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연구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과제번호:PJ00935202).
First author:Choi, Jai-ung, National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 RDA, Suwon 441-707, Korea,
Tel:+82-31-290-0284, E-mail:[email protected]Corresponding author:Choi, Jai-ung, National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 RDA, Suwon 441-707, Korea,
Tel:+82-31-290-0284, E-mail:[email protected]Received:30 June, 2013. Revised:14 August, 2013. Accepted:16 Augus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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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당인리 전통마을숲의 구조적 특성 및 경관관리 개선방안 연구*
최재웅1)․김동엽2)․김미희1)․안옥선1)
1)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2)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A Study on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and Improvement Scheme of Landscape Management for the Traditional Village Forest
in Dangin-ri, Wando-gun*
Choi, Jai-Ung
1)․Kim, Dong-Yeob
2)․Kim, Mi-Heui
1)and Ahn, Ok-Sun
1)1)National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2)D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Sungkyunkwan University.
ABSTRACT
The traditional village forests in Korea such as Dangsan forests and Bibo forests form unique
cultural landscape and they are national cultural assets with histories of more than several hundred
years. It is important to have sustainable right to enjoy cultural heritage as well as maintaining its
authenticity. Cultural assets are meaningful only when they are managed to succeed to next
generations. Dangsan forests and Bibo forests need to be named properly and recognized by society
as a precious cultural heritage for many generations to come in order to claim the value as traditional
cultural landscapes in Korea. The traditional village forest in Dangin-ri, Wando-gun was composed of
a Dangsan forest and five Bibo forests. Although this traditional village forest is large in size, it was
not on the report of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2005) investigated for ‘Village forest of island
region in Jeollanam-do’.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the
traditional village forest in Dangin-ri to grant correct name and to enhance its value. In this study the
characteristics of a Dangsan forest and five Bibo forests were investigated from 2006 to 2013 for
physical features such as size, shape, location, tree species composition, and diameter at breast height(DBH), as well as cultural aspects and tradition. Currently the naming and designation of natural monuments by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CHA) is based on the rule enacted in 1934. Many Dangsan forests were named as evergreen forests. This type of names does not represent the meaning of traditional village forest. It was suggested that this traditional village forest is to be named as
‘Dangsan Forest and Bibo Forests at Dangin-ri, Wando-gun’. This traditional village forest needs to reclaim authenticity and rebuild its original appearance by restoration of the disturbed areas, especially in Bibo forestⅠ.
Key Words:Structure of traditional village forest, Dangsan forest, Bibo forests, Dangsan ritual, Landscape management.
I. 서 론
전통마을숲인 당산숲․비보숲은 우리나라를 대 표하는 전통문화경관(traditional cultural landscape) 이며 국가적 문화자산이다. 한국의 전통마을숲 이 중국의 feng-shui forest(풍수림, 風水林), 일 본의 satoyama(里山), shinto shrine forest(신사 림, 神祠林) 등과 같이 세계인이 주목하는 가치 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에서 이들 숲이 올바로 알려지고 후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훌륭 한 문화유산이라는 인식이 사회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비보숲의 관점 에서 많이 다루어져 온 전통마을숲은 당산숲과 비보숲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Choi and Kim, 2009). 천연기념물 제362 호, ‘고흥 외나로도 상록수림’과 같이 ‘∼상록수 림’ 등의 명칭을 갖고 있는 많은 천연기념물이 사실은 전통마을숲인 당산숲․비보숲인 것으로 생각된다(Choi and Kim, 2010). 당산숲과 비보 숲이라는 명칭은 문화재청도 쓰고 있으나 아직 천연기념물에 대한 명칭으로는 통용되지 않고 있다.
전남 완도군의 해안가마을, 당인리에 있는 전통마을숲은 하나의 당산숲과 다섯 개의 비 보숲으로 이루어진 특징을 갖고 있으나, 체계
적인 관리 부재 속에 그 원형(原形)을 잃어가 고 있으며, 가치가 멸실될 위험에 처해 있다.
문화유산의 보전․관리와 관련한 국제적 논의 에서는 문화유산의 진정성 여부와 함께 문화 유산 향유권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중요시하고 있다. 즉, 지속가능하도록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당인리 당 산숲․비보숲의 현황․특성을 조사하고, 숲에 대한 올바른 명칭을 부여 및 훼손된 경관에 대한 관리 개선방안을 고찰하는 것이다. 당인 리 전통마을숲은 체계적인 관리계획과 훼손지 복원, 해안가 폐창고 정비 등을 통해 전통마 을숲의 위상을 높이는 사례지로 육성할 필요 가 있다.
II. 이론적 고찰
1. 농어촌의 전통마을숲 연구
그동안 전통마을숲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조경학, 지리학, 임학, 생태학, 민속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되어 왔다(Kim and Jang, 1994; Yoon et al., 1998; Park, 1998;
Choi and Kim, 2000; Nam and Yoon, 2002;
Kang et al., 2004; Kim, 2004). 전통마을숲 연
구는 비보숲의 관점에서 많이 다루어져 왔는데,
비보숲의 문헌적 명칭은 비보수(裨補藪)이다.
