에서 사용된 사회적 지지 척도를 사용해서 응답자들의 사회적 지지 수준을 측정한 결과 5점 척도로 평균 3.57(SD=0.70)로서 보통 수준 이상의 사회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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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한사회 적응수준

1) 심리사회적 적응수준

청소년자기행동척도의 52개 문항에 대한 응답자들의 응답결과에 대한 요인분석

(직각회전 사용)을 실시한 결과 고유치가 1이상인 요인이 13개가 나타났다. 첫 번

째 요인은 고유치가 14이며 전체 변량의 26.9%를 설명하고, 두 번째 요인은 고유 치는 3.7이고 전체 변량의 7.2%를 설명하고, 세 번째 요인은 고유치가 2.3이고 전체 변량의 4.3%를 설명하고, 네 번째부터 13번째 요인은 고유치가 2 이하이고 전체 변량의 2~3%를 각각 설명했다. 각 요인에 묶인 문항들의 내용을 분석하면 첫 번째 요인에 포함된 문항들은 외현화된 행동으로서 비행 및 공격성에 관한 것 들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요인에 포함된 문항들은 심리사회적으로 내재화된 성 향으로서 위축, 불안, 우울에 관한 것들이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두 개의 요인 을 추출하기로 하였고 첫 번째 요인은 비행/일탈로 명명하고 두 번째 요인은 우울 /불안으로 명명하였다(〈표 5〉참조). 척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요인부하치가 0.5 이상인 문항들을 선택하고, 각 요인에 포함된 문항들의 평균 점수를 계산해 서 응답자들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을 측정하였다. 비행/일탈 요인변수들과 우 울/불안 요인변수들의 크론바하 알파값은 각각 0.93과 0.84로 높게 나타났다.

심리사회적 적응수준을 5점 척도로 측정했을 때 비행/일탈 정도는 평균 1.81(SD=0.55)로 보통 수준인 3점보다 작게 나타났다. 우울/불안 정도는 평균 2.57(SD=0.65)로 보통 수준인 3점보다는 작지만 비행/일탈에 비교해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응답자들이 비행/일탈과 같은 외현적 행동에서보다 우울/

불안과 같은 심리적 적응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 와 동일한 척도를 사용해 남한의 빈곤아동을 조사한 허남순 외(2005)의 연구에서 는 사회적 위축 점수가 3.25, 우울/불안 점수가 4.16, 비행 점수가 1.39, 공격성 점수가 4.01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연령 차이 등의 이유로 본 연구결과와 허남순 외의 연구결과를 직접 비교하기에는 문제가 있지만 나타난 결과만을 놓고 볼 때 남한의 빈곤 아동에 비교해서 탈북 청소년이 특별히 심리사회적 적응에 큰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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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청소년 자기행동척도 요인분석 결과(직각회전)

번호 문항 비행/일탈 우울/불안

a1 말다툼을 자주 한다 .560 .154

a5 남에게 못되게 군다 .570 .113

a6 고의로 자해행위를 하거나 자살기도를 한다 .545 .189

a8 내 물건을 부순다 .626 .161

a9 다른 사람의 물건을 부순다 .765 0.07

a10 학교(학원, 가정, 직장)에서 말을 안 듣는다 .625 .142 a11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671 .167

a16 남들이 나를 해치려한다고 생각한다 .587 .282

a18 나는 싸움을 많이 한다 .612 .201

a19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닌다 .659 -0.01

a21 거짓말을 하거나 남들을 속인다 .641 .151

a25 남을 신체적으로 공격한다 .608 .176

a32 불을 지른다 .655 .112

a35 우리 집의 물건을 훔친다 .693 0.03

a36 우리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물건을 훔친다 .705 0.02

a42 나는 지나치게 수다스럽다 .577 .204

a43 남을 잘 놀린다 .534 .299

a45 남들을 신체적으로 해치겠다고 위협한다 .699 .140

a49 다른 아이들보다 소란스럽다 .588 .216

a50 술을 마시거나 치료목적으로 쓰는 것 이외의 약물을 사용한다 .584 .270

a3 외롭다고 느낀다 .166 .521

a20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171 .593

a22 나는 신경이 날카롭고 긴장되어 있다 .152 .640

a23 나는 지나치게 겁이 많거나 불안해 한다 .300 .503

a27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208 .511

a31 나는 자의식이 지나치고 쉽게 무안해 한다 .145 .576

a38 내 기분이나 감정은 갑자기 변하곤 한다 .196 .550

a39 나는 의심이 많다 .211 .598

a47 기운이 별로 없다 .166 .611

a48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하거나 슬퍼하고 우울해 한다 .344 .561

a52 나는 걱정이 많다 -.090 .667

주: 1) 요인분석결과 KMO(Kaiser-Meyer-Olkin Measure of Sampling Adequacy)값이 0.87(유의도 수준 0.000)으로 나타나 분석결과의 설명력이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판정됨.

