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외성 성벽부재에 대한 암석학적 연구 및 산지추정
박상구1·박성철2·김재환1·좌용주1,*
1국립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및 기초과학연구소, 2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Petrological Study and Provenance Estimation on the Stone Materials from Outer Rampart of the Namhansanseong Fortress, Korea
Sang Gu Park1, Sung Chul Park2, Jae Hwan Kim1, and Young-Joo Jwa1,*
1Department of Geology and Research Institute of Natural Science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Jinju 52828, Korea
2Architectural Heritage Division,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Daejeon 34122, Korea
요 약: 남한산성 외성은 성벽의 붕괴와 부재의 탈락으로 인해 보존처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 연구에서는 남 한산성 외성의 성벽부재를 대상으로 암석학적 연구를 실시하고 주변의 지질조사를 통해 산지를 추정함과 동 시에 외성의 정비 시 활용 가능한 대체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남한산성 외성부재는 호상편마암, 안구상편마암, 화강암질편마암, 반상변정질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강암질편마암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주변에 분 포하고 있는 암석의 암석기재적 특징과 야외산상, 남한산의 채석흔적으로부터 남한산을 포함한 일대가 석재 의 산지로 추정된다. 외성의 주요 축성재료들의 물성시험 결과와 축성에 사용된 부재의 현황을 종합한 결과 외성의 보수정비를 진행할 경우 대체석으로는 화강암질편마암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핵심어: 남한산성, 외성, 편마암, 물성, 복원
Abstract:
The preservation treatment for the outer rampart of Namhansanseong fortress is needed due to partial collapse and separation of stone materials. In this study, we investigated the petrological features of the stone materials used for the outer rampart and estimated their provenances through the geologic survey.Through the above study, the suitable replacement stone in the maintenance of outer rampart were suggested. The stone materials of the above outer rampart consist of the banded gneiss, augen gneiss, granitic gneiss and porphyroblastic gneiss. Among these four kinds of rocks, granitic gneiss is quantitatively the most abundant. Petrological comparisons between stone materials and rocks distributed around the fortress, lead to the conclusion that the above materials are likely to have been delivered from around the fortress. Judging from the results of the comparison on frequency of use and strength characteristics among the above rocks, the granitic gneiss is considered to be suitable for restoration of the outer rampart of the fortress.
Keywords:
Namhansanseong fortress, Outer rampart, Gneiss, Physical property, Restoration서 론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의 남한산 일대에 축 조된 남한산성은 1963년에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었 으며, 201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 었다. 남한산성은 크게 원성과 외성(봉암성, 한봉성,
신남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Fig. 1A and 1B), 총 길이는 11.76 km(원성 9.05 km, 외성 2.71 km)이다.
축성시기를 살펴보면 원성은 1626년(인조4년), 외성 의 봉암성은 1686년(숙종12년), 한봉성은 1693년(숙 종19년), 신남성동돈대는 1719년(숙종45년), 신남성서 돈대는 1753년(영조29년)에 각각 축조하였다(Park, 2013).
현재 남한산성의 훼손 상태 및 복원 현황을 살펴보 면, 원성의 경우 이전부터 취약부분에 대해 해체 복
*Corresponding author Tel: +82-55-772-1475 E-mail: [email protected]
원하였으며, 보수과정에서 대체석을 사용하는 등의 작 업이 수행된 반면 외성은 축성 이후 보수가 이루어지 지 않아 축성 당시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축성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성 곽의 일부가 붕괴되고 부재가 탈락하는 등 보존처리 가 시급한 실정이라 판단된다(Fig. 1C).
이전부터 석조문화재가 손상됨에 따라 보존과 수복 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문화재에 사용된 석재와 동 질의 암석을 확보하기 위한 산지추정 및 공급지의 연 구가 진행되어왔다(Jwa et al., 2000, 2006; Cho and Jwa, 2005; Yang et al, 2006; Lee et al, 2007, Moon et al, 2014). 한편, 남한산성은 아직까 지 축성에 사용된 부재에 대한 암석학적인 연구가 이 루어지지 않아 원성의 해체복원에 사용된 것으로 보 이는 대체석은 축성 당시의 암석과 구분될 정도의 육 안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남 한산성 외성의 성벽부재를 대상으로 암석학적 연구를 수행하여 부재로 사용된 암석의 종류 및 특징을 파악 하고 주변지역의 지질조사를 통해 석재의 산지를 추
취하였다.
