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및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근골격계 통증

접수일 : 2011 년 3 월 2 일 , 게재승인일 : 2011 년 5 월 6 일 책임저자 _: 김돈규 _,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₂₂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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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및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근골격계 통증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김 돈 규

Menopause & Hormone Related Musculo- skeletal Symptoms

Don-Kyu Kim, M.D.

Department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 Chung- 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In addition to vasomotor symptoms, musculoskeletal pain complaints are also one of the most prevalent complaints of the peri or post menopausal women. The prevalence of musculoskeletal pain including arthralgia, muscle pain does appear to increase in women with menopausal transition and is thought to result from reduction in estrogen levels.

Estrogen has significant physiologic effects on all articular tissues and muscle. Although these tissues have long been considered less responsive to estrogens or their deficiency, there are increasing evidences that estrogens influence the homeostasis of joint tissues and muscle as well as bone.

This review will focus to understand epidemiology of muscu- loskeletal problems and its relation with estrogen reduction.

(Clinical Pain 2011;10:45-49)

Key Words: Estrogen, Musculosleletal, Pain, Menopause

서 론

갱년기(Climacteric)는 폐경전과 이환기 및 폐경후기에 걸쳐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겪게 되는 시기를 일컫 는다. 미국의 경우 40대에서 60대 사이의 약 2천만명의 여 성이 갱년기 증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폐경 전후를 거쳐 가장 잘 알려진 갱년기 증상으로는 홍조(hot flush)를 포함한 혈관운동성 증상과 비뇨생식기 계통의 위축, 우울 증, 불안증을 포함한 정신적인 증상, 심혈관계 증상, 골다공 증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개인차가 크며 갑자기 또는 서 서히 발생한다. 이들 증상 외에 각종 근골격계 증상은 폐경

이환기에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악관절 질 환이나 편두통, 골관절염 등은 여성에게서 남성에 비해 월 등히 높은 발생률을 보여, 여성호르몬과 이들 각종 근골격 계 통증과의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 논문 에서는 골다공증을 제외한 폐경기 전후의 근골격계의 통증 의 정도 및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론 1.

관절증상 및 요통 등의 근골격계 증상들은 폐경기 여성 의 약 25% 내지 80%에서 골다공증과 더불어 많이 호소되 는 증상이다.

서양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관절통은 혈관운동성증상과 더불어 가장 흔한 증상이었으 며,

폐경 전의 여성에 비하여 폐경 이행기나 폐경 후에 통 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아 시아계, 백인 등 인종사이에도 폐경기 증상의 분포의 차이 를 보이는데

즉 동양계 여성의 경우 안면홍조 등의 혈관 운동성 증상의 호소율이 낮은 반면 서양계 여성에서는 상 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두 군에서 모두 근골격계 증상의 발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단일 증상 호소율로는 혈관 운동 성 증상보다 요통과 관절 관련 통증이 특히 많은 분포를 보였다. 그 외 다른 연구들에서는 폐경 전후로 통계적인 차 이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이는 연구방법 상의 문제와 더불어 근골격게 증상이 호르몬의 변화와 나 이, 직업, 생활습관 및 생활수준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즉 이미 45∼55세 사이의 폐경기 여성에게서는 다양한 형태의 근골격계 증상이 발생하는 시 기이기도 하다. 또 다른 가설로 증상의 발생에는 영향을 주 지 않지만, 증상의 정도에 대해서는 부가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2.

(Table 1)

에스트로겐은 뼈에 대하여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하여

골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뼈의 성장과 재형

성에 관여하며, 기질의 생성과 무기질화에 관여한다. 관절

연골 내에도 에스트로겐의 수용체가 존재하며 동물모델을

통하여 글라이코사미노글리칸(glycosaminoglycan)의 생성

Table 1. The Effects of Estrogen on Musculoskeletal System

Tissue Effect

Cartilage Increases PG production in chondrocytes

Decreases NF-

B, iNOS, COX-2, ROS in chondrocytes Regulates [Ca

]

in chondrocytes

Decreases cartilage damage in several animal models Subchondral bone Regulates bone growth and remodeling

