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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己心理學 入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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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鎭 旭**
Introduction to Self Psychology
*Jin-Wook Sohn, M.D., Ph.D.
**현대 정신분석의 세 조류
현대 정신분석의 조류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Gabbard 1994).
이중 첫 번째가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이다. 자아 심리학은 Freud의 전형적 이론을 직접 이어받고 있으며, 여 기서는 주로 욕동(慾動, drive), 오이디푸스 갈등(Oedipal conflict), 전형적 방어들(classical defenses) 및 저항, 자아 (ego)의 기능, 그리고 소위 정신신경증(psychoneurosis)- 히스테리아, 강박증, 공포증 등-을 다룬다.
두 번째 조류인 대상관계론(object relations theory)은 Melanie Klein과 소위‘영국 학파(British school)’로 부 터 시작되었다. 여기서는 주로 내적 대상관계(internal ob- ject relation), 오이디푸스기 이전의 결핍들(preoedipal de- ficits), 분리(分離, splitting) 등 더 원시적인 방어들, 인격장 애(personality disorders) 등을 다룬다.
마지막 조류는 Heinz Kohut(1913~1981)에 의해서 창 시된 자기심리학(self psychology)이다. 여기서 주로 강조 되는 것들은 자기애(自己愛, narcissism), 자기(self) 및 자 기대상(selfobject), 감정이입(感情移入, empathy), 자기애 성 장애들(narcissistic disorders)이다.
우리가 환자들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 세 조류에 정통하고 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환자라도, 경우에 따라 비록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 측면에서의 이해와 치료적 접근이 가능하고, 또 필요한 것이다(Ursano 등 1998).
이 강의에서는 세 조류 중 마지막 것인 자기심리학에 대 해서 개괄하려고 한다.
자 기(The Self)
현대 정신분석학에서 자기에 대한 개념만큼 논란이 많은 것도 드물다. 자기에 대한 논란은 역사적으로 볼 때, Freud 가 Ich란 단어를 애매하게 사용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프로이드는 Ich란 단어를 두 가지 다른 의미로 사 용했다. 하나는 비개인적인(impersonal) 정신내적 구조- 이드(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중 하나, 즉 자아 (ego)를 지칭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개인의 개인 적인 자기경험(personal self-experience)을 총칭하는 것 이었다.
그런데 Strachey가 Standard Ed.에서 Ich를 모두 ‘ego’
로만 번역함으로써 혼란을 야기시켰다. Ego는 구조이론에 서 세 개의 정신내적 구조 중 하나를 가리키는 말이기 때 문에 Ich라는 단어가 본래 갖고 있던 두 의미 중 자기경험 의 의미는 실종되고 만 것이다.
Hartmann은 상호작용(interaction)의 측면에서 자아와 자기를 구별함으로써 Ich가 본래 갖고 있던 두 개의 의미 를 전연 별개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는 자아는 두 개의 다 른 정신내적 구조인 이드 및 초자아와 관계를 하고, 자기는 대상과 관계를 맺는다고 설명하였다. 이런 자의적인 구별 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구별을 통하여 대상관계론의 근간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자기를 둘러싼 또 다른 논쟁은 자기가 단지 개인의 정신 내적 표상(intrapsychic representation)인가, 아니면 그 자신이 스스로 행동의 원천이 되는 동인(動因, agency)으 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자아심
*이 논문은 주로 <자기심리학 개관>(정신분석 11:232-244)과 <자 기애성 인격장애의 진단 및 자기심리학적 정신치료>(정신분석 12:
9-20)를 요약한 것으로, 그 요지는 정신과 전공의를 위한 정신분석 워크샵(2007.2.24.)에서 구연되었음.
This paper was presented at the workshop of psychoanalysis for the residents in Feb. 2007.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경상대학교 건강과학연구원 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Gyeongsang Na- tional University, Gyeongsang Institute of Health Sciences, Jinju,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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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학자들 중 일부는 자기가 주관적 자율행동(subjectiveautonomous activity)의 원천이기보다는 표상이라는 견해 를 갖고 있다. 어쨌든 대부분의 저자들은 구조이론과 자기 의 정신내적 표상 모형이 자기의 또 다른 측면, 즉 자기를 주관적 경험 또는 개인적 동인으로 보고자하는 입장에 별 다른 도움을 주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구조이 론은 비개인적인 특별한 기능들을 위주로 한 설명이기 때 문이다.
Kohut는 자기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가 지나치게 단순하 고 표면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기를 단순한 자기표상 (self-representation)으로 보지 않고,‘근본적인 심적배 열(primary psychic constellation)을 이루는 마음의 초종 좌표(supraordinate)로서, 경험의 중추이고, 주도권을 행 사하며,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이해했다.
표상으로서의 자기(self-as-representation)와 대행기 관으로서의 자기(self-as-agency) 모두를 충족시키는 설 명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다. 자기는 자아 속에 묻혀있다 고 볼 수도 있고, 또 자기를 수많은 자기표상들이 통합된 최종 산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자 기를 변화 없이 그대로 지속되는 실체로 보아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자기(continuous self)란 실재하지 않으며, 자기 는 항상 타인과 실재 혹은 환상의 관계를 맺으면서 여기에 따라 새롭게 변화·정의되고 있는 것이다.
자기심리학의 발단
자기심리학은 자기애(自己愛, narcissism)에 장애가 있 는 외래환자들에 대한 Kohut의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이런 환자들에게는 히스테리나 강박증상을 갖고 있는 전형 적인 신경증 환자들과 매우 다른 면이 있음을 주목하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간관계에서 무언지 표현하기 어려운 (nondescript) 우울감이나 불만족스러움을 느낀다고 털어 놓았다(Kohut 1971). 또한 이들은 특징적으로 친구, 가족, 애인, 동료, 기타 타인들의 비판에 매우 민감하고 쉽게 자 존심에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Kohut는 자아심리 학의 구조적 모형으로는 이런 환자들의 병인을 이해하고 치 료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간파하였다(Gabbard 1994).
