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10.17480/psk.2017.61.4.203
경구용 약물 제형의 유당 함량과 유당불내증 환자의 임상적 의의
천영주 · 임성실*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Received May 22, 2017; Revised July 170, 2017; Accepted July 20, 2017)
Clinical Implication of the Lactose Contents Contained in Oral Drug Formulations for Lactose Intolerant Patients in Korea
Young Ju Cheon and Sung Cil Lim*
College of Pharmacy,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Bucheon, 14662, South Korea
Abstract — Although lactose is also widely used as an excipient in oral formulations, the amount of ‘hidden’ lactose in drugs still has not been identified. We investigated the ‘hidden’ lactose in 1,109 oral solid formulations in formulary of a gen- eral hospital in Seoul. The investigation is conducted from Oct. 2015 to Jan. 2016. Firstly, we retrieved the 1,109 items through two databases (KIMS©, Druginfo©) to know whether lactose is contained or not. Out of 1,109 items, 501 items were lactose-containing drugs (LCDs). We confirmed the amount of lactose of 228 items by mailing from each manufactures of LCDs. Then we calculated the ingested daily amount of lactose. The range of lactose amounts on each LCD was 7.4- 601.4 mg. The average amount of lactose per formulation was as follows; 93.4(7.4−383.1) mg for tablets, 91.8(8.3−187.3) mg for capsules, 344.9(88.4−601.4) mg for granules, and 175.0 mg for powder. When LCD was taken usual dosage, the ingested maximum lactose per day was 1,804.3 mg, and 500 mg or more (504.0−1,804.3) for six items, and less than 300 mg for remaining 222 items. This result suggests that clinical symptoms of lactose intolerance may not induce by one LCD, but may occur by combination therapy with various LCDs. Therefore, if the patient shows symptoms of lactose intolerance after taking the drug, it is also necessary to check that the drug contains lactose or to replace with LFD. And the man- ufacturer should provide accurate information about the lactose content, and also do well to apply alternative excipient besides lactose in the manufacture.
Keywords lactose intolerance, hidden lactose, lactose maldigestion, IBS, IBD
유당(lactose)은 포유류의 유즙에 존재하는 이당류로서 소장에 서 분비되는 유당분해효소(lactase)에 의해 포도당(glucose)과 갈 락토오스(galactose)로 가수분해되어 물, Na+과 함께 장내로 흡 수되는 에너지원이다.1)인간의 경우, 락타아제를 코딩하는 유전 자(LCT gene)는 신생아기에 가장 큰 활성을 나타내고 이후로는 활성이 감소되므로,2)유아기 소장에는 락타아제가 풍부히 존재 하지만 이유기 이후부터 서서히 감소된다.3)락타아제의 결핍으
로 미처 분해되지 않고 남은 유당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계속 발 효가 일어나게 되어,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한 후 30분~2시간이 경과하면 설사, 복통,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이라고 한다.1,4) 전 세계 인구의 약 75% 정도가 유전적으로 유당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 고 알려져 있고,1,5)한국 성인의 경우 84.7%로 높게 보고되어 있 다.6)임상적으로 유당불내증은 과민성 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 환자에서 비교적 흔하고7)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환자도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발현율이 유의 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6)
흔히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할 때 1 회분으로 한 컵 이하로 마시거나 요구르트 유산균과 함께 마시 는 등으로 식이 제한을 권장 받고 있지만,4)약품에도 유당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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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esponding Author Sung Cil Lim
College of Pharmacy,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Jibong-ro 43, Wonmi-gu, Bucheon, 14662, South Korea Tel.: 02-2164-6595 Fax.: 02-2164-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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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Report
종설유되어 있다는 사실은 간과되어 왔다. 유당은 약간 단맛을 가진 백색 분말로써 냄새가 없으며, 주성분과 반응하지 않고, 물에 녹 기 쉽고, 결합력이 우수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약품 의 부형제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8)하지만 약품에 숨겨진 유당 이 유당불내증 환자에게 안전한지, 임상적인 증상을 발현시키지 는 않은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된 바가 적다.