2) 위의 문항에 대해 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다), 3(보통이다), 4(그렇다), 5(매우 그렇다) 의 5점 척도로 측정함. 점수가 낮을수록 심리사회적 적응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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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요인별 심리사회적 적응수준

심리사회적 적응수준 5점 척도점수 표준 편차 최소값 최대값

비행/일탈 1.81 0.55 1.00 3.25

우울/불안 2.57 0.65 1.00 4.18

2) 일상생활 적응수준

일상생활적응척도의 27개 문항에 대한 응답자들의 응답결과에 대한 요인분석

(직각회전 사용)을 실시한 결과 고유치가 1이상인 요인이 9개가 나타났다. 첫 번

째 요인은 고유치가 5.77이고 전체 변량의 21.4%를 설명하고, 두 번째 요인은 고유치가 2.60이고 전체 변량의 9.6%를 설명하고, 세 번째 요인은 고유치가 1.69이고 전체 변량의 6.3%를 설명하고, 네 번째부터 9번째 요인은 고유치가 1 에 가깝고 전체 변량의 3~4%를 설명했다. 각 요인에 묶인 문항들의 내용을 분 석하면 첫 번째 요인에 포함된 문항들은 문화적응에 관한 것들이고, 두 번째 요 인에 포함된 문항들은 가족과의 관계에 관한 것들이고, 세 번째 요인에 포함된 문항들은 우울 및 긴장감에 관한 것들이고, 네 번째 요인에 포함된 문항들은 무 시/존중감에 관한 것들이었다. 다섯 번째 요인부터는 한 개의 문항만 포함되어 별도의 요인으로 추출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런데 세 번째 요인과 네 번째 요인 은 내용상 정서적 적응으로 묶일 수 있어서 본 연구에서는 모두 3개의 요인을 추 출하기로 하고 첫 번째 요인은 문화적응, 두 번째 요인은 가족관계, 세 번째 요 인은 정서적응으로 명명하였다(〈표 7〉참조). 척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요인 부하치가 0.5 이상인 문항들을 선택하고, 각 요인에 포함된 문항들의 평균 점수 를 계산해서 일상생활적응수준을 측정하였다. 세 요인변수들의 크론바하 알파값 은 각각 0.82, 0.64, 0.68로 다소 낮게 나타나서 척도의 신뢰도 수준이 다소 낮 은 것으로 판단된다.

(23)

〈표 7〉일상생활 적응척도 요인분석 결과(직각회전)

번호 문항 문화적응 가족관계 정서적응

b3 나는 남한사회의 법이나 제도, 규칙을 이해하고 준수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559 .267 -.031

b7 나는 남한사람들의 생활방식이나 행동방식에 거부감

이 없다 .595 .152 -.025

b11 나는 일상생활에서 남한식 말투를 사용한다 .602 -.106 -.042

b12 나는 남한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유익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656 .220 -.112

b14 나는 학교(또는 학원,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519 .172 .079

b15 나는 남한에서 유행하는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589 .394 -.033 b21 나는 남한사회의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512 .365 -.008 b22 나는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남한친구들이 있다 .544 .132 -.163 b24 나는 이제 남한사회에 완전히 적응 한 것 같다 .627 .140 -.084 b27 나는 학교(또는 학원, 직장)에 즐겁게 다니고 있다 .504 .345 -.103

b1 나는 우리 가족(또는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들)과 행

복하게 지낸다 .240 .606 -.048

b8 우리 가족(또는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서로 도와준다 .273 .607 -.044

b20 우리 가족(또는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들)은 갈등이

있다 .035 .742 .065

b5 나는 부모님, 형제, 친척 등의 사망으로 항상 우울하다 .057 -.110 .670 b6 나는 남한친구들과의 모임이나 만남에서 긴장이 된다 -.219 -.141 .622 b16 나는 헤어진 부모, 형제, 친척들이 생각나서 자주

우울해진다 -.102 .143 .747

b25 나는 탈북과정에서 겪었던 악몽 같은 일들이 자주 생

각나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 -.108 -.492 .511

주: 1) 요인분석결과 KMO값의 경우 0.79(유의도 수준 0.000)로 나타나 분석결과의 설명력이 상당히 우수 한 것으로 판정됨.