각 외성의 축성에 사용된 암석의 종류별 사용정도 를 알아보기 위해 구간을 설정한 후 성벽 스케치와 암 석학적 기재로 부재를 분류하였다. 동시에 문화재인 남한산성의 훼손을 고려하여 비파괴분석기기인 휴대 용 전암대자율 측정기(체코 ZH instruments SM30)를 이용해 육안관찰의 보조수단으로 부재의 전암대자율 을 측정하였다. 외성 부재의 산지를 추정하기 위해 남한산성 인근지역의 지질조사를 수행하고 육안관찰 을 통해 유사성이 확보된 시료를 중심으로 채취하였 다. 채취한 암석시료는 슬랩을 만들어 암종을 분류하 고 현미경관찰을 실시하였으며 외성 부재시료 중 균 열이 적고 신선한 것을 대상으로 거창화강석연구센터 에서 물성시험을 하였다.
남한산성 외성 성벽부재
성벽부재의 기재적 특징
외성(봉암성, 한봉성, 신남성)의 성벽부재는 주로 편 마암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호상편마암, 안구상편마암, 화강편마암, 반상변정질편마암, 섬록암 질편마암 등이다.
호상편마암은 흑운모로 이루어진 유색광물대와 석 영, 장석으로 이루어진 무색광물대가 교호하는 호상 구조가 특징이다. 엽리면의 간격은 mm의 단위에서 최대 2 cm까지 다양하다. 입도는 대체로 세립질이지 만 중립질의 장석이 관찰되기도 한다. 현미경 관찰 결과 석영, 사장석, 알칼리장석, 흑운모, 석류석, 불투 명광물이 관찰된다. 석영은 미정질에서 최대 중립질 까지 다양한 크기를 갖지만 세립질이 우세하다. 현저 한 파동소광을 보이며 엽리를 따라 길게 신장된 형태 를 보인다. 사장석은 기본적으로 알바이트쌍정이 잘 관찰되고 드물게 석영과의 미르메카이트 조직을 보이 기도 하지만 대체로 변질되어 있다. 알칼리장석은 알
Figure 1. Outline of the Namhansanseong fortress
and outer rampart. A, Namhansanseong fortress; B,
Outer rampart; C, Bongam outer rampart.
바이트 용리(exsolution)와 미문상조직이 관찰된다. 흑 운모는 주로 반자형에서 자형 결정으로 엽리면을 구 성하고 있다(Fig. 2A & 2B).
안구상편마암은 호상편마암과 동일하게 유색광물대 와 무색광물대가 교호하는 것이 관찰되며 특히 최대 장경 2 cm 내외로 성장한 안구가 특징이다. 현미경관 찰 결과 석영, 알칼리장석, 사장석, 흑운모, 불투명광 물이 관찰된다. 석영은 주로 미정질로 관찰되며 파동 소광을 보이고 엽리 방향으로 신장되어 있다. 알칼리 장석은 2-3 mm 중립질 입자로 관찰되고 알바이트 용 리가 일반적으로 나타나지만 드물게 미사장석이나 미 문상조직도 관찰된다. 사장석은 알바이트 쌍정 및 미 르메카이트 조직을 보인다. 흑운모는 주로 반자형이 며 장축이 대체로 엽리를 따라 배열되는 경향을 보인 다(Fig. 2C & 2D).
