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석 석사 사 사학 학 학위 위 위작 작 작품 품 품
5 5
5월 월 월, , ,소 소 소백 백 백산 산 산 외 외 외 1 1 17 7 7편 편 편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시 전공
김 지 향
2 2 20 0 00 0 06 6 6
석
석 석사 사 사학 학 학위 위 위작 작 작품 품 품
5 5
5월 월 월, , ,소 소 소백 백 백산 산 산 외 외 외 1 1 17 7 7편 편 편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5월,소백산 외 17편
지도교수 김 택 근
이 작품을 석사학위 청구 작품으로 제출함 2007년 7월 일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시 전공
김 지 향
2 2 20 0 00 0 06 6 6
김지향의
석사학위 청구작품을 인준함 2007년 7월 일
심사위원장 신 대 철
심 사 위 원 이 일 환
심 사 위 원 김 택 근
목 목 목 차 차 차
작품개요………ⅲ
1.5월,소백산………1
2.보리밭을 흔드는 작은 바람 ………2
3.살아남기………3
4.원추리 꽃 ………4
5.보이지 않는 사랑………5
6.초원의 꽃들은 끝이 없고 ………7
7.무의도에는………8
8.허기진 삶 ………9
9.호미로 묻다………10
10.어머니 소주………12
11.장전항에는 새벽까지 바람이 분다………14
12.장전항에서 ………15
13.꿩의 다리가 하는 말………16
14.봄의 말………17
15.겨울 명지산………18
16.망초 꽃………20
17.삼계탕과 어머니………22
18.감꽃 단상………24
작 작 작품 품 품개 개 개요 요 요
세상에 태어나 시인이란 이름을 부여받는 동안 좋은 시 한편 남기고 싶 었다.완성도가 높은 성숙한 시는 비록 아닐지라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시 한편을 낳고자 했다.그 시를 위하여 시 의 종이 된다 해도 하나도 억울할 것 같지 않았다.언젠가는 길이 보일 것이라 믿는다.
시를 향한 열정으로 새벽창을 밝히면서 쓰다듬고 보듬은 손길,시의 꽃 열여덟 송이를 선보인다.조금 더 뜨겁게,촉촉하게,생기 나도록 빚지 못 한 아쉬움이 있지만,욕심 같아서는 내가 우러러 존경하는 분의 시집 속 울타리에 내 시도 함께 엉키어 피어 주기를 소망하는 마음 간절하다.
오늘도 마치 천상의 화원 <오월 소백산>에 핀 자생화 흰 처녀치마가 보일 것 없는 나를 끊임없이 관망하고 있는 것만 같아 얼굴 들기 민망하 다.문학의 숲을 서성이는 동안 사랑하는 가족을 둘이나 잃었다.바람 꽃 씨를 날리는 그들 앞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한동안 밥을 먹는 것도 미안하고,잠을 자는 것도 미안하고,미안하다고 말하기 까지도 너무나 미 안하였기에,오랫동안 마음의 눈물을 쏟아야 했다.
물방울 꽃이라 해야 좋을까?
안개꽃이라 해야 좋을까?
이슬꽃으로 방울방울 맺혀 흔적 없이 사라져간,은은한 미소로 손짓해 올 것만 같은 그들의 영혼을 위로할 수는 없겠지만,<살아남기>를 그려
내기까지는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물 맑고 산새 좋고 인심 좋은 고 향 선산에 물빛 도라지꽃을 송아 송이 피워 놓고 나리꽃을 꺾어 아버님을 마중 나온 것 만 같은,꽃분홍 저고리에 보랏빛 치마를 즐겨 입던 새댁 시절의 어머님이 그리워 <어머니 소주>를 표현 하였다.
어느 해인가 밀알학교 봉사자로 나섰다가 나는 비로소 사람이 되어 돌 아온 기억이 있다.그 기억을 더듬어 <보이지 않는 사랑>을 고백하지 않 을 수 없었다.
끈임 없는 자아 성찰을 위하여 <허기진 삶>으로 나의 일상을 담아 보 았다.이제 아직 완성하지 못한 좋은 시 한편을 위하여 긴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맑고 투명한 순수성이 깃들어야 할 시인의 방을 만들어 시 인의 동산에서!
