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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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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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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232호 / 발행일: 2014. 5. 1. / 발행인 겸 편집인: 柳熙碩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380)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2014 5

세월호 침몰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재난대비시스템의 미비가 사고를 키웠고 소중한 생명을 잃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삼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의료기관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011년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의 안전 정도를 평가하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의 인증을 계기로 시설물에 대한 점검은 물론 화재와 대형재난에 대비한 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금번 세월호 사고는 무엇보다 환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한층 발전된 환자안전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진료 및 시설, 진료지원 부문 등 병원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고객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목 차

2 포커스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문 열어

3 선인재 칼럼

처음의 설렘, 그리고 서투름

4 신간안내

김영수 교수,「비뇨기과학 교과서」

발간에 편찬위원장 맡아 5 책과 감염병 39

6 나의 연구 나의 테마 TAMIS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연수생활

8 전문 클리닉 소개

족부클리닉

10 내가 꿈꾸는 의료인

무엇이든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11 특집

치아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29 잊을 수 없는 환자

환자의 마지막 순간

30 재미있는 스포츠의학

건강하게 달리기

32 건강 QnA

방사능 때문에 CT촬영이 망설여져요

33 AMC News

38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40 외래 진료 시간표

여러분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one small move one big miracle

(2)

5 월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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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중순으로 접어 들면서 어느덧 신입생도 캠퍼스 생활에 익숙해지 기 시작한 느낌이다.

학교에서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그 동안 함께 했던 누군가를 떠나 보 내고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3월이 되면 누군가를 맞이하 기 위해 무언가 새롭게 단장을 하고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할 것 같은 생 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마음을 주며 기대와 희망을 가지게도 한다. 한편으로는 책임감과 마음의 두려움을 주기도 한 다. 그것은 새롭게 시작하기 때문에 서툴고 실수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내가 다니는 성당에 보좌 신부님이 사제 서품을 받고 첫 성 당으로 부임 하셨다. 새로운 신부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어떤 신부 님이 오실까?」하고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기도 하였다. 본당 첫 미사에 서 보좌 신부님은 미사 전례가 처음이라 서툰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지만 어쩐지 참신한 감동을 주었다. 미사에 익숙한 나는 오랜 만에 느껴보는 풋풋한 인간적인 모습에 나름대로 흐믓한 마음이 들었다.

「처음」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기대와 희망을 주는 참으로 소중한 느낌 을 준다. 겨울 내내 추위에 얼어 붙은 땅에서 처음 새싹이 틀 때의 경이 로움과 아직도 차가운 기운이 가시지 않은 봄이지만 나뭇가지에서 처음 내미는 잎사귀와 꽃망울처럼…….

사람은 무슨 일을 시작할 때「초심을 잃지 말라」는 다짐을 한다. 이 말은 아마도 처음 시작할 때 순수한 마음의 각오와 기대감을 가지고 출 발 하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차츰 그 일에 익숙해져 습관적인 일상 이 되어 버릴 것 같은 우려때문에 강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초심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풋풋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 같다.

어느덧 캠퍼스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학생의 모습을 보면서 학교에 적 응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한편, 대학 생활 새내기의 초심이 학 교 생활과 미래의 현실 속에서 풋풋한 기대감을 상실할까 우려 된다. 대 학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 낭만과 추억을 계획 있게 작성하여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는데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나에게도 처음이라는 풋풋한 기대감을 맛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올지 기대해 본다.

3

5 월호

현 명 선 간호학과장

처음의 설렘, 그리고 서투름

선인재 칼럼

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수 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가 지난 4월 28일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노영관 수원의회의장, 유희석 아주대학 교의료원장, 의료계 및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는 도심 오염원으로부터 격리된 곳에 위치(조원동 수일로 233번길 144)하고 있으며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548㎡규모 친환경건축물(우수등급)로 건립하였으며, 또한 장애인과 어 린이, 임산부가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BF(Barrier Free)] 건물로 시공하였다.

주요시설로는 친환경체험관, 상담/진료실, 전문교육실, 세미나실, 숙박 시설과 친환경공간으로 야외무대, 생태연못, 친환경놀이터,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아주대학교의료원에서 3년간 총 28개 프로그램으로 운영 할 예정이다.

이날 문을 연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는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위탁 운 영한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1994년 개원 이래 알르레기 특성화 클리닉 을 개설해 운영 중이며, 천식 및 부비동염, 아토피피부염, 식품 및 약물알 르레기, 만성두드러기, 면역치료 등 세분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최근 3년간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두드 러기 및 혈관부종과 같은 환경성질환으로 치료 받은 환자가 28만 2천 명

에 이르고, 또한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의 아토 피 질환 관련 전문의 10명 이상이 모두 아토피질환 관련 학술단체에서 활 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15회 이상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환경성 아토 피 질환 강연 연자로 초청되고 있는 점 등이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 졌다.

유희석 의료원장은『현대사회 발전과 편리함 이면에는 환경 파괴로 인 한 환경성질환이 급증하고 있으며, 환경성질환 환자와 가족이 겪고 있는 아픔, 고통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설명하고,『환경, 전문성, 접근성 이 확보된 국내 최초 도심형 환경성질환센터를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수 원시의 아토피 제로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전국의 아토피 질환 아동과 가 족에게 희망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 행사에는 환경알레르겐 숨은 그림 찾기, 아토피 예방 인형 극, 전래놀이마당, 알레르기 정보 안내, 약산성 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프 로그램이 진행되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개관식에서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수원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문 열어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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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월호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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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책과 감염병39

최 영 화 주임교수 / 감염내과학교실

「책과 감염병」전 시리즈는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hosp.ajoumc.or.kr)

「아주스토리」코너 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아,

얼마나 기다리던 봄인가?

나는 지난 겨울 많은 것을 잃었다. 4년을 같이 한 연구강사 선생을 미 국으로 보냈고, 2년여 연구를 고민해 주던 동료 교수도 자리 찾아 떠났 다. 3년여 친구 노릇을 해 주던 전공의는 엄마가 되고 전문의가 되어 나 갔다. 2년 동안 내 목적지의 길찾기를 대신한 비서도 갔고, 외래 문간에 서 환자의 화를 대신 받아준 간호조무사도 일 년 만에 꿈이던 그림을 찾 아 갔다. 살려 보려던 화분도 잃었다. 추워서 검게 꼬부라져 간 것, 누렇 게 말라서 간 것, 그저 주어진 시간이 일 년이라서 간 것, 빛이 그리워 간 것.

