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저자: 백기청, 천안시 안서동 산 16
330-715,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Tel: 041-550-3947, E-mail: [email protected] 접수: 2009년 1월 20일, 게재승인: 2009년 3월 5일
만성 항공기 소음 노출에 따른
우울ㆍ불안ㆍ스트레스 민감성 및 수면 변화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산업의학교실, ‡예방의학교실
임 명 호 *ㆍ강 진 경 *ㆍ김 현 우 *ㆍ백 기 청 *ㆍ김 현 주†ㆍ노 상 철†ㆍ권 호 장‡
The Difference of Depression, Anxiety, Stress Sensitivity and Sleep Characteristics by Expose Level to Chronic Aircraft Noise
Myung Ho Lim*, Jin Kyung Kang*, Hyun Woo Kim*, Ki Chung Paik*, Hyun Joo Kim
†, Sang Chul Rho
†, Ho-Jang Kwon
‡*Departments of Psychiatry, †Occupational Medicine, ‡Preventive Medicine, College of Medicine, Dankook University, Cheonan
This study was focused on the influence of chronic aircraft noise exposure on adult depressive symptoms, anxiety symptoms, stress sensitivity, and sleep. We enrolled 796 in 11 areas near air base in Korea. Insomnia Severity Index, Epworth Sleepiness Scale,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Anxiety Sensitivity Inventory, Beck Anxiety Inventory, Beck Depression Inventory, Stress Response Inventory involving helicopter noise-impacted urban area and high and moderate fighting plane noise-impacted urban area were compared with the low-aircraft noise-impacted urban areas. Insomnia Severity Index, Epworth Sleepiness Scale,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Anxiety Sensitivity Inventory, Beck Anxiety Inventory Beck Depression Inventory, Stress Response Inventory were significantly higher in the helicopter noise and the fighting plane noise compared to the low noised group. Anxiety Sensitivity Inventory, Beck Anxiety Inventory, Beck Depression Inventory, Stress Response Inventory significantly higher in the helicopter noise and a fighting plane noise compared to the low noise group. Chronic aircraft noise group was associated with sleep disturbance. Also therefore, there was a possibility for chronic aircraft noise exposure was associated with depression, anxiety symptom, stress sensitivity, and anxiety sensitivity. (Korean J Str Res 2009;17:1∼10)
Key Words: Chronic aircraft noise, Depression, Anxiety, Sleep disturbance, Anxiety sensitivity, Stress sensitivity, Psychiatric
health서 론
소음은 환경스트레스 요인이고 한편 스트레스는 정신질
환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음에의 노출이 정 신장애와 관련이 된다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지금 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높은 강도의 소음에 노출되는 것은 두통, 메스꺼움, 정서적 불안정, 논쟁적 성향, 불안이나 긴 장감, 불면의 증가, 이타적 행동의 감소와 같은 정신과적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Cohen et al., 1978;
Sheldon et al., 1986; Choi SI et al., 1990; Jung HG et al., 1998).
Ward and Suefeld(1975)는 교통소음에 노출되는 것이 사람들
에게 더 많은 긴장과 불확실성을 경험하게 하는 요인이며, 말을 더 빨리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실험연구를 통해 알아 냈다(Ward et al., 1975). 소음에의 노출이 정신과적 입원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 연구(Abey-Wickrama et al., 1969)에 따르면 소음이 높은 비행장주변의 시끄러운 지 역에서의 정신병원 입원율은 같은 도시의 소음이 낮은 지 역에 비해 더 높았다고 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소음에 의 해 가장 영향을 받는 집단은 비교적 나이가 많이 든 여자 들이었는데 이들 중에는 남편과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고 신경증이나 기질적 문제와 관련된 정신질환을 앓 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실제로 소음의 영향 보다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 하기 때문에 다른 연구자들에 의하여 방법론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지만, 그렇다고 소음의 영향을 완전 히 무시할 수는 없다 하겠다. 영국 런던 서쪽 히드로 비행 장지역에서 실시된 한 연구(Stansfeld et al., 1985)에서는 일 부 피험자 집단은 비행기 소음에의 노출과 정신과 증상 및 신경증 증상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다는 결과를 보 고한 바 있으며, 일본 가네다 비행장 군비행기 소음의 노 출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우울감이나 예민함이 소 음의 크기에 따라 심해진다는 결과보고도 있다(Hiramatsu et al., 1997). 소음과 심리적 장애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한 연구(Cohen et al., 1978)에서는 소음은 그 자체로 도 스트레스가 될 뿐 아니라, 소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지각된 통제감의 상실과 학습된 무기력감을 초래할 수 있고, 이것은 또한 심리적인 장애에 걸릴 취약성을 증 가시킨다고 보았다. 이상과 같이 소음이 정신과적 증상이 나 질환의 유병율을 높인다는 보고가 일반적이긴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별 상관이 없다는 연구들도 간혹 있기는 하 다. 비행기 소음에 노출되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 구(Grandjean et al., 1973)에서 정신과적 증상들과 비행기 소 음은 관련성이 없고, 아마도 정신과적 증상은 지역 주민들 의 과도한 호소 때문일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으며, 교통 소음과 정신질환은 관련성이 매우 적으며 불안 증상에서만 일부 비선형관계가 있었다는 보고(Stansfeld et al., 1996)도 있 다.