숲은 조산(造山)이 지니는 상징성, 신앙성과는 달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비보가 가능하다. 따 라서 비보숲은 방풍, 보온, 홍수 방지, 휴양소 역할을 겸하는 다기능적인 비보 수단이다(Choi, 2004). 우리나라 농어촌의 전통마을숲은 당산숲 과 비보숲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마을 숲에서 당산제를 지내는 숲 이외에 비보의 목적 으로 조성된 숲은 비보숲이다(Choi and Kim, 2009; Choi et al., 2009). 당산숲은 마을주민들 이 ‘당산제(堂山祭)를 지내는 숲’이며 토속신이 살아 있는 마을의 성역으로서, 주로 음력 정월 대보름 저녁에 거행되는 당산제는 일종의 물활 론(物活論, animism)적인 전통생활문화이다(Choi and Kim, 2005).
전통마을의 영역성을 나타내는 요소로서 마 을숲, 당(堂)과 당목(堂木), 뒷동산, 연못 등이 있다(Shin, 2004). Chae(2011)는 농촌경관요소 가치 평가 연구에서, 노거수, 마을숲, 도랑, 원 두막, 전통주거시설 등 다섯 가지 요소를 선정 하여 경제적 가치를 추정하였다. 최근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웹사이트에 영어(제목 - Korea's Beautiful Sacred Forest:Dangsan Forest), 중국 어, 일본어, 한글 등 4개 국어로 당산숲의 존재 가 소개됨으로써(Choi, 2012), 한국 전통조경 문 화인 당산숲의 국제적 인식 확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Korea Forest Research Institute, 2012)에서는 ‘마을의 정원, 한국 전통마을숲의 유형’이라는 자료를 발표하였는데, 전통마을숲을 비보숲의 관점에 서 바라본 것이다.
전통마을숲으로서의 당산숲, 비보숲이라는 용어가 통용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일제강점 기에 일제가 한국의 전통마을숲에 대해 자의적 인 용어를 붙여 나누어 놓은 것을 현재까지 그 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문 화재청 보고서(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05) 자료를 분석해 보면, 이제까지의 전통마
을숲에 대한 유형, 명칭은 일제가 발간한 「조선 거수노수명목지」(朝鮮巨樹老樹名木誌, 조선총독 부, 1919), 「조선의임수」(朝鮮の林藪, 조선총독 부임업시험장, 1938))가 분류한 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 논문에서 주요한 사항으로서 다루고자 하는 전통마을숲의 명칭과 관련한 것으로서, 문 화재청 보고서(2005)에서는 전통마을숲의 유형 을 성황림(城隍林), 비보림(裨補林), 역사림(歷 史林), 조경림(造景林), 경관림(景觀林), 교통림 (交通林), 보안림(保安林), 군사림(軍事林), 생산 림(生産林) 등 9종으로 분류하였는데, 「조선의 임수」는 우리나라 108지점의 수림을 계종별(系 種別)이라 하여 종교적(宗敎的), 교육적(敎育 的), 위생적(衛生的), 풍치적(風致的), 교통적(交 通的), 보안적(保安的), 농리적(農利的), 렵목적 (獵牧的), 군사적(軍事的), 공용적(供用的) 등 수 탈의 편의를 위해 자의적인 용어를 써서 열 종 류로 나누어 놓았다. 이 책에서 예송리 당산숲 에 대해 ‘예송리상록수림’(禮松里常綠樹林)이라 는 명칭을 붙이고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이후 지 금도 ‘고흥 외나로도 상록수림’(1989년 지정)과 같이 남해안 당산숲의 경우 대부분 ‘∼상록수 림’이라는 명칭을 붙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다. 과거에 분류된 위생적, 풍치적, 보안적 등 의 용어는 모두 비보숲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Choi et al., 2012). 천연기념물 제 405호인 ‘의성 사촌리 가로숲(義城 沙村里 街路 숲)’은 가로변에 있는 가로숲으로 소개되고 있 으나, 하천변 수변림으로서 ‘의성 사촌리 당산 숲’으로 올바로 명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Choi et al., 2011).
2. 전통마을숲의 관리개선과 관련한 연구
당산숲은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으로서 진정성
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활용되어야 하나, 우
리나라 현실에서는 이러한 사항이 간과, 무시되
는 경우가 많다. 부산광역시 시도기념물 제8호
인 ‘좌수영성지’(左水營城址)가 마을놀이터로
오용되고 있으나, ‘부산 좌수영 당산숲’으로 명 명하고 천연기념물 또는 국가사적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Choi and Kim, 2011). 당산숲 활용 방식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판단 기준은 베니 스헌장(The Venice Character, 1964)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산숲 활용의 핵심은 당산제를 지내는 성스러운 공간, 성역(聖域)으로서 보전․관리하 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산숲을 쉼터, 체육공원으 로 만드는 사례가 많은데, 그것은 당산숲의 특성, 가치를 멸실시키는 행위이다(National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 2013). 베니스헌장은 기 념건조물과 유적지의 보존과 복원을 위한 국제 헌장으로서, 그 핵심 내용은 전통문화유산의 가 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진정성(authenticity)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재청(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09)에서는 베니스헌 장에서 정한 기준을 존중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설정한 ‘역사적 건축물과 유적의 수리․복 원 및 관리에 관한 일반원칙’을 제정하였다.
