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禪雲寺) 동백꽃과 고창팔경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고창 선운산(도솔산)에 자리한 백제시대 고찰 선운사 대웅보전
우리 문화유산의 향기 109
고창 선운산에는 백제시대의 고찰‘선운사’ 가 있다. 주변에는 신라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과 도솔암마애불이 유명하고, 절 뒤쪽에는 동백나무숲이 울창하여 봄이면 진홍빛 꽃물결이 장관이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동백꽃’ 을 보러가자. ‘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 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그 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진홍색 피를 토하고 목이 부러지듯 서럽게 진다는 동백(춘백)꽃을 보려면 삼월이 좋다. 거기다 선운사 삼미(풍천장어, 복분자술, 작설차)를 맛보고 고창팔경에 취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고창팔경가(高敞八景歌)
제1경 支石墓群遺跡址(고인돌군유적지) 고창의 고인돌은 세계의 자랑이요 제2경 禪雲寺冬柏樹林(선운사동백수림) 선운사 동백춘백 고창의 꽃이라네 제3경 禪雲山靈峰日出(선운산영봉일출) 선운산 영봉에서 아침이 밝아오고 제4경 九市浦西海落照(구시포서해낙조) 구시포 명사십리 저녁놀 타오르네 제5경 全琫準將軍生家(전봉준장군생가) 전봉준 생가에는 우국의 함성소리 제6경 桐里申在孝古宅(동리신재효고택) 신재효 옛집에는 판소리 들려오네 제7경 牟陽城踏城祝祭(모양성답성놀이) 모양성 답성놀이 비나니 무병장수 제8경 徐廷柱詩文學館(서정주시문학관) 미당님 문학관은 양식의 보고라네
박영순｜수필가
2009
3
국 토 C O N T E N T S
발행일 2009년 3월 10일 발행인 박양호 편집위원장 김영표 편집위원 김태환, 김혜승, 박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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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336m 다. 원래 이름은 도솔산이었으나 백 제 때 창건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 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호 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만큼 계곡미 가 빼어나고 숲이 울창하다.
사진제공: 김선규 문화일보 사진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