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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근골격계 환자들의 한국어 통증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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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oi.org/10.35827/cp.2019.18.2.82

접수일: 2019829, 게재승인일: 2019113 책임저자: 우인호, 대구시 남구 두류공원로 17

󰂕 42472,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Tel: 053-650-4894, Fax: 053-622-4687

E-mail: winho606@naver.com

신경근골격계 환자들의 한국어 통증 표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박기영ㆍ권동락ㆍ우인호

Korean Pain Descriptors in Patients with Neuromusculoskeletal Pain

Gi-Young Park, M.D., Ph.D., Dong Rak Kwon, M.D., Ph.D. and In Ho Woo, M.D.

Department of Rehabilitation Medicine,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School of Medicine, Daegu, Korea

Objective: To evaluate which Korean pain descriptors are frequently used in the patients with neuromusculoskeletal diseases and compare the frequency of Korean pain descriptor according to age, gender, pain pattern and intensity, and clinical diagnosis.

Method: Two hundreds sixty nine patients with neuromusculoskeletal diseases were enrolled in this study. The patients were asked to fill out a pain questionnaire using Korean. The Korean pain descriptors were collected and classified according to neurophysiological mechanism. The frequency of Korean pain descriptor was analyzed by age, gender, pain pattern and intensity, and clinical diagnosis. They were divided into axial spine and peripheral joint pain group depending on the location of causal disease and shoulder pain descriptors were divided into intra-articular and bursa group. Results: Among 24 Korean pain descriptors, ‘arida’ was the most common pain descriptor, followed by ‘ssusida’ and ‘jjireunda’. When the pain descriptors were classified according to neurophysiological mechanism, superficial somatic pain was the most common, followed by deep somatic pain.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frequency of the pain descriptor between axial spine and peripheral joint pain group (p=0.007). The pain descriptor ‘danggida’ was used significantly more in the patients with axial spine pain than peripheral joint pain (p=0.024). However,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other factors. Conclusion: The patients with neuromusculoskeletal diseases expressed their pain using various Korean pain descriptors with stabbing nature and super- ficial somatic pain. Our results may be helpful to assess and develop a new Korean pain quality measure in the patients with neuromusculoskeletal diseases. (Clinical Pain 2019;18:82-87)

Key Words: Sensation, Musculoskeletal pain, Nociceptive pain, Neuralgia

서 론

통증은 매우 주관적이며 나이, 성별 및 문화 등에 따라 표현의 차이를 보인다.1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통증의 정확 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하며, 통증을 평가하기 위해 여러 종 류의 도구들이 사용되고 있다.2 시각상사척도(visual ana- logue scale)나 수치평정척도(numeric rating scale)는 통증 의 강도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며, 통증장애지표(Pain Disability Index)와 행동평가(Behavioral Assessment)는 통 증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변화를 평가하고, 맥길통증설문지 (McGill Pain Questionnaire)는 통증의 독특한 성질을 다양 하게 표현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통증평

가방법들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외국에서 통증표현 을 위해 사용되는 도구들은 개발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바 탕으로 고안되어서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번역할 때 신 뢰도가 손실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연구자 들은 단순 언어번역이 아닌 자국언어로 연구된 통증용어를 사용해야 한다.3

신경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통증평가서로 통증을 평가할 때 환자의 표현과 번역된 기 존 통증평가서의 용어가 일치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한국 어 통증표현의 다양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재활의학과 외래에 신경근골격계 통증을 주소로 내원한 환 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통증을 표현하는 용어들을 분석하 고, 환자가 표현한 통증용어가 환자의 연령, 성별, 통증주기 및 강도, 질환의 요소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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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Characteristics of Subjects

Variable Sample (N = 269) Mean age (Range) 58.8 (20∼83)

65 year 180 (67%)

≤ 64 year 89 (33%)

Sex (M/F) 79/190

Pain location (n, %)

Shoulder 153 (57%)

Lumbar 33 (12%)

Knee 31 (11%)

Cervical 25 (9%)

Others 27 (10%)

Pain intensity

Mild (NRS 1∼3) 19 (7%)

Moderate (NRS 4∼6) 112 (42%) Severe (NRS 7∼10) 138 (51%) Pattern

Continuous 70 (26%)

Intermittent 199 (74%)

Values are number of cases (%).

