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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품격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섬자원 활용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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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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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R I H S 보 고 서

섬자원의 특성을 살려 섬발전모델을 만들자

김 준 |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영산도, 병풍도, 맹골도, 관매도, 추도, 비진도, 비 양도, 고파도. 최근 다녀온 작은 섬들이다. 큰 섬에 서 느낄 수 없는 섬맛이 있다. 전라도에서는 숙성 된 깊은 맛을 두고 게미가 있다고 한다. 작은 섬은 그런 맛이다. 왜일까. 섬스러움이 오롯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섬스러움은 섬 문화경관(islands cultural landscape)을 말한다. 마을, 숲, 계단논, 염전, 갯바 위, 갯벌, 바다로 이어지는 섬의 문화경관이 주는 맛 이다. 오직 섬, 그것도 작은 섬에서만 맛볼 수 있다.

처음 섬에 발을 디딘 인간이 오랫동안 거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온 흔적들이다. 편안함과 휴식과 힐 링은 그 흔적이 주는 선물이다.

금년에 작은 섬 몇 개를 사례로 연구를 했다. 작 은 섬의 재생전략을 찾아보기 위한 시도였다. 국립 공원관리공단에서 명품마을로 지정한 섬들이다.

놀랍게도 관광객의 만족도는 75%, 재방문은 89%

에 이르렀다. 그뿐 아니다. 그동안 섬에 사는 것을 숨겼던 주민들은 섬사람이라는 자긍심이 4.25점 (5점 만점)에 이르렀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귀향 과 자식들의 귀촌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놀라운 변 화의 열쇠는 무엇일까. 그것은 훼손되지 않고 지켜 온 섬 문화경관, 즉 섬자원이었다.

이 보고서가 반가웠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동안 섬을 개발대상으로, 섬주민을 지원대상으로 삼았었으나 이제는 섬개발 정책기조의 전환이 요구 되는 시점이다. 이 보고서는 일종의 섬발전의 가이 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했다. 섬을 둘러싼 대내외의 여건변화, 부처별 섬자원 활용 사업분석, 국내외 섬 자원 활용사례, 정책의 실효성 등을 포함하고 있어 섬 발전을 위한 텍스트로 손색이 없다.

국토품격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섬자원 활용방안 연구

Public Policies for Utilizing the Distinctive Resources of Islands:

Features, limits and Improvement Measures

이순자·장철순·박경현·장은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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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품격은 다양성에 있다. 다양성이 없는 명 품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의 품격도 다르 지 않다. 산과 들과 바다의 모양이 다르고 경관이 다를 때 국토품격도 제고되는 것이다. 모든 도심구 조가 비슷하고, 관광지가 똑같고, 농어촌의 살림살 이가 비슷하고, 음식의 차이가 없다면 국토가 매력 적일까. 다름은 자연의 다름보다는 그곳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살림살이에서 비롯된다. 그것이 켜 켜이 쌓여 문화가 되고 명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따 라서 섬의 살림살이를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것이 섬마을이 지속되어야 하 는 이유다. 국토의 품격과 삶의 질 제고가 섬에서 비롯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이를 위해서는 섬사람 들의 삶이 풍요로워야 하며, 섬주민으로서 자긍심 이 높아야 한다. 이것이 명품섬의 필요조건이다. 주 민의 역량제고나 운영시스템 구축은 자긍심이라는 바탕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토의 품격은 변방인 섬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다. 정약용이 언급했듯이 그런 시간이 다 가오고 있다. 섬자원이 국가와 지역의 미래 성장동 력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섬발전 정책기조의 전환이 필요하다. 섬은 인간승리를 위한 도전이나 개발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지구는 물론 우리 국 토 생태축의 마지막 보루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 서 더욱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 다. 「도서개발촉진법」이나 무인도서 혹은 특정도 서 관련 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연과 인간의 공 존, 현명한 이용과 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 한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수산업이나 습지보전을 위 한 법이 통합되어야 한다. 둘째, 섬발전 종합계획

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 보고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섬과 바다의 이해당사자 확대, 기후변화, 영토분쟁, 관광·여가패턴의 변화, 섬문화와 생태·환경자원 의 가치증대 등을 고려해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섬 관련 계획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 도록 법정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섬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 리 좋은 섬문화와 생태자원을 가지고 있더라도 접 근성, 에너지, 쓰레기, 물, 마을 등과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은 무너진다. 섬은 섬 주민들만의 공간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매년 섬 을 찾는 관광객이나 낚시와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 을 생각해보자. 섬자원의 지속을 위한 기반시설은 육지의 SOC와 같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는 작은 섬일수록 절실하다. 넷째, 섬자원을 활용한 발 전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것이 명품섬을 위한 충분조건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섬자원을 활용한 사례로 건강 안보의 섬(울릉도), 에코아일랜드(연대도), 관광섬 (홍도), 자연생태마을(이작도), 동백섬(장사도) 등 을 검토했다. 하지만 아쉽다. 모델이 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연구의 한계로 지적한 정책적 개선방안 도출을 위해 더 많은 연구와 사례조사가 이어져야 한다. 또 섬자원의 다양성에 따라 활용방식과 섬재 생의 방향도 다양하게 시도되어야 한다. 섬자원 활 용방안 연구는 이제 시작이다. 이를 통해 섬발전 정 책 전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