특히 그는 Miss F라고 명명한 환자에 대한 연구를 하면 서, 오이푸스적 갈등과 방어를 중심으로 하던 종래의 입장 에서 벗어나 전 오이디푸스기의(pre-oedipal) 자기애적 욕 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손진욱 2000).
다른 환자들과 달리 Miss F는 나의 침묵(silence)을 견 디지 못하였고, 또 나의 애매한 말에는 불만을 표시하였다.
면담이 중간쯤에 이르면 그녀는 갑자기 나의 침묵에 화를 내고 자기를 지지해주지 않는다고 심한 불만을 토로하곤 하 였다. 나는 점차 내가 그녀가 전에 했던 말의 요점을 정리해 주거나 반복해주기만 하면 그녀는 만족해하며 진정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만일 내가 그녀가 이미 말했거나 발 견한 것을 뛰어넘는 발언을 한마디라도 하면, 그녀는 다시 난폭해지고, 격앙된 목소리로 나를 비난하였다. 그녀는 내 가 말 한마디로 그녀가 그 때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 리고 있으며 분석을 좌초시키고 있다고 주장하였다(Kohut 1971).
Kohut는 Miss F에 대하여 방어적이 아니었고, 또 그녀 의 불만을 그저 간단히 저항이나 병적 대상관계의 탓으로 돌 리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의 불평이 저해되었던 발달을 다 시 이루기 위한 시도라는 중대한 발견을 할 수 있었다. 그러 나 한편 생각해보면 Miss F가 Kohut에게 그녀가 그를 자 신의 치료 목적에 이용하고 있음을 알도록 해 주었다고도 볼 수 있다.
Kohut(1979)는 운 좋게도 한번 분석했던 Mr. Z라는 환 자를 5년 반 후에 다시 분석할 기회를 가졌다. 정통적으로 시행된 첫 분석에서는, 아버지의 이상화(idealization)와 어 머니에 대한 양가성으로 특징 지워진, 오이디푸스적 갈등과 관련된 환자의 저항에 초점이 모아졌었다. 분석이 비교적 만족스럽게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Kohut는‘무언가가 빠져 있다’고 느꼈다. 두 번의 분석 사이에, 자기애성 장애들과 자기애적(자기대상) 전이에 대한 자신의 학설을 어느 정도 확립한 Kohut는, 두 번째 분석에서 전 오이디푸스 적(pre- oedipal) 문제들인 유기공포(fear of abandonment), 붕괴 불안(disintegration anxiety), 그리고 독립성의 발달을 희 생하면서까지 말 잘 듣는 착한 아이(good boy)가 되고 싶 었던 욕구 등에 대해 첫 분석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이해 를 할 수 있었다.
이중 축 이론(Double-Axis Theory)
Kohut는 자기애에 대한 정통 정신분석가들의 접근 태도 에 다소 도덕적이고 경멸적인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는 이런 잘못된 견해가 일차적 자기애(primary narcissism) 의 상태로부터 대상사랑(object love)으로의 전환을 정상 적인 성숙과정의 일부라고 보는 Freud의 모형 때문에 생 겼다고 믿었다. 그는 이 Freud의 모형으로 인하여 인간은 모름지기 자기애적 투쟁을 초극하여 다른 사람들의 욕구에 관심을 기울여야만 한다는 도덕적인 견해가 생겨났다고 생 각하였다. 그는 이런 관점이 위선적이라고 비판하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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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자기애적 욕구는 일생을 통하여 지속되는 것으로 대상 사랑의 발달과 평행을 이루는 또 다른 과정을 통하여 나름 대로의 발달을 계속해 나간다는 소위 이중 축 이론(double- axis theory)을 주장하였다(Gabbard 1994).
자기애의 발달에 대한 Freud의 고전적 설명은 태어날 당시의 일차적 자기애가 차차 아이가 자라나면서 대상사랑 으로 바뀌어간다는 것이다. 즉 자기(self)에게 부착(附着, cathexis)되었던 리비도는 대상에게로 옮겨진다. 이렇게 자기사랑(self love)이 대상사랑(object love)으로 바뀌어 나가는 게 정상적 발달이다. 그러나 대상으로부터의 거부 (rebuff)나 대상상실(object loss)이 있는 경우에는 대상 에 부착되었던 리비도가 대상으로부터 철수되어 다시 리비 도의 자기부착(libidinal cathexis to self)이 일어난다. 이 런 상태가 소위 이차적 자기애(secondary narcissism)이다.
Kohut는 이런 고전적 발달선(classical developmental line)과 함께 자기애적 발달선(narcissistic developmen- tal line)도 있음을 제안했다. 일차적 자기애는 고전적인 발 달선을 따라 대상사랑으로 바뀌어나가는 한편, 일부는 그 대로 남아서 자기애적 발달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그에 의 하면, 처음 태어났을 때 조각나있던 자기 핵들(fragmen- ted self-nuclei)이 통합되면서 일차적 자기애가 생겨난다.
그러나 아이는 자라나면서 엄마와 분리되기 시작하고, 또 일차적 자기애도 흔들리는 위협에 봉착한다. 이때 아이는 완벽했던 자기애를 유지하기 위해서 두 가지 방책을 채택 한다. 하나는 자신 스스로가 완벽해지려 하는 것이다. 즉 과장된 자기(grandiose self)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자 신이 대단하다는 것을 엄마에게서 확인하려고 한다. 이것 이 나중에 나타나게 될 반사전이(反射轉移, mirror trans- ference)의 뿌리가 된다. 이때 엄마가 아이의 욕구-이를 자기애적 욕구(narcissistic need)라고 함-에 감정이입(感 情移入, empathy)적으로 반응해주면, 아이의 과장된 자기 는 건전한 야망(healthy ambition)과 자신감 및 자긍심 (pride)으로 발전된다. 다른 하나의 방책은 부모를 전지전 능한 존재로 이상화(idealization)시키는 것이다. 즉 이상화 된 부모상(idealized parental imago)을 만드는 것이다. 자 기를 돌보아주는 부모를 이상화시킴으로써 완벽했던 부모 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자기애를 지켜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중에 이상화 전이(理想化 轉移, idealized trans- ference)로 재현된다. 이때도 부모의 감정이입이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이런 자기애적인 이상화 욕구를 충족시켜주 면 이상화된 부모상은 아이의 건전한 이상(ideal)과 목표, 또는 가치로 내재화된다. 과장된 자기와 이상화된 부모, 즉 야망과 목표는‘양극 자기(兩極 自己, bipolar self)’의 두
극(極, poles)을 이룬다. 이 두 극을 연결해 주는 것, 즉 야 망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 주는 것이 재능(talent)과 기술 (skill)이다. Kohut는 이 재능과 기술을 제3의 극이라고 생 각하여, 자기는‘세 개의 극(tripolar self)’을 갖는다고 정 리하였다. 재능과 기술을 얻기 위해서 아이는 만능인 부모 와 하나가 되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되는데, 이것은 소위 쌍둥이 전이(twinship transference)와 관련된다.
