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Tourism INSIGHT
11 들어가는 말
인바운드 관광의 체질 개선이 이슈이다. 사드배치, 북핵 문제 등 복합적인 외교 분쟁이 발생하면서, 방한 관광시장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 에서 시장다변화, 고품질화를 위한 정책 요구가 높다.
한국 관광의 고품질화는 그간 발표한 주요 대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지만, 구체적인 전략보다는 다소 선 언적인 수준에서 접근한 측면이 있었다.
특히 방한 외래관광객 1인당 관광소비액이 지속적 으로 감소하고, 관광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서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접 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광의 고품질화를 지향하는 주 요 국가에서 럭셔리 관광 시장을 타깃으로 전략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 글에서는 관광의 고품질화 를 위한 측면에서 럭셔리 관광의 트렌드와 동향을 살 펴보고 일본 사례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향후 정책방 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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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럭셔리 관광 시장 동향
■ 럭셔리 관광의 개념
고가, 고품질 경험의 소비는 18세기부터 20세기 초 에 이르기까지 여행 엘리트 사이에서 이미 일반화된 패턴이다. 대중관광과 비교하여 럭셔리 관광이 갖는 차 별적인 특징은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에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관광객의 기준은 국가별 가계 소득 상위 5% 이내의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경험 중심의 럭셔리 상품에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특징 을 나타낸다.
럭셔리 컨슈머 시장은 전통적인 부유층과 신흥 부유 층으로 구분되는 데, 신흥 부유층의 시장 규모와 소비 잠재력은 전통적인 부유층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계층은 전통적인 부유층과 달리 관광과 관련 한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때 의사결정에 적극적으 로 참여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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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화·관광 인사이트 제108호 2017. 10. 27 발행처-한국문화관광연구원 www.kcti.re.kr
럭셔리 관광 트렌드와 정책방향
김현주│국제관광정책연구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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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럭셔리 컨슈머 시장 세분화
출처 : Boston Consulting Group(2011). True-Luxury Global Consumer Insight.
통상적으로 럭셔리 관광시장 규모에 대한 산정 기준 은 각 지역의 항공통계 중 First Class와 Business Class를 이용하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에는 합 리적인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프라이빗 제트로 관광수 요가 전환되는 트렌드를 나타내고 있다.
ITB(Internationale Tourismus-Börse Berlin)에 따 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관광객은 약 4,600만명 으로 세계 관광객의 약 4.2%에 해당되며, 이들 관광 소비 규모는 1,720억 유로로 세계 관광수입의 약 18.3%를 차지한다. 실로 막강한 소비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가용통계를 기준으로 방한 관광시장과 럭셔리 관광 시장의 소비규모를 비교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방한 관 광객 1일 평균 소비액은 318.4$인데 반해 럭셔리 관 광객의 1일 평균 소비액은 1,000$를 최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럭셔리 관광객의 54%는 1일 기준 5,000~10,000$를 소비하며, 소위 위버 럭셔리로 지 칭되는 상위 계층은 1일 소비액이 10,000$를 상회한 다. 이는 방한 관광객 1일 평균 소비액의 30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이다.
그림 2│럭셔리 관광 소비 규모
자료 : ITB World Travel Trends Report(2016), Pangaeanetwork(2015) 을 참고로 연구자 재구성
■ 럭셔리 관광의 주요 목적지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관광의 주요 목적지는 프랑 스, 미국, 영국, 이탈리아가 강세를 나타낸다.
2015~2016년을 기준으로 아시아 역내 시장에서는 일본, 싱가포르가 Top 10에 진입하였다.