Choi et al.(2011)은 고흥군 신금마을 당산숲의 관리 개선을 통한 농촌마을 활력 제고방안을 고 찰하였다.
천연기념물 수림지의 관리는 천연기념물 지 정 목적, 수림지의 종류, 각각의 천연기념물 특 성에 따라서 다르게 시행되어야 한다. 자연의 보호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는 보존과 보전인데, 보존(preservation)은 어떤 것 을 원래의 상태로 그대로 보호하는 행동으로서 예를 들면 보호지역의 경계를 철책으로 두르고 사람들이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자연 그대로의 생태적 과정이 진행되도록 유도하여 사람들에 의한 간섭이 철저히 배제되는 보호 행동이다.
이에 비해 보전(conservation)은 필요한 경우에 인위적인 관리가 허용되는 방식의 보호이다.
일부 희귀종의 경우 인위적인 간섭이 없이 그 대로 방치하면 경쟁종에 밀려서 멸종될 수 있 으며 이 때에는 경쟁목 제거, 식재, 병충해 방 제 등의 인위적 관리가 요구된다. 이러한 방식
의 보전은 많은 천연기념물 수림지의 관리에 적용된다(Cho, 2010).
천연기념물에 얽힌 문화 행사(당산제, 기타 민속행사 등) 등을 적극 홍보하여 문화 및 생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주민들의 참여, 협력을 유도하여야 한다. 지역 주민들(예:마을 이장 등)을 중심으로 한 자연유산 해설사 제도 도입, 주변 정리, 상시 모니터링 등과 같은 관리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Yee, 2010). 마을숲에서 행해지는 문화행위의 보존은 주민들의 의식 속에 존재하 고 있는 마을숲에 대한 가치의 정도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의미가 사라진 숲은 주 민들의 의식 속에서 이미 멀어진 것을 뜻하며 이렇게 된 숲에는 어떠한 문화행위도 일어날 수 없다. 문화행위가 사라지면 숲은 생명을 잃게 되고, 생명을 잃은 숲은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 어지지 않아 저절로 쇠퇴하게 되는 것이다. 현 재 산촌과 어촌 등에서는 당제 등의 마을제사가 행해지고 있는 마을숲이 존재하고 있으나 상당 수의 마을숲에서는 이미 이러한 문화행위가 거 의 사라진 상태이다. 현재까지 문화재 지정으로 인한 주민의 불편사항은 많은 민원을 야기하였 고, 규제위주의 문화재행정은 문화재에 대한 주 민들의 피해의식을 계속 키워왔다고 할 수 있 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문화재 관리의 방향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시점이다.
따라서 마을숲의 경우도 지정과 더불어 우선 사 유지의 매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개 인의 재산권 행사에 대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되고 운용되어야 한다(Kim, 2010).
무투이헤 고유종 복원과 유럽인들이 이주해
오기 전의 마오리족 유적지 복원 및 유럽인의
역사적 지역 복원 등 자연․문화적 측면의 경관
관리를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으로 하는 뉴질랜
드의 ‘무투이헤 복원프로그램’ 등과 같이, 국내
의 환경복원도 ‘물리적 환경복원에서 인문생태
통합지향적 환경복원으로’ 라고 하는 방향성이 필요하다(Lee et al., 2009). 현재 제대로 관리되 고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당인리 전통마을숲’
의 경관관리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III. 연구내용 및 방법
1. 조사대상지
조사 대상지인 완도군 군외면 당인리는 완도 초입에서 오른쪽 해안도로를 따라 약 7.5km 지 점에 있는 해안가마을이다(Figure 1). 당인리는 옛날 청해진 완도에서 가장 지형이 험준하고 교통이 불편한 최장거리인 곳으로 마을 이름은 당나라 사람의 왕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Wando Culture Center, 2009). 완도는 통일신 라시대 인물인 장보고가 활약한 지역으로서, 당인리 아랫마을인 대신리에는 ‘완도 청해포구 촬영장'이 있다. 당인리 전통마을숲은 대단히 큰 규모를 갖고 있으나, ‘전라남도 도서지역의 마을숲’을 조사한 문화재청 보고서(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05)에는 누락되어 있 는데, 전통마을숲의 물리적 구조와 올바른 이 해를 제고시킬 수 있는 사례지라는 것에 의미 가 있다.
Figure 1. Location of the research site in Dangin-ri, Wando.
