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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about Seven Emotions as an Etiological Factor in Cheonggang Medical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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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 김영훈 진료기록에 나타난 病因 七情에 관한 연구

우종원, 김동율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A study about Seven Emotions as an Etiological Factor in Cheonggang Medical Records

Jongwon Woo, Dongryul Kim

Dept. of Korean Medicine, Se-myung Universit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ider how Kim Young-hun approached and treated diseases caused by seven emotions using Cheonggang medical records database. Kim Young-hun often related seven emotions with qi, phlegm, fire and depressions of these three and with the loss of dignity (脫營). Records of seven emotions were especially concentrated in the 1950s, and it seems to have been influenced by the Korean war. The prescriptions which Kim used frequently were introduced as modified 六鬱湯. Analyzing the medicinal herbs Kim used, it was estimated that Kim would have applied “allevating phlegm and regulating qi” as the principle of the treatment of the seven emotions using 二陳湯 and Cyperus(香附子) with some adjustment of 利濕藥, 疏導藥, 淸熱藥, and 四物湯. Key words : Kim Yeong-hun’s medical records, Medical Database, Seven Emotions, Korean Medicine, Medical History

Ⅰ. 서론

七情은 한의학에서 인간이 가진 精神感情을 喜・怒・思・憂・悲・ 驚・恐 7가지로 나눈 것이다. 東醫寶鑑・氣門에서는 “人有七情, 病生七氣”라 하였으며1), 黃帝內經・素問-擧痛論篇에서는 “百 病生於氣也”2)라 하여, 七情이 過極하게 되면 內傷으로서 질병 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현대적 관점에서는 정신병이 이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한국 근현대 한의학사에 한 획을 그 었다고 평가받는3) 김영훈은 1936년 정신병에 대한 강연에서 七情傷으로 인해 神明이 병들어 정신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 였다. 또한, 당시에 “사람들이 정신을 쓰는 일이 많아지고 知覺 이나 感情의 용도가 늘어나” 이러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4) 하였는데, 이는 현대에도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차웅석 등은 김영훈이 남긴 방대한 양의 진료기록 부를 데이터베이스화 시켜 ‘청강 진료기록DB’를 구축하였으 며5)6), 이를 통해 김영훈이 행했던 의료의 실제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청강 진료기록 DB에 관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김동율은 이 청강 진료기록DB를 전 체적이면서도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으며7), 특 정 처방에 집중하여 분석한 연구8)와 특정 증상이나 병인에 집중하여 분석한 연구9) 등이 발표되었다. 본 고에서는 김영훈이 자신의 진료기록에 칠정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남겼음에 근거하여 그가 七情에 관하여 어떻 1) 허준 저. 윤석희, 김진목, 김형준, 최철한, 전지훈, 남무길 외 공역. 