또한 불면증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한 연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달리 수면 중 움직임 등을 기계적으 로 모니터링을 해 본 결과 공황소음의 정도와 수면행동상 의 이상과는 관련이 없었다는 보고(Fidell et al., 2000)도 있 어 소음과 정신과적 질환과의 관련성이 아직 확정적이라
고 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 하겠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 러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대체로 소음은 스트레스로 작 용하며 따라서 정신질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정신증 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결 론이다.
본 연구는 OO에 위치한 미 공군 전투기 및 헬기 주변 지 역과 대조군으로 설정된 같은 시의 비행기 소음이 없는 다 른 지역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방식을 통해, 비행기 소음이 제반 정신과적 증상 및 질환의 유병율과 어떤 관련 을 가지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재료 및 방법
1. 연구대상
연구대상은 OO시에 위치한 군용비행장인 K-55 주변지 역, K-6 주변지역, 그리고 일반대조군 지역으로 각각 나누 어서 시행하였다. 전투기가 이ㆍ착륙하는 K-55 비행장 주 변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4개 마을을 ‘전투기소음 고노출 군’으로, 2개 마을을 ‘전투기소음 중간노출군’으로, 헬기 비행장인 K-6 주변 2개 마을을 ‘헬기소음 노출군’으로 분 류하였고 대조군은 비행장 경계로부터 약 10 km 지점의 항공기 소음이 적은 5개 마을을 선정하였다. 전체 연구대 상은 조사에 참여하여 검진을 받은 951명 중에 노출지역 거주기간이 5년 미만인 34명을 제외한 917명이었으며 2005년 8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917명에 대하여 실시 하였다. 조사대상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으로 하였고, 전수조사를 원칙으로 하였다. 조사대상 지역 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주민은 1,710명이었다. 전 수 대상에 대하여 전화로 참여를 요청하였으며 수락을 받 은 경우에는 지정된 장소로 방문하여 기본 이학적 검사 및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설문조사는 전투기소음 노 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870명중 542명이 조사에 참여했 고(참여율 62%), 헬리콥터소음 노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82명 중 150명(참여율 53%)이 참여하였으며 대조지역에 거 주하는 주민 558명중 259명(46%)이 조사에 참여하였다.
2. 환경소음 평가
환경소음은 2005년 11월 17일부터 2006년 2월 4일까지 측정하였고, 마을당 한 지점씩 모두 11개 지점에서 실시하 였다. 항공기 소음측정방법으로 소음 수준을 Leq로 측정하
였으며, 자세한 소음 평가방법은 김현주 등의 연구(Kim HJ et al., 2008)에서 기술하였다.
3. 설문지 평가
설문조사 항목은 성, 연령, 학력 등의 인구학적 특성과 거주기간 등 소음노출과 관련된 항목, 정신과 질환, 사고 등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고력이 있다고 응답 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고경위에 대한 인터뷰를 추가로 실 시하여 사고 관련성을 평가하였다. 설문지 구성을 위해 예 비연구조사를 실시하였다. 정신과 의사 및 임상심리사 6명 이 모여 네 차례 회의를 거쳐 1차 예비설문지를 작성하였 다. 실제로 시행할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상군 10명을 대상으로 준비된 1차 예비설문지로 답안을 작성하게 하고 의견을 청취하였으며, 설문지 분량을 줄이 고 문항을 가다듬어 다시 설문지를 작성하게 한 결과로서 총 완성시간이 40분가량으로 문항의 이해에 큰 문제가 없 다는 의견을 듣고 본조사 설문지로 확정하였다.
1) 불면증 심도평가지: 불면증 심도 평가지(Insomnia Seve- rity Index; ISS)는 불면증의 정도를 Bastain et al.(2000)에 의해 개발된 자가보고형 설문지 척도로, 불면증에 관련된 7가지 문항에 대해 각각 0∼4점으로 채점한다(Bastein et al., 2000).
7점 이하는 불면증 없음으로, 8점에서 14점까지는 불면증 가능성 있음으로, 15점에서 21점까지는 불면증으로, 22점 에서 28점까지는 심한 불면증으로 평가된다. 본 연구의 자 료를 토대로 분석해본 결과 Cronbach α값이 .929로 나타났 으며 또 일반인 30명에 대해 2주 간격의 검사-재검사 신뢰 도를 구해본 결과 r=.824로 충분히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 한국판 Epworth 졸림증 척도: 한국판 Epworth 졸림증 척도(Epworth Sleepiness Scale; ESS 혹은 주간과수면)는 주간 졸림증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Johns에 의해 개발된 자가 보고형 설문지 척도로, 8가지 일상적인 상황에서 얼마나 졸 가능성이 있는지를 0∼3점으로 채점하는 설문지이다 (Johns et al., 1991). 한국어판은 ‘상황별 졸음평가 측정표’라 고 불리기도 하는데 Lee JS et al.(2002)에 의해 신뢰도 및 타 당도가 입증되었다. 한국어판에서는 아직 절단점이 정해 지지 않았으나, 원 척도에서는 7점 이하가 정상, 8점에서 10점 까지가 경도 주간 과수면, 11점에서 15점까지가 중등 도 주간 과수면, 16점에서 20점까지가 심한 주간 과수면, 21점에서 24점까지가 극심한 주간 과수면으로 평가되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였다.