대신에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 뜨끈뜨끈한 찜질형 복대를 얻었다. 아 침저녁 허리에 감고, 모니터 앞에서 목에 감고 더운 열기의 노곤한 쾌락 을 알았다. 재활에 많은 친구와 치료사를 알게 되었고 보건소의 테이핑요 법 전문가를 알았다. 미국에서 전공의 뽑는 법을 배웠고 그들의 인터뷰법 과 치열한 평가방식, 교육방식, 전공의 교육비용을 정부에서 대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이제 사람 보는 눈을 뜨고 이 자가 어떤 사람인지 감을 잡게 되었으며, 그래서 꿈을 찾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그래도 최고라는 것을 알았다. 누구든 현대 사회에서 비틀릴 대로 비틀린 곳에서 전문의가 된다고 모든 것이 다 술술 풀리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꽃 이 시들 듯, 때로 우리가 아픈 이들을 보내 듯, 화분의 생명도 영원하지 는 않다는 것을, 때로는 마찬가지로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담임 나 이가 서른다섯 쯤 되냐고 했더니 그렇게 늙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큰 놈 에게 나는 할머니쯤 되는 것을 알았다.

봄이 오고 더 더워지면 요통도 덜할 것이다. 학생들도 쓸려 갈 것이고, 창문도 열 수 있을 것이다. 숲 속의 곰팡이들도 잘 자랄 것이고 그래서 나는 곰팡이 찾는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내가 찾는

곰팡이가 천 개 샘플 중에 하나 정도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더워지면 놀러가자는 사람도 생길 것이고, 때로는 정말 놀러갈 수도 있을 것이고 그게 남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일 많은 신랑! 중환이 생겨도 그 날은 어 쩌면 내가 당직이 아닌 날인 행운이 많아질 수도 있고, 내가 당직인 날엔 금방 혈압이 오를지도 모르겠다. 열나는 사람은 모두 하루 만에 좋아져서 외래엔 열나는 환자가 없고, 목의 림프절은 술렁술렁 내가 만지기만 해도 진단이 돼서「그냥 놔두세요」라고 맘 편히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중환자실엔 악시네토균이 모두 없어지고 녹농균도 없어지고 내성이라고 R자만 붙은 균도 어느 날 싸그리 S자만 붙어서 나오고 그러면 한두 항생 제로 다들 번쩍번쩍 얼굴에 화색이 돌고 벌떡 투석기를 떼고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그럼 좀비처럼 지워도 지워도 나온다는 협진도 없어지고 미결 의 파랑색이 없어진 광명세상이 열릴 수도 있겠지. 그러면 전공의들은 이 런 일을 평생 하고 싶다고 할 거야. 그럼 많은 전공의들이 감염내과를 좋 아할 거고 하겠다는 전문의들도 늘고 그 사람들이 많아져도 병원이 월급 줄 만하고 그럼 나는 요통도 없어지고 곰팡이가 여러 개 나와서 논문도 그럴 듯 해지고 그럼 행복해지겠지? 그럴 리가. 웬 낮잠을 이리도 깊게 자나. 꿈 깨시게.

주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의 김영수 교수가 신판 교과서의 편찬위원장을 맡고 있는「대한비뇨기과학회」가 7년 만에「비뇨기 과학(Urology)」제5판을 발간했다.

비뇨기과학교실 김세중 교수도 편찬위원으로 참여하여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이번 신판교과서는, 대한비뇨기과학회 산하 모든 세부전공 학회의 본격적인 참여를 통해 대한비뇨기과학회의 실질적인 대표성과 정 통성을 지닌 교과서를 만드는 목표로 편찬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최근의 흐름에 맞추어 분자생물학, 양성전립선비대증, 그리고 대사 증후군(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 김대중 교수 집필 참여) 등의 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전 판에서 지나치게 새로운 순우리말 용어를 사용하여 혼란 스러웠던 점을 바로잡기 위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용어로 대부분 교체 했으며, 책 말미에 부록으로 용어비교표를 작성하였다.

김영수 교수는 대한비뇨기과춘계학술대회가 열렸던 지난 4월 19일, 대구 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이 교과서가 의과대 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뿐 아니라 수련의와 전공의 및 일반의, 그리고 비뇨기과 전문의에게도 유용하게 읽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판의 편집위원장을 맡은 김영수 교수는 1975년 고려대학교 의 과대학을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의 전임강사, 조교수 및 부교수를 거쳐 1990년 미국 펜실바니아 의과대학 비뇨기과에 서 연수를 하였으며 1994년부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문헌정보센터소장 (2000~2001)과 학장(2002~2004)을 역임한 바 있으며, 대한비뇨기과 학회 편집위원장(2000~2002), 인천, 경기지회장, 교과서편찬위원장 (2011~2014)을 지냈다. 세부전공분야는 방광요관역류 및 생식기 기형 을 비롯한 소아비뇨기과학 및 여성 방광염 특히 만성골반통증후군의 주 요원인인 간질성 방광염이며, 그 외에도 전립선비대증을 포함한 전립선 질환, 정낭질환 및 정계정맥류 등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편저자: 대한비뇨기과학회

•출판사: 일조각

•발행일: 2014년 4월 18일

•쪽 수: 736쪽

•가 격: 90,000원

김영수 교수,「비뇨기과학 교과서」발간에 편찬위원장 맡아

▲ 김영수 교수가 대한비뇨기과춘계학술대회에서「비뇨기과학 교과서」발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간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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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월호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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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IS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연수생활

나의 연구 나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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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승 엽 교수 / 외과학교실

양성질환에서도 다빈치를 이용해서 수술을 하고 있었다. 로봇수술 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우리나라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기구들이나 곧 출시할 기기들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어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연수의 두 번째 목적은 임상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환자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으나 리서치 펠로우로 있는 크리스티나의 도움으로 어렵게 자료를 검토할 수 있었다. 자료를 검토하면서 직장암에서 로봇수술의 치료성적을 복강경수술과 비교를 하기 위한 자료를 모아 로봇수술의 유용성에 대한 논문을 쓰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사실 로봇수술의 유용성에 대한 논문은 많이 나와 있지만 아직까지 증거가 쌓여 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케이스가 되는 기관에서 수술성적을 보고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아직 케이스가 많지 않기 때문에 향후 아주대학교병원의 데이터를 가지고 새로운 논문을 쓰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논문작업에 참여했다. 내가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주로 있었던 곳은「미래의 수술을 위한 연구센터(Center for the Future of Surgery)」라는 곳이다. 이곳은 외과의 사와 연구자가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 시험,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연구시설로 여러 나라에서 최소침습수술 리서치를 위해 이곳을 찾아오고 있었으며, 레지던트에 대한 교육과 정기적인 동물실험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었다.

로봇 수술뿐만 아니라 최소침습수술에서 또 하나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TAMIS(Transanal minimally invasive surgery)」이다.