Others include elbow, foot, hip, wrist, and hand.

연구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2019년 1월 1일부터 2019년 7월 30일까지 신경근골격계 통증을 주소로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외래에 내원한 269명 의 대구 또는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 향적 연구를 시행하였다. 환자들의 평균나이는 58.8세(범 위 20∼83세), 성별은 여자가 190명(71%), 남자가 79명 (29%)이었다. 환자들은 18세 이상으로 한글을 읽고, 쓰고, 이해할 수 있었으며, 신경근골격계 질환 외 암성 통증, 환상 통증 및 혈관성 통증이 원인인 환자들은 제외하였다.

2. 정보의 수집과 분류

진료 전 환자에게 본인의 통증표현, 부위, 강도, 유병기 간 및 주기 등을 기록하도록 하였고, 복수의 통증 표현을 기술한 환자의 경우 ‘가장 심한 통증’을 선택하게 하였다.

또한 여러 부위의 통증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 외래 방문 당시 가장 아픈 부위의 통증을 우선 진료하였다. 통증표현 은 연령(65세 이상, 64세 이하), 성별(남, 여), 통증강도(경 증: 수치평정척도 1∼3, 중등도: 4∼6, 중증: 7∼10)4 및 통 증주기(지속적, 간헐적, 순간적)5에 따라 분류하였다(Table 1). 환자의 통증표현은 국어사전(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 대사전 2008년 발간)을 검색하여 사전적 의미와 등재여부 를 확인하였다. 사전적 표준어가 아닌 표현들은 의미가 가

장 유사한 표준어로 분류하였다. 통증 표현은 맥길통증설 문지를 바탕으로 감각적, 정서적 및 평가적 단어로 분류하 였고, 감각적 단어는 체성통(표재성, 심재성), 진성 내장통, 신경병증성 및 심인성 통증으로 하부 분류하였다.6

3. 임상적 진단

신경근골격 통증 분야에 25년 경력을 가진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환자가 기록해 온 정보를 바탕으로 닥터 시리악 스의 선택적 조직긴장 기법(selective tissue tension techni- que)을 이용하여 신체진찰을 시행하였다. 통증의 위치와 양상, 방사통 및 압통 등을 확인하였고, 수동적, 능동적 및 저항성 관절운동 때 통증과 근력약화를 평가한 후 각 관절 별 특이 신체진찰을 시행하였다. 단순 방사선 촬영을 통해 골절, 관절의 퇴행성 변화 및 석회 침착 등을 평가하였고, 추가 진단검사가 필요한 경우 초음파, 근전도 및 자기공명 영상 등을 실시하였다. 어깨 통증 환자들은 신체진찰과 영 상학적 검사결과에 따라 초음파 유도하에 후방 관절와상완 관절(posterior glenohumeral joint) 혹은 삼각근하점액낭 (subacromial subdeltoid bursa) 주사를 시행하였고, 주사 후 어깨 통증 감소 결과에 따라 관절 통증과 점액낭 통증으로 구분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최종진단명에 따라 통증 부위, 축성척추 통증과 말초관절통증, 어깨 통증은 관절 통증과 점액낭 통 증으로 분류하여 통증 표현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4. 통계 방법

수집된 자료들은 SPSS (Ver. 2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통계처리를 하였다. Chi square (χ2 test)를 시행하여 통계 학적 검증을 실시하였고, 유의 수준은 0.05 미만으로 하였 다(p<0.05).