3) 피츠버그 수면의 질 평가지: 피츠버그 수면의 질 평 가지(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는 공신력을 인정 받아 연구 및 임상 양면에서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널 리 사용되고 있는 자가보고형 설문척도로 Buysse에 의해 개발되었다(Buysse, 1989). 수면과 관련된 24문항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0점에서 3점 사이의 리커트식 척도 문항이 20 개, 잠드는 때 등 시간을 기입하는 4가지 문항이 혼재되어 있다. 총 7개의 하부요인으로 구분하여 분석에 이용할 수 도 있는데, 수면의 질(sleep quality), 수면잠복기(sleep onset latency), 수면시간(sleep duration), 수면효율(sleep efficiency), 수면 방해(sleep duration), 수면약물복용(use sleeping medication), 주 간 졸음과 피곤함(daytime function)이 그것으로 각 요인의 총 점수는 그 정도에 따라 0∼3점 사이의 재분류화된 점수 로 최종 분석 평가되며, 전체 점수는 이들 7개 요인점수의 총합으로 0점에서 21점까지 가능하다. 원래 불면증을 판정 하는 절단점이 따로 있는 척도는 아니나 최근의 한 연구 (Backhaus J et al., 2002)에 따르면 이 척도를 이용하여 0점에 서 5점까지를 정상, 전체 점수 6점 이상을 불면증으로 절 단점을 정할 경우 민감도가 98.7%, 특이도가 84.4%로 높다 고 보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병원의 수면장애 클 리닉에서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신뢰도 검증이 보 고되어 있다(Kang SK et al., 2002).
4) 불안 민감성 척도: 불안 민감성 척도(Anxiety Sensitivity Inventory; ASI)는 초불안 즉 불안에 대한 불안을 측정하는 검사인데, 불안자극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성 을 평가한다. 다시 말해 불안과 관련된 증상을 경험할 때 그 증상으로 인한 결과를 얼마나 두렵게 생각하고 염려하 는가를 평가하는 자가보고형 척도이다. Reiss et al.(1986)에 의해 개발된 이 척도는 불안의 결과에 대하여 얼마나 두려 워하는지를 묻는 1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문항에 대해 0점에서 4점까지의 5점 척도로 평정하는 리커트식 척 도로 전체 척도 점수는 각 문항의 점수를 합한 총점으로 0∼56점이 될 수 있다(Reiss et al., 1986). 불안 민감성은 공 황 발작의 예언 변인이자 공포 조건화 가능성을 증가시키 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간에 걸쳐 안정적인 성격 특 성화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되었다. 공황장애 환자들이 다 른 유형의 불안 장애 환자들과 구분되는 증상적 특징은 불 안의 결과에 대한 공포반응이 크다는 것으로, 이러한 불안 민감성은 불안의 결과가 개인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 한다는 신념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불안민감성은 공포장애 환자들 뿐 아니라
강박증을 포함한 거의 모든 종류의 불안장애 환자들이 보 이는 특징적인 인지구조로 밝혀지고 있는데, 원호택 등에 의해 신뢰도 검증을 거쳐 개발된 한국어판 연구에서도 공 황장애와의 독특한 연관성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공황장 애, 불안장애, 신체화 장애 환자들이 정상인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다고 한다(Won HT et al., 1995). 한국어판에서는 15점 이하는 ‘민감반응 없음’으로, 16점에서 20점까지는 ‘불안자극에 약간 민감하게 반응함’
으로, 21점에서 24점까지는 ‘불안자극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함’으로, 25점 이상은 ‘불안자극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함’으로 평가된다.
5) Beck 불안척도: Beck 불안척도(Beck Anxiety Inventory;
BAI)는 불안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Beck 등에 의해 개발 된 자가보고형 척도로 불안의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영역 을 포함하는 총 21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 은 ‘전혀 느끼지 않았다(0점)’에서 ‘심하게 느꼈다(3점)’까 지로 된 리커트식 4점 척도로 평정하게 되어 있고 따라서 총점의 범위는 0점에서 63점 사이이다(Beck et al., 1988). 한 국어판은 육성필과 김중술에 의해 신뢰도 검증이 되어 있 다(Ewuk SP et al., 1996). 한국어판 기준으로 21점 이하는
‘불안하지 않음’으로, 22점에서 26점 사이는 ‘불안상태(관 찰과 개입을 요함)’로, 27점에서 31점 사이는 ‘심한 불안상 태’로, 32점 이상은 ‘극심한 불안상태’로 평가된다.