내 생애 물꼬를 트여준 고마운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5 5 5월 월 월, , ,소 소 소백 백 백산 산 산
분홍빛 구름 걸친 연화봉 백두대간을 타고가다 멈춰 연둣빛 숲에 발 뻗고 있다
반만 보일테야 한 번에 보려 하지마
바위틈에 주저앉아 못생긴 톱니를 가리고 수줍게 웃는 어린 주목
비로봉 억새풀
이승에 무슨 잘못을 두고 왔는지 아직도 엎드려 있다
노란 봄을 펼쳐놓은 너도 양지 꽃 바람에게 길을 가리키고 있다
너는 왜 안보여주니?
긴 목울대로 물어오는 흰 처녀치마 나를 올려다 보고 있다
보 보 보리 리 리밭 밭 밭을 을 을 흔 흔 흔드 드 드는 는 는 작 작 작은 은 은 바 바 바람 람 람
논물이 찰랑찰랑 노래를 한다 잔 물살이 입을 벌려
노을을 부른다
산등성이 잎들이 소리치면 아카시아 꽃 버선코 입술을 열고 벌을 부른다
모내기가 끝나는 언덕 노을에 잠긴 들판을 보며 어둠을 부른다
서로를 부르는 노을시간 보리밭에서 바람이 분다 이윽고 어둠이 펼쳐지면 별이 내려온다
살 살 살아 아 아남 남 남기 기 기
마음 늘여 놓았더니 비가 치렁치렁 감겼습니다
뻐꾸기 울음 몇 웅큼 펴내고 그를 눕혔습니다
돌아온 사람들은 웃었습니다 무사히 보냈다고,
비가 왔지만 관에 슬픔이 고이지 않아 다행이라고,
삼오제날 날이 맑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좋은데 갔을 거라며
순대국에 소주로 건배를 했습니다
산 위에 그만그만한 무덤들 -내 걱정 말고 잘들 살아 그가 우리에게 말햇습니다 -그래 알았다 자식아
눈으로 욕 한 삽 퍼붓고 돌아섰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만져보았습니다
살아있습니다
원 원 원 추 추 추 리 리 리 꽃 꽃 꽃
꽃술에 꽃대에 꽃눈에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눈물 방울방울
누가 저 언덕에 마음을 묻었을까 방금 벌어진
저 금빛 열망은 누구의 여름인가
꽃술에 꽃대에 꽃눈에
먼 곳에서 달려온 바람 대롱대롱
보 보 보 이 이 이 지 지 지 않 않 않 는 는 는 사 사 사 랑 랑 랑
밀알학교에서 사랑의 캠프를 함께 갔다 수저도 들 수 없는 학생에게 밥 먹여 주기 씹지 못하고 삼키기만 하는데도 참으로 어렵다 학생 두 숟가락 나 한 숟가락
손수건으로 흘린 밥알 닦아주며 천천히 먹어요
많이 먹어요
가시도 없는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 -엄마라 부르고 싶어요
해맑은 눈빛 내 눈으로 스며드니 학생 앞에 서 있기 너무도 미안하다
머리도 감을 수 없는 등 굽은 할머니를 목욕 시켜 드린다 깨끗이 닦아 드릴께요
할머니 시원 하시죠?
-사랑하는 내 며늘아기야!
멀쩡한 내 육신 너무나 죄스러워 눈길을 줄 수 없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은 할아버지와 수영하고 자기 나이도 모르고 자기 나이도 못 쓰는 열 입곱 살 소녀와 편지 쓰고
온 몸으로 말하고 온 몸으로 시 쓰는
보석 덩어리 송명희 시인과 함께 울었네
지금도 여수의 조장 김용하 씨!
-누나!
-누나 보고싶어!