결 과

대상환자들은 총 24개의 통증표현을 사용하였고, 이들 중 1% 이상 사용된 통증표현은 12개였다. ‘아리다’가 통증 표현 중 98례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그 다음으로 ‘쑤시 다(51례)’, ‘찌른다(24례)’, ‘당긴다(19례)’, ‘욱신하다(16례)’,

‘찌릿하다(10례)’ 순이었고, 그 외 통증표현들이 51례 사용 되었다(Table 2).

환자들의 통증표현을 신경생리학적 기전에 따라 분류하 였을 때 표재성 체성통이 136명(51%)으로 가장 많았고, 심 재성 체성통이 92명(34%), 신경병증성이 16명(6%), 심인 성이 4명(2%), 기타 통증 표현이 23명(9%)이었다. 표재성 체성통은 ‘아리다’가 가장 많았고, ‘찌르다’, ‘찢어진다’,

‘따끔하다’ 순이었고, 심재성 체성통은 ‘쑤시다’,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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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4. Comparison of Korean Pain Descriptors between Axial Spine and Peripheral Joint Pain

Pain Descriptor

Axial spine pain Peripheral joint pain

p-value Total

(n = 58)

Lumbar (n = 33)

Cervical (n = 25)

Total (n = 211)

Shoulder (n = 153)

Knee (n = 31)

Others (n = 27)

아리다 19 (33%) 10 (30%) 9 (36%) 79 (37%) 58 (38%) 12 (39%) 9 (33%) 0.512

쑤시다 7 (12%) 5 (15%) 2 (8%) 44 (21%) 36 (24%) 5 (16%) 3 (11%) 0.131

찌른다 5 (9%) 3 (9%) 2 (8%) 19 (9%) 17 (11%) 0 (0%) 2 (7%) 0.928

당긴다 8 (14%)* 4 (12%) 4 (16%) 11 (5%) 8 (5%) 0 (0%) 3 (11%) 0.024

욱신하다 1 (2%) 0 (0%) 1 (4%) 15 (7%) 10 (7%) 3 (9%) 2 (7%) 0.125

찌릿하다 3 (5%) 2 (6%) 1 (4%) 7 (3%) 3 (2%) 1 (3%) 3 (11%) 0.508

기타 15 (16%) 9 (27%) 6 (24%) 36 (17%) 21 (14%) 10 (32%) 5 (19%) -

Values are number of cases (%).

*p<.05 from Chi-square test.

Table 3. Sensory Korean Pain Descriptors according to Neuro- physiological Mechanism

Group Pain descriptor (n = 252) Superficial somatic 아리다(98), 찌른다(24), 찢어진다(7),

따끔하다(7)

Deep somatic 쑤시다(51), 당긴다(19), 욱신하다(16), 뻣뻣하다(3), 뻐근하다(3)

Neuropathic 찌릿하다(10), 저리다(6) Psychogenic 묵직하다(4)

True visceral 끊어진다(2)

Other 터진다(2)

Values are number of cases (n).

Table 2. Korean Pain Descriptors for Neuromusculoskeletal Pain

Frequency Pain descriptor (n = 269)

≥ 50 아리다, 쑤시다

10∼49 찌른다, 당긴다, 욱신하다, 찌릿하다

3∼9 찢어진다, 따끔하다, 저리다, 뻐근하다, 묵직하다, 뻣뻣하다

1∼2 끊어진다, 결리다, 시리다, 터진다, 화끈하다, 뜨끔하다, 새콤하다, 짖이긴다, 예리하다, 뻗치다

‘욱신하다’, ‘뻣뻣하다’, ‘뻐근하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찌 릿하다’, ‘저리다’ 순이었다(Table 3).

환자들의 최종진단은 어깨질환이 153명(57%), 요추질환 이 33명(12%), 무릎질환이 31명(11%), 경추질환이 25명 (9%), 그 외 부위는 팔꿈치 14명, 발 5명, 엉덩이 4명, 손목 3명 및 손 1명으로 총 27명(10%)이었다. 요-경추를 포함한 축성 척추질환에서 ‘아리다’가 19명(33%)으로 가장 많았 고, ‘당긴다’가 8명(14%), ‘쑤시다’가 7명(12%) 순이었다.