TAMIS는 흉터를 남기지 않고 항문을 통해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미세침습수술은 최소한의 흉터를 남기고 수술하는 방법이라면, TAMIS는 흉터를 남기지 않고 항문을 통해 이루어지는 수술로 처음 시작은 직장에 있는 종양을 국소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개발이 되었으나 점차 그 활용범위를 넓혀 근치적 직장암 수술을 항문을 통해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직은 복강경수술을 보조하는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는 오로지 항문을 통해서 직장암수술이 이루어지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까지 TAMIS를 시행하는 의사는 그리 많지 않지만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고의 맥르모어 교수(Dr. McLemore)는 많은 수술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나에게는 TAMIS를 접해 볼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지난 일 년간 샌디에이고에서의 생활은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으며, 앞으로 나의 진료와 연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끝으로 연수를 허락해주신 왕희정 교수님과 서광욱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연수 준비 과정에서 조언을 주셨던 여러 교수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장암을 전공하면서 대장암 수술을 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처음 대장암 수술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최소침습 수술이 일반화 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최소침습학회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회원간에 정보교류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최소침습 수술의 또 다른 획을 긋게 되었는데, 나 또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나는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봇수술자격증을 받은 경험을 살려 미국 의료시스템을 배우고 이와 관련된 임상연구를 할 수 있는 곳에서 하 고 싶 었 다 . 그 러 던 중 고 맙 게 도 캘 리 포 니 아 대 학 교 샌디에이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SCD)에 근무하는 라마무시교수(Dr. Ramamoorthy)가 초대해준 덕분에 1년간 로봇과 관련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사실 로봇수술은 우리나라 의사가 더잘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 로봇 수술을 하는 것을 구경하고픈 마음 보다는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접해보고,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미국의 임상자료를 검토해 봄으로써 좀 더 깊이 그들의 의료체계를 느껴보고 싶은 목적이 있었다.

연수를 가서 처음에는 로봇수술을 참관 하기 앞서 로봇수술에 대한 저널을 찾아가며 로봇 임상연구를 위한 기초준비를 했다. 내가 참관 한 병원은 수술실은 많지 않았지만 다빈치 로봇(Davinci Robot) 2대를 보유하고 있어 여러 과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었다. 로봇을 이용한 직장암수술은 모든 과정을 다빈치로만 하는 경우와 일부분만 다빈치로 하는 하이브리드 방법이 있다. 이 병원에서는 주로 하이브리드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있었고, 직장암뿐만 아니라 염증성장질환, 여러 가지

▲ Center for the Future of Surgery 가 있는 Medical Education and

Tele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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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월호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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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고 손을 씻고 세수를 하면서 거울을 본다. 거울을 보는게 아니라 거울에 비춰진 얼굴을 보고 눈꼽도 떼고, 머리도 만진다. 이렇게 매일 보 는 얼굴, 손에 비해서 발은 얼마나 자주 볼까?

아주대학교병원에 일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병을 잘 몰라 방치 해서 발병이 난 환자가 많다는 점과 병은 알지만 적절한 지식과 실력을 갖춘 의사를 만나지 못해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 의 환자는 급성 족관절 염좌, 무지외반증, 당뇨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병을 키우다가 족부클리닉을 찾는 경우가 많다.

급성 족관절 염좌(발목 삠, 접질림)는 스포츠를 하면서 발생하는 질 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발목을 접질리게 되면서 인대가 찢어지게 되는데 이때 인대는 완전파열이나 부분파열이든 손상을 입게 된다. 약 70%에서는 증상이 남지 않고 대부분 회복되는데 반해 30% 정도는 인대 가 완전히 낫지 않고 늘어난 상태로 낫게 되어 발목이 덜렁거리는 불안 정성을 초래하게 된다. 불안정성이 발생하면 보행시 갑자기 힘이 빠지 는 느낌이 들거나 불안한 느낌이 생긴다. 불안정성 자체로도 문제가 되 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에는 이차적으로 연골 손상을 초래하 게 된다. 이때 연골 손상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게 된다.

무지외반증은 50대 이상 여성의 약 3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 어 있을 정도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돌아갔다는 뜻으로 단순히 돌아간 것이 아니라 회전변형이 동반되어 있는 삼차원적인 변형을 말한다.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는 환자 는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휜 대신에 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튀어나 와 통증이 생기고 신발 신기가 불편한 증상을 호소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엄지발가락이 제 위치 에 있지 않고 옆으로 휘어 있으면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게 되어 중족지 관절이 약간 빠진 상태인 비상합으로 변한다. 이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이면 관절에 마모가 생기고 결국은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여 걸을 때마다 통증이 생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당뇨발이란 당뇨병으로 인해 신경, 혈관에 문제가 생겨 감 각이 떨어지고 혈액 순환이 감소되면서 심장으로부터 가장 먼 부위에 있 는 발에 궤양이 생긴다. 여기에 세균이 침투하면 염증이 생겨 냄새가 나 고 고름이 나오면서 피부가 죽게 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다리를 절 단하는 흔한 원인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혈액순환을 회복시키고 상처 치유를 촉진시키는 여러 가지 치료법이 개발되어 예전에 비해 다리를 절 단하는 비율이 많이 낮아졌다. 하지만 치료 경과가 오래 걸리고 한번 발 생하면 재발하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생 이전에 예방을 위해서 당뇨 병을 오래 앓고 있는 환자는 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발

발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 족부클리닉

전문클리닉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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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영 욱 교수 / 정형외과학교실

과 발목에 발생하는 여려가지 질환, 외상, 스포츠 손상들을 아주대학교병 원 족부클리닉에서 다루고 있다.

족부클리닉에서는 정형외과 의사가 직접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 때문 에 치료방침의 결정이 신속하고 경제적이다. 엑스레이는 뼈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힘줄, 인대, 근육에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초음파나 MRI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발은 피부 바로 밑에 대부분의 구조물이 있어 초 음파로 진단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MRI 검사 를 시행하지 않고, 당일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방침의 결정이 빠르다. 또한 대부분의 수술을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없이 발목마 취나 부위마취를 시행하기 때문에 마취로 인한 합병증의 가능성이 적고, 수술 후 통증도 심하지 않다.

아주대학교병원「족부클리닉」은 본관 1층 정형외과 외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형외과 교수뿐만 아니라 상처 치료와 부목을 담당하는 선생님, 전문 간호사, 전공의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족부클리닉은 1주일에 한 번 수요일 오후에 진료가 있지만, 족부클리닉을 담당하고 필자가 정형외과 외래를 보는 월요일 오후, 수요일 오전, 목요일 오전과 연계가 가능하여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늘도 환자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적 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아주대학교병원「족부클리닉」의료진은 최선 을 다하고 있다.

▲ 무지외반증 환자의 발 사진 1.

▲ 진료를 하고 있는 족부클리닉 박영욱 교수.

▲ 무지외반증 환자의 발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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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월호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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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의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한 척수손상 환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 환자에게 매일 욕창 드레싱을 해주며 소소한 이야기 를 나누게 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내 동생 또래의 어린 나이에 불 의의 사고로 인해 사지마비가 되어 침상 안정 상태로 지내게 된 안타까 운 사연을 듣게 되었다.