정에 굶주려
내게 사랑 쏟고 싶은 나도 그가 보고 싶어
우리는 만나고 있진 못하지만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우리는 서로 사랑 주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초 초 초 원 원 원 의 의 의 꽃 꽃 꽃 들 들 들 은 은 은 끝 끝 끝 이 이 이 없 없 없 고 고 고
자생화 꽃들이 초원을 이룬 점봉산에서 꽃들의 숨결 소리에 귀 기울여 보면 향그러운 소리에 귀가 트인다
꽃무리에 파묻혀 꽃길 걷는 이 꽃내음에 취하여 휘청이다가 마음이 맑게 씻긴다
꽃들 옆에 누워 숲에 젖은 눈으로 풀벌레와 노래를 하니
구름 밑 층층 구름 타고 오는 꽃구름
곰배령에 오르는 숲길에는 눈빛승마
궁궁이
물가에 핀 물봉선은
금강초롱 향해 고개를 든다
싱그러운 이슬빛 점봉산을 휘감고 돌아 하늘에 닿는다
무 무 무 의 의 의 도 도 도 에 에 에 는 는 는
구사봉으로 물안개 꽃 피워 오르고 안개비에 숨은 실미도 사이로 수평선은 주름져 파도쳐 온다
갈매기 떼 끼륵 끼륵 끼르륵 뱃머리 위로 나르고
석양에 지는 해 섬 하나 삼킨다
물결 위에 앉아 춤추는 달빛 그림자 바닷물에 반사되어 무의도를 밝히고 쏟아지는 별빛은
밀려나가고 밀려들어오는 물무늬 따라 바다 깊숙이 파고든다
바다에 누워 밤바다를 보노라면
허 허 허 기 기 기 진 진 진 삶 삶 삶
어느 시인은 말한다
바쁜 일상에선 시가 나올 수 없어 여행을 하고 오지에 숨어 지내야만
시의 세포마디가 새롭게 살아 숨 쉬게 된다고 그러면서 산속 깊은 곳에 움막 짓고 글 쓴다는 어느 어느 소설가를 부러워햇다
그렇지만 대략 다섯 시간만 사고하면
한 편 정도는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웃는다
등 따습고 우아한 그의 목소리가 귓전을 맴돌았으나
가족이 우선이고
현실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종종거리는 내 자신 미워서
고양이 발바닥만한 내면의 샘 박박 긁는다
몇 시간을 기다렸다 길어 올려 보았지만 숨 막히는 일상에 수맥 끊겼는지
흙탕물도 퍼 담을 수 없는 늘 빈 두레박질뿐이었다
빈 두레박질일지라도 꾹꾹 담아보는 희망적 슬픔 발견하고 싶어
밤늦도록 우물가에 서성이며 샘솟기를 기다린다
호 호 호 미 미 미 로 로 로 묻 묻 묻 다 다 다
현대시를 읽어야 할 시간에 유년의 뜰에 앉아 풀을 뽑는다
칡넝쿨을 당기면
칡넝쿨로 바구니를 만드시던 어머니의 향기가
칡뿌리에서 묻어난다
수영 풀을 뽑으면 수영 꽃을 따먹던 내 유년의 눈망울이 꽃 속에 피어 있다
배추벌레를 잡노라면 땀에 절은
아버지의 냄새가
흙의 솜털이 되려고
날마다 돋아나는 어린 풀들
내버려두면 어느 사이 흙의 이불이 된다
나의 시심도
풀만큼이나 잘 크고 있는지 풀 꽃 만큼이라도
맺을 준비를 하고 있는지
주말마다 풀들에게 호미질로 묻는다
어 어 어 머 머 머 니 니 니 소 소 소 주 주 주
고향선산 안성 마둔 저수지 양지 바른 곳 어머니를 모신지 11년
성묘가려 소주를 챙기는데 먹다 남은 소주병이 보인다 늘 남은 소주를 드시던 어머니
남들이 먹다 남은 소주로 취했던 어머니 대신 취했던 어머니
소주를 모아도 한 병이 차지 않는다 어머니 우리 왔어요
편히 드시라 먹던 술 가져 왔어요
소주를 따라 드리고 봉분에도 돌려 부었다
그래도 소주 몇 모금이 남았다
남은 소주를 마셨다
어머니가 불렀다 새 아가,새 애기야
장 장 장 전 전 전 항 항 항 에 에 에 는 는 는 새 새 새 벽 벽 벽 까 까 까 지 지 지 바 바 바 람 람 람 이 이 이 분 분 분 다 다 다
만물상 오르다 미끄러진 바람 장전항에 만물상을 풀어 놓는다 볼 때마다 얼굴 바꾸는 밤바다
남쪽에서 끌어온 그림자 던지고 맨발로 거닐면
파도는 가슴에서 부서진다
장전항에는 새벽까지 금강산만한 바람이 분다
장 장 장 전 전 전 항 항 항 에 에 에 서 서 서
돛배처럼 떠도는
연변 아주머니를 새벽 바다에서 만났다 -한국에 온지 몇 년인가요?
-가족은 있나요?
-봉급은 요?
-고향엔 언제 다녀왔나요?