화강암질편마암은 육안 관찰 시 화강암과 유사한 광물조직 및 구성을 보이며 일부 시료에서 유색광물 이 미약하게 엽리를 이루기도 한다. 외성 부재의 화 강암질편마암 중 일부 시료에서 거정질의 장석이 포 함되어 있는 것이 관찰된다. 육안관찰에서 세립질 내 지 중립질에 석영, 사장석, 알칼리장석, 흑운모가 관 찰되며 유색광물이 일부 방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현 미경 관찰 결과 석영, 알칼리장석, 사장석, 흑운모, 석 류석, 불투명광물이 관찰된다. 석영은 파동소광을 보 이며 알칼리장석은 용리와 미사장석이 잘 발달하였 다. 사장석은 알바이트 쌍정이 나타나며 흑운모는 주 로 반자형에 변질되었으며 군집으로 잘 나타난다(Fig.
2E & 2F).
외성 부재의 반상변정질편마암은 엽리와 비조화적 인 반상변정의 특징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경우가 적 어 ① 반상변정이 안구 모양으로 잘 성장하지 않은 경우, 그리고 ② 호상구조에 왜곡을 주거나 절단하는 시료에 한해 반상변정편마암이라 분류하였다. 주로 세 립질에서 중립질의 입자크기를 보이며 장경 4 cm 정 도의 반상변정이 관찰되기도 한다. 현미경 관찰 결과 알칼리장석, 석영, 사장석, 흑운모, 백운모, 석류석, 불 투명광물이 관찰된다. 알칼리장석은 중립질 이상의 반 정으로 나타나지만 가장자리가 기질로 변질되어 있다.
그 외에 용리와 미사장석이 관찰된다. 석영은 파동소 광이 관찰되며 사장석은 알바이트 쌍정이 나타난다.
흑운모는 전반적으로 변질이 심하여 본래의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 백운모는 기질에서 타형으로 나타나 기도 하지만 자형결정으로 관찰되기도 한다. 불투명 광물은 운모류와 같이 관찰된다(Fig. 2G & 2H).
섬록암질편마암은 섬록암과 유사한 광물구성을 보 임과 동시에 엽리가 미약하게 발달하거나 유색광물이 특정한 방향성을 보이며 배열되어 있다. 현미경 관찰 결과 각섬석, 사장석, 흑운모, 불투명광물이 관찰된다.
각섬석은 3 mm 정도의 중립질 입자에 흑운모 및 세 립의 각섬석을 포함하기도 한다. 사장석은 알바이트 쌍정이 잘 관찰되며 드물게 누대구조가 관찰된다. 흑 운모는 각섬석 입자 사이에서 자형이나 반자형으로 나타나며 대체로 변질되어있다. 유색광물은 군집으로 분포하는 경향을 보인다. 불투명광물은 유색광물과 같 이 나타난다(Fig. 2I & 2J).
Figure 2. Petrographs (slab) and photomicrographs (thin section, crossed nicol) of the stone materials from outer
rampart of the Namhansanseong fortress. A and B, banded gneiss; C and D, augen gneiss; E and F, granitic
gneiss; G and H, porphyroblastic gneiss; I and J, dioritic gneiss. Abbreviation: Qz, quartz; Pl, plagioclase; Afs,
alkali-feldspar; Hb, hornblende; Bt, biotite; Mus, muscovite.
외성부재의 암석 종류별 사용현황
외성성벽에서 당시 부재로 사용된 편마암류의 종류 에 따른 사용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일정 구 간의 성벽을 스케치하고 암석 기재적 특징 통해 암석 종류를 파악하였다.(Table 1 & Fig. 3).
조사된 구간은 봉암성이 전체길이 2,021 m에서 88 m, 한봉성은 1,093 m 중 30 m, 신남성은 255 m 중 30 m(서돈대 121 m 중 15 m, 동돈대 134 m 중 15 m)이며, 봉암성과 한봉성에서는 화강암질편마암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신남성에서는 봉암성과 한봉성 과 달리 섬록암질편마암이 다량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전암대자율
외성 부재의 재질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수행한 전 암대자율의 측정 결과 대부분 1(×10−3 Sl unit, 이하 동일) 이하의 낮은 값을 갖는다(Table 2). 암종 별로
나누어 보면 섬록암질편마암이 다소 높은 값(0.17- 0.78, 평균 0.55)을 보이는 것 외에 나머지 네 편마 암류는 유사한 대자율 범위(호상편마암: 0.01-0.60, 평 균 0.15; 안구상편마암: 0.03-0.34, 평균 0.14; 화강암 질편마암: 0.00-1.53, 평균 0.14; 반상변정질편마암:
0.03-0.22, 평균 0.06)를 보인다.