그 환자는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에게 감사해하고 긍정적 인 에너지를 전해주었다. 그 환자는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오랫동안 입원 생활을 하게 됐으며, 내가 더 이상 그 환자를 드레싱 할 일이 없게 되었 다. 하지만 병원에서 간간히 안부를 전해 듣거나 환자가 있는 병동에 볼 일이 있으면 찾아가 인사를 하곤 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우연히 복도를 지나가다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안아름 선생님!』뒤 를 돌아보니 그 환자가 휠체어에 앉아서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반겨 주었 다. 그 환자는 내 손에 초콜릿을 건네며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가기 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왠지 울컥 하는 마음과 함께「의사 되기를 잘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훌륭한 의사에 대한 꿈이 있어서 의과대학에 지원하지는 않았다.

많은 동기가 그러했듯 입시 경쟁 속에서 노력한 결과 성적에 맞춰 의과 대학에 합격했다. 이러한 이유로 의대생이 되어서일까? 내가 왜 의사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의사로 살면서 어떠한 성취감을 느끼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인터넷에 의사에 대한 기사만 나오 면 의사는 돈벌이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댓글과 사람들이 의사를 장사 꾼이라고 생각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보람을 느끼면서 의사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도 많이 들었다. 수련 과정 중 많은 일에 치여가며 내가 정말 환자들의 아픔을 치료해 주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는 건지, 아니 면 단지 해야 하는 일이어서 하는 건지 갈등이 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초콜릿을 내 손에 쥐어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환자를 만 나고 나니, 내가 맡은 바를 성실히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거란 걸 느꼈다. 큰 일은 아니지만 드레싱부터 비롯하여 환자의 치료 방향에 대한 결정권까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기 에 항상 내 일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일에 치여 환자 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할 때도 많고 처음의 마음가짐 또한 흐려질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한다면 환자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에 오늘도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이든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안 아 름 레지던트 / 재활의학과 내가 꿈꾸는 의료인

치아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치아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충치 잇몸 병뿐 아니라 심장병, 당뇨, 치 매 등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치아가 건강해 야 우리 몸 도 건강해진다.

쉽게 재생이 되지 않는 치아, 상하지 않게 조심해서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치아의 중요성에 비해 치아 건강은 잘 챙기지 않는 분 이 많다. 이번 5월호에 준비한 치과특집을 통해 치아의 건강을 살펴 보도록 하자.

Contents

불쾌한 입냄새의 원인은?

치아가 상실되면 얼마나 놔두어도 괜찮을까?

임플란트, 이제는 제대로 알고 하자!

아이의 충치, 올바른 습관으로 예방하자!

교정은 언제 시작해야 할까?

12p 14p 16p 18p 20p

급속 교정이란 무엇인가?

턱에서 소리가 나요, 턱관절 장애 턱교정 수술의 진실은?

발치한 사랑니 재사용 한다는 사실 아시나요?

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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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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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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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오감 중에서 가장 예민한 감각은「후각」이라고 한다. 가장 쉽게 피 로해지는 감각이기도 하지만, 청각과 함께 상태 의존적 기억과 연관이 크다. 어릴 적 좋아하던 음식의 냄새를 통해 추억을 연상하기도 하고, 어떤 향 기를 맡을 때마다 누군가를 생각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우리는「냄새」에 의 해 타인에게 기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 꽤 붐비는 대중교통을 이용 할 때 옆 사람에게서 나는 입 냄새는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다. 후각이 피로도가 높은 감각이라고는 하지만 타인의 불쾌한 입 냄새에 우리의 코는 쉽 게 무뎌지지 않는다.

불쾌한 입 냄새, 구취의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크게 구강 외 원인과 구강 내 원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구강 외 원인으로 는 위장질환, 축농증, 간질환, 당뇨 등 전신질환 및 심리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고, 구강 내 원인으로는 치주질환, 혀의 백태(설태), 충치, 비위생적인 보철 물 그리고 구강암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구강 내 원인이 거의 85% 이상을 차 지하며 이는 구강 내 세균의 부패산물에 의한 것이다.

구강 내 원인 중 가장 주된 것은「치주질환」과「설태」의 존재이다. 치주질 환이 진행이 되면 구강 내에는 그람 음성 혐기성 세균의 수가 증가하며, 이 세 균은 휘발성 황 화합물(Volatile Sulfur Compounds; VSC)을 생성하는데, 이 휘발성 황 화합물은 구취의 주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다. 휘발성 황 화합물 에는 황화수소(Hydrogen sulfide; H2S), 메틸멀캅탄(Methyl mercaptan;

CH3SH), 디메틸설파이드(Dimethyl sulfide; CH3SCH3) 등이 있으며, 이중 황화수소와 메틸멀캅탄이 약 90% 정도 차지한다. 특히, 향이 강한 음식이나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는 이 화합물에 의해 유발되는 구취가 더심해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휘발성 황 화합물은 치주조직에 유해한 작용 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이로 인해 파괴된 치주조직은 다시 구취를 유 발하는 등 구취의 악순환을 지속시킬 위험이 있다.

구강 내 원인 중 다른 하나인 설태는 구취의 유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혀는「유두」라는 해부학적 구조물에 의해 덮여있는 매끈하 지 않은 표면을 가진다. 떨어져 나간 혀의 유두 각질이나 유두 사이에 침착된 음식물 찌꺼기 또는 구강 내 세균 등이 설태를 구성하는데, 이는 구강 내 세균

한 금 아 교수 치과학교실

5 월호

불쾌한 입 냄새,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휘발성 황 화합물의 생성을 증가 시킨다. 설태의 침착은 혀의 전방부 보다는 후방 1/3부위에 호발하기 때 문에 혀의 후방 1/3 배면부를 구취 생성의 주요 부위라고 하기도 한다.

구취가 있는 경우에는 가장 먼저 치과에서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 하다. 치주질환이나 설태에 의해 구취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구강 내 검 사 및 구취측정기(Halimeter)로 측정하여 휘발성 황 화합물의 존재량을 확인한다. 측정하기 전 3분간 입을 다물고 있은 후에 플라스틱으로 된 스트로우를 구강 내에 넣어 물고 측정을 하게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측 정전 3시간 동안 식사나 음료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하며, 24시간 동안 구 강 양치액의 사용이나 방향성 음식 및 음주를 금해야 한다. 이렇게 측정 된 수치는 구취 치료 후의 수치와 비교하여 확인하게 된다. 구취측정기 는 휘발성 황 화합물의 존재여부를 측정하는 것으로 구강 내 원인이 아 닌 구취의 원인에 대해서는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취측정기의 결 과가 정상이고 치주질환이나 설태가 없는 경우의 구취는 전신적인 질환 및 심리적인 상태에 대한 검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치주질환이나 설태에 의한 구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위생을 철 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설태의 침착을 방지하기 위 해 잇솔질 시 치아뿐만 아니라 혀를 닦아야 하는데, 치아만 닦는 잇솔질 만으로는 구강 내 세균의 60% 정도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6 개월 이나 1년에 한 번씩 치과 정기검진 및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을 받 도록 한다. 하지만 치주낭 깊이가 4mm 이상인 병적 치주낭이 존재하는 치주질환의 경우에는 스케일링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므로 전체 치아를 4번에 나누어 시행하는 치근활택술 등과 같은 비외과적 치주치료를 받거 나, 병적 치주낭 깊이가 6mm 이상인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외과적인 치