2. 연구방법
2006년 완도군 지역 당산숲 답사시 당인리의 마을숲이 당산숲과 여러 개의 비보숲으로 구성 되어 있는 특이한 사례임을 확인한 후, 2006, 2007년에 숲의 길이, 폭 등 규모를 실측하고 숲 의 형태와 당집 위치 등을 1/5,000 지형도에 표 시하였다. 당산숲은 마을의 신성한 장소로서 주 민들도 당산제 기간 외에는 함부로 출입하지 않 기 때문에 마을의 허락을 받아 숲 바깥에서 둘 레 등을 조사하였고 임상을 확인하였다. 낡은 철책으로 둘러싸여 접근이 어려운 비보숲 Ⅰ과 급경사지에 위치한 비보숲 Ⅱ는 임상을 확인하 였고, 해안가 평지에 있는 비보숲 Ⅲ, Ⅳ 및 산 등성 초입의 비보숲 Ⅴ는 수종별로 전체 그루 수에 대한 흉고직경을 측정하고, 평균흉고직경 을 구하였다. 2012년말 답사시 비보숲 Ⅰ의 경 우, 그 전해에 발생한 태풍 피해목 제거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철책이 부분적으로 부서지고 과번무 상태였던 조릿대가 제거됨으로써 드러 난 실태를 확인하였고, 당산숲의 내외도 이 무 렵에 훼손된 것을 확인한 후, 2013년 2월, 4월 에 보완조사를 하였다.
전통마을숲의 유지․관리가 가능한 이유는 주 민들이 당산제를 통해 보호․관리하고 있기 때 문이다. 마을 위 산비탈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당산숲에서 음력 정월초하루 저녁 11시에 거행 되는 당산제는 2008년에, 비보숲이 있는 해안가 에서 정월대보름에 행하는 갯제는 2008, 2010년 에 각각 참관하였다. 당인리 이장 등 주민 면담 과 완도문화원 사무국장(김하룡) 면담과 문화원 에서 펴낸 「莞島郡 所在 堂祭․갯제 이야기」
(Wando Culture Center, 2009) 등의 문헌을 통해
당산제 관련사항을 고찰하였다. 그리고 전통문
화유산의 진정성, 가치, 관리의 중요성을 규정하
고 있는 The Venice Charadter(베니스헌장, 1964),
마을숲의 관리방안에 대해 고찰하고 있는 문화
재청 보고서(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05), 선행연구 등과 비교․분석하여 당인리 전
a. Satellite picture b. Illustration map Figure 2. Location of the traditional village forest in Dangin-ri.
a. A satellite picture of Dangin-ri, b. An illustration map of Dangin-ri.
a. Dangsan forest b. Edge of Dangsan forest c. Shrine d. Sacred cord e. Dangsan ritual
Figure 3. The Dangsan forest and Dangsan ritual in Dangin-ri.
a. The Dangsan forest, b. An edge of the Dangsan forest, c. A shrine in the Dangsan forest, d. A sacred cord in the Dangsan forest, e. A Dangsan ritual.
통마을숲의 경관관리 수준 제고방안 및 숲의 명 칭 부여 방안을 고찰하였다.
IV. 결과 및 고찰
1. 당인리 전통마을숲의 구조적 특성
해안가마을인 당인리의 전통마을숲은 하나의 당산숲과 다섯 개의 비보숲으로 구성되어 있다 (Figure 2). 당산숲 둘레는 267m로서 작은 규모 이지만, 다섯 개의 비보숲은 대단히 크고 경관 적으로도 매우 아름답다. 강한 바닷바람으로부 터 마을과 작은 면적의 경작지를 보호하기 위해 비보숲이 다섯 군데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숲 의 길이를 폭으로 나눈 신장도는 3.0을 기준으 로 하였을 때, 당산숲은 장방형이고 다섯 개의 비보숲은 모두 띠형이다(Table 1).
1) 당산숲
둘레 267m의 작은 규모에 장방형인 당산숲 은 주로 생달나무 등의 상록활엽수로 되어 있고 바로 위는 작은 서어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는 자연식생과 연결되어 있다(Figure 3a). 당산숲 안에 있는 당집의 앞쪽에는 비가 올 때만 흐르 는 물길이 있고 당산숲 아래에 소류지가 있다.
2008년의 경우 정월초하루 일주일 전에 제주 (祭主) 내외가 당산숲 입구에 금줄을 달고 (Figure 3d) 당집 내외를 청소한 후, 정월초하루 저녁 11시에 제주, 마을이장 등이 참석한 당산 제가 거행되었다(Figure 3e).
2) 비보숲 Ⅰ
비보숲 Ⅰ은 앞이 열려 있는 바다와 접해 있
고 해안은 모래가 아닌 갯돌(큰 자갈)로 덮여
a. Bibo forest Ⅰ b. Bibo forest Ⅱ c. Bibo forest Ⅲ
d. Bibo forest Ⅳ e. Bibo forest Ⅴ f. Seashore festival
Figure 4. Bibo forests and a festival held in a seashore, Dangin-ri.
있으며 숲 뒤로 마을 집이 있다. 270×19m 규모 에 팽나무, 느티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낙엽활엽 수림으로서 마을 위 도로변에서 이 부분의 전경 을 볼 수 있다(Figure 4a). 보호수 간판이 있는 느 티나무 두 그루는 흉고직경이 각각 140, 160cm 이다(Figure 5c).