물성시험
외성 성벽부재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 에 대한 물성시험 결과(Table 3) 호상편마암과 안구 상편마암은 56.7 MPa과 58.0 MPa의 낮은 압축강도 값을 보이는데 반해 반상변정질편마암은 90.3 MPa, 화강암질편마암은 129.2 MPa이라는 양호한 값을 나 타낸다. 흡수율에서 안구상편마암이 약간 높은 값을 보이는 것 이외에는 다른 부분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 타난다.
Figure 3. Sketch of Outer rampart of the Namhansanseong fortress. A, Bongam outer rampart; B, Hanbong outer
rampart; C, Shinnam outer rampart.
남한산성 주변의 암석
남한산성이 축성된 경기도 성남시와 광주시 일대는 선캠브리아기 편마암류로 이루어진 경기편마암복합체
에 해당하며 편마암류와 기타 관입암이 분포한다 (Hong and Lee, 1982; Fig. 4). 연구지역은 전반적 으로 호상흑운모편마암이 기반암으로, 엄미리 서쪽 일 대에는 우백질편마암이, 동쪽에는 각섬석편마암이 분 포한다. 산성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에는 화강암질 편마암과 반상변정질편마암이 산재하고 있으며, 검단 산 부근에 각섬암이 관입하였다.
야외 지질조사를 통해 시료를 채취하고 슬랩과 박 편의 관찰을 통해 암석기재적 특징을 알아보았다. 산 성 북서부 방면은 도시로 인해 노두를 찾기 힘들 것 이라 판단하고 산성을 기준으로 동남부를 조사대상으 로 하였다. 검복리 서부, 즉 남한산성에서 검단산으로 이어지는 길 중턱부근에서 채취한 시료 OC01은 호상 편마암의 특징을 보인다. 세립질에 엽리 간격은 3-5
Figure 4. Geological map of the study area and sample location.
Table 3. Physical properties for stone materials from outer rampart of the Namhansanseong fortress
Stone materials
Compressive strength
(MPa)
Absorption ratio
(%)
Specific gravity
Banded gneiss 56.7 0.36 2.60
Augen gneiss 58.0 0.95 2.48
Porphyroblastic gneiss 90.3 0.21 2.67 Granitic gneiss 129.2 0.42 2.54
Table 2. Magnetic susceptibility of stone materials used
in outer rampart of the Namhansanseong fortress
Outer
rampart Rock type
Magnetic susceptibility (mSI)
Range Mean
Bongam
Banded gneiss 0.02-0.60 0.14 Augen gniess 0.08-0.28 0.14 Granitic gneiss 0.00-1.53 0.13 Porphyroblastic gneiss 0.00-0.22 0.06
Dioritic gneiss - -
Hanbong
Banded gneiss 0.01-0.30 0.15 Augen gniess 0.05-0.32 0.16 Granitic gneiss 0.05-0.27 0.15 Porphyroblastic gneiss 0.00-0.11 0.05
Dioritic gneiss - -
Shinnam
Banded gneiss 0.03-0.59 0.16 Augen gniess 0.05-0.34 0.15 Granitic gneiss 0.00-0.54 0.15 Porphyroblastic gneiss 0.51 0.51 Dioritic gneiss 0.17-0.78 0.55
mm 정도이다. 현미경관찰 시 석영, 사장석, 흑운모, 백운모, 불투명광물이 관찰된다. 석영은 엽리면과 평 행하게 신장되어 있으며 사장석은 반자형에 알바이트 쌍정이 잘 관찰된다. 흑운모는 엽리면을 구성하고 있 으며 장축방향이 엽리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만 전 반적으로 변질되어 있으며 가장자리에서는 백운모의 입자가 관찰되기도 한다(Fig. 5A & 5B).