6) Beck 우울척도: Beck 우울척도(Beck Depression In- ventory; BDI)는 우울증상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Beck에 의해 개발된 자기보고식 척도이다(Beck et al., 1961).
우울증의 인지적, 정서적, 동기적, 신체적 증상 영역을 포 함하는 2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BDI의 특징은 각 개별 증상에서의 심도를 단순히 리커트식으로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의 정도를 표현하는 구체적인 진술문에 응답 하게 함으로써 반응자들이 자신의 심리상태를 수량화하는 데서 겪게 되는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체 점수는 심도에 따라 배정된 각 개별문항의 점수를 합산함 으로써 산출한다. 21개 문항에 대해 각각 0∼3점으로 평가 되어, 전체 점수의 범위는 0∼63점이다. 한국어판은 한홍 무 등이 개발하여 신뢰도 및 타당도 검증을 거쳤다(Han HM et al., 1986). 한국어판에서의 절단점은 연구에 따라 조 금씩 다른데 신민섭 등은 0점에서 9점 사이를 ‘우울하지 않은 상태’로, 10점에서 15점 사이를 ‘가벼운 우울상태’로, 16점에서 23점 사이를 ‘중한 우울상태’로, 24점에서 63점까 지를 ‘심한 우울상태’로 구분하고 우울증의 기준을 16점
이상으로 하였다(Shin MS et al., 1993).
7) 스트레스 반응척도: 스트레스 반응척도(Stress Response Inventory; SRI)는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제반 신체적, 정서 적, 행동적, 인지적 영역에 반응이 어느 정도 일어나는가를 측정하는 척도이다. 총 39문항으로 문항 각각에 ‘전혀 그 렇지 않다(0점)’에서 ‘아주 그렇다(4점)’까지 응답하도록 하 는 리커트식 5점 척도이며, 7개 하위 요인(긴장, 공격성, 신 체화, 분노, 우울, 피로, 좌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경봉 등이 개발하였으며 신뢰도 및 타당도 검증이 되어있다(Ko KB et al., 2000).
4. 통계 분석
노출특성군은 모두 4군으로 전투기 고노출군, 전투기 중 노출군, 헬리콥터 노출군, 일반대조군이었으며 이러한 4군 에 따른 각각의 척도들에 대해서 ISI불면증, ESS주간과수 면, PSQI수면척도, 스트레스반응척도의 모든 하위 변인 및 총점, ASI불안민감성, Beck우울척도, Beck불안척도 등의 점 수를 비교하기 위해서 성별, 연령을 보정한 일원변량분석 을 시행하였으며, 사후검증으로는 Tukey분석을 적용하였 다. 한편 성별, 학력 등의 일반적 특성과 노출특성별 ASI불 안민감성, Beck우울척도, Beck불안척도 ISI불면증, ESS주간 과수면, PSQI수면척도에는 Chi-square분석을 시행하여 빈도 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있는 지를 각각 분석하였다.
결 과
1. 소음 측정 결과
지역별 측정결과(Lmax) 전투기 소음 노출지역의 소음 수 준은 77.7 dB (A)∼81.7 dB (A)이었고, 전투기 소음 중간 노 출지역은 67.7 dB (A)∼73.1 dB (A)이었으며, 헬기소음노출 지역은 78.5 dB (A)∼79.3 dB (A)이었고, 대조군에서는 주중 52.6 dB (A)∼54.0 dB (A)이었다(Kim HJ et al., 2008).
2.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전체 연구대상자 917명 중 고령, 한글해독불가 등의 이 유로 설문지 작성을 하지 못하고 검진에만 응한 ‘설문지 미작성자’가 30명, 설문지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였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지 미완성/불성실자’가 53명으로, 총 83명이 설문지 응답에 문제가 있어 분석대상에서 제외 되었다. 또 설문지가 어느 정도 완성된 834명 중 38명은 SCL-90-R의 정신증척도 점수가 70점을 초과하였던 경우로
Table 2. Scores comparison with stress-response by exposure (mean±S.D).
Control (n=227) Helicopter (n=134) Fighter (middle expose) (n=156)
Fighter (high expose)
(n=275) p-value
Tension Aggression Somatization Anger Depression Fatigue Frustration Total score
2.77±3.26a .64±1.43a 1.37±1.68a 2.70±3.58a 2.90±3.85a 3.18±3.10a 3.52±4.41a 16.74±18.54a
4.40±4.27b 1.40±2.33b 2.27±2.25b 4.31±4.33b 4.94±5.05b 4.96±3.85b 6.03±5.67b 28.23±25.21b
4.78±4.33b 1.35±2.12b 2.68±2.66b 4.41±4.59b 5.49±5.55b 4.87±3.96b 6.46±5.87b 30.03±26.06b
4.83±4.65b 1.69±2.75b 2.61±2.65b 4.90±5.11b 5.35±6.19b 4.99±4.37b 6.39±6.30b 30.75±28.85b
<.001
<.001
<.001
<.001
<.001
<.001
<.001
<.001
a,bpost-hoc analysis by Tukey (p<.05).