Regulates OB development and function Regulates matrix production and mineralization

Reduces bone formation and prevalence of total marginal osteophytes in OVX monkeys Decreases MRI-likehood of bone attrition in women

Muscle Promotes myoblasts proliferation and differentiation Decreases muscle cell apoptosis

Reverses muscle contractile dysfunction in rats Decreases muscle atrophy and calpain levels in rats Enhances muscle performance and structure in woman

Synovium muscle Increased synovial levels of components of the IGF pathway in OVX monkeys Reversed autoimmune arthritis developed in mice

Decreased rheumatoid factor, anti-double-stranded DNA, and anti-type II collagen serum levels in mice Ligaments Contrasting effects on ACL mechanical properties in animal models

High estrogen levels during the menstrual cycle have been associated with ACL ruptures in young women

을 증가시키고,

NF-

B, iNOS, COX-2, 활성산소의 생성 을 억제하고 연골의 손상을 감소시켜

연골의 교체율에 영향을 미친다. 동물실험모델에서 난소를 제거한 실험쥐에 서 연골의 교체가 증가하고 표면의 손상이 증가하였으 며,

에스트로겐은 연골의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 된 바 있다.

고환을 제거하거나 난소를 제거한 동물의 악 관절 내의 관절디스크의 콜라겐과 단백질 양의 변화연구를 통해 에스트로겐이 관절내의 연골뿐 아니라 관절 디스크에 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또 주변 연부조직 에서 교원섬유의 성분과 특성에도 영향을 주어 제3형 콜라 겐 섬유의 양을 증가시키며 1형과 3형의 비를 감소시킨다.

근육에서도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증명되었으며 근육모세 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세포자멸사를 억제하며 근위축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그외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 어 근육의 대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관절의 활막에 대하 여 에스트로겐은 실험모델에서 류마티스 인자나 항이중가 닥디엔에이항체, 항-2형 콜라겐항체 등의 혈장농도를 감소 시킨다. 자가면역성 관절염을 유발한 쥐에서 관절염을 완 화시키며, 난소절제 원숭이에서 IGF 경로 구성물의 활액내 농도를 증가시켰다.

3.

(Osteoarthritis)

많은 실험을 통하여 에스트로겐이 연골 및 연골하 피질 골의 대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알려져 있

으며, 임상적으로 골관절염의 발생이 여성에게서 흔하고 특히 한 연구에서 45세에서 64세 사이의 여성에서 동일한 연령대의 남성에 비해 약 3배 정도 이상 높은 발생률을 보 였다.

많은 임상연구에서 골관절염이 에스트로겐의 수준 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무릎관절의 경우 더 심한 정도를

보인다.

이외에도 골관절염의 시작 시기가 여성의 폐경

기 전후시기와 유사하다는 점 그리고 골관절염 발생과 에

스트라디올의 분비 저하나 2-hydroxyestrone 같은 대사산

물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 실험

에서는 난소제거술을 받은 동물에서 경도의 골관절염 변화

가 나타났으며, 반달연골절제술을 통해 골관절염을 유발한

경우는 골다공증 동물과 더불어 더욱 관절염의 정도가 심

했던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에스트로겐이나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 약물(SERM)을 사용하였을 때 이

러한 골관절염의 정도가 감소되거나 완화되었다.

특히

조기에 에스트로겐을 투여하였을 때 더 효과가 있었다.

다만 에스트로겐의 경우 관절강내 주사나 고농도의 에스트

로겐을 주사하였을 때는 용량에 비례하여 오히려 관절 연

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임상 연구에서도 호르

몬 대체요법을 받았던 군에서 받지 않았던 동일 연령군보

다 관절통증의 정도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낮았다.

4. Aromatase inhibitor

Aromatase inhibitor는 cytochrome p450 aromatase를 억

제하여 안드로겐의 에스트로겐으로의 말초전환을 약 98%

가량 억제한다. 이 약물들은 aromatase의 활성이 강한 호르 몬 반응성 유방암의 치료에 사용되는데 이들 약물을 사용 하는 50%의 환자에게서 관절의 통증을 경험하며 25%에서 는 상당히 심한 관절의 통증과 뻣뻣함을 호소한다.