검복리 중부와 서부 일대는 호상과 안구상이 점이 적인 관계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OC02는 안구상 편마암으로 주로 세립질이지만 장경 약 2 cm 이내의 안구에서 중-조립질의 장석류가 관찰된다. 엽리의 간 격은 수 mm에서 1 cm까지 다양하다. 현미경 관찰 결과 석영, 알칼리장석, 사장석, 흑운모, 불투명광물이 관찰된다. 알칼리장석은 미사장석으로 일부 용리조직 이 관찰되며 안구 부분에서는 사장석과 더불어 중립 질 내지 조립질 입자로 나타난다. 사장석은 알바이트 쌍정이 관찰된다. 흑운모는 주로 반자형의 형태에 사 장석과 같이 변질되어 있다(Fig. 5C & 5D).
산성리 북동부의 벌봉에서 채취한 분석용 시료는 화강암질편마암(OC03)이다. 육안관찰 시 세립질에서 중립질의 입자크기를 보이며 일부 조립질에서 거정질 의 장석류가 포함된 회백색의 암석이다. 석영, 사장석, 알칼리장석, 흑운모, 백운모, 석류석이 관찰되며 사장 석에서는 알바이트 쌍정 및 일부 견운모화된 입자가 관찰된다. 반자형-타형의 흑운모는 사장석과 같이 변 질받았으며, 백운모는 기질이나 변질된 사장석 내부
에서 타형으로 관찰된다(Fig. 5E & 5F).
섬록암질편마암(OC04)은 검단산 상부에서 일부 발 견된다. 주로 중립질이지만 세립질의 입자도 관찰되 며, 유색광물과 무색광물의 함량은 위치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다. 현미경 관찰 결과 전반적으로 변질이 심하며 각섬석, 사장석, 흑운모, 불투명광물이 관찰된 다. 각섬석과 흑운모는 자형에서 타형 결정을 보인다.
사장석은 알바이트 쌍정이 관찰되며 유색광물과 불규 칙적인 관계를 보인다(Fig. 5G & 5H).
고 찰
남한산성 외성의 성벽부재는 호상편마암, 안구상편 마암, 화강암질편마암, 반상변정질편마암, 섬록암질편 마암으로 분류된다. 부재의 산지 추정을 위해 남한산 성면 산성리와 오전리, 검복리 일대에 지질조사를 수 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채취한 시료는 호상편마암, 안 구상편마암, 화강암질편마암, 섬록암질편마암으로 분 류하였다. 우선 부재의 전암대자율 측정 결과를 보면 1×10-3 Sl unit 이하의 낮은 값에 중복되는 범위를 보여 암석 분류에 어려움이 따르므로 부재의 변성도 에 따른 암석기재적 특징에 주목하였다. 암종에 따른 육안관찰 및 현미경관찰 결과를 비교하면 부재와 주 변암은 기재적인 면에서 유사한 암석으로 판단된다.
야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오전리 일대에서는 호상 편마암이, 검복리 중부에서는 안구상편마암이 주로 나
Figure 5. Petrographs (slab) and photomicrographs (thin section, crossed nicol) of the outcrop rocks from
Namhansanseong-myeon Ojeon-ri and geombok-ri areas. A and B, banded gneiss; C and D, augen gneiss; E and
F, granitic gneiss; G and H, dioritic gneiss. Abbreviation: Qz, quartz; Pl, plagioclase; Afs, alkali-feldspar; Hb,
hornblende; Bt, biotite; Mus, muscovite; Opq, opaque mineral.
타나지만 검복리 서부와 동부에서는 이들 암석이 점 이적인 양상을 보인다(Fig. 6A). 또한 남한산 하부는 호상편마암이 나타나지만 상부인 벌봉 부근은 화강암 질편마암이 주 암상으로 관찰된다(Fig. 6B). 남한산성 일대에서는 전체적으로는 호상편마암이 우세하며, 점 이적인 암상의 변화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외에 도 과거 채석활동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채석흔적이 남한산성 내부의 등산로 주변과 벌봉에서 발견된다 (Fig. 6C & 6D). 신남성의 경우 다른 두 외성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섬록암질편마암이 다량 사용되었다.