Table 3. Score comparison with Anxiety Sensitivity Inventory, Beck Depression Inventory and Beck Anxiety Inventory by exposure.
Control (n=227) Helicopter (n=134) Fighter (middle expose) (n=156)
Fighter (high expose)
(n=275) p-value
Anxiety Sensitivity Inventory Beck Depression Inventory Beck Anxiety Inventory
6.31±9.39a 6.83±7.28a 6.17±7.20a
10.68±11.93b 10.25±8.50b 10.89±9.94b
10.22±12.06b 10.36±8.93b 11.59±10.52b
11.61±12.31b 11.24±10.04b 11.87±11.10b
<.001
<.001
<.001
a,bpost-hoc analysis by Tukey (p<.050).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by exposure (N=796).
person (%) Control (n=279) Helicopter (n=156) Fighter (middle expose)(n=134)
Fighter (high expose)
(n=227) p-value
Sex Education
Male Female Illiteracy Elementary Middle High College
89 (39.2) 138 (60.8) 19 (8.4) 70 (30.8) 45 (19.8) 57 (25.1) 36 (15.9)
64 (47.8) 70 (52.2) 16 (12.2) 58 (43.6) 20 (15.0) 29 (21.8) 10 (7.5)
71 (45.5) 85 (54.5) 17 (10.9) 52 (33.3) 36 (23.1) 35 (22.4) 16 (10.3)
129 (46.2) 150 (53.8) 32 (11.6) 115 (41.5) 31 (11.2) 69 (24.9) 30 (10.8)
.314 .018
Age (years) (mean±S.D) 55.67±15.60 58.61±13.40 56.26±13.88 55.42±16.33 .223
증상을 지나치게 과장되게 호소하거나 정신증이 의심되어 최종분석에서 제외되었다. 결국 총 796명이 최종 결과분석 대상자에 해당되었으며 역학 설문지와 함께 모든 연구척 도를 빠짐없이 완성한 대상자는 692명이었다. 최종분석포 함군의 노출특성에 따른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3. 척도 결과
1) 스트레스반응척도: 스트레스반응척도의 모든 하위 변인 및 총점에서 노출특성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p
<.001), 경우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기는 하나 대체로 전투기소음 고노출군, 헬기소음 노출군, 전투기소음 중간
노출군, 대조군 순이었다(Table 2).
2) ASI불안민감성척도, Beck우울척도 및 Beck불안척 도: ASI불안민감성, Beck우울척도, Beck불안척도 점수가 모 두에서 노출특성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01), 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한편 ASI불안민감성척도, Beck 불안 척도, Beck우울척도의 경우에는 각각 해당하는 감정의 수 준이 어느 정도인지 기준이 있는데 노출특성별로 빈도를 비교한 결과, ASI불안민감성척도 및 Beck우울척도의 경우 에는 p<.001 수준에서, Beck불안척도의 경우에는 p= .002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4).
3) 수면척도들(ISI불면증척도, ESS주간과수면척도, PSQI
Table 4. Frequency comparison with Anxiety Sensitivity Inventory, Beck Depression Inventory and Beck Anxiety Inventory by exposure.
Control Helicopter Fighter
(middle expose)
Fighter
(high expose) p-value Anxiety Sensitivity Inventory
Beck Depression Inventory
Beck Anxiety Inventory
None Mild Moderate Severe None Mild Moderate Severe None Mild Moderate Severe
198 (88.0) 10 (4.4) 5 (2.2) 12 (5.3) 165 (74.0) 36 (16.1) 13 (5.8) 9 (4.0) 215 (96.0)
5 (2.2) 2 (0.9) 2 (0.9)
95 (71.4) 14 (10.5) 9 (6.8) 15 (11.3) 73 (54.5) 27 (20.1) 23 (17.2) 11 (8.2) 116 (87.2)
7 (5.3) 4 (3.0) 6 (4.5)
113 (72.9) 11 (7.1) 13 (8.4) 18 (11.6) 83 (53.2) 32 (20.5) 27 (17.3) 14 (9.0) 135 (86.5)
8 (5.1) 5 (3.2) 8 (5.1)
197 (71.1) 23 (8.3) 13 (4.7) 44 (15.9) 144 (52.9) 46 (16.9) 51 (18.8) 31 (11.4) 223 (80.8) 21 (7.6) 13 (4.7) 19 (6.9)
<.001
<.001
.002
Table 5. Scores comparison with sleepiness exposure (mean±S.D).