결국 일차적 자기애는‘세 극 자기(tripolar self)’를 형 성하면서 발달되어 나간다. 이런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필 요한 것이 부모의 감정이입(感情移入, empathy)이다. 부모 의 적절한 감정이입적 반응이 있어야만 아이의 자기애는 튼 튼한 세 극 자기를 만들고 결국에는 통합된 자기(integra- ted self)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부모가 감 정이입적 반응을 보여주지 못하면(empathic failure), 아이 의 자기는 취약하게 되고 만다. 특히 세 극 중 두 극 이상에 서의 장애가 지속적·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정신병리가 초래 된다.
자기심리학의 초석이 되면서, 정신분석이론에도 크게 기 여했다고 인정되는 것은 감정이입(感情移入, empathy) 개 념, 자기경험(self-experience)의 강조, 자기대상(selfob- ject) 개념 세 가지이다(손진욱 2000).
감정이입(Empathy)
감정이입은 자기심리학에 있어서 자료를 얻는 가장 중요 한 수단이자 치료방법이 된다(손진욱 1998).
감정이입은 상상적인 경험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심리상 태를 파악하는 일종의 인지양식이다(Moore와 Fine 1990).
감정이입과 공감(共感, sympathy)은 구별되어야 한다. 공 감은 철저히 감정인 반면, 감정이입은 인지기능, 즉 이해 (understanding)의 측면이 강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공감 은 다른 사람과의 교감을 통하여 또는 다른 사람에 감응되 어 그 사람과 같은 감정을 갖는 것, 즉 다른 사람과 감정을 함께 하는 것(feeling with)이고, 감정이입은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를 이해하는 과정(feeling into another person)이다.
감정이입 능력은 발달학적으로는 언어이전(preverbal)의 모자 상호작용, 즉 아이의 소망 및 욕구와 이에 대한 엄마 의 반응 사이의 일치 여부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감정이입은 정신분석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불가결 한 것이다. 분석상황에서 감정이입은 분석가의‘고루 퍼져 있는 주의집중(evenly suspended attention) ’과 자아의 자율성에서 나온다. 감정이입은 신비스럽거나 의식을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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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transcendental) 경험이 아니다. 감정이입이 되려면먼저 환자의 언어적 및 비언어적 행동과 정서가 분석가에 게 영향을 미쳐 분석가가 이에 공명하는 병렬의 상태(re- sonating, parallel state), 즉 같은 눈높이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 다음에는 분석가의 자기인식(self-perception) 또는 내성이 피분석자에 관한 정보를 얻는 원천이 된다. 감정이 입은 분석과정에서 잠정적이고 부분적으로 이루어지는 분 석가의 자아퇴행, 다시 말하면 피분석자와의 가역적이고 시 험적인 동일화라고 할 수 있다.
감정이입은 전의식에서, 조용히, 그리고 자동적으로 이루 어진다. 이것은 피분석자의 감정이나 행동에 관한 정보를 얻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이다. 감정이입을 통해 얻은 정보는 충분한 분석적 통찰을 위하여 재검토되고, 또 다른 방법으 로 얻은 정보들과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감정이입은 정서적, 인지적, 추론적 및 합성적인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석치료의 바탕(substrate)을 이루는 것이다. 감정이입은 전이나 저항에 대하여 많은 것 을 알려주지만, 이런 것들의 분석을 대신해주지는 못한다.
감정이입은 연민(pity)이나 공감(sympathy)과는 달리 비 교적 중립적이고(neutral) 무비판적이기 때문에 이들과는 확실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연민이나 공감은 객관성을 결여 하고 있고, 과잉동일화(overidentification)를 조장하며 이따 금 구조환상(rescue fantasy)을 불러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정신분석에서는 감정이입을 환자의 내적 체 험에 시종 초점을 맞추는 일(consistent focus)로 정의하 고, 정신분석의 기법들인 이해, 해석, 중재 등이 모두 감정 이입적 측면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감정이입은 환 자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을 치료 자가 알고 이해하도록 치료자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자발적 이고, 정신내적이고, 전의식적이고, 일시적인 경험으로 정서 적 및 인지적 요소를 갖는다(Buie 1981;Greenson 1960).
Buie(1981)는 감정이입은 흔히 환자가 보여주는 미묘한 단서들을 치료자가 감각기관을 통하여 인지함으로써 시작 되고, 다시 이 단서들은 치료자의 마음속에서 기억, 환상, 감 정 등에 대한 자기인식과 통합되어 처리된다고 주장하였다.
Basch(1983)는 감정이입을 환자의 외양과 행동에 자율적 으로 반응해서 치료자 마음속에 형성되는 특별한 정서상태 라고 개념화하였다.
Miller(1989)는 감정이입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하여 다 섯 단계로 되어 있는‘감정이입적 치료적 의사소통(Ther- apeutic Empathic Communication, TEC)의 모형’을 만들 었다. 그의 모형에 의하면, 감정이입은 환자가 먼저 자신의
내적 경험을 알리는 단서들을 치료자에게 보내면서 시작된 다. 다음 치료자가 이를 수용하고, 그 다음 치료자는 환자 의 경험 속에 젖어들면서 인지된 것들을 환자에 대한 기존 지식과 통합한 후, 환자에게 반응을 보내면, 끝으로 환자가 이를 수용하면서 감정이입 과정은 완성된다.