어깨와 무릎 등을 포함한 말초관절질환에서 ‘아리다’가 79 명(37%)으로 가장 많았고, ‘쑤시다’가 44명(21%), ‘찌른다’

가 19명(9%) 순이었다.

축성 척추통증 군에는 축성 통증 만 있는 환자가 39명, 축성 통증과 더불어 신경근병변 통증이 동반된 환자는 19 명이었고, 두 군간에 통증 표현빈도는 유의한 차이는 없었 다. 축성척추질환과 말초관절질환 환자들의 통증표현빈도 는 두 질환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7). 그 중 ‘당 긴다’는 축성척추질환에서 14% 사용되었으나 말초관절질 환에서 5% 사용되었다(p=0.024). 그 외 통증표현들은 두 질환 간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le 4).

어깨 질환을 관절 통증과 점액낭 통증으로 구분하였을

때 심재성 체성통에 해당하는 ‘쑤시다’가 관절 통증 군에서 점액낭 통증 군에 비하여 많이 사용되었으며(28% vs 21%), 표재성 체성통에 해당하는 ‘아리다’는 점액낭 통증 군에서 많이 사용되었으나(43% vs 28%) 양군 간에 표현빈 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36) (Table 5).

환자의 통증강도는 경증 19명(7%), 중등도 112명(42%), 중증 138명(51%)이었고, 통증주기는 지속적 70명(26%), 간헐적 199명(74%)이었다. 환자의 나이는 60대가 89명 (33%)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81명(30%), 70대 43명 (16%), 20∼30대 19명(7%) 순으로 대부분 65세이상(180 명)의 노인층이 많았다. 통증표현은 연령(p=0.21), 성별 (p=0.42), 통증강도(p=0.45) 및 통증주기(p=0.67)에 따라 각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4)

Table 5. Comparison of Korean Pain Descriptors in Patients with Shoulder Pain

Pain descriptor Glenohumeral injection (n = 39)

SASD bursa injection (n = 98)

아리다 11 (28%) 42 (43%)

쑤시다 11 (28%) 21 (21%)

찌른다 4 (10%) 11 (11%)

당긴다 2 (5%) 4 (4%)

욱신하다 4 (10%) 6 (6%)

찌릿하다 1 (3%) 2 (2%)

기타 6 (15%) 12 (12%)

Values are number of cases (%).

SASD: subacromial subdeltoid.

고 찰

본 연구에서 신경근골격계 통증을 가진 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증표현은 ‘아리다(36%)’였고, ‘쑤시다 (19%)’, ‘찌른다(9%)’ 순으로 조사되었다. 표준국어대사전 에서 ‘아리다’는 ‘상처나 살갗 따위가 찌르는 듯이 아프다’,

‘쑤시다’는 ‘신체의 일부분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픈 느낌이 든다’, ‘찌르다’는 ‘끝이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것으 로 물체의 겉면이 뚫어지거나 쑥 들어가도록 세차게 들이 밀다’로 기술되어 있다. 세 단어들의 공통점은 모두 ‘찌르 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었다. 대상환자들은 관절, 근육, 건, 인대, 점액낭 및 말초신경 등의 질환들로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의 말초신경종말이 자극되어 통증을 유발한 것으로 생 각되고, 통증을 한글로 표현할 때 ‘찌르다’라는 의미를 포 함한 세가지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환자들의 통증표현은 질환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 요추질환 환자들은 통증표현으로 ‘아리다’,

‘쑤신다’ 및 ‘당긴다’라는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국 내 요통환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판 McGill 통증 질문서를 사용하여 조사하였을 때 ‘당긴다(44.8%)’, ‘저리다(38.1%)’,