최근 Eadala 등(2008)이 소화기계 약물의 유당 함량에 대해 조 사한 바로는, 진경제에 함유된 유당 함량이 1정 단위당 38−125 mg 이고, 1일 복용량 기준으로는 285−1,000 mg 정도이며, 이를 우유 로 환산하면 최대 21.2 mL라고 하였다. 저자는 약물에 ‘숨겨진’
유당 함량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1일 250 mL 미만의 우유를 섭 취하더라도 약물로 인해 유당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간 과해 왔으며, 특히 IBD나 IBS 환자의 경우, 유당이 함유된 약물 보다는 유당이 함유되지 않은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 였다.9)그러나, 77명의 유당 소화불량증 환자를 대상으로 유당 400 mg과 위약과의 비교 연구 결과에서는, 두 군간의 유의한 차 이가 없었으며, 유당수소호기검사 결과에도 수소호기량이 증가 하거나 위장관 증상이 유발되지 않았다는 연구도 있다.10) 유당불 내증 증상이 있어도 약 10 g(우유 200 mL)의 유당 섭취는 제한 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도 있다.6)
즉 유당불내증 또는 IBS, IBD 환자의 경우 유당 함유 식이를 제한하더라도 약품 내 숨은 유당으로 인해 유당불내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약품 내 유당 함량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국내 시판 약물이 유당을 함유하면, 제품 허가사항 중 ‘금 기’ 항목에 “이 약은 유당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갈락토오스 불내 성 Lapp 유당분해효소 결핍증 또는 포도당-갈락토오스 흡수장애 등의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투여하면 안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유당 함량은 표기되지 않고 있다.11) 이에 본 연 구에서는 서울 소재 2차 병원에서 사용 중인 경구 고형약품을 대 상으로 유당 함유 약품의 분포와 약품 내 숨은 유당 함량을 조사 함으로써 약품으로 인한 유당불내증의 임상적인 발현 여부와 부 형제로서 유당 이외의 다른 대안이 필요한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실험방법 (Experiment Methods)
본 연구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월까지 4개월동안 서울 소재 2차 병원의 의약품집에 등록된 고형 경구제형 1,109품목을 대상으로 약품 내 유당 함량을 조사하였다. 먼저 의약품 검색사 이트인 비트컴퓨터 드럭인포©(BIT Druginfo)와 대한민국의약정 보센터(Korean Index of Medical Specialties, KIMS®)을 통해 1,109품목의 유당 포함 유무를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유당 함유 가 명시된 501품목의 실제 유당 함량을 제조사를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실제 유당 함량이 확인된 228품목을 대상으로 첫째, 제형별 유당 함량과 ATC(Anatomical therapeutic chemical)
코드 분류를 이용한 치료제군별 유당 함량을 평균, 최소, 최대값 으로 조사하였다. ATC코드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한 국제적인 의약품 분류코드로서 의약품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 적으로 분류하기 위한 치료제군별 의약품 분류코드를 의미하며, 5단계 7자리의 영문 및 숫자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2009년에 ATC코드가 적용되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ATC코드 중 해부학적인 분류인 1레벨(첫째 자리까지)의 ATC코드를 기준으 로 분류하였다. 둘째, 1일 상용량 범위에서 약품 복용 시 섭취될 수 있는 이론적인 유당 함량을 조사하였다.
본 연구는 기관 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에 연구계획서를 제출하여 연구승인을 획득하였다(승인번호:
KHNMC-2015-12-020).
실험결과 (Results)
A. LCD(lactose-containing drug) 내 유당 함량
서울 소재 2차 병원에서 사용 중인 경구 고형제제 1,109품목 을 대상으로 의약품 정보사이트를 통해 약품 내 유당 함유 여부 를 조사한 결과, 501품목(45.2%)에 유당이 함유되었다. 유당 함 유 약품(lactose-containing drug, 이하 LCD)의 제형별 분포는 정 제 441품목(88.0%), 캅셀제 56품목(11.2%), 과립제 3품목(0.6%), 그리고 산제 1품목(0.2%)으로 정제가 다수를 차지하였다(Fig. 1).
LCD 501품목 중 정제 206품목, 캅셀제 19품목, 과립제 2품목, 산제 1품목인 총 228품목의 유당 함량이 제조사로부터 확인되었 다. LCD 228품목의 한 개 제형 단위에 포함된 유당 함량은 최 소 7.4 mg부터 최대 601.4 mg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1 개 당 유당 함량이 100 mg 미만 약품은 146품목(64.0%)이고, 100 mg 이상 200 mg 미만 약품은 66품목(28.9%), 200 mg 이상 300 mg 미만 약품은 9품목(3.9%), 300 mg 이상 400 mg 미만인 약품은 6품목(2.6%), 400 mg 이상인 약품은 1품목(0.4%)이었다.