감정이입에서는 치료자가 관찰자에서 참여자로, 참여자에 서 다시 관찰자로 바뀔 수 있는, 소위 진동(振動, oscillation) 의 능력이 필수적이다. Jaffe(1986)는 이 진동을 환자와
함께
생각하는 것과 환자에대하여
생각하는 것 사이를 왔 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쨌든, 감정이입을 위하여 는 환자와 정서적으로 함께 할 수 있고 또 환자에 대하여 생 각할 수 있는 두 가지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도 감정이입은 동일화나 투사와 구별된다. 이런 것들은 진동이 필수적인 감정이입과는 달리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고, 방어 를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Kohut(1959)는 감정이입을‘자신의 복잡한 심적 구성 (complex psychological configurations)에 대한 환자의 지각(perception)에 주파수를 맞추는(attune) 독특한 인지 양식(a mode of cognition)’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러 나 정서의 조율(affective attunement), 즉 치료자의 정서 를 환자의 정서에 조화시키는 것이 감정이입의 전부는 아 니다. 정서의 조율은 다른 사람의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열쇠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문 뒤, 즉 방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을 잘 볼 수가 없다. 방안의 내 용들을 자세히 관찰하려면 방안을 밝게 비추어주는 빛이 필요하다. 감정이입이란 바로 이렇게 방안을 밝히는 빛이 다. 즉, 인지(cognition)의 특수한 형태인 감정이입은 치료 자로 하여금 환자의 모든 내적인 경험들, 즉 행동의 동기가 되는 정서는 물론 갈등의 성격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이루어진 타협 등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신분석에서는 감정이입이 치료동맹(therapeutic alliance) 의 형성에 필요불가결한 것으로 이해한다. 감정이입은 심리 적으로 비교적 잘 기능하는 환자 뿐만 아니라 보다 원시적 수준에서 기능하는 환자에게도 필요하다. 자신의 내적 문 제를 알고 있고 이것을 치료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비교적 건강한 환자에게 감정이입적 접근은 치료적 동맹(治療的 同盟, therapeutic alliance)의 발달을 촉진시킨다(Baker와 Baker 1987). 심각한 기능장애가 있는 경계성 인격장애나 정신분열병 환자들의 경우에는 환자들이 자신의 문제를 잘 모르고 있거나 알더라도 그것을 개념화 또는 언어화하기 어 렵기 때문에 그들의 내적 세계로 접근하는 데 있어서 감정 이입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Savage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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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감(Sense of the Self)
자기감(sense of the self)은 자기(自己, self)-포괄적이 고, 살아있고, 특징적이고, 가능성까지 포함하며, 또 모든 감정과 주도권의 중심이 되는-에 대한 느낌이다. 자기심리 학에서는 자기감을 유지하고(maintaining), 회복시키고(res- toring), 변형시키는(transforming) 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 는다(손진욱 2000). 이런 점에서 자기심리학은 성적 및 공 격적 욕망을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방향으로 해소시키는 것 을 기본목표로 하는 정통 정신분석치료나 중요한 대상과의 관계 회복에 주안점을 두는 대상관계론과는 근본적으로 차 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자기감을 유지하고, 회복시키고, 변형시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basic needs)의 하나이다. 자기감에 대한 기 본적인 욕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된(integrated) 자 기감, 즉 자신이 전체를 이루고 있다는(whole), 전체감의 획득으로, 이것이 안 되면 자기가 붕괴(崩壞, disintegrat- ion)되는 파국이 초래된다. Kohut(1971)는 붕괴불안(dis- integration anxiety)이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심한 불안이라고 하였다. 이 불안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매우 유 사하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육체의 절멸에 관계되는 데 비 하여 붕괴불안은 인간다움의 상실, 즉 심리적 죽음과 연관 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환자들은 이 불안을 다양하게 표 현한다. 이들은 자신이 산산이 부서지는 듯한 느낌을 갖기 도 하고, 산소공급이 전혀 안 되는 공간에 자신이 내팽개쳐 져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상어가 우글거리는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기도 하고, 곧 죽 을 것 같은 느낌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불안이 비교적 잘 방어되어 고통이 아주 가벼운 경우에는 단지 지루함이나 졸 림만을 느끼기도 한다. 붕괴불안은 흔히 이인증이나 해리 상태에 있는 환자들, 극도의 불안이나 공황 상태에 있는 환 자들, 여러 기능들이 따로따로 떨어져 있거나 함께 움직여 나가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 그리고 정체성 혼란이나 와해(diffusion)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또 다른 자기감에 대한 욕구는 자신이 살아서 움직인다 는 느낌, 즉 생동감(sense of vitality)의 획득이다. 생동감 이란 자신이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임 의대로 행동을 주도할 수 있다는 느낌이다. 어린아이에게 부모가‘그것이 너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리가 없어’,‘너 는 지금 무섭지 않아’, 혹은‘너는 지금 배가 고프지 않지’
라는 식으로만 이야기한다면, 아이는 그 자신의 감정과 단 절되거나 자신의 지각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되고, 대신 자신
이 어떻게 느끼는가에 대한 대답을 외부에서 찾으려 할 것 이다. 어른이 되었을 때, 그들은 매우 순종적이고 착하기는 하지만, 만성적으로 공허감이나 죽어있다는 느낌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며, 또 그들 중 더러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섭식장애, 성기능 장애, 또는 만성 우울증 환자가 되어 정신과의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애 성 인격장애 환자인 한 19세의 여대생은 부모와 무주 리조 트에 놀러갔다 와서도 거기서 자신이 어떤 기분이 었었는 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꿈을 보 고했다. <부모와 어딘가로 놀러갔다. 거기서 엄마 친구의 개를 보았다. 그 개는 철사 줄에 목이 묶인 채 나무에 매어 있었다. 나는 철사 줄을 풀어주려고 낑낑거리다가 잠을 깼 다. 악몽이었다.> 치료자는 철사 줄에 묶여있는 개가 바로, 자기 자신의 느낌은 전혀 없이, 누군가에 의지해서만 살아 갈 수 있는 환자 자신의 모습이라고 해석하였다.