東醫寶鑑. 하동:동의보감출판사. 2010:66. 2) 김달호, 이종형 편. 황제내경소문(全) - 上권. 서울:의성당. 2001:825. 3) 김남일, 근현대 한의학 인물 실록. 파주:들녘. 2011:72. 4) 김영훈 저. 이종형 편. 晴崗醫鑑. 서울:성보사. 2011:469-471. 5) 차웅석. 「청강 김영훈 진료기록 데이터베이스모형 개발 연구」. 동의생리병리학회지. 2006;20(2):279-291. 6) 차웅석, 박래수. 「청강 김영훈 진료기록 복원연구」. 동의생리병리학회지. 2008;22(1):1-12. 7) 김동율. 「청강 김영훈의 진료기록 분석 연구 –병명, 병인, 처방명을 중심으로-」. 경희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16:1-142. 8) 김동율, 정지훈, 차웅석. 「청강 김영훈의 거서화중탕 임상 활용에 대한 연구 – 1915~1924 김영훈 진료기록을 중심으로-」. 한국의사학회지. 2015;28(1):143-158. 9) 우종원, 김동율. 「청강 김영훈의 월경 관련 질환 처방에 관한 연구 -病因 血中氣滯를 중심으로」. 한국의사학회지. 2019;32(2):1-17. 접수▸2020년 11월 02일 수정▸2020년 11월 11일 채택▸2020년 11월 10일 교신저자▸ 김동율, 충북 제천시 세명로 65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203호 Tel : 043-649-1342 Fax : 043-649-1702 E-mail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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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접근하고 치료하였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청강진료기록DB10)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청강 진료기 록DB에서 병인란에 “七情”이 포함된 1749례를 추출하여 이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김영훈이 실제로 사용한 처방에 대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위 1749례에 대한 처방 전을 추출하여 개별 약재의 사용 빈도를 분석하였다. 이후 상 기한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에 대하여 김영훈이 살아왔던 시대 상과 함께 그가 통독할 정도로 중요시하였다고 알려진 東醫 寶鑑, 醫學入門 등의 의서를 통해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Ⅱ. 본론

본 연구에서는 청강 진료기록DB에서 “七情”을 검색하여 나온 1749례를 중심으로 김영훈이 七情에 관한 질병을 어떻 게 접근하였는지에 관하여 알아보았다. 청강 진료기록DB의 병인란에서 “七情”을 검색한 결과는 총 468종, 1749례로 그 내용은 <표 1>과 같다. 가장 높은 빈도로 등장한 병인은 七 情氣鬱痰火(492례)이며, 七情氣鬱(314례), 七情火鬱(117례) 가 그 뒤를 이었다. 본 고에서는 해당 1749례를 “七情 관련 병인”이라고 하였다. 七情 관련 병인을 분석해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氣, 痰, 火와 이의 鬱證’을 중심 으로 한 부류와 ‘단순히 七情의 過度함’을 기재한 부류이다. 병인11) 빈도(수) 병인 빈도(수) 七情氣鬱痰火 492 七情鬱火 15 七情氣鬱 314 七情氣滯 14 七情火鬱 117 七情傷 13 七情痰鬱 52 七情過度 12 七情痰火 31 七情過劑 10 七情氣鬱痰 26 外感風寒內傷七情 9 七情憂思過度 25 七情氣痰 8 七情 22 ... 七情過傷 20 총 1749 표 1. 七情 관련 병인 분석 위의 병인들과 함께 기재된 병명은 653종으로 그 내용은 <표 2>과 같다. 이 중 脫營과 관련된 병명이 비교적 많이 등장하는데, 脫營이 포함된 병명을 검색한 결과 脫營(150 례), 脫營症(67례), 脫營病(41례) 등 총 140종, 504례가 추 출되었다. 脫營은 특히 다른 증상과 함께 기재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脫營性怔忡, 脫營性痞積, 脫營性痞滿, 脫營性不眠, 脫營性頭眩, 脫營性胸痛 등이 있었다. 병명 빈도(수) 병명 빈도(수) 脫營 150 脫營性 25 怔忡 114 虛勞 20 痞積 79 不眠 18 脫營症 67 胸痞 12 (미기재) 63 勞嗽 12 脫營病 41 中氣類中風 12 感冒 31 脫營性痞積 11 脫營性怔忡 28 ... 痞滿 25 총 1749 표 2. 七情 관련 병인과 병기된 병명 분석 七情 관련 병인이 기재된 환자는 남성 702명, 여성 1047명 이며 그 연령대는 <표 3>와 같다. 