3) 비보숲 Ⅱ
비보숲 Ⅱ는 작은 만(灣)의 지형을 가진 해안 경사지에 462×25m 규모의 낙엽활엽수림으로 되어 있다(Figure 4b). 비보숲 Ⅰ을 지나서 있는 비보숲 Ⅱ의 초반부는 급경사지가 아니고 완만 한 경사지인데 소사나무가 88m 길이(폭 25m) 에 걸쳐 열식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였다. Figure 7c에서 철책 뒤에 열지어 있는 것이 소사나무인 데, 10×10m 방형구 안의 소사나무는 네 그루이 고 평균흉고직경은 41cm(최소 30, 최대 52cm) 이다. 소사나무가 있는 88m 구간 안에는 평균 흉고직경 96cm(최소 75, 최대 130cm)의 느티나 무 6주, 팽나무 1주(흉고직경 155cm)가 있다.
경사면 윗부분과 국도변에 있는 팽나무 두 그루 는 흉고직경이 각각 110, 135cm이다.
4) 비보숲 Ⅲ
비보숲 Ⅲ은 해안가 평지에 160×10m 규모로 서, 평균흉고직경 50cm(최소 30, 최대 80cm)의 곰솔 18그루로 되어 있는데, 뒤에 있는 마을내 유일한 평지 밭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이 훼손되고 비어 있는 곳이 있어 복원 식재가 필요한 상황이다(Figure 4c).
5) 비보숲 Ⅳ
비보숲 Ⅳ는 해안가 평지에 있으면서, 비보
숲 Ⅲ과 같이 숲 뒤의 밭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
림 역할을 하고 있다. 곰솔림과 낙엽활엽수림의
두 부분이 붙어 있는 양상(Figure 2b)을 취하고
있는 비보숲 Ⅳ는, 윗부분(50×10m)은 평균흉고
직경 46cm(최소 34, 최대 67cm)의 곰솔 10그루
로 이루어진 곰솔림이고, 아랫부분(136×35m)은
팽나무, 느티나무로 이루어진 낙엽활엽수림이
다(Figure 4d). 팽나무 21그루의 평균흉고직경
은 63cm(최소 43, 최대 105cm), 느티나무 6그루
의 평균흉고직경은 66cm(최소 45, 최대 105cm)
이다.
Table 1. The structure and physical characteristics of Dangin-ri’s traditional village forest.
Village forest Physical characteristics Index of patch shape Slopeness of the area Length(m) Width(m) Boundary length(m) Area(m
2) Elongation of patch
Dangsan forest Bibo forest Ⅰ Bibo forest Ⅱ Bibo forest Ⅲ Bibo forest Ⅳ Bibo forest Ⅴ
95 270 462 160 186 50
50 19 25 10 35(10)
15
267 578 974 340 442 130
4,750 5,130 11,550 1,600 5,260 750
1.9 14.2 18.4 16.0 7.4 3.3
Slope Flat Slope
Flat Flat Slope
Table 2. The characteristics of Dangin-ri’s traditional village forest.
Village forest Species composition Forest type
Dangsan forest Bibo forest Ⅰ Bibo forest Ⅱ Bibo forest Ⅲ Bibo forest Ⅳ Bibo forest Ⅴ
- Cinnamomum japonicum, Carpinus laxiflora etc.
- Zelkova serrata, Celtis sinensis etc.
- Zelkova serrata, Celtis sinensis, Carpinus coreana etc.
- 21 Pinus thunbergii
- Upper part:10 Pinus thunbergii
- Below part:17 Celtis sinensis, 8 Zelkova serrata
- 3 Zelkova serrata, 2 Celtis sinensis, Cinnamomum japonicum
Evergreen broadleaf forest Deciduous broadleaf forest Deciduous broadleaf forest Pinus thunbergii forest - Pinus thunbergii forest - Deciduous broadleaf forest Broadleaf forest
a. Primeval forest b. Preserved forest c. Preserved tree d. Windbreak e. Park Figure 5. Information boards illustrating various kinds of Bibo forests.
a. A primeval forest, b. A preserved forest, c. A preserved tree, d. A windbreak, e. A park.
6) 비보숲 Ⅴ
국도변의 당산숲 올라가는 입구에서 시작하 여 물길이 내려가는 비탈면에 있는 비보숲 Ⅴ 는 50×15m 규모의 활엽수림으로서(Figure 4e), 수로 왼쪽에는 흉고직경 30cm 내외의 크지 않 은 생달나무만 있고 오른쪽에는 생달나무와 함 께 느티나무, 팽나무 거목이 있다. 느티나무 세 그루의 평균흉고직경은 132cm(최소 105, 최대 170cm), 팽나무 두 그루의 평균흉고직경은 78cm (최소 50, 최대 105cm)이다. 비보숲 Ⅴ는 비보 숲과 당산숲을 연결시키는 양상을 취하고 있다.
비보숲 Ⅳ의 위쪽 부분과 비보숲 Ⅴ가 연계되
어 있고, 비보숲 Ⅴ는 소류지를 사이에 두고 당 산숲과 연결되어 있어, 마을의 옛 선조들이 당 산숲과 비보숲을 하나로 이어지게 조성하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Figure 2b).