주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취를 감소시키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구강 양치액의 사용이 권장되는 경우가 있지만 효과는 일시적이며, 구강위생 향상을 위해 보조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구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 적인 원인에 대한 진단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구취에 대한 인지는 본인보다는 주로 주변 사람에 의해 먼저 감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타인의 구취에 대한 언급은 신중해야 한다. 간혹 주변 사 람들의 불필요한 충고로 인해 구취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심리적 위축 감을 겪고 있는 환자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일시적 이거나 구강 외적인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 이 중요하다. 이처럼 구취는 대인관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되지만, 더불어 서로가 조심해야 하는 민감한 문제 이기 때문에 평소에 구강위생관리 및 전신적인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것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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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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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활에서 대부분의 치아는 치아우식이나 치주질환으로 인해 상 실된다. 간혹 선천적, 유전적으로 치아가 결손된 경우도 있다. 또한 외상을 당하거나 혹은 종양으로 인해 종양절제술을 하면서 결손치를 갖 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보철 치료계획은 일반적으로 결손치의 회복을 포함한다. 심미적으로 중요한 부위인 앞니가 상실된 경우는 보철치료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 만 어금니 부위는 눈에 크게 띄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 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상실된 치아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아 는 구강내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있는 동적 평형상태에 있다. 이때 어떤 치아가 상실되면 치열궁의 구조적 완전성이 무너져 새로운 평형상태를 이루려는 성질이 강해 나머지 치아들이 재배열되기도 한다. 즉 뺨, 입술 및 혀에 의해 발생하는 힘의 균형이 깨져 치아배열의 손상 및 불량한 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대합 되는 치아 나 인접치아가 발치한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며 치아의 인접 접촉 및 교 합이 변화되어 결과적으로는 치아우식 및 잇몸질환의 발생빈도를 높인 다. 그러므로 결손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인접치아나 대합되는 치아가 빈 공간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상실된 치아만을 보철 치료해주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아래턱뼈가 기능할 때 간섭이나 장 애가 없는 완전한 구강수복을 위해서는 치아 상실부위의 대합치나 인접 치를 수복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지어는 심하게 정출된 대합치 나 경사진 인접치에 신경치료를 행하고, 충분히 삭제하여 교합평면을 수 정해 줄 필요도 있다. 치아가 상실되면 외모, 씹는 기능 및 발음에도 장 애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에 치아가 상실되었을 경우에는 하루라도 빨리 보철 치료를 받아 주위의 다른 치아에 불필요한 치료를 막고, 비용도 더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받는다는 것이 좋다는데, 언제가 좋은 것일 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발치가 필요한 치아가 아닌 경우, 즉 선 천적으로 결손된 경우에는 성장 완료까지 임시의치를 이용하여 정기적

하 승 룡 교수 치과학교실

치아가 상실되면 얼마나 놔두어도 괜찮을까?

인 점검 및 치열궁의 성장에 따른 수정을 해줘야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 로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고정성 보철물(상실된 부위의 양 쪽 치아를 삭제하여 보철물을 지지하여 환자들이 구강 내에서 제거할 수 없음) 보다는 가철성 보철물로(환자가 임의대로 구강 내에서 빼고 낄 수 있음) 성인이 될 때까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성인 환자에서 발치가 필요한 상황은 약간 다르다. 구강조직의 치유는 혈류공급이 풍부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피부에서의 치유보다 빠르다. 따 라서 단순한 발치의 경우 7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음식을 불편감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발치 후 치조골에서 일어나는 치유과정은 잘린 혈관에서 유리된 혈액에 의한 혈병 형성, 염증과정을 통한 육아조 직 형성, 결합조직형성, 섬유성 골의 형성 및 성숙골 형성의 과정을 거치 게 된다. 보통 1~2일 지나면 발치한 부위에 연조직이 차기 시작하고, 골 형성은 발치 후 5주에서 10주 사이에 시작한다. 최종적인 골 형성은 발 치 후 16주 이상이 지나야 하므로 최종적인 보철치료는 발치 후 4개월 (5~6개월 정도)이 지난 다음에 시행된다. 그 중간 과정은 임시 보철물 을 이용하여 발치한 부위의 기능적, 심미적 기능을 회복시켜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정성 보철물을 사용하는 경우는 발치와 동시에 양쪽 치 아를 삭제하여 임시치아를 넣어주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는 주로 앞니부 위에서 치아상실부위의 노출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시행한다. 이 경우 임시치아 상태로 4~5개월 사용하면서 치유 완료 후 최종적인 보철물을 제작·장착하게 된다. 가철성 보철물을 진행하는 경우는 발치전에 인상 을 채득하여 모형상에서 치아를 삭제 후 미리 임시 보철물을 만들어 놓

고 발치 후에 즉시 낄 수도 있으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 에 발치한 다음 인상을 채득해서 제작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임플란트의 경우 잇몸 염증이 심하지 않으면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때 에 따라서는 고정성 임시치아를 즉시 제작하기도 한다. 주로 앞니 부위 에서 심미적 수복을 목표로 시행되며, 성공했을 경우 환자의 만족도는 높다. 발치를 하면 치조골이 생리적으로 흡수되어 앞니 부위의 잇몸이 인접치에 비해 퇴축되기도 하는데, 발치 후 즉시 식립시 발치와 내부에 서 연조직을 지탱하여 잇몸의 퇴축을 예방하는 효과도 발휘된다. 때로는 발치와의 변화에 맞추어서 임시치아를 수정하는 경우도 있으며, 4~6개 월에 걸친 골개조가 일어난 다음 최종적인 보철물을 제작하게 된다. 하 지만 임플란트와 골사이의 결합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미세한 움직임은 임플란트 실패를 야기하므로 모든 환자에서 적용되기는 힘들다. 따라서 결손부의 위치 및 정도, 환자의 이해도, 술자의 숙련도 등에 따라서 계획 이 수립되어야 한다. 치료방법의 선택은 환자의 선호뿐만 아니라, 생역 학, 치주, 심미, 재정적 요소들을 평가하여 결정하게 된다.

정리하자면, 발치 후 최단시간 내에 임시 보철물을 이용한 보철치료를 받는 게 좋으며, 발치 후 5~6개월 정도 지나 골개조가 완전히 일어난 다음에 최종 보철치료를 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 그림1. 상악전치부 치아파절로 발치가 필요한 경우.

▲ 그림2. 발치 후 임플란트 즉시 식립하고 임시 치아 제작까지 완료된 상황.

▲ 그림3. 수술 3주 후 깨끗하게 치유된 양상.