七情 관련 병인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중, 장년층의 30~50대 환자가 과반을 이루 고 있으나, 남성의 경우에는 4,50대가 각각 약 28%,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3,40대가 각각 약 27.7%, 27.6%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 남성 여성 총합 수(명) 비율(%) 수(명) 비율(%) 수(명) 비율(%) 0~9세 1 0.14 1 0.09 2 0.11 10~19세 3 0.42 10 0.96 13 0.74 20~29세 71 10.11 173 16.52 244 13.95 30~39세 137 19.51 290 27.70 427 24.41 40~49세 197 28.06 289 27.60 486 27.79 50~59세 168 23.93 177 16.90 345 19.73 60~69세 100 14.24 76 7.26 176 10.06 70~79세 21 2.99 19 1.81 40 2.29 80~89세 2 0.28 2 0.19 4 0.29 (미기재) 2 0.28 10 0.96 12 0.69 총합 702 100 1047 100 1749 100 표 3. 七情 관련 병인 환자의 성별 및 연령대 분석 七情 관련 병인이 기록된 연도는 <표 4>와 같다. 이를 살펴보면 1950년대에 특이할 정도로 七情 관련 병인이 다수 기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약 64.78%). 1950년대 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보면, 1950년대 내에서는 1953년을 10) 본 연구에 활용된 자료는 경희대학교부설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센터 소장 자료이다. 이는 김영훈이 60년간 기록한 약 14만 3천건의 상세한 진료기록을 정리한 데이터베이스로 아직 미완성이나, 그 연구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여 이를 활용해 연구하였다. 11) ‘氣, 痰, 火와 이의 鬱證’과 관련된 병인명에 음영처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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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외하고는12) 七情 관련 병인이 비교적 고른 빈도로 분포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대 빈도 (수) 비율 (%) 연도 빈도 (수) 비율 (%) 1910년대 60 3.43 1953년 9 0.79 1920년대 52 2.97 1954년 197 17.39 1930년대 159 9.09 1955년 164 14.47 1940년대 198 11.32 1956년 154 13.59 1950년대 1133 64.78 1957년 258 22.77 1960년대 124 7.09 1958년 216 19.06 (미기재) 23 1.32 1959년 135 11.92 총합 1749 100 총합 1133 100 표 4. 七情 관련 병인이 기록된 연도 분석 김영훈이 七情 관련 병인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한 처방 은 총 639종으로 그 내용은 <표 5>와 같다. 가장 많이 쓰인 처방은 淸鬱化痰煎(78회)이며, 芎梔開鬱湯(63회), 芎梔化痰 煎(61회), 芎梔淸鬱湯(60회), 開鬱化痰煎(50회) 등의 순으로 빈번하게 사용되었다. 비록 해당 처방들의 사용 빈도가 七情 관련 병인 전체 횟수(1749회)에 비하였을 때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위 빈도 처방에서는 몇 가지 키워드가 반복되는 모 습을 보인다. 예를 들자면, 淸鬱, 開鬱, 化痰, 保和 등의 키워 드가 반복된 것을 보아 七情을 다스림에 痰을 삭이고, 울체된 것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 처방명13) 빈도(수) 처방명 빈도(수) 淸鬱化痰煎 78 芎梔保和飮 35 芎梔開鬱湯 63 東垣保和飮 34 芎梔化痰煎 61 茯苓補心湯 25 芎梔淸鬱湯 60 養化二四湯 22 開鬱化痰煎 50 ... 越曲開鬱散 43 총합 1749 표 5. 칠정 관련 병인에 활용된 처방 빈도 분석 다음으로, 김영훈이 七情 관련 병인을 치료하기 위하여 실제로 사용한 약재의 구성을 확인해 보았다. 이를 위해 먼 저 <표 6>와 같이 약재의 이름을 통일시켰다. 赤茯苓과 白茯苓, 茯神 등은 하나의 茯苓의 균핵에서 각기 다른 층을 지칭하므로14) 모두 茯苓으로 통일하였다. 