이를 제형별로 살펴보면 정제가 206품목으로 1정 당 평균
Fig. 1 − The frequency of lactose-free drug and lactose-containing
drug.
93.4(7.4−383.1) mg의 유당이 함유되었고, 캅셀제는 19품목으로 1캅셀 당 평균 91.8(8.3−187.3) mg, 과립제는 2품목으로 1 g 당 각각 88.4 mg, 601.4 mg, 산제 1품목은 1 g 당 175 mg의 유당을 함유하였다(Table 1).
B. ATC(Anatomical therapeutic chemical) 분류별 유당 함량 LCD 228품목은 모두 51개의 ATC코드를 포함하였으며, ATC 코드 1레벨로는 총 13개 치료제군이 포함되었다. LCD가 가장 많 은 치료제군은 C군(Cardiovascular system)으로 56품목(24.6%)이 포함되었고, 다음으로 A군(Alimentary tract and metabolism)과 N군(Nervous system)이 각각 36품목(15.8%), 32품목(14.0%)을 포함하였고, G군(Genito-urinary system and sex hormones)도 26품목(11.4%)의 LCD를 포함하였다. 순환기계 약물인 C군은 제 형 단위당 평균 103.6(13.3−365.4) mg의 유당을 함유하였고, 소화 기계 약물인 A군은 평균 108.2(9.0−601.4) mg, 신경정신계 약물인 N군은 평균 80.7(8.3−182.0) mg의 유당을 함유하였다(Table 2).
C. 상용량 기준, 섭취 가능한 1일 최대 유당 함량
LCD 228품목의 약품 내 유당 함량에 1일 상용 투여횟수를 곱 하여 해당 약품을 복용할 때 섭취할 수 있는 이론적인 1일 최대 유당 함량을 산출하였다. 연구결과, domperidone 과립은 12세 이상 상용 범위인 1일 3 g을 복용할 경우, 1,804.3 mg의 유당을 섭취할 수 있었다. Simethicone과 pancreatin이 함유된 복합소화 제 1품목은 1일 3정을 기준으로 1,149.3 mg의 유당을, acyclovir 200 mg 정제는 1일 5회 복용할 때 1,068.0 mg의 유당을 섭취할 수 있었으며, lactobacillus 유산균은 1일 3캅셀을 복용할 때 561.8 mg을, 동류의 유산균 산제로 1일 6 g 복용 시 1,050.0 mg 의 유당을 섭취할 수 있었다. Diazepam 2 mg 정제는 1일 3회 복용 시 504.0 mg의 유당을 섭취할 수 있었다(Table 3).
상기 6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222품목은 모두 1일 상용량 기준 으로 복용 시 300 mg 미만의 유당을 섭취할 수 있었다. 약품별로 살펴보면, S군에 포함된 methazolamide 정제는 1일 279.0 mg의 유당을, A군 36품목은 1일 평균 260.0(15.0−1,804.3) mg을, J군 15품목은 1일 평균 202.8(55.0−1,068.0) mg의 유당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Fig. 2).
고찰 (Discussion)
전세계 인구의 75%가 유전적으로 유당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다.1)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lactose intoletrance) 중 원발성 유당분해효소 결핍(primary lactase deficiency)이 가장 흔하고 다수가 여기에 포함된다. 각 국가별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한국 성인은 75%로 호주 코카서
Table I − Lactose contents of lactose-containing drug.
Formulation Count Lactose per formulation unit (mg) Average Min Max Unit
Tablet 206 93.4 7.4 383.1 1 tablet
Capsule 19 91.8 8.3 187.3 1 capsule
Granule 2 344.9 88.4 601.4 1 gram
Powder 1 175.0 175.0 175.0 1 gram
Table II − Lactose contents per ATC code 1
stlevel group.