잇몸 라인이 퇴축되지 않았음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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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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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트란 뼈에 심는 티타늄으로 만든 나사형태의 구조물을 말한다. 티타 늄이라는 금속은 일단 뼈에 식립되면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 치유하는 과 정에서 별 다른 감염 없이 뼈에 붙게 된다. 일단 뼈에 고정이 되면 돌려서 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게 오래 유지된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임플란트 시술 건수와 시술하는 치과의사의 수가 제일 많다. 환자에게 사용할 의료용품은 의사가 과학적 근거와 임상결과에 따 라 결정해야 하지만 자기회사 제품(임플란트)을 사용하라는 광고의 영향으로 환자가 직접 제품을 선택하는 일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 또한 심 각하다.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했을 때 후유증은 일반적인 치과 시술의 부작용 과는 달리 대부분「골소실」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일단 한 번 잃 어버린 뼈는 재생 되기 매우 어렵고 시간, 비용 그리고 시술 후 고통 또한 만 만치 않다. 본문을 통해 임플란트에 대한 오해에 대한 진실을 환자에게 알리고 자 한다.

Q. 임플란트에도 잇몸질환이 생긴다?

우리나라 잇몸질환(치주염)환자가 800만 명으로 성인인구의 상당 부분이 잇몸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치주염은 치아주위에 치태라고 하는 세균덩어리 로 인해 염증을 일으켜 치아를 붙들고 있는 잇몸을 붓게 하고 치조골이라는 치아를 감싸고 있는 뼈를 녹이는 병이다. 통증과 같은 자각증상이 없어 질병의 유무를 모르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악화되어 치아를 잃게 되는 병이다. 임플란 트는 금속으로 된 구조물로 충치는 생기지 않지만, 치조골에 붙어 있는 임플란 트는 세균의 감염에 치아와 동일하게 반응하여 임플란트 주위에 치주염이 발 생한다. 일단 염증이 발생하면 치아와 달리 치료가 매우 어렵고, 아직까지 뾰 족한 치료법이 적다. 치주질환에 걸린 환자가 치아를 상실하게 되어 임프란트 시술을 했을 때, 성공확률도 건강한 사람보다 낮으며, 임플란트 주위가 치주염 에 걸릴 확률이 높아 오랜 기간 안전하게 사용하기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시 술 전에 반드시 치주질환치료를 하여 구강 내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을 없 애고, 치주질환 치료 후에 임플란트를 시술하였더라도 규칙적으로 일년에 한 번 이상 치과를 방문하여 검사해야 한다.

이 광 호 교수 치과학교실

임플란트,

이제는 제대로 알고 하자!

Q. 짧은 시술기간, 문제가 없을까?

시술기간을 줄이기 위한 여러 술식이 소개되고 있다. 임플란트 구조물 의 형태와 뼈와 닿는 부위의 표면처리기술의 발달로 치유기간이 단축되 고, 장기적으로는 임플란트 주위의 골조직의 안정에도 많이 발전하고 있 다.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한 예로 치아발거 후 즉시 임 플란트 시술을 할 경우는 통상적인 치아 발거 후 골조직이 충분히 재생·

안정한 후에 하는 술식보다 치료기간은 단축할 수는 있으나 추가적인 골 이식 재사용, 불필요한 연조직 손상 등 추가적인 치료에 따른 비용부담과 실패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기간단축이 첫 번째 고려사항이 아니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쉽고 저비용으로 실패 위험이 적은 안정적인 방 법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Q.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임플란트, 가능할까?

한국의 의료환경은 심각하게 상업화되어 일견 환자가 낮은 의료비부담 으로 득을 보는 것 같으나(미국의료비의 1/10 내지 1/100) 최종적인 피 해는 환자에게 돌아간다. 적정 수준 이하의 비용으로 진료를 하려면 어떻 게 해야 할까? 집 짓는 경우를 상상하면 쉽다.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으려 면 숙련되지 못한 기술자가 자재를 아끼거나, 저급의 자재를 쓰거나, 시간 단축을 위해 해야 할 과정을 줄이게 된다. 그래도 안되면 집 짓다 사라져 버린다. 결코 낮은 비용이 치료의 결과와 질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는 진 료비용이 첫째 고려대상이 아니어야 하는 이유이다.

Q. 임플란트는 항상 최선의 대안인가?

치아상실 후 심미와 기능의 회복을 위해 통상적인 고정성 보철물(크라 운, 브릿지), 가철성 보철물(틀니)을 하거나 임플란트를 이용할 수 있다.

환자의 여러 상황이 허락한다면 임플란트가 최선의 선택임을 부인하지 않 는다. 자연치와 유사한 심미와 기능을 되찾을 수 있고, 통상적인 보철치료

를 위해 건전한 자연치를 갈아내 궁극적으로 치아 수명을 단축할 수 있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임플란트는 제대로 시술했을 시 수명 또한 통상적인 보철물의 수명보다 훨씬 긴 장점이 있다. 그러나 환자가 시술을 통해 얻고 자 하는 목적, 위험요소, 장기적인 안정성, 시술에 따른 경제적 비용과 고 통, 소요시간, 실패 시 대안 등을 고려하면 임플란트가 항상 답은 아니다.

위에 언급한 모든 것을 고려하여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끝에 결정하는 것 이 옳다.

Q. 잘된 임플란트란?

오랫동안 임플란트 주위의 골조직과 잇몸조직이 건강하게 잘 유지되어 임플란트 보철물의 형태와 기능이 자연치와 같게 만든 것이 잘된 임플란 트다. 단단하고 안정된 골조직과 질긴 잇몸조직이 임플란트를 감싸고 보 호하여 구강위생관리가 쉽도록 치아형태를 자연치에 가깝게 만들어야 한 다. 이를 위해 부가적인 치료술식을 통해 뼈 이식과 잇몸조직을 이식 할 수도 있다. 임플란트가 잘되었다 하더라도 1년에 한번 정기적인 점검과 예방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선의 방법은 경험 많은 임플란트 전문의에게 믿고 맡기는 것이 올바른 진료의 시작이다.

▲ 임플란트 시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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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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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광 우 교수 치과학교실

아이의 충치, 올바른 습관으로 예방하자!

속한 경제 발달과 함께 설탕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충치로 치과 에 내원하는 소아 환자의 수가 늘고 있다. 충치의 원인은 치아 표 면의 눈에 보이지 않는「세균막」과 매일 먹는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당분」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세균이 이 당분을 발효시켜 산을 만들 게 되며, 이것이 치아 표면의 칼슘성분을 부식시켜 치아 조직의 결손을 유발하여 충치를 만들게 된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는「치아 우식증」

이라고 한다.

어린이가 설탕이 포함된 간식을 많이 먹거나, 양이 적더라도 자주 먹 으면 치아 우식증이 생기기 쉽다. 우식증은 단지 치과 치료가 필요한 것 을 넘어 음식 섭취 균형이 깨져 몸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경고를 말 해 준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균형 잡힌 음식 섭취와 올바르게 이 닦 는 습관을 익혀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아이의 성장 에 따른 치아 우식증 예방에 대하여 알아보자.