표 1│럭셔리 관광 주요 목적지
구분 2015 2016
국가 도시 국가 도시
1위 프랑스 파리 프랑스 파리
2위 미국 뉴욕 미국 뉴욕
3위 영국 런던 영국 런던
4위 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 로마
5위 이탈리아 베니스 이탈리아 베니스 6위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바르셀로나
7위 싱가포르 이탈리아 플로랜스
8위 캐나다 벤쿠버 일본 도쿄
9위 스페인 바르셀로나 터키 이스탄불 10위 이탈리아 플로랜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료 : www.luxurytravelmag.com.auILTM(Int’l Luxury Travel Mart, 이하 ‘ILTM’)에 따 르면,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유망한 럭셔리 관광 목적 지 Top3는 1위 도쿄, 2위, 오사카, 3위 홍콩으로 일본 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역내 주요국가에서 고 르게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럭셔리 관 광목적지로서 한국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만 순위권 내에 진입하였다.
그림 3│아시아 럭셔리 관광 목적지
자료 : ILTM(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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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럭셔리 관광 트렌드
ILTM에서 발표한 럭셔리 관광 트렌드는 다세대 관 광, 모험관광, 가족관광, 크루즈, 빌라 렌탈 등으로 압 축된다. 시장별 특징을 살펴보면, 유럽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의 럭셔리 관광수요가 높으며, 대부 분 성숙시장으로 관광상품에 대한 경험도가 높다. 유럽 에서는 러시아가 신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러시 아의 부유층 관광객은 부유하고 독점적인 장소를 선호 하는 추세를 나타낸다. 북남미 지역에서 럭셔리 관광수 요가 높은 시장은 미국이며, 미국의 럭셔리 관광객은 전세계의 목적지를 여행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남미에 서는 브라질이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전망된다. 아․태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가 가장 큰 시장이며, 신흥시장 으로 부상하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이다.
3 일본의 럭셔리 관광객 유치
전략
■ ILTM Japan 개최 현황
일본 관광청은 2012년 센카쿠 열도로 인한 중․일 외 교분쟁 시기에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 한 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했다. 이 시기에 타깃으로 설정한 대상이 동남아, 중동 시장의 부유층 관광객이 다. 일본 관광청은 2007년부터 ILTM에 참가하였으며, 2010년부터 부유층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정책 추 진 기반을 마련하였다. ILTM은 럭셔리 관광객을 대상 으로 하는 대표적인 Travel Mart로 럭셔리 관광의 칸 느 영화제에 비견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럭셔리 관 광상품 구매자와 럭셔리 호텔, 관광업체가 참석하는 상 담회로 프랑스 칸느에서 매년 12월에 개최한다. 일반 적으로 미주, 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대륙 단위에서 개최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예외적으로 국가 단위에서 ILTM Japan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전략적으로 수도 인 도쿄가 아닌 교토에서 1~3회를 개최한 점도 주목 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 개최한 ILTM Japan의 현황은 다음 <표 2>와 같다.
표 2│일본 ILTM 개최 현황
구분 내용 개최지
제1차 (2013)
․ 2,500건의 비즈니스 미팅
․ 100명이 넘는 바이어와 전시업체가 1:1 매칭
교토 제2차
(2014)
․ 1,000건의 비즈니스 미팅
․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르헨티나, 호주, 네덜란드, 독일, 중국, 말레이시아, 캐나다, 미국, 영국의 럭셔리 관광 바이어 참석 (최초 참가자 비중이 34%)
제3차 (2015)
․ ILTM Japan은 고도로 집중된 방식의 이벤트
․ 일본의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럭셔리 여행 시장에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
제4차 (2016)
․ 방일 럭셔리 관광객은 전년대비 35% 증가
․ 럭셔리 관광 목적지 성장률이 높은 국가 6위에 진입
도쿄 제5차
(2017)
․ 호주, 캐나다, UAE, 영국 및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측 참가자와 호스팅 바이어 모두 24% 증가
․ 1:1 비즈니스 매칭 건수는 3,650건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
자료 : www.luxurytravelmag.com.au
■ ILTM Japan 개최 성과 및 최근 동향
2013년부터 ILTM Japan을 개최한 교토는 2014년 과 2015년에 미국의 여행잡지 ‘Travel+Leisure’에서 2 년 연속 세계 인기 관광지 1위로 선정되었다. 구미주 시장을 대상으로 한 럭셔리 관광 홍보 전략이 주요한 것이다. 실제로 2014년 교토는 관광소비액, 외국인 숙 박객 수 모두 최고 기록을 갱신하였다. ILTM 개최 이 후, 교토시는 2016년부터 럭셔리 관광객 유치를 위한 목적지로 포지셔닝하기 위해서 ‘일본 럭셔리 트레블 얼 라이언스’를 기획하고 주요 주체와 네트워크를 확장하 고 있다.