반면 白芍藥과 赤 芍藥은 기원식물과 약용부위가 같으나 白芍藥은 赤芍藥에 비 하여 별도의 水燙의 과정을 거친 약재를 지칭하므로15) 구분 하여 인식하였다. ‘獨羌活’의 경우 獨活과 羌活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나, 그 용례가 단 1번에 불과하여 獨活보다 비 교적 더 많이 쓰인 羌活에 포함시켜 분석하였다. 五水의 경우 吳茱의 간이 표기로 추정하여 吳茱萸에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대표이름 포함된 약재 橘皮 陳皮, 唐橘皮, 唐陳皮, 廣橘皮, 橘, 唐陳, #橘皮 茯苓 白茯苓, 赤茯苓, 白茯神, 上白茯神, 白茯, 上白茯苓, 赤茯, 茯神, 大白茯神, 赤苓 半夏 大半夏, 製半夏, 上半夏 薑 薑汁, 生薑, 生薑汁 香附子 香附, 便香附子, 莎根 川芎 芎 木香 唐木香, 香木香 梔子 山梔子, 山梔, 梔子, 梔 神麴 神麯, 神曲, 法麯, 法神曲, 麴 當歸 當歸身, 當歸尾, 土當歸 白芍藥 家白芍藥, 白芍 黃連 川黃連, 香黃連 蘿葍子 蘿蔔, 生蘿蔔汁, 葍子 竹茹 靑竹茹 紫蘇葉 蘇葉, 紫蘇 黃芩 條芩, 片芩 厚朴 川厚朴 生乾地黃 生地黃, 乾地黃, 乾卞, 生乾卞 砂仁 貢砂仁 遠志 大遠志 薄荷 荷葉 麥門冬 香麥門冬 葛根 乾葛 瓜蔞仁 大瓜蔞仁 熟地黃 熟卞, 法熟地黃, 乾(熟)地黃 肉桂 官桂, 桂心, 桂皮, 肉桂心 羌活 獨羌活 龍眼肉 元龍眼肉 赤芍藥 赤芍 天麻 良天麻 烏梅 梅 南星 牛膽南星, 法牛膽南星 蓮子肉 蓮肉, 生蓮根汁 牛膝 川牛膝 草豆蔲 草蔲 蘇子 眞蘇子 鏡面朱砂 大鏡面朱砂, 鏡朱 杜沖 杜 吳茱萸 五水 肉蓯蓉 蓯蓉 표 6. 약재명 통일 범례 12) 김동율의 연구에 따르면 1950~1953년도의 진료기록은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다수 유실된 것으로 추측된다. 자세한 사항은 [김동율. 「청강 김 영훈의 진료기록 분석 연구 –병명, 병인, 처방명을 중심으로-」. 경희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16:8, 17.]참고 13) 김영훈의 대표저서 청강의감에 등장하는 처방은 음영처리 하였다. 이 중 굵은글씨 처방은 원방, 나머지는 해당 원방의 가감방으로 소개되어 있다. 14) 한의과대학 본초학 편집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17:345-346. 15) 한의과대학 본초학 편집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17:23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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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약재통일 범례를 활용하여 청강 진료기록DB에 그 구성이 남아있는 七情 관련 처방의 구성 약재를 분석한 결 과는 <표 7>와 같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 상위 4개 약재 는 二陳湯의 구성을 따르고 있으며 이어 香附子와 川芎, 甘 草가 그 뒤를 잇고 있다. 二陳湯의 뒤를 이어 香附子, 川芎, 枳殼, 木香 등의 氣血의 순환을 촉진하는 약재가 빈용된 것 을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빈용 약재는 蒼朮, 白朮, 梔子 등 利濕劑, 神麴, 羅蔔子 등의 消導劑, 梔子, 黃連, 連翹, 竹茹 등의 淸熱劑 등으로 구별할 수 있었다. 약재명 빈도 (수) 약재명 빈도 (수) 약재명 빈도 (수) 약재명 빈도 (수) ...16) 橘皮 639 枳殼 359 當歸 178 紫蘇葉 120 茯苓 616 木香 349 白芍藥 170 黃芩 115 半夏 610 梔子 300 黃連 152 厚朴 98 薑 561 神麴 274 連翹 147 棗 95 香附子 554 蒼朮 271 蘿葍子 141 生乾地 黃 78 川芎 507 白朮 236 桔梗 136 遠志 77 甘草 430 枳實 217 竹茹 123 檳榔 75 표 7. 七情 관련 병인에 사용된 약재 사용 횟수

Ⅲ. 고찰

서양의 정신의학은 20세기부터 생물정신의학을 크게 발 전시키며 정신과 신체의 연관성에 집중하기 시작하였으며 20세기 말에는 정신 치료를 신체적인 측면과 통합하여 치 료하는 Psychoneuroimmunology(PNI)가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정신신체의학(Psychomatic Medicine)의 관점은 아직 확실한 이론이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17). 한편, 東醫寶鑑・神 門에서는 “神統七情傷則爲病”이라 하여 한의학에서는 七情이 비단 정신적인 증상으로 나타날뿐 아니라 육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18). 