유아기때 우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젖니(유치)는 생후 약 6~8개월 이후부터 나기 시작하는데, 치아 가 나올 징후가 보이면 아기의 구강을 청결히 해주어야 한다. 치아가 맹 출하면 이때부터 거즈와 칫솔로 이닦이를 병행해야 한다. 아기는 무의식 적으로 치약을 삼킬 수 있으므로 치약 없이 부드럽게 닦아내야 한다.

아동기인 만 3세까지 모든 젖니가 나는데, 모두 20개다. 이 젖니는 유 치와 영구치가 교체되는「혼합치열기」를 거쳐 만 12~13세에 제2대 구 치가 나옴으로써 영구치열기로 들어간다. 즉 유치는 길게는 10년까지 유지되어야 하는 중요한 치아이다. 치아 닦는 것을 싫어하는 어린이의

경우 부모가 솔선수범을 보여 먼저 본인의 치아를 아주 천천히 닦으면서 따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불소치약이나 불소 양치액 같은 보조재를 이용하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불소를 치아 표면에 바르게 되면 산에 저항하는 힘이 커져서 결과적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3세 미만인 유아에게 흔히 볼 수 있는「우유병성 우식증」은 전신건강 에 심각한 문제까지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 다. 생후 1년이 지나면 젖병을 끊어야 하는데 이후에도 젖병을 물고 자 는 습관을 가진 아이가 많다. 잠자는 동안은 침의 양이 적어지고, 삼키는 횟수도 줄어들어 당분이 오랜 시간 구강에 머물게 되어 치아는 서서히 썩게 된다. 치아는 황갈색으로 바뀌면서 치면이 부드러워진다. 심한 경우 에 부서져 버리며, 치아 신경조직의 감염으로 통증과 고름주머니를 뿌리 끝에 만들게 된다. 따라서 젖병을 물고 자는 습관을 없애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는 영구 치열기로 들어간다. 십대는 공부의 양이 증가하여 구 강 위생에도 가장 소홀해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치아 우식증과 잇몸 질 환이 발생하고 치열 교정에 관련된 문제도 이 시기에 발생한다. 청소년 기는 성장이 빠르므로 균형 잡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설탕이 많 이 든 주식과 간식을 자주 섭취하면 구강은 물론 전신 발육 면에서도 바 람직하지 못하다. 결과적으로 평생을 써야 하는 영구치가 손상되고, 잇몸 이 붓고 피가 나고 심한 입냄새도 난다. 만일 증세가 나타난다면 지체 없 이 치과에 가서 병의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여 영구치를 평생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식증의 예방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다. 어린 나이부터 세 끼의 주식을 정확한 시간에 먹고 간식으로는 설탕이 없는 자연 식품을 섭취하고, 식후에 치아를 꼭 닦고, 불소 제재를 활용한다면 충치를 완전 히 예방할 수 있다. 유아기 및 아동기 어린이의 턱뼈 속에는 영구치가 생 성되고 있으므로 필요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충치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인 당분이 주성분인 탄수화물의 섭취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 이닦이는 하루 세 번 식사 후에 꼭 해야 하 며 특히 단 것을 먹은 후에 반드시 해야 한다. 이닦이만으로 치아 사이의 인접면을 닦아주기 힘들기 때문에 치실을 사용하여 치면 세균막을 제거 해야 한다. 잘못하면 잇몸을 상하게 하므로 정확한 치실법은 부모가 치 과 에서 교육을 받은 후 시작하도록 한다.

유치가 맹출하고 나서는 일년에 최소한 두 번은 치과에 내원하여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전문적인 검진으로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 며 불소를 전문적인 방법으로 치면에 발라주거나, 썩기 쉬운 치아 표면 의 열구를 유동성 있는 레진으로 밀폐시켜 치아를 보존하는「치면열구전 색」을 하여 적극적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당분이 적 은 음식의 섭취 및 균형 있는 영양식을 기초로 하여 충치의 발생 및 잇 몸질환을 거의 예방할 수 있다. 가정에서 시행하는 올바른 치아 닦는 방 법과 치과 정기 검진을 통하여 우리 아이의 치아를 치아 우식증에서 예 방할 수 있다.

▲ 깨끗한 유치열기의 모습. 유치를 잘 관리하여야 아이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가능하여 신체 발육뿐 아니라 정상적인 치열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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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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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데 교정 시작하면 되나 요?』라는 질문에 내 대답은『아이마다 다릅니다』이다. 교정 치료를 받게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즉 씹고 말하는 것에 지장을 줄 때를 말한다. 교정치료를 받 으러 오는 어린 아이 중에 영구치 중 대문니가 날 때 위아랫니가 반대로 물리는「반대교합」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당장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빨리 치 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반대교합을 방치하게 되면 두 번째 나는 앞니를 비롯하여 순차적으로 나는 영구치들이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해 얼굴의 비대칭, 턱관절 질환 등을 발생할 수 있다.

만 6~8세 경에 앞니가 반대로 물리는 아이를 치료할 때 부모가 반드 시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 받는 반대교합의 개선 치료가 아이의 아래턱 성장을 제한하는 치료는 아니라는 것이다. 아래턱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만약 아이가 아래턱의 과잉성장을 보이는 유전 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성장에 문제를 일으킬 만한 요소를 제가하면서 성 장을 지켜봐야 한다. 청소년기에는 가속화된 신장의 성장에 맞추어 아래 턱의 성장 또한 두드러진다. 이때 아래턱의 성장량이 많지 않다면 덧니 등을 치료하기 위해 교정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아래턱의 성장 이 위턱에 비해 많이 발달된 경우에는 성장이 완전히 끝나기를 기다린 다음 진단을 시행하고 치료해야 한다. 이때는 아래턱에 대한「악교정 수 술」까지 고려하여 치료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와 반대로 위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래턱이 작은 아이는 위턱이 큰 경우도 있고, 아래턱이 작은 경우도 있다. 이때 상악골(위턱뼈)의 성 장을 수직 또는 수평적으로 제한하고자 하는 치료는 어느 정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 아이의 성장단계를 지켜보면서 성장가속기에 상악골에 대한 치료를 시도한다면 상, 하악골의 크기 차이를 줄일 수 있다. 보통 많이 쓰이는 장치는 가철식 장치로,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 및 자는 시 간을 포함하여 하루 14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장치에 대한 협조도가 좋 고 치료 반응성도 좋은 아이는 6개월 정도의 착용만으로도 상당한 안모

남 경 연 교수 치과학교실

교정은 언제 시작해야 할까?