또 하나의 욕구는 자신이 남과 구별되는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는 느낌(sense of uniqueness and individua- lity), 즉 개성감(고유감)을 갖는 것이다. 이것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선천적인 결함이 있으며, 자신은 무 엇인가 잘못되어 있다고 느낀다. 이런 환자들은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받아주지 않았던 부모 와의 관계가 재현될까 봐 두려워하면서, 치료자의 눈치를 살피는 경향이 있다. 또 치료가 진행되면서 이들은 치료자 의 옷이나 태도를 비판함으로써 자신이 치료자와 다른 독 특한 존재라는 느낌을 확고히 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젊은 엄마 환자가 있었다. 그녀는 치료자로부터 자신이 많은 일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지와 위안 을 얻고자 했다. 어느 날 그녀는 화가 난 채 진료실로 들어 왔다. 그녀의 불평의 근원은 분명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무 엇엔가 크게 실망한 듯 보였다. 치료자는 환자가 치료자에 게 실망하였는가를 물었다. 질문을 받고 처음에 그녀는 당 황해 하였으나, 곧 안심하면서“그렇다”고 대답하였다. 치 료자는 치료가 비교적 잘 진행되어왔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의아해 한 채, 환자에게 치료의 어떤 점이 실 망스러웠는가를 물었다. 그녀는 직전 면담의 끝 부분에서 치료자가 자신의 진술을 요약해주었을 때 불만을 느꼈다고 대답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말을 치료자가 요약해주었을 때, 그녀의 생각이 치료자의 것으로 바뀌고, 또 자신의 감정마 저 치료자가 빼앗아갈지도 모른다고 느꼈었다고 하였다. 치 료자의 요약은 그녀에게, 언제나 환자인 딸의 지각은 잘못 되었고 자신의 지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환자를 대신하곤 했던, 어머니를 연상시켰다. 환자는 자신의 주장이 번번이 어머니에 의하여 기각되자, 차차 자신을 불신하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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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분노를 느꼈으며, 자신은 존재의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환자와 치료자는 면담 중에 일어 났던 일을 검토해봄으로써, 환자와 어머니 사이에서 일어 났던 일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환자의 자 신에 대한 무가치한 느낌이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무 시되었다는’ 느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환자가 치료자 에게, 무시당할 위험과 불안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것은 치료가 진전될 청신호였다. 그 이후로 환자의 자기감은 점점 더 확고해졌다.
자기대상(Selfobjects), 자기대상 욕구 및 전이
자기대상 기능에 대한 개념은 환자들에서 얻은 자료를 기 초로 형성되었으며, 자기심리학의 개념 중 임상적으로 가 장 유용하다고 평가되는 것이다(손진욱 2000).
Kohut(1971)는 Miss F가 그를 다른 사람으로 경험하 고 있지 않음을 발견했다. 그녀는 Kohut를 자신이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수족 같은 몸의 일부로, 즉 Kohut를 그녀 자신의 연장(延長, extension)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보였 다. 그녀는 Kohut에게 자신의 충족되지 않았던 어떤 욕구 를 지속적이고 총체적으로 충족시켜달라고 집요하게 요구 하고 있었다. Kohut는 이런 역할을 하는 대상을 자기대상 (自己對象, selfobject), 환자의 욕구를 자기대상 욕구(self- object need)라고 불렀다.
자기대상은 자신을 위하여 자신의 일부인 양 이용하는 대 상을 말한다. 즉 자기감을 유지·회복·변형시키기 위하여 이용하는 대상이 자기대상인 것이다. Stolorow(1987)는 자 기대상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자기대상은 돌봐주는 사람(caregiver)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일종의 심리적 기능이다. 자기대상은 어떤 기능을 준다고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대상을 지칭한다. 즉 자기경험의 구조화를 유지·회복·공고화하는 데 필요하여, 특수한 유대를 맺고 있는 대상을 경험하는 차원(dimension) 을 말하는 것이다(Stolorow 1987).
Kohut는 자기대상 욕구와 대상 욕구를 구별했다. 후자에 서는 대상이 독립된 주도권을 행사하는 자율적인 존재로 남 아있는 반면, 전자에서는 대상이 정서적 안정을 주는 환자 의 내적 기능 역할을 한다. 환자에게는 대상이 누구인가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대상이 과연 자기애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Miss F의 정신 병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녀가 자존심(self-esteem) 의 유지를 절대적으로 다른 사람들(분석가나 주위 사람들) 의 반응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는 일반적인
대상이 아니라 자기대상이 필요하였다. 그녀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위무해 줄 것을 원하고 있었는데, 만일 그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녀는 자존심의 상실이라는 재앙 을 경험하곤 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언제나, 자기대상을 필요로 한다. Kohut 는 이미 알려져 있는 대상발달과 평행하여 자기대상도 발 달한다고 주장하였다. 유아 시절에는 자기대상 욕구가 절 대적이고 강렬하며, 대부분 엄마에 의하여 외적으로 충족 된다. 소아 시절을 거치면서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게 되는 것을 견딜 수 있게 된다. 아버지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아이는 조부모, 학교 선생님, 친구, 이웃 같은 부모 대리자 들을 자기대상으로 기꺼이 받아들인다. 청소년기가 되면 또래 집단이 중요한 자기대상이 된다. 성인의 경우에는 배 우자, 친구, 직장동료가 자기대상이 된다. 건강한 사람들은 자기대상의 범위가 변화·확대되는 것과 함께 자신의 마음 속에 신뢰성 있고 지속적인 정신내적 구조를 형성하여, 전 에는 외적 자기대상이 담당하였던 기능들을 자체적으로 수 행하도록 한다. 건강한 사람들은 점점 외적 자기대상보다 내 적 기능에 의지하게 되고, 자기대상 욕구의 충족에 대하여 도 융통성을 보이게 된다.
Kohut는 Miss F와의 경험을 통해서 자기대상 욕구와 관 련된 새로운 형태의 전이들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처음에 그 는 반사(mirroring)와 이상화(idealizing)라는 두 개의 자기 대상 전이만을 이야기하였으나, 뒤에 분신(分身, alter ego) 또는 쌍둥이(twinship) 전이를 추가하였다.