민간에서는 일본의 여행 스타트업 기업 ‘TOKI’가 럭 셔리 관광층을 겨냥한 일본검, 게이샤, 스모, 미쉐린 가 이드에 선정된 가이세키 요리 만들기 등 차별화 된 체 험 요소를 발굴하였다. 럭셔리 관광객뿐만 아니라 구 글, 나이키, 와튼 스쿨 등 글로벌 법인 단체 연수시장 의 수요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은 성장 세가 높은 럭셔리 관광 목적지 6위에 랭크되었다.
일본 관광청은 2017년부터 부유층, 구미주, 청년층 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시장에 대한 프로모션 강화 계 획을 발표했다. 올해 개최한 ILTM Japan에서는 1:1 계약 건수가 3,650건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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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럭셔리 관광 목적지 성장 추세(2015)
■ 요약
일본사례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은 럭셔리 관광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서비스의 유통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10년 전인 2007년부 터 ILTM에 참가하면서 정보와 노하우, 네트워크를 축 적했다. 럭셔리 관광시장에서 ILTM의 영향력을 파악한 이후, 2013년부터 ILTM Japan을 개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을 홍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 다. 둘째, 시장다변화 전략의 접근방식이다. 2012년 일본은 중․일 외교분쟁을 경험했다. 의존도가 높은 시 장의 리스크를 경험한 이후, 일본은 구미주, 동남아, 중 동시장의 부유층 관광객을 타깃으로 인바운드 정책 역 량을 집중하였다. 관광의 고품질화를 위한 정책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
4 럭셔리 관광정책 방향
■ 럭셔리 관광서비스 유통구조
럭셔리 관광서비스의 유통구조는 일반적인 관광시 장과 전혀 다른 궤도에서 작동한다. 럭셔리 관광시장에 특화된 Travel Mart, 대표적인 럭셔리 관광 전문 에이 전시인 Traveller Made, 관광콘텐츠 커뮤니티인 Pure, 호텔 공급업체 LE 등이 대부분 커뮤니티를 기반 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따라서 럭 셔리 관광 유통 채널의 접점에 있는 네트워크를 파악 하고 국내 관광업체의 접근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림 5│럭셔리 관광서비스 유통구조
■ 정책방향
럭셔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방향은 크게 네 가 지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첫째, 타깃시장에 대 한 이원적 접근이다. 일본, 중국 등 역내 시장과 유럽, 북미 등 구미주 럭셔리 관광객이 선호하는 테마의 차 이를 고려해야 한다. 둘째, 희소성 있는 관광콘텐츠의 발굴이다. 고유한 전통문화를 활용한 콘텐츠, 한류, 웰 니스, 미식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트렌드 와 연계한 콘텐츠의 풀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럭셔리 관광서비스 네트워크의 구축이다. 럭셔리 관광의 핵심 은 커스터마이징에 있다. 따라서 럭셔리 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컨시어지, 전문적인 해설 등 관광서비스 제공 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넷째, 홍보이다. 국 내 관광기업의 Traveller Made, Pure 등 전문 에이전 시 커뮤니티 가입을 지원하고 럭셔리 관광 전문 매거 진 등 럭셔리 관광시장에 특화된 온․오프라인 채널 활 용 전략을 마련해야한다. 럭셔리 관광시장에서 한국은 후발주자이다. 세계 주요 국가가 주목하고 있는 럭셔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럭셔리 관광 서비스의 유통 구조를 고려한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그림 6│럭셔리 관광 정책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