및 교합의 개선을 보인다. 또한 이 장치가 하악골의 성장을 자유롭게 하 는 효과도 있어 하악골의 성장 유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교정치료를 받는 두 번째 이유는 심미적 증진 때문이다. 골격적인 문 제가 없고 덧니나 돌출입을 가진 경우 치료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 니다. 다만 덧니가 있는 경우에는 양치하기가 어려워 충치나 치석 축적 의 원인이 되고 심미적으로 아이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교정치료의 대상이 된다. 덧니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유치에서 영구치열로 바뀌는 시기에 어금니의 위치를 고정해주는 간단한 장치를 붙여놓음으로써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유구치가 탈락하는 시기에 교정과 검진 을 받는다면 추후 복잡한 치료를 피해갈 수도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안 모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도 많기 때문에「돌출입」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돌출입이 심한 경우에는 총 4개의 작은 어금니를 뽑고 이자 리를 이용하여 앞니를 안쪽으로 끌어당김으로써 안모의 개선을 얻을 수 있다. 영구치 맹출이 끝나지 않은 아이는 상, 하악골의 성장이 끝나지 않 아 성장에 따른 얼굴의 변화를 완벽하게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발치 교정을 하기 앞서 신중해야 한다.

치아의 개수 이상에 관해서는 과잉치가 있는 경우도 있고 많게는 10개 이상 치아의 결손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과잉치는 대부분 발치만으로 치료가 끝나거나 간단한 교정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치아의 결손인 경우 는 대부분 치료기간이 길다. 영구치 교환 시 결손치가 있는 측으로 앞니 의 정중선이 틀어지는 것을 막아줘야 하며 정밀한 진단을 통해 앞으로의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주변의 치아를 움직여 치아가 없는 부분 을 대신하게 할 수도 있으며, 성장이 완료된 후에는 임플란트 또는 브릿 지 등으로 보철적인 해결을 도모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매복치의 경우다. 나올 때가 한참 지났는데도 이가 나오지 않는 경우, 좌우의 같은 치아 중 한 쪽은 맹출하였지만 다른 한쪽은 나지 않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매복치의 원인은 치아의 맹출 경로에 치 아종이나 과잉치가 있는 경우, 연조직이 너무 두꺼워 맹출 중인 치아가 뚫지 못하는 경우, 외상으로 인해 치배의 위치가 달라진 경우 등과 원인 미상인 경우도 있다. 매복치가 발견되면 우선 컴퓨터 단층촬영인 3D콘빔 CT(CBCT)를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고 치료시기를 결정한다. 즉시 치료 가 필요로 하는 경우가 치아의 발육 등을 위해 치료를 잠시 미뤄두는 경 우보다 훨씬 많다. 치료해야 하는 시기에 이를 미루게 되면 해당 치아가 나야 하는 공간으로 좌우의 치아가 쓰러지거나 위 또는 아래의 치아가 더 많이 내려와 공간이 협소해지므로 나중에 치료하려면 복잡해진다.

이와 같이 아이의 상태에 따라 치료를 해야 하는 내용과 시기는 달라 진다. 성장 후에 좋은 교합과 안모를 갖기 위해서는 먼저 유치에 대한 관 리를 잘 해야 하며, 유치에서 영구치열로 이행하는 시기에 검진, 상담 등 을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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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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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교정이란 무엇인가?

정 규 림 교수 치과학교실

의 질이 개선될수록 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다. 그 결과 심미성 증진을 목적으로 많은 교정환자가 내원하고 있으며 특히 교정치료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성인교정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성인일수록 미의 증진뿐만 아니라 시간을 줄이면서 효과적인 치료에 대한 요구도 높 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환자의 요구에 맞추어 급속교정치료는 일반적 인 교정치료에서 가지고 있지 못하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치료 속도의 장점뿐만 아니라 치아의 이동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줄어들 수 있도록 치료를 계획하기 때문에 보다 생리적인 치아이동을 얻을 수 있어 장기적 인 치아 건강 및 안정성이 증진된다. 이러한 급속교정치료법을「바이오 교정치료법(Biocreative Orthodontics, BO)」라고도 한다.

바이오교정치료법은 교정치료의 생역학을 단순화 시켜 불필요한 교정 장치의 사용을 억제할 수 있고 치아이동을 보다 신속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치아이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국소마 취」를 동반한 골연화술, 골절단술 등과 같은 소수술이 동반된다.

급속교정치료의 치료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원하 는 부분만 선택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진단을 하고 치료 목표를 설정 하는 치료 초기 단계에서부터 움직여야 할 목표점을 명확히 설정하여 움 직여야 할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이동시키게 된다. 이러한 선택적 치아이 동은 불필요한 다른 부위의 치아이동을 줄일 수 있고, 부작용의 발생 가 능성을 줄여 보다 효율적인 치아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결국 이러한 장 점들이 모여서 치료기간의 단축이라는 결과가 나타난다(

그림 1

).

성인은 성장기 환자에 비해 잇몸 뼈의 위축과 파괴가 진행되고 치아 주변세포의 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리한 치아이동을 계속하게 되면 잇몸이 더 나빠지거나, 치아이동의 너무 늦어지거나, 치아 뿌리가 흡수되 는 등의 문제를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교정치료를 할 때 해부학적 한계 점을 극복하기 위해 외과적 술식을 동반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아 주대학교병원 치과에서는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치아 를 담고 있는 턱뼈의 일부를 절단하여 이동하는「골절단술」을 이용한

교정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전신마취에 따른 수술의 합병증이 없고 환자의 수술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과 더불어 교정치료만으로 돌출입을 개선하는 경우보다 훨씬 아름다운 얼굴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치아와 치아를 담고 있는 턱뼈가 동시에 움직이므로 치아나 턱뼈의 손상이 없이 원하는 만큼 생리적인 치아이동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다른 소수술 방법인「골연화술」은 치아주변의 단단한 턱 뼈를 간 단하게 조작해서 치아가 쉽게 움직일 수 있게 치아주변 조직을 자극하 는 방법으로, 치아나 잇몸조직의 합병증을 줄이면서 빠르고 효과적인 교정치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 장비(Piezoelectric surgery)를 이용하여 조직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치료가 가능해 졌다.

급속 교정 및 바이오교정에서는 특수 고안된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맞는 장치를 디자인해서 사용하게 된다. 기존장치의 문제점 을 보완하고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이고 빠른 치아이동을 위해 고안된 특 별한 장치다. 특히 어금니에 일반적인 교정장치인 브라켓을 대신해 특수

고안된 급속교정 전용 골격성 고정원인「C-implant」나「C-tube」를 사용 하면 교정치료 중 잇몸질환 및 충치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치료 중 불필요한 어금니의 이동을 방지하여 안정적인 교합이 계속 유지된다.

바이오교정치료법은 환자가 이동을 원하는 치아에만 장치를 부착하기 때문에 전체 치아에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환자에게 보 다 편안한 교정치료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 그림 1. C-tube 장치를 이용하면 앞니 부위의 선택적 치아이동이 가능하며, 어금니 부위에는 교정장치를 부착하지 않는다.

▲ 그림 2. C-implant 장치를 이용하면 돌출입 개선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가능하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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