‘쑤시다(36.2%)’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7 요추 추간 판 탈출증에 의한 요수신경근성 통증을 가진 환자들을 대 상으로 하였을 때 ‘저리다(72.8%)’, ‘당긴다(62.1%)’, ‘터진 다(11.7%)’라는 통증표현들이 많이 사용되었다.8 이와 같이 통증표현들이 국내연구들에 따라 다르게 보고되는 이유는 대상환자들의 요추질환 원인의 다양성에 기인한 것으로 생 각된다. 요추질환 환자에서 ‘저리다’는 말초신경통 표현으 로 요천수신경근병변에 의한 신경병증 통증을 표현한 것으 로, ‘당긴다’는 견인성 압통 표현으로 요추부 주위 근육통 이나 경질막 자극에 의한 연관통으로 생각된다.9 본 연구에 서 축성 척추통증에 해당하는 경추질환 환자들도 ‘당기다

(16%)’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환자들의 최종진단명은 다양하였고 복합적 이었다. 이를 통증 기전에 따라서 척수 신경근과 경막과 같 은 특수한 구조들의 통증이 동반된 축성 척추 통증과 이외 의 말초관절 통증으로 분류하였다. 축성 척추통증 환자 군 은 축성 통증 만 있는 환자와 축성통증과 더불어 신경근병 변 통증이 동반된 환자들이 있었다. 간에 통증 표현빈도의 유의한 차이는 없어, 두 군을 모두 축성 통증 군으로 분류 하였다. 국내 연구에서 중추신경과 말초신경통증을 포함한 신경통증 환자들과 관절병증, 근경련 및 기계적 요통 등을 포함한 비신경통증 환자들의 통증 표현을 비교하였을 때 신경통증 환자들은 ‘핀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 따끔거리는 통증’, ‘화끈거리는 통증’, ‘마취한 듯 남의 살 같거나 둔한 감각’ 및 ‘면봉으로 건드리면 감각이 떨어짐’과 같은 표현 들을 많이 사용하였다.10 본 연구에서 축성척추통증 환자들 에서 ‘찌릿하다’와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표현의 사용빈도 는 말초관절통증 환자들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 이유 는 신경근병변과 비신경근병변 환자들 모두 축성척추통증 에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말초관절통증 환자들은 ‘아리다’와 ‘쑤시 다’라는 통증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국외에서 골관 절염과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에서 ‘Aching (50%)’과 ‘Gnawing (38%)’과 같은 통증표현 이 많이 사용되었다.11 ‘Aching’은 동아한영사전에서 ‘아리 는’ 혹은 ‘쑤시는’으로 번역되므로 본 연구에서 사용된 통 증표현들과 유사성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 통증표현들을 통증질환부위에 따라 분류하 여 비교하였을 때 질환에 따라 통증표현빈도의 유의한 차 이가 있었고, 세부 항목에서 ‘당기다’만 유의한 차이를 보 였다. 이는 외래를 방문한 신경근골격계 환자들의 통증표 현이 질환부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유해자극이 환자에게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 들에 위치하는 통증 말초수용체에 가해졌을 때 신경자극은 말초신경을 통해 척수로 전달되고, 촉진 혹은 억제 신호의 조율을 거처 대뇌피질에서 통증으로 인지된다. 조직학적 연구에서 근막, 인대, 건, 근육 및 골막 등에서 다양한 구심 성 신경종말이 확인되었고, 각 결합조직에는 적어도 4가지 형태의 자유신경종말(free nerve ending)이 혼재되어 분포 한다.12 본 연구에서 각 질환부위 간에 통증표현의 차이를 보이지 않은 이유는 대상환자들이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물 의 복합적 병인들에 의해 통증이 유발되었고, 관계된 통증 수용체가 비 특이적이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 통증표현을 분류하기 위해서 Melzack의 연 구, 맥길통증설문지의 통증표현을 한국어로 표준화한 연구 및 신경생리학적 기전 연구를 참조하였다.6,9,13 만성 통증환

(5)