1. 반사(反射, Mirroring) 욕구 및 전이
Miss F는 우선 반사 전이를 나타냈다. 그녀는 마치 머리 를 빗은 후 거울을 들여다보듯이, 자신이 얼마나 고귀하고, 착하고, 가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집요하고 강렬하게 Kohut의 반응을 살피곤 하였다. 그러다가 만일 Kohut의 반 응이 신통치 않다는 생각이 들면, 그녀는 자존심에 크게 상처 를 입고 어쩔 줄 몰라 하였다.
이런 환자들은 어린 시절에 부모나 부모대리자들로부터 반 복적으로 심각한 반사의 결핍(mirroring failure)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이런 결핍이 현재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소아 시절의 결핍이다. 아주 어렸을 때 자기 대상의 결핍이 전반적으로 일어난 경우 가장 심한 발달저해 가 나타나는데, 이런 사람들은 고태적인(archaic) 자기대상 관계에 의존하며 심각한 정신병리를 보인다.
아이에게는 부모의 기쁨에 찬 반응-엄마 눈 속의 환희 의 번득임 같은-이 발달에 필수적인 것이다. 이 반사 반응 은 아이에게 자기가 가치 있고 고귀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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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나아가 내적 자존심을 만들어준다. 반면, 부모의 냉담하 거나, 적대적이거나, 지나치게 비판적인 반응은 아이로 하여 금 자기가 무가치하다는 느낌을 갖도록 만들고, 결과적으로 자기주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한다. 즉, 부모의 반사 반 응은 아이의 자존심과 야망의 발달 및 유지에 절대적으로 영 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언제나 아이의 욕구나 소망을 충족시켜주 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반사 반응은 아이의 나이와 발달에 어울릴 경우에만 감정이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이다.
부모가 너무 지치고 무력하여 적절한 반응을 보일 수 없 는 경우도 있다. 그때 아이는 일단 좌절에 빠진다. 그러나 아이는 곧이어 이에 대한 보상노력으로 자기 자신이 완벽 하고, 멋지고, 영리해지려고 노력을 한다. 이런 완벽해지려 는 노력의 결과로 소위‘과장된, 자기 현시적 자기(gran- diose, exhibitionistic self) ’가 형성된다. 부모가 충분한 반응을 보일 때에도 과장된 자기가 어느 정도는 형성된다.
사람은 누구나 어렸을 때부터 어느 정도의 좌절과 상처를 받게 되고 이에 따라 과장된 사고를 갖게 마련이기 때문이 다. 그리고 이런 적당한 결핍은 오히려 외적인 대상의 도움 이 없이 스스로 자존심을 유지하고, 필연적인 결핍을 참아 내며, 적절한 야망을 키우는 데 필요한 내적 수단을 갖추도 록 만드는 필수요건이 된다. 그러면서 아이의 자기대상 욕 구는 자기신뢰를 위하여 지속적이고 무조건적인 반응을 요 구하는 고태적인 것에서부터 사려 깊고 간헐적인 칭찬이면 족한 건강한 욕구로 성숙되어 가는 것이다.
훌륭한 부모로부터 받은 결핍의 결과를 임상적으로 쉽게 관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자기대상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실패한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에서 발생한 다. ① 아이가 유전적 소인, 신체적 장애, 학습장애 등으로 유난히 강렬한 욕구를 갖는다. ② 부모와 아이가 기질적인 면에서 서로 잘 맞지 않는다. ③ 부모 자신이 정신병리나 불리한 외적 요인(또 다른 자식의 죽음, 실직, 질병 등)으 로 아이의 욕구에 적절히 반응할 수가 없다.
이런 경우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는 복잡한 관계, 특히 되 먹이 과정이 형성되면서 양측 모두 적응을 위한 변형이 지 속적으로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두 사람의 관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꾸 변화되어 나가는 것이다. 만일 어떤 이유 로든 아이의 필수적인 요구들이 충족되지 않는 상태가 반 복되면 아이는 점점 황폐화되고, 자존심을 조절하는 내적 구조의 형성에 장애를 받을 것이다.
좋은 반사와 병적 반사의 예를 보자. 5살짜리 아이가 부
모의 도움과 격려 속에 스케이트를 제법 탈 수 있게 되었 다. 그러나 그 아이는 학교에서 부모 없이 혼자 스케이트를 타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말았다. 이 아이는 자기를 인정하 고 도와주는 부모가 옆에 있어야만 스케이트를 제대로 탈 수 있었던 것이다. 이 경우에 있어서 부모는 말 그대로 넘 어지지 않게 무릎을‘붙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다. 이런 자기대상관계에서의 붕괴가 일어나더라도 가족이 감정이입적으로 훌륭히 반응한다면 아이에게 닥친 욕구충 족의 결핍은 오히려 아이의 건전한 발달을 돕는다. 아이는 이런 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과장된 사고를 크게 손상시키 지 않으면서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퇴학을 당한 남학생의 경우는 이와 반대되는 예이다. 환자의 아버지는 그가 일류 대학에 진학한 것에 대 하여 별로 기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대학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날 때 아버지가 한 말은‘네가 일류대학에 다닌다 고 큰 차나 몰고 다니며 거들먹거리려거든 아예 이곳에 나 타나지 말라’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이 말은 지속적이고 파 괴적인 반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아버지 자신 의 자기애적 취약성과 경쟁심 때문에 아들의 성공을 기뻐 하고 격려할 수 없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자신의 성격상의 문제로 인하여 아버지는 아이에게 도깨비 집의 거울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만 것이었다. 그래서 아이는 아버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때마다 부정적인 모습만을 볼 수밖 에 없었고, 그 결과로 자존심을 유지하고 자기주장을 하는 데 심각한 문제를 안게 되었다.