Control (n=227) Hericopter (n=134) Fighter (middle expose) (n=156)
Fighter (high expose)
(n=279) p-value
Insomnia Severity Index Epworth Sleepiness Scale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Sleep quality
Sleep onset latency Sleep duration Sleep efficiency Sleep disturbance Use sleeping medication Daytime function PSQI total score
7.26±5.16a 7.21±4.86a
1.07±.76a 1.28±.96a 0.58±.81a 0.30±.76a 1.21±.58a 0.13±.59a 0.54±.69a 5.12±3.03a
12.69±7.53b,c 9.48±6.59b
1.46±.82b 1.87±.89b 1.16±.97b 0.54±.96a,b
1.52±.77b 0.47±.99b 1.16±.87b 8.15±4.17b
12.12±6.25b 10.55±6.31b
1.49±.67b 1.80±1.00b
0.81±.99a 0.48±.83a,b
1,58±.75b 0.25±.72b 0.92±.80b 7.50±3.75b
13.96±7.00c 10.47±6.32b
1.56±.80b 1.95±.99b 1.10±1.04b
0.59±.99b 1.68±.76b 0.38±.89b 1.12±.80b 8.49±4.13b
<.001
<.001
<.001
<.001
<.001 .005
<.001
<.001
<.001
<.001
a,b,c
post-hoc analysis by Tukey (p<.05).
수면척도): 수면에 관련된 모든 척도의 하위점수 및 총 점 수에서 노출특성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PSQI 수면 효율의 경우만 p=.005 수준의 차이를 보였을 뿐 나머지 변 수에서는 모두 p<.001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변수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기는 하나 대체로 전투기소음 고노출군, 헬기소음 노출군, 전투기소음 중간노출군, 대조군 순으로 수면장애 정도가 심했다(Table 5). 한편 수면척도인 ISI불면 증, ESS주간과수면, PSQI수면척도의 경우에는 수면장애정 도에 해당하는 기준점에 따라 노출특성별로 수면장애정도 별 빈도가 얼마나 되는지 chi-square test로 검증한 결과, 모 두 p<.001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6).
고 찰
본 연구에서 만성적인 항공기소음노출과 불안 증상은 유의한 연관을 보였다. 소음노출이 다른 심리적 문제보다 특히 불안증상과 관련이 높다는 사실은 지금까지의 여러 연구에서 비교적 일관되게 주장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심지어 소음과 정신질환이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 리고 있는 Stansfeld 등의 연구에서조차도 소음과 불안증상 은 일부 비선형 관계가 인정된다고 보고하고 있다(Stansfeld et al., 1992). 예측치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큰 소음을 들을 경우 놀라게 되는 효과(startle effect)를 가져오게 되고 소음 에 노출된 후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고 긴장 불안 등이 높아지게 된다는 소음의 급성기 효과가설은 그
Table 6. Frequency comparison with sleepiness exposure.
Control (n=227)
Hericopter (n=134)
Fighter (middle expose)
(n=156)
Fighter (high expose)
(n=275)
p-value
Insomnia Severity Index
Epworth Sleepiness Scale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Normal Probably Insomnia Severe insomnia Normal
Mild daytime over-sleep Moderate daytime over-sleep Severe daytime over-sleep Very severe daytime over-sleep Bad sleep
Good sleep
126 (55.5) 82 (36.1) 18 (7.9) 1 (0.4) 123 (55.2) 48 (21.5) 39 (17.5) 10 (4.5) 3 (1.3) 63 (36.8) 108 (63.2)
37 (27.6) 45 (33.6) 35 (26.1) 17 (12.7) 53 (39.6) 22 (16.4) 30 (22.4) 24 (17.9) 5 (3.7) 88 (71.5) 35 (28.5)
43 (27.6) 57 (36.5) 48 (30.8) 8 (5.1) 53 (34.2) 20 (12.9) 44 (28.4) 28 (18.1) 10 (6.5) 69 (67.6) 33 (32.4)
49 (17.6) 94 (33.7) 97 (34.8) 39 (14.0) 92 (33.2) 38 (13.7) 74 (26.7) 59 (21.3) 14 (5.1) 180 (76.3)
56 (23.7)
<.001
<.001
<.001
동안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Baxter et al., 1989). 그러나 소 음에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의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논 란이 있는데 소음에 만성적으로 노출될 때는 오히려 우리 몸이 순응하고 적응하게 된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 장이 대립하고 있으며, 소수의 연구자들은 이 두 가지 주 장을 모두 수용하여 대체적으로는 순응의 과정을 겪지만 일부 사람의 경우는 소음민감도가 강해서 그러한 불안이 만성화되고 심화되어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에까지 이르 게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Kryter, 1972).
본 연구에서 만성적인 항공기소음노출과 우울 증상 역 시 유의한 연관을 보였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소음이 학습된 무기력감(learned helplessness)을 일으키고 이것이 우 울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일부 연구도 있다. 비행기 소음은 자신이 어떻게 해결해 볼 수 없는 문제이고 소음대 책에 대한 요구를 해보아도 사회적, 경제적 부담 때문에 대체로 책임 있는 공공기관이나 당국이 별달리 성의를 보 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개인은 절망감과 무기력감을 느끼 게 되고 그 결과 동기나 의지의 저하, 문제해결을 하려는 노력이 감소되고 일찍 포기함, 우울감과 같은 심리적 증상 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Cohen et al., 1986; Evans, 1995).