예를 들면, 東醫寶鑑・血門 에서는 “七情動血”이라 하여 怒氣가 吐血, 衄血을 촉발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19), 東醫寶鑑・胸門에서는 七情이 心 痛을 유발할 수 있다20)고 하는 등 정신이 신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다양하게 기재되어 있다. 김하나 등의 연구 에 따르면, 칠정의 과극은 소화기 증상, 심혈관계 증상, 동 통, 불면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 청강 진료기록DB에서도 七情 관련 병인과 함께 병명으로 怔忡, 痞積, 痞滿, 虛勞, 不眠, 胸痞, 勞嗽, 中氣 등 실제 신 체적으로 느껴지는 불편감이나 증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1936년 강연에서 김영훈은 七情傷의 첫 번 째 예로 脫營失精을 제시하였는데22), 실제로 그의 진료기 록에서 七情 관련 병인과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한 병명 계 열이 脫營계열(504례)이다. 黃帝內經・素問-疏五過論篇에 서는 “嘗貴後賤”을 脫營證, “嘗富後貧”을 失精證이라고 하였 다23). 즉, 脫營證과 失精證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의 강등 으로 인한 정신, 육체적 변화를 일컫는다. 특이하게도, 김영 훈은 그의 진료기록부에 脫營과 관련된 어휘는 자주 기재 하였으나, 失精과 관련된 단어는 “脫營失精”의 형태로 기재 된 총 4건뿐이며, “脫營” 없이 “失精”만 단독으로 기재된 형 태는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로 미루어 보아 김영 훈은 脫營과 失精을 특별히 구분하지 않았으며, 이를 脫營 으로 축약하여 표현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七情 관련 병인이 기재된 시기를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그 분포가 1950년대에 가장 밀집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1133건). 1950년대 한국 역사의 큰 변곡점이라고 한 다면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을 꼽을 수 있다. 한국전쟁은 1950년에 발발하여 1953년에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는데, 이 시기의 김영훈 진료기록 역시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해당 시기의 김영훈의 족적에 관한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 만, 1951년 국회사회보건분과위원회의 개회석상에서 한의 사제도 입법을 위한 한의사들의 발언이 “부산에 피난중이던 김영훈 등”이 국회의원들과 적극적으로 교섭한 결과로 이루 어질 수 있었다는 기록24)이 남아있다. 또한, 전란의 기간 동안 종종 그의 진료기록이 남아있으면서도25), 晴崗醫鑑 16) 기타 약재는 <별표 1>참고 17) 전국한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과서편찬위원회. 한의신경정신과학. 서울:메이버. 2018:21-24, 583. 18) 허준 저. 윤석희, 김진목, 김형준, 최철한, 전지훈, 남무길 외 공역. 東醫寶鑑. 하동:동의보감출판사. 2010:89. 19) 허준 저. 윤석희, 김진목, 김형준, 최철한, 전지훈, 남무길 외 공역. 東醫寶鑑. 하동:동의보감출판사. 2010:123. 20) 허준 저. 윤석희, 김진목, 김형준, 최철한, 전지훈, 남무길 외 공역. 東醫寶鑑. 하동:동의보감출판사. 2010:659. 21) 김하나, 김경옥. 칠정(七情)에 의해 유발되는 신체적 증상에 대한 통계적 고찰.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 2014;26(1):13-22. 22) 김영훈 저. 이종형 편. 晴崗醫鑑. 서울:성보사. 2011:470. 23) 김달호, 이종형 편. 황제내경소문(全)-下권. 서울:의성당. 2001:948. 24) 김기욱, 김남일, 김도훈, 김용진, 김홍균, 김훈 외. 韓醫學通史. 고양:대성의학사. 200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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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六・二五戰亂中 避亂時 에는 玉蜀黎의 根莖을 乾燥하여 甘草의 代用으로 쓰기도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어26) 가 고난한 피난길 중에서도 의료활동을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전쟁이 휴전 체제로 전환된 이후 1950년대 남한은 낮은 소득과 높은 인구성장률로 인하여 절대빈곤의 악순환 에 빠지게 된다27). 