몇 년 전 언론에 보도되어 많은 사람들을 충격 속에 몰 아넣었던‘아버지 토막살해 사건’도 병적 반사의 한 예일 것이다. 이 엽기적 살인사건의 주인공인 세칭 일류대 휴학 생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따뜻한 관심’과‘애 정’이 전혀 없이 멸시만을 해왔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파괴적인 관계가 이들 예에서 처럼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은밀하게 이루 어진다. 한 여자 환자는 그녀의 어머니가‘착한 아이’였던 자신을 매우 좋아했다고 기억한다.‘착한’ 그녀는 어머니에 게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어린 환자를 언제 나 보호 울타리가 쳐진 뜰에서 혼자 놀도록 하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자기 일에 몰두하곤 하였다. 이런 별 것 아닌 듯한 무관심은 아이로 하여금 어머니라는 거울 속에서‘너 는 결코 내 기쁨의 원천이 될 수 없어’라는 메시지를 읽도 록 만들었다. 어른이 되었을 때 이 환자는 자신의 많은 대 단한 성취에 대하여 별다른 기쁨을 느끼지 못하였고, 다른 사람의 애정을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데도 많은 문 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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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상화(理想化, Idealization) 욕구와 전이이상화 욕구 및 전이는 안전과 편안과 평온을 가져다준다 고 생각되는 사람과 하나가 되거나 가까이 있으려고 하는 욕 구와 관련된다. 넘어져 무릎을 깬 아이를 엄마가 꼭 껴안고 입을 맞춰주면 아이의 통증은 현저히 감소된다. 외적 대상 이 자기대상이 되어 달래주는 내적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 다. 자기대상은 알라딘 램프의 요정같이 필요할 때마다 나 타나 도움과 보호와 편안을 가져다 주는 존재이다. Kohut 는 이 전능한 자기대상을‘이상화된 부모상(idealized paren- tal imago)’이라고 불렀다.
다른 자기대상 욕구처럼 이상화 욕구도 성숙의 발달과정 을 밟는다. 처음에는 이상화된 부모상과 하나가 되려는 욕 망을 보인다. 다음에는 그런 힘의 원천이 되는 대상의 옆에 가까이 있으려 한다. 마지막으로 충분히 성숙한 단계가 되 면 필요한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족하게 된다. 자기대상 욕구의 강도는 필요시 자기를 달래 줄 수 있는 내적 능력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게 된다. 이상화된 자기대상은 성적 및 공격적 욕동을 조절하고 돌려 쓸 수 있도록 하는 정신내적 능력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특히 오이디푸스기의 아이는 부모와의 접 촉을 통하여 인생의 의미 있는 목표설정을 시작하게 된다.
반사의 경우처럼 이상화가 제대로 성숙되기 위해서는 충 분히 좋은 부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부모 반응 의 결핍이 적절할 때는 오히려 내적 구조의 발달을 촉진시 킨다. 이 내적 구조도, 우리의 근육이 적당한 저항이 있을 때 힘과 크기가 더 커지는 것처럼, 적당한 결핍이 있을 때 더 잘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도전이 전혀 없으면 퇴화되고, 너 무 지나치면 압사를 당하는 법이다.
Arthur Miller의 <세일즈맨의 죽음>에 나오는 Willie Lo- man은 아들 Biff가 완벽한 영웅이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Biff는 아버지의 유약함과 부정을 발견하고는 곧 방향감각 을 상실하고 폐인이 되고 말았다. Biff의 아버지는 아들에 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이든 모두 제공해 주었 다. 그러나 아버지의 완벽한 제공은 아들로 하여금 결핍의 경험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아들은 결국 독립적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갈 내적 능력을 키울 수 없었다. 그래서 아 버지가 갑자기 반응의 결핍을 보였을 때 Biff는 당황하고 붕괴되고 말았던 것이다.
3. 쌍둥이(Twinship)/분신(分身, Alter ego) 욕구 및 전이 분신 욕구는 다른 사람과 닮았다는 느낌을 갖고자 하는 욕구이다. 아버지를 닮고 싶은 꼬마가 면도를 하는 아버지 옆에 서서 자신도 면도를 하는 흉내를 내는 경우가 그 예 이다. 이런 종류의 경험은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된 듯한, 그
리고 더 나아가 자신이 인류공동체의 한 부분이고 서로 연 결되어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어렸을 때는 이런 욕구가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되어 합쳐 지려는 경향을 보이나, 자라면서 남과 다른 사람이란 사실 을 알게 되면 이를 감수하면서 다른 형태로 욕구를 충족시 키게 된다. 예로써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똑같은 옷을 입거 나 같은 머리모양을 하고 같은 음악을 듣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어른들이 동창회나 학술모임을 같이 하는 것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때가 되면 서로의 공통점만 이 아니라 차이점에 대하여도 높은 평가를 하게 된다.
반사 및 이상화 욕구에서처럼 분신 욕구의 건전한 발달 에도 부모와의 관계가 필수적이다. 만일 부모가 감정이입 적으로 적절히 반응하여 주지 않으면 아이는 남에게 전혀 무관심한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반대로 무조건 남과 똑같이 행동하는 복제인간이 되고 만다.
한 여자환자가 여성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 다. 그녀는 자신이 왜 한 여자친구에게만 성적 접촉을 허락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 은 친자매 관계죠’라고 말하였다. 그녀가 실제로 바라는 것 은 이 여자친구와의 성 접촉이 아니라 똑같은 사람, 즉 쌍 둥이나 복제인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인 듯 보였다. 어린 시절에 그녀는 늘 고립되어 있었고 남과는 전혀 다른 사람 이라는 느낌을 갖고 지냈다. 그녀는 말괄량이여서 남자아이 들과만 놀았으며 여자들 놀이는 질색을 했다. 그녀의 아버 지는 냉담하고 쌀쌀맞은 사람이었으나, 어머니는 그녀가 여 자아이같이 행동하도록 만들려고 무진 애를 썼다. 여자아이 같이 된다는 것은 여자아이처럼 옷을 입고, 야구놀이는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였다. 어린 시절 그녀에게 적당한 분신역 할 자기대상이 없었다는 것이 어른이 되었을 때 분신에 대 한 왜곡된 강한 욕구를 만들었고, 이 열망이 성적인 것으로 변화되었던 것이다.
자기대상이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로부터 무엇인가를 계속 얻고 있으며, 이것을 통하여 자기감을 증진·확인시켜 나간다.