자를 대상으로 맥길통증설문지에 따라 감각적, 정서적 및 평가적 단어로 분류하였을 때 94%의 환자들이 감각성 통 증표현을 사용하였고,14 척수손상 환자에서 77% 이상의 환 자들이 감각성 통증표현을 사용하였다.15 본 연구에서도 신 경근골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지금 느끼는 통증 을 표현해 보세요?”라고 질문하였을 때 93%에서 감각성 통증표현을 사용하여 다른 연구들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 다. 감각성 통증을 세부분류 한 국내연구에서 산과 통증환 자를 대상으로 하였을 때 진성 내장통 35%, 심재성 체성통 25%, 평가적 표현이 24%이었고, 통증치료실을 방문한 만 성 통증환자들은 심재성 체성통 43%, 신경병증성 24%, 평 가적 표현 16%를 사용하였다.6 본 연구에서 표재성 체성통 이 51%로 가장 많았고, 심재성 체성통이 34%, 신경병증성 이 6% 순으로 사용되어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대상환 자들 중 말초관절통증 환자들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통증표현은 연령, 성별, 통증 강도와 주기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에서 가장 대상자 수가 가장 많았던 어깨 통증을 관절 통증 군과 점액낭 통증 군으로 분류하여 비교할 때 통증표현의 빈도는 양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심부 체성 구조인 어깨관절에서 유래한 통증이 연관통의 형태로 표재부에 나타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는 임상 적으로 통증표현이 표재성 체성통에 해당하더라도 심재성 구조 질환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여야 할 것 같다.

한글로 기술되는 통증표현이 매우 다양하여 대표단어를 설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환자들은 ‘찌르다’는 통 증표현의 경우 ‘바늘로 찌르다’, ‘살짝 찌르다’, ‘송곳으로 찌르다’ 등 단어합성을 통해 통증강도를 다르게 표현하였 다. 그러므로 대표단어로 ‘찌르다’를 설정할 때 통증강도의 표현은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환자들은 ‘찌르다’는 뜻을 일부 내포한 ‘아리다’와 ‘쑤시다’를 ‘찌르다’와 구별하여 사 용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외국통증평가서를 단순히 한글로 번역하였을 때 한국인의 통증표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환자들은 통증표현에 그 지역 고유의 지 방 사투리를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사투리로 인한 지 역별 통증표현의 차이도 존재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들은 첫째, 대상 환자의 수가 통증질환 별로 차이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어깨질환 환자들이 많았 고, 요추, 슬관절 및 경추질환 환자들이 적었다. 이로 인하 여 적은 수의 통증표현 차이가 유의한 빈도차이를 유발했 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8.8세로 노 인층의 비중이 높아 다른 연령층의 통증표현 빈도가 적어 연령별 빈도 차이가 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통증 표현 분류에 대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한글 통증표현을 분류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들을 참조하였으나

참조한 분류법에 대한 타당성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들이 통증표현을 한가지만으로 기술하여 환자가 경험하는 다양한 통증표현들을 모두 조사하지 못했 다. 추후 연구에서 환자들의 다양한 통증표현들의 여러 특 징들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결 론

본 연구는 신경근골격 통증을 주소로 재활의학과 외래를 방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통증표현을 직접 한글로 기술하게 하여 통증부위에 따라 통증표현의 차이가 있는 지를 비교한 첫 국내 연구이다. 신경근골격 통증 환자들은 다양한 통증 표현을 사용하였고 이들 통증 표현은 표재성 체성통에 해당하는 것이 많았으며 그 중 찌르는 성질의 통 증 표현인 아리다가 가장 많이 사용 되었다. 본 연구의 결 과들은 향후 신경근골격 통증 환자들을 위한 통합 한국형 통증설문지의 개발과 평가에 도움이 되고, 통증부위별 설 문지 개발에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DISCLOSURE STATEMENT

No other financial support was provided for the creation of this manuscript, and no author had any conflic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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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Table 1. Characteristics of Subjects
Table 4. Comparison of Korean Pain Descriptors between Axial Spine and Peripheral Joint Pain
Table 5. Comparison of Korean Pain Descriptors in Patients with Shoulder Pain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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