ATC 1
stlevel group Count Lactose per formulation unit (mg) Lactose per daily dose (mg)
Code Contents n (%) Average Min Max Average Min Max
A Alimentary tract and metabolism 36 (15.8) 108.2 9.0 601.4 260.0 15.0 1804.3
B Blood and blood forming organs 9 (3.9) 80.5 13.0 125.1 94.9 39.0 125.1
C Cardiovascular system 56 (24.6) 103.6 13.3 365.4 131.1 13.3 448.4
G Genito-urinary system and sex hormones 26 (11.4) 93.2 22.2 220.0 108.8 22.2 460.4 H Systemic hormonal preparations, excluding sex
hormones and insulins 8 (3.5) 112.1 66.0 152.0 174.2 96.9 315.0
J Antiinfectives for systemic use 15 (6.6) 99.9 30.1 241.0 202.8 55.0 1068.0
L Antineoplasitc and immunomodulating agents 18 (7.9) 105.0 15.6 247.7 132.6 20.0 247.7
M Musclulo-skeletal system 11 (4.8) 70.1 7.4 137.7 159.9 14.8 413.1
N Nervous system 32 (14.0) 80.7 8.3 182.0 161.3 16.0 504.0
P Antiparasitic products, insecticides and repellents 4 (1.8) 63.3 46.1 95.0 115.5 92.2 151.8
R Respiratory system 11 (4.8) 86.9 32.0 218.0 194.4 32.0 436.1
S Sensory system 1 (0.4) 93.0 93.0 93.0 279.0 279.0 279.0
V Various 1 (0.4) 72.5 72.5 72.5 72.5 72.5 72.5
스인의 21%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며,5,13) 송인성 등(1985)은 한 국 성인은 84.7%까지 빈도가 높다고도 하였다.3)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이란 연령에 따라 락타아제의 활성도가 정상치보다 감소 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유당분해효소가 결핍되더라도 복통, 설 사, 복부팽만 등과 같은 증상이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일 정량의 유당을 섭취해도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흔히 유당불내증을 진단할 때 우유 0.95 L에 함유된 유당 50 g을 섭취한 후 수소호기검사를 시행한다.5) 우유 200 mL/팩에 함유된 유당이 약 10 g이므로 검사 시 섭취하는 유당 함량은 다 소 많은 편이다. 따라서 문선희 등(1999)은 정상인과 IBD 환자 를 대상으로 우유 200 mL를 섭취한 후 유당불내증 증상 발현 양 상을 연구하였고, 그 결과 정상인은 9%(32명 중 3명), IBD 환자 는 50%(12명 중 6명)에서 증상이 발현되었으므로 일반적인 유
당분해효소 결핍자들이 유당불내증 때문에 일상적인 양인 우유 1팩 정도의 우유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6)또 적 은 함량의 유당을 섭취한 경우에는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당 3 g을 섭취한 후 유당불내증 증상은 유당분해효소 결핍증이 있는 20명 중 2명에서만 나타났 고,14)유당 소화불량자(lactose maldigester) 39명에게 유당 0.5 g, 1.5 g, 7 g을 각각 섭취시킨 후 증상 발현을 조사한 결과 심한 증 상 발현은 없고, 유당 용량에 따라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였다.15)
그러나, 우유나 유제품 뿐만 아니라 약물을 복용한 후에 유당 불내증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들도 간혹 보고되어 왔다. Lieb 등 (1978)은 lithium carbonate와 flurazepam을 복용한 후 복통과 설 사 증상을 호소한 두 명의 유당 흡수장애 환자를 보고하였고10,16)
Fig. 2 − The daily ingested maximum lactose (mg) per ATC 1
stlevel group.
Table 3 − Theoretical maximum lactose ingested per day
Ingredient Unit ATC 1
stlevel Lactose per unit
(mg)
The number of daily dose
Maximum lactose per day (mg)
Domperidone granule 1 gram A 601.4 3 1,804.3
Multi-digestive tab. 1 tab. A 383.1 3 1 ,149.3
Acyclovir 200 mg tab. 1 tab. J 213.6 5 1,068.0
Bacillus licheniformis powder 1 gram A 175 6 1,050.0
Bacillus subtilis cap. 1 cap. A 187.3 3 561.8
Diazepam 2 mg tab. 1 tab. N 168 3 504.0
Petrini 등(1997)은 propylthiouracil과 methimazole을 복용한 후 심 한 설사가 나타난 두 명의 락타아제 결핍 환자를 보고하였다.10,17) 또 Trifina 등(2012)은 소화기계에 특이 증상이 없던 44세 여성이 유당이 함유된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 후 관련 증상이 나타났으 며 유당내성검사(lactose tolerance test)로 이를 확정한 사례를 보고하였다.18)
이와 같이 약품에 숨은 유당의 임상적인 증상 발현에 대해서 는 아직까지 의견들이 상반되어 온 가운데, 최근 Eadala 등(2008) 은 약품에 숨은 유당 함량을 객관적으로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 표하였다. 영국 국립 약전(british national formulary, BNF Vol.