2. 당인리 전통마을숲의 경관관리 및 훼손 실태 1) 전통마을숲에 대한 인식 부재
당인리는 당산제 외에 비보숲이 있는 해안에
서 정월대보름에 갯제를 지내며 하루를 축제 속
에서 지낸다. 또한 풍물패들이 각 집을 돌며 복
을 비는 지신밟기를 해 주는 등 공동체문화가
살아있다(Figure 4f). 이 같은 당산제, 갯제를 통
a. Tree cutting b. Road construction c. Road construction d. Road construction Figure 6. Disturbances observed at Dangsan forest. a. A tree cutting, b, c, d. Road construction.
a. Dead trees (Ⅰ) b. Food processing (Ⅰ) c. Weak fence (Ⅱ) d. Pile of loading (Ⅱ)
e. Fragmentation (Ⅱ) f. Disturbances (Ⅱ) g. Dead trees (Ⅲ) h. Collapsed warehouse (Ⅳ) Figure 7. Disturbances observed at Bibo forests. a. Dead trees at Bibo forestⅠ, b. A factory built in Bibo forestⅠ,
c. A weak fence in Bibo forestⅡ, d. Piles of loading in Bibo forestⅡ, e. Fragmentation of Bibo forestⅡ, f. Disturbances at Bibo forestⅡ, g. Dead trees in Bibo forest Ⅲ, h. A collapsed warehouse in Bibo forest Ⅳ.
해 전통마을숲이 보호되어 왔다고 할 수 있으 나, 마을주민들이 수백 년 간 지켜 온 당인리 전통마을숲은 현재 전통마을숲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 마을입구인 비보숲 Ⅰ 안 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1995년에 ‘천연보호림’
으로 지정한 안내판이 있고(Figure 5b), 방풍 목 적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이 비보숲을 ‘원 시림’ 으로 소개하고 있다(Figure 5a). ‘방풍림’
이라고 적혀 있는 안내판은 비보숲 Ⅳ 안에 방 치되어 있다(Figure 5d).
2) 관리 부실에 따른 훼손 실태
2012년말 답사시 당산숲 안의 수목 여러 그 루가 벌채된 것을 확인하고 이장을 면담하였는 데, 2011년에 발생한 태풍으로 당산숲 안의 수 목이 부러지는 등 피해를 입자, 이장이 당시에
피해목 제거 등을 위해 일하는 공공근로 작업 자들에게 피해목 정리를 부탁해 나타난 결과였 다(Figure 6a). 당산숲은 마을 뒷산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데, Ahn(2005)은 한국의 전통공간 은 루(樓)․정(亭)․대(臺)가 자연 가운데 적당 한 위치에 자리하고, 자연과 주거공간 사이의 신앙공간에는 장승, 솟대, 성황당 등이 놓여지 며, 그 곳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성역 화된 공동체 신앙공간이라고 하였는데, 당인리 당산숲은 이러한 위치에 놓여 있다(Figure 2, 3a∼3c). 당산숲은 그 위의 자연식생과 연결되어 있었으나, 근래에 당산숲 바로 위에 있는 밭으 로 가는 농로가 개설됨으로써, 당산숲으로서의 원형이 훼손되고 파편화되어 있었다(Figure 2b, 6b-6d).
비보숲은 Ⅰ, Ⅱ에 있는 조악한 보호철망은
Figure 8. Panoramic view of Bibo forestⅠand disturbed area (2013. 4).
무너진 채 방치되어 있고, 경사지의 흙이 무너 지면서 유실된 부분에 대해 원형 복원 대신 13m 길이에 걸쳐 돌로 옹벽을 쌓아 놓았다 (Figure 7e). 숲 주변의 환경도 경관 관리측면에 서 전혀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 마을 위 밭 주 변에는 전통마을숲과 어울리지 않는 수종인 삼 나무가 방풍용으로 곳곳에 식재되어 있고, 비보 숲 Ⅳ의 곰솔 부분 옆에 있는 것으로 불에 타서 무너진 해안가 폐건물은 잔해가 그대로 쌓여 있 다(Figure 7h). 비보숲 Ⅲ에서 마을집에 둘러싸 인 부분의 곰솔 10그루는 잎이 변색되고 거의 고사 상태이다(Figure 7g).
특히, 비보숲 Ⅰ은 훼손이 심각하여 원형 자 체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Figure 7a). 태풍 피해목 정리를 위해 철책과 피해목이 제거되면 서 모습이 드러났는데, 전체 270m 길이의 절반 인 135m 구간의 큰 나무는 흉고직경 50cm인 곰솔 한 그루, 평균흉고직경 82cm(최소 68, 최 대 93cm)인 느티나무 세 그루 밖에 없었다. 훼 손부분인 135m 구간의 바로 뒤에는 수산물 가 공공장(Figure 7b의 검은색 비닐하우스)이 있고, 거기서 처리된 물이 비보숲 Ⅰ 밑에 설치된 암 거배수로를 통해 해안가로 계속 유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이 수목 고사의 원인 으로 추측되었다. 수산물 가공공장이 없는 나머 지 135m 구간은 숲 안의 수목이 전부 건강하기 때문이다(Figure 8).