이에 더하여 전쟁의 파괴성은 국민 대 다수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극도의 하향평준화를 초 래하여 한국 사회는 ‘모두가 가난해지는’ 상황에 이르렀으 며28), 가족과의 이별 혹은 사별 등 수 많은 사연으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갖게 되었다. 김영훈의 진료기록에서 七情 傷이 1950년대에 밀집되어 있으며, 그중 많은 수가 脫營과 함께 기재되었다는 사실은 이러한 당시 한국의 사회상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七情 관련 병인이 기재된 환자의 남녀성비는 약 1:1.5로 여성 환자가 비교적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청강진료기 록 DB 전체에서 성별이 미기재된 경우를 제외하면 전체 남 녀 성비는 약 1:0.9로 남성이 더 많다는 점과 비교해 보았 을 때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七情 관련 병인에는 氣, 痰, 火와 이에 관한 鬱證이 다수 기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醫學正傳에서는 “大抵男子屬陽, 得氣易散, 女人屬陰, 遇氣 多鬱, 是以男子之氣病者常少, 女人之氣病者常多.”29)이라 하 여 氣鬱로 인한 병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음을 설명하였으 며, 이러한 맥락은 김영훈의 진료기록에서 나타난 모습과 유사하다. 鬱證과 관련하여 주단계는 “氣血沖和, 萬病不生, 一有怫 鬱, 諸病生焉. 故人身諸病, 多生于鬱”라 하고, 氣鬱, 濕鬱, 痰鬱, 熱鬱, 血鬱, 食鬱의 六鬱을 제시하였다30). 명대 우단 은 주진형의 의학사상을 매우 숭상하였는데31), 醫學正傳 에서 “氣鬱而濕滯, 濕滯而成熱, 熱鬱而成痰, 痰滯而血不行, 血滯而食不消火,此六者皆相人而爲病者也”라 하여 六鬱은 각 각 하나의 단독적이며 불변하는 원인이 아니라, 相互轉化를 통해 서로 전변되는 유기적인 병인임을 제시하였다32). 김 영훈이 七情과 함께 병인에 氣鬱, 痰鬱, 火鬱 등 단독적인 울증뿐 아니라 氣鬱痰火, 痰火, 氣痰처럼 여러 가지가 합쳐 진 병인을 기재한 것도 이러한 六鬱의 복합적인 면모를 환 자의 증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일 것으로 추정된다. 七情 관련 병인을 치료하기 위하여 김영훈이 사용한 처 방 중 상위 빈도에 해당하는 처방은 淸鬱化痰煎(78회), 芎 梔開鬱湯(63회) , 芎梔化痰煎(61회), 芎梔淸鬱湯(60회), 開 鬱化痰煎(50회) 등이었다. 이 중 晴崗醫鑑에 원방이 기재 된 처방은 芎梔化痰煎33)과 開鬱化痰煎이며 그 구성은 <표 8>, <표 9>와 같다. 芎梔化痰煎은 晴崗醫鑑-心系疾患 에서 怔忡, 心悸, 不眠, 健忘, 脫營, 失志에 脫營, 氣鬱로 인한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晴崗醫 鑑의 저자 이종형은 청강진료기록의 30%가 芎梔化痰煎의 가감방이라고 평하였다34). 開鬱化痰煎은 晴崗醫鑑-脾胃系 疾患에서 腹痛, 疝痛에 慢性食滯를 치료하는 처방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痞積, 慢性, 神經性 등으로 발생하는 모든 위장병에 통치방으로 사용한다고 기록되어있다35). 특이하 게도 이 두 처방은 모두 六鬱湯의 변방으로 기재되어 있으 며, 芎梔化痰煎의 부방으로 開鬱化痰煎이 기재되어 있고, 두 처방이 모두 芎梔開鬱湯을 부방으로 기재하였음을 통해 두 처방이 모종의 유사성을 띄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더불어, 芎梔化痰煎과 開鬱化痰煎의 부방들이 七情관 련 병인에 대한 상위빈도 처방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 역시 눈에 띄었다. 이를 통해 김영훈이 七情관련 병인을 치료할 때에 육울탕의 변방을 비교적 자주 사용하였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었으며, 이는 그가 병인에 七情과 함께 여러 가지 鬱證을 기재하였다는 사실과 연관이 있다고 추 정하였다. 25)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하여 1953년 7월 27일에 남북한은 휴전협정을 맺게 된다. 김영훈의 진료기록 중에서는 1950년 6월 25 일~9월 30일, 12월 1일, 1951년 12월 15일, 1953년 1월 3일, 7일의 기록이 보존되어 청강 진료기록DB에 수록되었다. 26) 김영훈 저. 이종형 편. 晴崗醫鑑. 서울:성보사. 2011:479. 27) 이태욱. 「분단 후 한국에서의 경제적, 사회전 발전」. 시장경제연구. 1999;28(1):190. 