53)의 소화기계 약물로 등록된 71품목을 대상으로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igh performance liquid chromatography, HPLC)를 이용하여 유당 함량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31품목에 유당이 함유되어 있었고, 유당의 단위 함량은 최소 4 mg에서 600 mg까지였으며, 1일 최대 상용량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유당 함 량은 최소 8 mg부터 2,400 mg까지라고 하였다. 특히 Lactulose®
(Novartis)의 경우, 1일 최대 150 mL를 복용할 때 섭취되는 유당은 10,200 mg(우유 216.1 mL)라고 하였다.9)유당불내증을 가진 대 다수 사람들은 1일 우유 250 mL(유당 11.8 g)을 견딜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19)개인마다 감내할 수 있는 유당 함량은 다르며, 특히 IBD나 IBS 환자의 경우 소량에도 반응할 수 있으므로,6,20) Eadala 등(2008)은 이런 환자에게는 유당불포함약물(lactose-free drug, LFD)을 적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9)
반면에, 유당 분해효소 결핍자에게 유당불내증 증상이 발현되 지 않는 약품 내 숨은 유당 함량에 대한 연구도 있다. Montalto 등(2008)은 이탈리안 약물 편람(Physician’s Desk Reference in Italy)에 수록된 LCD 정(캅셀)제의 최대 유당 함량이 400 mg 미 만이므로, 이를 근거로 유당 400 mg과 위약 두 군 간의 대조군 연구를 진행하였다.10)동일한 대상자에게 유당 400 mg과 위약, 그리고 유당 20 g을 복용시킨 후 유당수소호기검사를 시행하여 이를 비교한 결과, 유당 400 mg과 위약 간에는 유당수소호기검 사 결과나 복통, 창자가스소리, 헛배부름, 설사 등의 증상 발현 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하였다.10)이 연구는 유당 400 mg 정도가 함유된 약품을 복용한 경우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였지만, 약품의 제형 단 위에 기준한 유당 함량이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는 다중약물요 법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은 한계가 있다.
본 연구 결과 LCD 1품목을 기준으로 1일 상용량을 복용 시 섭취되는 최대 유당 함량은 1,804.3 mg으로 우유로 환산 시 약 90 mL이므로 문선희 등(1999)의 연구에서 지적한 200 mL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임상에서는 다중약물요법이 주로 적 용되므로, 실제 환자가 복용하게 되는 약품 내 유당 함량은 훨씬 증가할 수 있다. 실제 처방 사례를 살펴보면, 뇌전증으로 진단받 은 89세 여환의 경우 11개 약품 중 확인된 LCD는 4품목이었고
이로 인해 환자가 섭취하는 유당은 1일 최소 3,099.7 mg이다. 또 상세불명의 뇌병증으로 진단받은 12세 남환의 경우 총 11개 약 품 중 확인된 LCD는 8품목이었고, 이로 인해 섭취하는 유당은 1일 최소 4,767.3 mg으로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제조사로부 터 유당 함량이 확인된 228품목의 약품만 연구한 결과이므로, 실 제 약품으로 인한 유당 섭취량은 이보다 더욱 증가될 수 있다.
또한 약품 내 유당이 1일 우유 약 100 mL에 해당되는 5 g 정 도라면 일반인의 경우에는 임상 증상과 무관할 수 있지만 IBS나 IBD 환자라면 유당불내증 증상이 유의하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6)박기락 등(1996)은 IBS 환자 50명 중 33 명(66%)에게서 유당불내증이 있으므로 IBS 환자는 유당수소호 기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였으며,20)박정호 등(2010)은 체계적 문 헌고찰을 통해 IBS 환자에서 유당불내증의 비율이 의미 있게 높 으므로 증상과 관련하여 유당 섭취 여부를 확인할 것을 제시하였 다.7)또 크론병(Crohn’s disease, CD) 환자의 40−46%도 유당불 내증 증상이 동반되므로, 유제품을 주의하도록 권고하였다.9, 21) 따라서 이들 환자가 식이제한을 한 경우에도 관련 증상이 지속된 다면 약품에 숨은 유당 함량을 살펴볼 필요도 있을 것으로 판단 된다. 또 이러한 장질환이 아닌 환자가 약물 복용 후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나면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간주될 것이므로, 복용 약 물 중에 LCD가 포함되었는지, 그로 인한 유당 함량이 어느 정 도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특히 한국 성인의 경우 유 당분해효소 결핍 환자가 7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5)소화기계 관련 부작용 발현 시 LCD와 유당 함량을 재확인하고 연관이 있 다고 판단되면, 동일 효능군 내 LFD로 약물을 대체하는 것도 필 요하다.