3. 훼손부분 복원 및 경관관리 제고방안 고찰 1) 올바른 명칭 부여와 문화재 지정을 통한
전통마을숲의 관리
전통문화유산의 명칭이 잘못 부여되면 그것 의 본질, 진정성이 근본적으로 왜곡될 위험이 크므로 올바른 명칭 부여가 중요하다. 현재 마 을숲, 당산숲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널리 통 용되고 있으나, 전통마을숲의 명칭과 관련하여 문화재청에서 당산숲 관련 명칭을 사용한 것은, 천연기념물 제309호인 ‘부산 구포동 팽나무’가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 심의(2008.
10. 7)를 거쳐 ‘부산 구포동 당숲’이라고 명칭
변경된 사례가 유일하다. 당산숲 하나와 비보숲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고흥군 신금리 전통마을
숲의 경우, 당산숲은 천연기념물 제362호로 지
정되어 ‘고흥 외나로도 상록수림’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고 비보숲은 천연기념물에서 제외되어
있으나, 완도 당인리 전통마을숲은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할 때 당산숲과 다섯 개의 비보숲을
하나로 묶어서 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논
문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당인리 전통마을숲의
명칭은 ‘완도 당인리 당산숲과 비보숲’이다. 문
화재청 보고서(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05)는 전통마을숲의 현황, 명칭 문제와 관련
한 설명에서, “현재 마을숲은 수림지라는 명칭
으로 분류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있으며,
2001년까지 지정된 현황을 보면 학술림 18건,
어부림 8건, 호안방풍림 8건 등으로 총 34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지정된 수림지의 경 우를 보면 산야에 자생하는 천연수림지가 지정 된 사례가 대부분이며 마을 주변에 조성되어 주 민의 생활문화와 직접 관련된 마을숲이 지정된 사례는 매우 적은 실정이다. 문화재 지정 수림 지는 현재 수림지가 지니고 있는 생물학적 가치 를 위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문화와 관련된 분류 방식은 채택되지 않고 있다. 기 지정된 수림지 의 경우 본 연구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문화와 직접 관련된 마을숲으로 분류해 보면 34건 중
‘의성 사촌리의 가로숲’ 등 15건에 불과한 실정 이다”라고 서술하고 있는데, 현 천연기념물 제 도에서 명칭과 관련한 문제점은 제시하였으나 대안으로서의 구체적인 명칭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영양 주사골의 시무나무와 비술나무 숲’
천연기념물 지정」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07. 2. 21)를 보면, “마을 숲은 마을의 종교적 대상이 되어 온 당산 숲, 풍수를 보완하는 비보 숲, 휴식을 위한 정자 숲, 자연재해에서 마을을 보호하는 방재 숲 등의 목적으로 조성된 숲이다”라고 설 명하면서 당산숲, 비보숲을 언급하고 있으나, 정작 명칭 부여에서는 당산숲, 비보숲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보도자료는
“이 숲은 시무나무와 비술나무의 흔하지 않은 구성과 위 숲과 아래 숲으로 구분하여 중첩시 켜 놓았다는 점에서도 다른 곳의 여느 비보림 보다 이색적이며, 오래된 수해방지 숲으로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위 숲은 비보숲이고, 당집이 있 는 아래 숲은 당산숲이다. 따라서, 문화재청 보고 서(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05)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것과 같이, 문화와 관련된 마을숲으로서의 이 숲 명칭은 ‘영양 주남리 당 산숲과 비보숲’이 합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전 통마을숲의 개념, 명칭은 보전, 관리 및 활용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화재청(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09)은 「전통마을숲 보존관리 지침」이라는 훈령을 제시하고 있으나, 전통마을숲의 개념과 유형에 대한 설명이 부족 한 것으로 생각된다. Choi and Kim(2010)은 천 연기념물 지정 당산숲․비보숲의 명칭 부여 및 지정 물량 실태를 고찰하였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많은 수림지, 노거수 중에서 그것이 당 산숲, 당산나무라고 하면, ‘∼당산숲’, ‘∼당산 숲과 비보숲’, ‘∼당산나무’라는 명칭을 일관성 있게 부여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전통마을숲의 인식 부재에 따라 중요성이 부 여되지 못한 결과에 따른 관리 부실 문제는 문 화재 지정 등을 통해 중요성이 부여될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마을주민들 힘만으로 전통마을 숲이 보호될 수 있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일반 대중과 사회의 전통마을숲에 대한 가치 인식이 공유되어야만 그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 다. 문화유산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서는 그 유 산의 ‘진정성’ 유지와 함께 문화유산 향유권의 지속가능성 여부 즉, 관리체계의 여부가 중요하 다. 마을주민에 의해 전통마을숲이 유지, 관리 되어 왔으나, 훼손실태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근래에는 주민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경우도 많 다. 이제 전통마을숲의 보전, 관리는 마을주민 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고,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한 제도적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2) 훼손지 복원 등 경관관리 제고
Kim(2012)은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
기구)가 생물다양성 보전,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해, 자연성지(SNS:Sacred Natural Sites) 개
념을 도입한 것을 소개하였는데, 국내에서 자