-가족 없어요
-봉급은 중국으로 몽땅 들어가요
살아 있는 기쁨에,
이 땅에서 일 하는 충족감에, 달래달래 웃는 표정
마음 밀린다
털게 찜을 맛보이던 횟집에서
여성 동무에게 팁을 일 달라 내밀었다
-어이구 대학원에 다니는데 보태 쓰시라우요!
마음 싸한 한 마디,
꿩 꿩 꿩 의 의 의 다 다 다 리 리 가 리 가 가 하 하 하 는 는 는 말 말 말
신새벽 다람쥐 뛰놀아 산나물 뜯으러
넝쿨장미 숲에서
두릅나물 따는데 아 야 아 야 아 야
네 손가락도 한번 분질러 볼까?
꿩의 다리 나물 뜯는데
아 야 야 아 야 야 아 야 야 네 발가락도 한번 분질러 볼까?
쏙버무리 하려고 쑥 뜯는데 아이 어이 아이
네 머리채도 한번 잡아 당겨 볼까?
봄 봄 봄 의 의 의 말 말 말
땅속의 말들이 솟아 났네요
낙엽보다 늦게 떠나더니 내 눈물을 가로채더니
그대가 훔쳐간 것은 씨앗이었나요?
내가 손을 내밀자 그가 환히 웃었습니다
개나리 꽃 아래 새 순
그 위로 사랑
겨 겨 겨 울 울 울 명 명 명 지 지 지 산 산 산
솜이불 덮은 산봉들 하얀 목덜미 드러내놓고 풍성한 산모의 젖가슴으로
겨울나무들에게 수유하고 있구나!
산등성이 능선맥박 힘차게 뛰기 시작하더니 핏줄이 얼어붙어
산호초 군락지로 변하였구나!
설경의 극치를
서로 뽐내는 활엽수의 뼈마디들 안개와 습기로 얼어붙어
산호초 군락지로 변하였구나!
소나무 가지엔
겨울 향연에
기진맥진한 명지산 파르르 몸 떨고 있다
망 망 망 초 초 초 꽃 꽃 꽃
이웃집 할머니는
일손 부족해 버려진 밭이
흉물스러워 봐 줄 수가 없다고 나무라며 들판에 널브러져 있는 것은
모두 그 망할 놈이라고 구박했다
풀 죽는 약을 뿌려도 혼자만 살아남는 독한 것도
군락을 이루면
천혜지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신 말씀이시다
구태여 씨를 뿌리거나 거름을 하지 않아도 아무렇게나
제멋대로 피어난 것이
돈 들여 인위적으로 가꾼 정원보다도 축복 받은 땅이라고
강강수월래 노을과 함께 민속놀이에 빠져 들었다
삼 삼 삼 계 계 계 탕 탕 탕 과 과 과 어 어 어 머 머 머 니 니 니
한 여름 어머니는
닭 한 마리에 찹쌀 한 되 불려 인삼 두 뿌리 반질반질한 항아리에 담아
가마솥에 넣고
풍구질로 왕겨 불 온종일 지피신다
자매들은 부엌을 들랑달랑 진흙 부뚜막에 앉아
솥뚜껑 사이로
솔솔 새는 김 속에 얼굴 맞대어 마음 줄 당긴다
해질녘 앞마당에 멍석자리 깔아놓고 싸리나무 울타리에 지는 나팔꽃 바라보면
봉선화,백일홍,분꽃 저녁놀 받아 안을 때
이도 시원찮은데
왜 뼈만 빨고 계시느냐고 물으면
얼마나 고소한지 너도 한번 먹어보련?
꼭꼭 씹으면 뼛속에 익은 핏물 정말 고소했다
한 여름 우리 가족 소망모아 거두신 어머니!
감 감 감 꽃 꽃 꽃 단 단 단 상 상 상
어린 오월 감나무 아래 뛰어 놀며 감꽃 주워 먹기 바빠
감꽃 팔지나 목걸이 만들지 못했지
녹음진 칠월이 와 푸른 감 밤알만 해지면
새벽 닭 울기 전에 주워 와야만 했지
땡감 장독위에 올려놓았다 뒤란 꽃밭에 앉아 먹으면 황홀하도록 달콤하였지
나이테 오십 바퀴 헛돌린 지금에도 우물가의 감나무
아직도 감꽃피어 눈물겹도록 고맙지
꽃으로라도 보이려고 저 홀로 단풍들었지
홍등되어 불 밝히는 감나무에 날아든 까치들
세상 배불러져 후한 인심에 살만하다고 깍!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