발달과정에 그다지 큰 장애가 없었던 사람들은 누구나 익 숙하게 주위의 사회적인 환경을 거울삼아 거기에 비친 자신 의 모습을 보면서 안심을 하고, 자신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 을 확인하고, 또 자신이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다.
정신병리(Psychopathology)
Kohut(1971)는 처음에는 자신의 이론을 자기애성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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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에만 적용할 것을 제안하였으나, 나중에는 자기심리학 의 범위를 확충시켰다.
이제 자기심리학은 모든 형태의 정신병리가 자기 구조의 결손, 자기의 변형, 자기의 나약함 등에 기초를 두고 있음 을 보여주려고 한다. 더 나아가 자기의 이런 모든 결점들은 어린 시절의 자기-자기대상 관계(self-selfobject relation- ships)의 장애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밝혀내려고 한다(Ko- hut 1984).
자기가 응집력, 활력(vigor), 또는 조화를 갖추는 데 실 패했거나, 일단 이런 것들을 획득했다가도 무슨 이유로든 다시 잃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자기장애(self disorders) 또는 자기대상 장애(selfobject disorders)라고 부른다(Mo- ore와 Fine 1990). 이런 질환들은 자기대상으로부터의 잘 못된 반응 때문에 자기의 구조적 통합과 힘을 획득하지 못 한 결과로 발생하는 것이다.
자기애성 행동장애(narcissistic behavior disorders)는 일시적인 자기 손상의 결과로써 나타나며, 적절한 정신분석 을 통하여 치료될 수 있다. 증상은 환경에게 자신을 달래주 거나 이상화가 가능한 대상이 되어달라고 압력을 가하는 시 도(alloplastic attempt)로 이해된다. 여기에는 탐닉, 성도 착, 비행(delinquency) 등이 포함된다.
자기애성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s) 역시 일시적 자기 손상을 보이며 적절한 정신분석 치료에 반 응한다. 증상은 자기 손상과 연결되어 있거나 자기대상 기 능을 회복시키려는 자가변형 노력(autoplastic attempt)과 관련된 긴장을 나타낸다. 여기에는 건강염려증, 우울증, 과 민성(hypersensitivity) 등이 포함된다.
경계성 상태(borderline states) 역시 자기 손상이 심각 하게 지속되지만 복잡한 방어들이 자기가 붕괴되거나 파쇄 (fragmentation)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 상태도 특별한 경 우를 제외하고는 분석이 어렵다.
우울증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전언어성 우울증(prever- bal depression)은 초생적 외상(primordial trauma)과 관 련되어 있으며, 무감동, 죽어있는 듯한 느낌(sense of dead- ness), 그리고 퍼져있는 분노(diffuse rage) 등이 특징이 다. 공허 우울증(empty depression)은 자기대상의 부적절 한 반사(inadequate mirroring)와 이상화 반응의 결여로 나타나는 데 자존심과 생기(vitality)의 고갈이 동반된다. 죄 책 우울증(guilty depression)은 이상화할 수 있는 사람과 의 합일(merger) 경험이 결여되어 생기는 것으로 비현실적 자기비난이나 자기거부(self reject)가 특징적이다.
정신증(psychosis)은 자기 손상이 영구적으로 심각하게 지속될 때 나타난다. 이 결손을 막아줄 수 있는 방어수단은
없다. 정신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자기대상 실패의 근저에 선천적인 결함이 깔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환자들은 대 체적으로 분석이 불가능하다.
치료적 관점
자기심리학에서는 무의식적 갈등이나 거부된 소망보다는, 환자가 중요한 자기대상과의 연결이 끊어질 위험에 처했거 나 자기애적 공격에 의하여 상처를 받았을 때 어떻게 자기 의 생동감, 응집 및 조화를 회복하느냐 하는 데 초점을 맞 춘다. 증상적 행동은 분명히 부정적 요소를 갖고 있고, 또 심 한 자기애적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긴 하지만 조각나거나 우 울해진 자기를 회복시키려는 시도로도 이해되며 따라서 건강 한 일면을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 이것은 증상을 미해결된 갈등의 상징적 만족으로 보는 전통적 견해와는 다른 것이다.
자기심리학에서는 공격성이나 일시적 화(anger)를 분노 (rage)와 구별하여, 공격성이나 화는 정상적인 삶의 한 단 면으로 보는 반면 분노는 자기대상 결핍의 분해산물로 본 다. 공격성은 자기대상이 아닌 일반 대상, 즉 자기와는 별 상 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대상에 대한 감정이다. 공격성이나 화 는 욕구가 충족되거나 목표가 달성되면 사라진다. 우리가 벽에 그림을 걸려고 못을 박을 때 못이 잘 들어가지 않으 면 화가 나지만 어떻게든 못을 박고 그림을 걸게 되면 화 는 풀어지고 만다. 그러나 만일 못을 제대로 박지 못한 행 위가 자기애적 손상을 일으켰다면, 즉 자신이 무능하여 못 을 제대로 박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그 심적 고통은 꽤 오래 지속될 것이다. 자기애적 분노는 그 사람으로 하여 금 자기대상과의 연결이 끊어진 것에 대한 보복을 강구하 게 하고 자기애적 모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도록 만든다. 그런 분노는 자기대상과의 연결이 복원되거나 모욕 적인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그 는 어떻게 하든 좌절의 근원을 파괴시키려 들며, 그런 시도 가 타인이나 자신에게 큰 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Moby Dick을 파괴시켜 버리려는 선장의 참을 수 없는 분노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선장 Ahab은 결국 자기애적 분노 때 문에 대부분의 선원과 그가 아끼던 배까지 잃고 말았다.
해석은 자기대상 붕괴와 자기애적 모욕의 본질, 그럴 때 자기가 경험하는 것, 야기되는 분노, 환자가 위협받는 자기 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취하는 행동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 진다. 예로써 습관적으로 좀도둑질을 하는 환자의 경우, 환 자의 행동을 대상과 본능적 욕동 사이의 갈등의 상징적 만 족이라고 해석하지 않고, 참을 수 없는 자기애적 분노나 무 력감을 줄임으로써 자기의 응집과 조화를 회복시키려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