대개 첫 6개월에 흔하게 발생하며, 양측에 대칭적으로 잘생기며 무릎, 손, 손목, 어깨가 흔하게 침범된다. 대개 시간이 지남 에 따라 잘 적응하나 심한 경우는 약을 중단하게 되며 2∼3 주 내로 호전된다. Aromatase inhibitor 사용으로 인한 관절 통은 낮은 에스트로겐 농도와 관절 통증의 관계를 잘 추정 하게 해준다.

5.

근육에 대한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통해 각종 근육의 대 사 및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알려지고 있는데, 에스트로겐 은 골격근에 대해 단백동화작용(anabolic effect)에 영향을 미쳐 성장에 영향을 주며, 운동과 관련된 근육 손상이나 염 증으로부터 근육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보호효과 는 에스트로겐 자체가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세포막의 안 정 효과와 관련이 있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인슐린 양 성 장인자를 매개로하는 기전에 의해 근육의 대사와 단백질의 생성에 영향을 주며, 근육의 위성세포(satellite cell)의 증식 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폐경기 여 성에 있어서 근육의 기능장애의 일부는 폐경전여성에 비하 여 근육 손상에 좀 더 민감하고 회복이 느린 것 등이 관련 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폐경기 여성에게서 근육의 위축과 상당한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폐경이행기에 약 15%의 근력이 나이 에 따른 변화와 무관하게 감소되며,

특히 대퇴사두근의 약화는 무릎 관절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 물실험 모델에서 에스트로겐의 투여 시 근육의 수축성과 미오신 기능장애가 향상되었고,

사람의 경우도 12개월의 치료 후 엄지내전근의 근력이 12.4% 향상되었으나 근육의 횡단면적의 증가는 증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연구 에서 5년간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한 군에서 하지의 대퇴 사두근과 손의 악력 등을 비교한 결과 최대 근력은 차이가

없었다.

6.

5,32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설문조사 연구 에서 폐경기의 여성은 다른 연령대의 여성이나 폐경전의 여성보다 일관되게 높은 비율로 요통을 호소하였으며, 특 히 55∼64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 다. 조기 폐경의 여성인 경우 폐경 전 여성에 비해 모든 연 령대에서 요통의 발생 확률이 높았다.

이는 골다공증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정신적과적인 문제, 즉 우울증 등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7.

최근까지 만성적인 다발성 근골격계 통증 즉 섬유근통의 가장 중요한 증상과 여성호르몬과의 관련성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있어 왔다. 섬유근통은 여성에서 남성에 비하여 2

∼10배 이상 흔하며, 일부 연구에서 섬유근통의 증상이 임 신중이나 출산 후 더 심해지거나, 또 다른 연구에서 생리 주기 가운데 황체기보다는 생리주변 시기에 더 심한 것 등 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여성 호르몬과의 관련성이 의심되 어 왔으나 증상의 발생이나 중증도와의 연관성은 잘 알려 져 있지 않다.

8.

근골격계 증상을 포함한 폐경기 전후의 각종 증상은 우 울증의 증상과 많은 부분에서 겹치는 경우가 많다. 홍조를 제외하고 수면장애, 피로감, 요통, 관절통 및 뻣뻣함 등의 증상과 우울한 기분 등은 서로 겹치고 유사한 양상을 보인 다. 특히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는 더욱 역동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우울증이 있는 환자가 폐경 기가 되면 홍조가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들을 치료할 때는 체계적인 진단과정을 거치고 여러 방향 의 다원적인 치료를 통해 접근하여야 한다.

결 론

에스트로겐은 인체의 근골격계에 다양한 생리적 영향을 미치며, 폐경기의 여성호르몬 결핍은 전형적인 혈관운동성 증상 이외에 다양한 근골격계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에 대하여 체계적인 근거 중심으로 체계적인 진단 과정을 거치고 다원적인 접근을 통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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