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시 재 생 현 장 을 가 다 1 대 구 시 남 구
대구시 남구 대명9동의 ‘앞산 맛 둘레길’은 현충 삼 거리~앞산빨래터공원 1.5km 구간에 보행자 중심 거리를 조성하고 경관 개선 등을 통해 앞산 먹거리 마을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1980∼1990년 앞산 일대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가 풍성해 나들이 장소로 손꼽혔지만 1997년 앞산 순환도로가 개통된 후 사정이 달라졌다. 자동차 통 행량은 늘었지만 도로 아래쪽을 지나는 사람이 크 게 줄면서 70여 곳이던 음식점이 절반가량 문을 닫 을 정도로 위기가 닥쳤다.
이를 계기로 대구시 남구에서는 매력적이고 아 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조직과 참여제도에 대한 기반 구축이 매우 중요하 다는 것을 깨닫고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살 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먼저,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이 도시디자인사업 의 의미와 실행방법을 배우고자 국토교통부(구국 토해양부)에서 주관하는 도시대학에 참여하여 이 론과 실제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였다. 도 시대학의 커리큘럼 중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대구시 남구, 도시를 디자인하다
박민경|대구시 남구청 도시재생과 주무관
앞산 맛 둘레길 위치도
전개로 맛 둘레길 일대가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뀌 었다.
2014년까지 100억 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2012년 6월 18일 맛 둘레길 1차 사업이 종료되었 다. 1차 사업은 주로 다양한 휴식공간과 문화시설 구축을 중심으로 하였고, 이를 통해 대구시 남구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미관을 향상시키고 매 력적인 공간 조성을 위해 ‘먹거리 타운’으로 명명 되어 오던 거리를 공모와 설문 조사를 통해 ‘앞산 맛 둘레길’이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가로명을 바꾸 었다.
간판 디자인 개선 전(좌)과 후(우)
도 시 재 생 현 장 을 가 다 1 대 구 시 남 구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화를 위해 가로명 을 바꾼 데 그치지 않고 간판을 개선하기로 하였다.
간판이 크고 색상이 강하면 손님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상인들이 서로 경쟁하 듯 수량을 늘리는 데 몰두하다 보니 어수선하게 설 치된 간판으로 인하여 가로 경관이 훼손되고 시민 들에게는 정보 전달보다는 거부감을 줄 뿐 아니라 영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에 상인들이 뜻을 모아 가로간판 1개, 세로간판 1개, 옥상 간판 철거 등 간판 수와 크기를 줄이고 디자인된 간판으 로 바꾸어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2. 차로 폭은 줄이고 인도 폭은 늘리고
공공 부문에서도 관 주도적 사업추진 방식을 탈피 하고 시민, 사회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간 주 도적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일례 로 주민 제안으로 차로 폭은 축소하는 대신 인도 폭 을 기존 1m에서 최대 10m까지 넓혀 보행자가 걷 기 좋은 거리로 만들었다. 데크를 설치하고 화목류 를 식재하였으며, 휴식공간에 의자를 설치하고 야 간경관 조명을 달아 보행자 및 내방객의 편의를 돕 는 한편 공간의 매력을 보완하였다.
인도가 확장된 공간에는 나무와 꽃으로 가꾼 산
확장된 인도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LED 조명과 험프식 인도를 설치 차로를 좁히고 인도를 넓힌 모습 개선 전(좌), 후(우)
민들에게 주차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시켰다.
정비하기 이전의 주차장 측구에는 여름에 모기 가 서식하고, 주차장 사면에는 잡목이 무성하여 미 관을 해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측구는 철거하고 사 면에는 성곽돌 쌓기를 하여 친환경적인 가로 분위 기를 조성하고, 돌 틈 사이에는 LED 조명을 설치하 여 야간경관 조명으로 차별화된 공간이 만들어졌다.
재로 사람에 대한 배려를 중시한 녹지공간을 조성 하였다.
담장 허물기 사업을 병행하여 보행공간의 쾌적 성과 개방감을 확보하고 수목 식재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의자를 설치하는 등 시민들의 휴 식 공간을 제공하는 장소로 탈바꿈하였다. 가로공 간이 변화되자 선거관리위원회도 도시디자인 사업
주차장 개선 전(좌), 후(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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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적극 참여하여 리모델링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도시경관이 한층 좋아졌다.
자발적 주민참여의 일환으로 대명중학교 학생 들이 직접 참여하여 담장에 벽화를 그려 도시미관
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자발적 주민참여는 장기적 인 안목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도시정책 이 성공한 도시디자인의 ‘열쇠’라는 것을 몸소 보 여주고 있다.