2) 위의 문항에 대해 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다), 3(보통이다), 4(그렇다), 5(매우 그렇다) 의 5점 척도로 측정함. 문화적응과 가족관계 관련 문항의 경우 점수가 높을수록 적응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하지만 정서적응 관련 문항의 경우 점수가 높을수록 적응수준이 낮은 것을 의미함.

(24)

〈표 8〉요인별 일상생활 적응수준

일상생활 적응수준 5점 척도점수 표준 편차(SD) 최소값 최대값

문화적응 3.31 0.60 2.22 5.00

가족관계 3.64 0.72 1.67 5.00

정서적응 2.48 0.72 1.00 5.00

일상생활 적응수준을 5점 척도로 측정했을 때 가족관계 수준은 평균 3.64(SD=0.72), 문화적응 수준은 평균 3.31(SD=0.60) 보통 수준인 3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서적응 수준은 평균 2.48(SD=0.72)로 보통 수준인 3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응답자들이 가족관계와 문화적응보다 정서적인 적응에서 더욱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심리사회적 적응의 하위영역에서도 비행/일탈행동보다는 우울에서 적응이 낮게 나타난 것과 연관시키면 응답자들이 외현화된 문제보다는 내현화된 심리적 문제 에서 더 어려움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표 8〉참조).

3. 사회적 지지수준과 심리사회적응수준과의 관계

사회적 지지 수준이 적응수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피기 위해 측정변 수들간의 피어슨 상관관계를 계산하였다.〈표 9〉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적 지지 수준변수는 비행/일탈, 우울/불안, 문화적응, 가족관계, 정서적응 변수들과 0.05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를 가졌다. 즉, 사회적 지지 수준이 높을수록 비행/일탈과 우울/불안 수준이 낮아지는 반면, 문화적응, 가족관계, 정서적응 수 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다른 어느 변수보다 정서적응은 사회적 지지 수준과의 상관관계 계수가 작아서(r =-.184) 이 두 변수간의 연관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

탈북 청소년의 심리사회적응 수준에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사회적 지지 수준의 독립적 효과를 검증하였 다. 회귀분석에는 개인적 배경과 사회적 지지 특성 변수가 독립변수로 포함되었 다. 개인적 배경 변수는 성별, 연령, 남한거주 기간, 보호자 유무, 사회적 역할의

(25)

유무, 경제생활수준이다. 사회적 지지 특성 변수는 공식적 지지망 크기, 비공식 적 지지망 크기,3) 사회적 지지수준이다. 종속변수는 총 6개로서 이중 2개는 심리 사회적 적응수준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두 개의 요인으로 추출된 비행/일탈 척도 와 우울/불안 척도수준이고, 나머지 3개는 일상생활적응 수준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3개의 요인으로 추출된 문화적응 척도, 가족관계 척도, 정서적응 척도이다.

변수 중 가변수는〈표 10〉에서 같이 더미 변수 처리하였다.

심리사회적 적응수준과 관련하여 비행/일탈의 경우에는 개인배경 변수 중 연 령, 경제생활수준, 사회적 역할 유무 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표 9〉사회적 지지 수준과 심리사회적 적응수준 변수간의 상관관계 계수

사회적 지지 비행/일탈 우울/불안 문화적응 가족관계 정서적응

사회적 지지 1

비행/일탈 -.343 1

우울/불안 -.268 .499 1

문화적응 .353 -.350 -.392 1

가족관계 .342 -.548 -.452 .430 1

정서적응 -.184 .456 .505 -.275 -.295 1

주: 모든 상관관계 계수는 0.05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함.

〈표 10〉회귀분석에 사용된 가변수 설명

가변수 구분 (양적 수치 값)

성별 남자(0) 여자(1) 경제생활 수준 어렵다(0) 보통이상이다(1) 보호자 유무 보호자 없음(0) 보호자 있음(1)

(부모, 조부모, 또는 후견인) 사회적 역할 유무 사회적 역할 없음(0) 사회적 역할 있음(1)

(학생, 직장인, 검정고시 및 취업준비)

3) 공식적 지지망 크기 변수와 비공식적 지지망 크기 변수는 이상점(outlier)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6명 이상은 6으로 리코딩함.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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