그러나 LA비행장 주변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서는 비행기 소음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어떤 과제를 주고 문제를 풀어보라고 했을 경우, 노출 초기에는 쉽게 포기하 려는 경향이 크지만 몇 년이 지나면 그런 경향이 없어진다 고 하는 보고 한 바 있다(Cohen et al., 1981). 또한 최근의 역 학조사 결과 불안장애와 달리 우울증은 소음노출집단과 대조집단 사이에 유병률이 차이가 없다는 연구에서 보듯 이 우울증의 경우 불안장애의 경우보다는 소음과의 연관
성이 다소 애매하다(Hardoy et al., 2005).
소음이 불면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많 은 편으로 2001년도 독일의 본에서 개최된 유럽지역 WHO 회의 보고서에는 비행기소음노출이 정신과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한정적인데 비해 특히 밤 시간의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충분하다고 명기되어 있다(WHO technical meeting on aircraft noise and health 2001). 대단위의 정확한 양적 데이터는 없지만 실험실 수준에서 다원수면 검사 결과 비행기 소음이 수면에 들어가는 과정을 방해하 고 자주 깨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등이 보고된 바 있 으며(Morrel et al., 1997) 국내에서도 설문지 조사 방법을 이 용하여 그러한 관련성을 시사하는 보고가 있었다(Park JH et al., 2005). 반면 비행기소음과 수면장애가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미국 Stapleton 비행장 등 주변 57가구 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수면 중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부착식 기계장치(ambulatory monitoring; AMI)로 밤 시간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예상과는 달리 소음이 크다고 해서 잠자리에서 깨거나 움직임이 심해진다는 증거는 없 었고 대조군과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하였다(Fidell et al., 2000).
본 연구에서 설문지 조사는 수면과 관련된 척도인 ISI불 면증척도, ESS과수면척도, PSQI수면척도를 이용하여 분석 하였는데, 일원변량분석 및 chi-square test 모두에서 비행기 소음 노출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수면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세부영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 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투기소음 고노출군, 헬기소음 노 출군, 전투기소음 중간노출군, 대조군 순으로 문제를 보였 고, 거의 모든 영역에서 다른 세 군이 대조군에 비해 월등
히 심한 수면문제를 보였다. 따라서 수면에 관련된 본 연 구의 결과는 수면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소음과의 관련성 을 인정할 수 있다는 대부분의 이전 연구와 일치하는 소견 이다. 다만 특히 설문지분석의 경우 자신의 증상을 다소 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조사결과를 그대로 신뢰 하고 일반화하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겠 으며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서는 다원수면검사 등의 객관적 검사를 대단위 집단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설문지를 통한 본 연구조사결과 소음노출군이 대조군에 비해 스트레스반응척도의 모든 점수와 불안민감성척도 점 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소음을 스트레스로의 차원 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것은 현재까지의 관점 중 가장 보편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론이다. Lazarus et al.(1977)이 주 창한 교류접근적 모형에서는 소음을 듣는 개인이 자기 자 신의 입장에서 어떻게 그 소음을 평가하는가 하는 ‘일차평 가과정’, 그 다음으로 소음이 스트레스로서 지각될 경우 그 스트레스를 다루기 위해 가지고 있는 개인적 자원이 무 엇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이차평가과정’을 통해 소음에 대 한 반응이 생기는 바, 이처럼 소음노출환경 내에서 평가와 대처노력, 재평가의 연속적인 과정에서 유발되는 특정한 요구를 다루려는 인지적, 행동적, 정서적 노력을 고려하는 모델로 이들이 중요시하는 소음민감성 등 기존에 중요시 되던 변인 이외에 통제소재, 대처방식, 성격유형 등을 강조 하고 있다. 사실 소음과 정신건강과의 관계에서 이러한 개 인적 사회적 변인을 고려하고 이들 여러 변인이 어떻게 서 로 작용하는가 하는 문제는 당연히 중요시되어야 할 부분 이며 이상적인 연구방향이다(Lazarus et al., 1977). 그러나 이 런 방향의 연구는 실험적 연구를 통해서나 잘 짜여진 연구 디자인으로 한 두 개의 중요한 변인을 고려한 소규모 역학 연구에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번처럼 대단위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연구일 경우 사실상 이 많은 변인을 고려해서 조사하거나 통제하는 것은 시간, 비용, 노력의 측 면이나 효율성을 생각할 때 실제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고 봐야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국내연구에서 시도되지 않았으 며 최근 스트레스나 불안에 관련되어 중요한 개인적 변인 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트레스반응척도 및 불안민감도척도 를 설문조사에 포함시켜 어떤 함의를 가질지 그 결과를 분 석해 보려 하였다. 그 결과 스트레스반응척도의 제반 하위 요인 및 불안민감척도 점수 모두에서 소음노출군들이 대 조군에 비해 유의한 수준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다. 스트레
스반응척도를 사용할 경우 좀 더 소음에 관련되어 특이한 반응요인이 밝혀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연구에 임했으나 결과는 모든 요인의 점수가 높게 나와 소음에 특이하게 반 응하는 스트레스반응을 따로 찾아낼 수는 없었다. 스트레 스반응요인들과 소음민감성 점수가 소음노출집단에서 상 당히 높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소음과 관 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이 가지는 의미를 이번 조사만으로 정확히 해석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소음에 관련된 개인적 속성으로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는 소음민 감성이다. Stansfeld et al.(1992)에 따르면 소음에 대한 민감 성이 성가심이라는 심리적 증상과 관련이 있으며 그러한 민감성과 정신과질환과의 관련성도 분명 있는 것으로 보 이지만, 그런 소음에 대한 민감성이 정신과질환에 따른 이 차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정신과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 는 요소인지 여부는 불명확하다고 보았다(Stansfeld et al., 1992). 또 그는 대부분의 경우 소음민감성에 따른 생리적 반응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해 가면서 그 반응정도 가 차차 무디어져 가는 현상을 보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시 간이 지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소음민감도를 보이는데 이런 사람들이 정신과질환에 걸리게 되는 것 같다고 주장 하였다.