지중화사업을 통해 전주 철거 작업 추진
가로변 벚나무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어우러진 숲 터널 속 워킹로드 조성
담장 허물기 사업 추진
밤에는 곳곳에 조명을 밝혀 야간 경관이 개선되 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 거리로 변화하였다.
도시재생을 통한 주민복지 향상
도시재생 사업은 미적 디자인에 국한된 단순한 환 경개선 사업이 목적이 아닌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 고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접 근이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 뜻 있는 주민들의 도시대학 참가를 통해 주민 스스로 경쟁력 있는 도 시는 도시경관 디자인, 시스템 디자인, 서비스 디자 인이 잘된 도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에 따 른 자발적 주민참여로 대구시 남구는 매력적인 도
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머물고 싶은 도시는 쾌적하고 경관이 아름답고 안정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도시라고 볼 때, 도 시재생은 프로그램 사업을 병행하여 일자리 창출 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써 점차 그 가 치를 증대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발전 가능한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도시만 들기지원센터를 구성·운영하면서 프로그램 사업 도 발굴하였다. 앞산 맛 둘레길 오감축제는 무당골
·고산골 소원 빌기 퍼포먼스와 퓨전 타악 공연이 마련되었으며 앞산 맛 둘레길 업소 30개소가 참여 하는 맛 장터와 시식코너, 제주도 자파리 인형극 팀 의 어린이 인형극 공연, 마술과 댄스 등 거리공연,
야간 경관 개선을 통해 명품 거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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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공연, 앞산 사진전, 수석 전시, 옛 물건 전시, 풍 선아트 등이 마련되었다. 축제 기간 중 앞산 맛 둘 레길 음식점에서는 20% 할인행사를 펼치며 무료 시식권(1만 원 상품권) 500매도 발행하였다. 이는 디자인의 바탕에도 ‘복지’의 개념이 깔려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맛 둘레길 조성사업은 무상급식 등 각종 무상지 원 프로그램보다는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주면 하 루를 살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면 일생을 살 수 있다”는 탈무드의 지혜를 주민에게 인식시켰 다. 도시디자인이 바로 복지라는 공감대 확산과 더 불어 주민에 의한 주민자치의 공생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 소득이 20% 증가하고 30여 명의 종사원이 증가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였다.
이처럼 도시 활력사업은 단순히 미적 경관뿐 아 니라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 덕분에 사람들의 발길 이 늘고 있다”는 앞산 맛 둘레길은 인간이 행복한 도시, 인간이 머물면서 삶을 지속하고 싶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경관이 아름답게 변하고 상가 매출 도 증가하면서 주민경로잔치 등 지역에 봉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함께하는 공생의 도시 디자인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산 맛 둘레길 오감축제 주민경로잔치 등 지역 봉사 프로그램 실시
앞산 맛 둘레길의 조성효과
앞산 맛 둘레길이 조성되면서 인근에까지 개발에 따른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0여 개 업소의
주변 주택가에는 담장 허물기 사업으로 기존의 담장을 헐고 주차 공간을 마련함과 동시에 녹지공 간을 조성하여 저탄소 녹색도시로 이웃 간의 소통 을 원활히 하고 가로 경관을 향상시키는 데 주민의
30여 개 업소의 갤러리와 카페, 레스토랑이 밀집
먹거리 골목 앞산 전망대를 설치하여 볼거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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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맛 둘레길 조성과 더불어 2011년 앞산 전망대를 설치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일 이용객 2,500 명으로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맛 둘레길에서 전망대에 이르는 구간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직 장인들에게는 야간산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맛 둘레길 구간에는 2차 공사로 주민광장 조성 과, 벽천분수, 별자리 체험·학습장 등이 추가로 조 성되었다. 또한 앞산 자락길 7.9km와 연계하여 카페 거리 1.5km에 이르는 녹색길 조성사업으로 안내시 설, 편의시설, 안전시설, 숲속 도서관을 설치하여 시 민들에게 건강과 휴식을 제공하고 문화와 예술이 함
께하는 공생,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시민이 머물면서 삶을 지속하고 싶은 도시 만 들기를 추진하였다. 주민협의체, 전문가로 구성된 자 문단, 도시닥터, 행정지원 협의체, 도시만들기지원센 터가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주민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멘토가 함 께하는 지속 가능한 주민참여 방안 모색에 많은 노 력을 기울이고 있다.
걷고, 멈추며, 머물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한 대구시 남구의 사업추진 과정은 도시재생 전문가 및 지자체 담당자들, 살고 있는 도시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주민 주도적 사업 추진 대구시 남구 주민들의 사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