연성지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곳으로는 천
연기념물 노거수, 수림지 중 당산목, 당산숲이
포함될 수 있고, 천연기념물 식물 중 63건이
있으며, 생물다양성, 문화성, 경관 및 미적 가
치와 함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
다고 하였다. 자연성지는 특정 민족이나 공동
체에게 특별한 영적(靈的) 중요성을 갖는 육상, 해상의 구역으로, 전세계의 많은 자연성지들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큰 중요성이 있다. 유네스코는 IUCN(국제자연보 전연맹)과 함께 6원칙․44지침으로 이루어진
‘자연성지 관리지침’을 작성하였는데(2008), 제1 원칙의 지침 1.1은 자연적, 문화적 가치로서 자 연성지가 현재 및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적, 문화적 가치를 보호하려는 노력에 있어 필수적 인 중요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라 고 규정하였다. 또한, 각 국은 자국의 문화유산 활용시 베니스헌장 협약 내용을 준수할 의무가 있으므로, 전통문화유산인 한국의 전통마을숲 은 아무런 기준없이 마음대로 활용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고 ‘진정성 보전’ 등 베니스 헌장 내용을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동안 마을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먼저 그 주변에 울타리를 쳐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이용을 금지시키는 것으로부터 관리가 시 작되었는데, 이것은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 인이 된다. 본래 마을숲은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주민들이 이용하던 시설이며 주민들 의 숲이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에는 그 들로부터 멀어지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게 되 고 주민들의 것이 아닌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 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서 마을숲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시킨 것으로 생 각된다.(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05)”
훼손 상태가 심각한 비보숲 Ⅰ은 지방자치단 체에 의해 보호수(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라는 명목으로 철책으로 둘러 싸여져 있었으나, 이것 은 비보숲의 관리를 막고, 방치함으로써 훼손에 일조하였을 뿐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비보숲 Ⅰ 의 철책은 제거할 필요가 있다. 비보숲 Ⅰ의 훼 손을 초래한 것으로 추측되는 수산물 가공공장 은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고려하여야 하고, 보 식을 통해 관리하여야만 그 원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비보숲 Ⅱ 앞에는 수산물 처 리 장비가 난립해 숲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데 (Figure 7d), 이런 부분을 해소할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
당산숲의 활용시 지켜져야 할 중요 사항은 당산숲의 「원형 보전, 용도변경 금지, 당산숲 경계 및 안내판 설치, 당산숲의 3대 구성요소 보호, 당산숲의 지면 보호, 휴게시설물 설치 지 양」 등이다(National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 2013). 당산숲의 원형 보전이라는 것은 당산숲은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여야 하며, 당산 숲과 주위 환경은 임의로 형질 변경 등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농로 조성으로 자 연식생과 분리된 당산숲은 이전처럼 다시 자연 식생과 연결되도록 현재의 농로는 폐쇄하고, 다 른 우회농로를 찾아야 할 것이다. 불에 타 방치 된 해안가 폐건물은 당인리 전통마을숲 안내센 터 등으로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V. 결 론
당인리 전통마을숲은 하나의 당산숲과 다섯
개의 비보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규모, 경관적
측면, 문화적 진정성 측면 등에서 매우 우수하
다. 그러나, 주민들이 수백 년 간 지켜온 당인
리 전통마을숲은 현재 관리체계의 부재로 인해
훼손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비보숲 Ⅰ은 훼
손이 심각하여 그 원형을 잃어버릴 위험에 놓
여 있다. 문화유산은 ‘진정성’ 유지와 함께 문
화유산 향유권의 지속가능성, 즉 올바른 관리
체계가 이루어져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
다. 일반대중과 사회가 전통마을숲의 가치를
인식하고 함께 관리해 나갈 때 그 지속성이 유
지될 수 있다. 전통문화유산에 대해 잘못된 명
칭을 부여하면 그것의 본질과 진정성을 근본적
으로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문화재청에서
우수한 전통마을숲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이 논문에서는
당인리 전통마을숲의 명칭을 ‘완도 당인리 당 산숲과 비보숲’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완도 당 인리 전통마을숲은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할 때 당산숲과 다섯 개의 비보숲을 하나로 묶어 서 지정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당산숲과 비보숲 Ⅰ의 훼손지 복원, 해안가 폐창고를 당 인리 전통마을숲 안내센터 등으로 정비하여 전 통마을숲의 가치가 제고되는 시범사례지로 육 성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비보숲 Ⅰ의 절반 정도가 훼손된 원인이 숲 뒤에 있는 수산 물 가공공장에서 흘러 나오는 폐수에 의한 것 으로 추측되지만, 훼손지 복원을 위한 보다 명 확한 원인 구명이 필요하다. 또한 당인리 전통 마을숲의 가치 구명과 구체적인 관리방안의 보 완 및 제시가 필요하다.
인 용 문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