한편 본 연구에서 분석된 스트레스반응이나 불안민감성 등의 경우 변하지 않은 어떤 개인적 특성이라기보다는 소 음 외에 다른 생활사건 및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는데, 본 연구의 경우는 소음 이외의 생 활사건스트레스의 종류나 정도를 따로 측정하지 않아 그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하겠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첫째, 이런 종류의 연구는 정책 수립차원에서 이루어지고 그 결과가 주민의 이해에 관련 될 수 있기 때문에 수검자들이 다소 자신이 증상을 과장하 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둘째, 소음에 관한 정신과 영역의 연구가 가지는 일반적인 한계로 정신과 영역의 경 우 연구에서 종속변인으로 측정된 결과를 단순히 소음의 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는 사 실이다. 소음의 경우 자극 자체가 인간에게 있어서 강력하 고 급격한 자극이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만을 분리해서 측 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불안, 신체화 증상, 우울 등은 소음에 의해서 뿐 아니라 다양한 외적 내적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셋째, 같은 정신과 영역이라고 할지라도 소 아의 경우 비교적 나이차가 크지 않고, 집중력이나 학업수 행력, 충동성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특정한 임
상심리도구나 기계적 검사장비가 개발되어 있는 반면, 특 히 이번 조사와 같이 수검자들의 나이, 직업, 교육정도 등 의 편차가 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과적 영역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객관적 검사도구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이상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논문은 소음과 정신과적 영역에 관한 비교적 대규모의 연구로서 여러 가지 설문조 사를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통해 소음과 정신과적 증상에 관련된 다양한 변인들을 분석해보았으며 그 결과를 도출 해 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추후 소음 과 정신증상의 관련성에 대하여 설문지 조사 이외에 객관 적 검사도구를 활용한 대규모 연구를 기대한다.
요 약
본 연구는 비행기소음 노출 정도에 따라 불안, 우울, 수 면장애 등 중요 정신과적 질환이나 증상에 차이를 보이는 지를 알아보려는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결과를 간략히 요 약해 보면 첫째, 소음노출 수준에 따라 설문지조사에서 불 안관련증상 및 우울관련 증상이 많았다. 둘째, 소음노출수 준에 따라 수면장애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셋째, 전반 적인 정신병리를 측정하는 스트레스반응척도 점수 등에서 소음노출정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거의 모든 요인에서 차이가 있어서 소음에 특이한 변인은 따로 발견 되지 않았다. 이상의 연구결과는 소음노출이 불안 및 수면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의 많은 연구와 일치하는 소견 이다. 그러나 본연구의 방법상 여러 가지 한계점이 있으므 로, 소음과 정신과적 문제의 인과관계를 해석할 때 주의를 요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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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
만성적인 소음노출은 정신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본 연구는 만성적인 항공기 소음 노출의 정도에 따른 우울·불안·스트레스 민감성 및 수면 변화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시행하였다. 전투기소음 노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542명과 헬리콥터소음 노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50명, 그리고 대조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59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으며 역학적인 설문 및 불면증 심도평가지, 한국판 Epworth 졸림증 척도, 피츠버그 수면의 질 평가 지, 불안 민감성 척도, Beck 불안척도, Beck 우울척도, 스트레스반응척도 등을 시행하였다. 결과적으로 소음노출 수준 에 따라 설문지조사에서 불안관련증상 및 우울관련 증상이 많았으며, 소음노출수준에 따라 수면장애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또한 전반적인 정신병리를 측정하는 스트레스반응척도 점수 등에서 소음노출정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거의 모든 요인에서 차이가 있어서 소음에 특이한 변인은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만성적인 항공기 소음노출이 정신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추후 방법적인 개선을 보 완한 대단위의 연구결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단어: 항공기 소음, 우울, 불안, 스트레스, 민감성, 수면, 정신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