이 점에 대해서 Lee(2006)은 1996년 송신탑의 설치 시 동돈대의 상당부분이 개축되었고 복원과정에서 보 수자재를 사용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 보수자재 가 섬록암질편마암으로 생각된다. 신남성이 축성된 검 단산 상부에서 섬록암질편마암이 발견되나 지뢰경고 문으로 인해 조사는 제한적으로 수행되어 산지로 추 정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
이상의 내용을 요약하면 남한산성의 외성은 석재 공급지가 될 수 있는 산 자체에 축성되었기 때문에 부재의 일정량, 특히 호상편마암과 화강암질편마암은 남한산에서 주로 채석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 외 산성 주변지역에서 나머지 암석이 채취되었을 것이다.
섬록암질편마암의 경우 충분한 조사가 수행되지 않았 기 때문에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외성 부재의 산지 추정 외에도 보수 정비 시 활용될 수 있는 대체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현재 남한산성 외성은 손상되거나 붕괴된 구간이 많 아 보수작업이 시급하며 복원과정에서 부재의 상태가 불량할 경우 대체석을 사용하여 복원해야 한다. 대체 석의 물리적 성질을 평가할 수 있는 물성시험 그리고 외성 축성에 사용된 암석의 사용비율 조사 결과를 모 두 종합하여 수행되었다. 특히 강도시험을 위한 암석 의 선정과정에서 섬록암질편마암이 신남성의 보수자 재로 생각되는 점과, 외성에서의 암종 별 사용정도를 고려하면 호상편마암, 안구상편마암, 화강암질편마암, 반상변정질편마암이 최초 축성에 사용된 석재로 판단 된다. 이들 편마암류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시험을 수 행한 결과, 전체적으로 50 MPa 이상의 압축강도 값 을 보여 건축재료 중 경암의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
이 중 반상변정질편마암과 화강암질편마암에서 90.3, 129.2 MPa이라는 양호한 결과가 나타나는 반면, 호상 편마암과 안구상편마암에서는 56.7, 58.0 MPa의 낮은 압축강도 값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압축강도의 결과 를 감안하면, 복원에 사용될 대체석으로는 반상변정 질편마암과 화강암질편마암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외성의 축성에 사용된 암석의 종류별 현황 을 보면 총 조사된 부재 2,258개 중 반상변정질편마 암은 211개(9.3%)에 그치고 있지만 화강암질편마암
Figure 6. Photographs showing outcrop (A and B) and old stone-cutting traces around the Mt. Namhansan (C and
D).
1. 남한산성의 외성 성벽부재로 사용된 편암암류의 암상을 세분하면 호상편마암, 안구상편마암, 화강암질 편마암, 반상변정질편마암, 섬록암질편마암이다.
2. 성벽부재 및 주변암에 대한 연구결과 기재적인 특징이 유사한 것, 점이적인 야외산상, 채석흔적으로 부터 남한산을 포함한 일대 지역이 축성재료의 산지 로 추정된다.
3. 외성을 구성하는 부재의 암석 별 사용량을 살펴 보면 봉암성과 한봉성에서 화강암질편마암이 가장 많 으며 신남성에서는 섬록암질편마암이 많이 사용되었 다. 이는 군부대와 통신시설 설치에 따른 유입석재로 판단된다.
4. 강도시험 결과 성벽부재의 편마암류는 건축재료 의 경암 기준을 충족하지만 호상편마암과 안구상편마 암은 재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5. 외성의 복원은 물성시험의 결과 및 외성에서의 사용비율을 고려한다면 화강암질편마암을 대체석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사 사
본 연구를 위해 야외조사 작업에 도움을 준 서울대 학교 김형규, 문화재연구소 문성우, 경상대학교 진미 은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논문을 아주 자세하게 수정 해 주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박덕원 박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또한 익명의 심사위원께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