또한 영유아도 유당불내증이나 이차성 유당결핍증의 경우 섭 취하는 240 mL 우유에 포함된 12 g의 유당에서도 복통, 복부팽 만 등의 증상을 나타나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 유당 제한 식이를 진행하기도 한다.22)그러나 실례로 환아가 domperidone 과립 1일 1.5 g과 상기 정장제 3 g을 복용하면 이로 인해 1일 1,427.2 mg의 유당을 섭취하게 되므로, 성인뿐 아니라, 소아용약에서도 증상에 따라 LFD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약품 내 유당으로 인해 유당불내증 증상이 발현되 거나, 임상적인 증상이 의심되는 사례들이 보고되어 왔으나, 유 당불내증이 나타나기까지의 유당 함량은 개인차가 크다. 현재 의 약품 기재사항에는 유당 함량이 표기되지 않고 있으며, 약사법(시 행 2015.12.23) 제56-58조의 ‘의약품 용기, 포장, 첨부문서의 기재 사항’이나,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70조 ‘첨부문서의 기 재사항’에서는 첨가제에 대해 명칭만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23) 또 ‘의약품 첨가제 평가 가이드라인’(2007)에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첨가제의 분량을 기재하여야 하지만, 제제학적 타당성이 인정되 는 경우 ‘일정범위’로만 기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24)즉 국내 현행법상 제조사는 “이 약은 유당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갈락토
오스 불내성, Lapp 유당분해효소 결핍증 또는 포도당-갈락토오 스 흡수장애 등의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투여하면 안 된다”라는 사용상의 주의사항만 명시하고 있으며, 약품 내 정확 한 유당 함량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약품 제조 시 사용되는 부형제에 유당 이외의 다른 대안은 없는가? 본 연구에 사용된 총 1,109품목 중 608품목 (54.8%)은 LFD였고, 특히 정제 907품목 중 과반수가 넘는 466 품목이 LFD였으므로, 유당이 아닌 다른 부형제를 적용한 약품 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Fig. 1). 현재 유당 외 흔히 사 용되는 알려진 부형제로는 전분류(starch), 셀룰로오스류(cellulose) 를 포함한 약 30여종이 있다.24)최근 원료약품의 방출을 조절하 는 등의 제형이 다양해지면서 부형제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2014년에는 고분자물질이 전체 부형제 시장 매출 실적의 약 4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당은 활성이 없고, 저 렴하기 때문에 여전히 약품의 부형제로 흔하게 사용될 것이나, 유당분해효소 결핍이 흔한 국내에서는 유당 외 다른 부형제를 시 도하는 것이 유당불내증 발현이나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등에 긍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 (Conclusion)
본 연구를 통해 서울 소재 2차 병원 1곳을 대상으로 경구고형 제제의 LCD와 LFD의 분포와 약품 내 유당 함량, 유당 외 부형 제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전체 1,109품목 중 LCD는 45.18%였 으며, 유당 함량이 확인된 LCD 228품목의 제형 단위당 유당 함 량은 최소 7.4 mg에서 최대 601.4 mg까지로 나타났다. 제형 당 400 mg 미만의 약품 내 유당과 유당불내증 발현 사이에 유의한 인과관계가 성립하지는 않았지만, 다중약물요법 시 5,277.6 mg 을 초과하는 유당을 섭취할 수도 있어 IBS, IBD 환자나 유당불 내증 환자에게는 임상적 증상 발현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 다. 따라서 유전적으로 유당분해효소 결핍이 많은 내국인에게 약 품 복용 후 유당불내증 유사 증세가 나타나면, 유당 관련 여부를 확인하거나, LFD로 대체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며, 이 를 위해서는 제조사로부터 유당 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 공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내국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약품 제조 시 유당이 아닌 다른 부형제를 적용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감사의 말씀 (Acknowledgement)
본 연구는 2016년도 가톨릭대학교 교비연구비의 지원으로 이 루어졌음(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Research Fund, 2016 of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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