28) 정성호. 「6・25 전쟁과 한국사회 변동」. 본질과 현상. 2010;20:123-124. 29) 우단 저. 醫學正傳, 서울:성보사. 1986:198. 30) 朱震亨 撰, 王英, 竹剑平, 江凌圳 整理. 丹溪心法. 北京:人民卫生出版社. 2017:205-206. 31) 홍원식, 정면. 「금원사대가의학이 (金元四大家醫學) 조선조의학 형성에 미친 영향」. 대한원전의사학회지. 1995;9:469 32) 우단 저. 醫學正傳. 서울:성보사. 1986:85-86. 33) 김영훈 저. 이종형 편. 晴崗醫鑑. 서울:성보사. 2011:248-250. 34) 김영훈 저. 이종형 편. 晴崗醫鑑. 서울:성보사. 2011:248-250. 35) 김영훈 저. 이종형 편. 晴崗醫鑑. 서울:성보사. 201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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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명 용량 약재명 용량 香附子 2.5 돈 連翹 1 돈 陳皮 1.5 돈 神麯 蒼朮 1 돈 枳殼 半夏 梔子 5 푼 赤茯苓 木香 川芎 生薑 3편 부방 淸心化痰煎, 開鬱化痰煎, 淸神化痰煎36), 芎梔開鬱湯, 寧神化痰煎, 除濕化痰湯, 淸鬱化痰丸 표 8. 晴崗醫鑑에 기록된 芎梔化痰煎 약재명 용량 약재명 용량 香附子 2.5 돈 羅蔔子 1 돈 蒼朮(白朮) 1 돈 枳實 陳皮 神麯 厚朴 木香 7푼 半夏 黃芩 5푼 赤茯苓 黃連 連翹 生薑 3편 부방 淸鬱化痰煎, 加減保和飮, 淸鬱保和飮, 玄附保和飮, 開鬱保和飮, 淸嘈保和飮, 芎梔開鬱湯, 東垣保和飮 표 9. 晴崗醫鑑에 기록된 開鬱化痰煎 다만, 김영훈이 七情 관련 병인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처방은 1749회 639종으로 그 수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 서 가장 많이 쓰인 淸鬱化痰煎조차 78회 사용되어 두 자리 숫자를 채 넘기지 못하며, 상위 빈도 처방에서 육울탕 계열 을 모두 합해봐도 이들이 七情 처방에 대해 완전히 대표성 을 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따라서 김영훈이 七情 관련 병 인을 치료한 방식을 유추하기 위해서는 상위빈도 처방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어떠한 개별 약물이 빈용되었는지도 함께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개별 약재를 살펴보면 二陳湯과 香附子, 枳殼, 木香 등의 理氣劑, 蒼朮, 白朮 등의 利濕劑 등이 비교적 빈용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川芎은 活血祛瘀藥 중 氣를 함께 다스리 는 약으로, 肝鬱氣滯를 풀어주며37), 梔子는 淸熱瀉火藥 중 利小便하여 三焦의 火를 瀉하는 淸熱利濕하는 효능이 있다 고 하였다38). 이 외에도 消導劑, 淸熱劑, 四物湯 등이 가감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本草綱目에서는 六鬱痞滿에 서 氣鬱에 香附子와 川芎(撫芎)을 쓴다고 하였으며, 濕鬱에 는 蒼朮, 痰鬱에는 陳皮, 熱鬱에는 梔子, 食鬱에는 神麯, 血 鬱에는 桃仁을 더한다고 하였다39). 東醫寶鑑・積聚門에서 는 “治鬱之法, 順氣爲先, 降火, 化痰, 消積, 分多少而治.”이 라는 주진형의 치료 원칙을 다시 전하였으며40), 醫學正傳 에서는 六鬱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越鞠丸과 六鬱湯을 제시 하였다.41) 위와 같은 내용을 고려해 보았을 때, 김영훈은 실제로 七情과 울증을 연관하여 병인에 기재하였음과 더불 어 그 처방에 있어서 氣, 濕, 熱, 痰, 食, 血을 고려하여 환 자에 알맞게 가감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김영훈이 七情鬱證을 치료함에 있어 독특한 점은 二陳湯 과 香附子를 조합하여 빈용했다는 점이다. 이고은 등은 東 醫寶鑑에 나타난 七情의 病機는 크게 氣鬱, 痰飮, 火, 虛의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42), 김영훈은 이 중 에서 특히 氣鬱과 痰飮에 집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형 은 김영훈이 주진형의 濕痰學說에 일가견이 있다고 말하였 는데43), 주진형은 잡병에 관하여 ‘氣血痰鬱’의 四法을 중시 하였으며, 痰에 관련하여서는 二陳湯을 기본으로 활용하였 다44). 二陳湯의 구성을 살펴보면 “半夏豁痰燥濕, 橘紅消痰 利氣, 茯苓降氣滲濕, 甘草補脾和中45)”하여 順氣化痰하는 대 표적 처방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김영훈은 香 附子를 애용하였는데, 그는 香附子를 鬱火를 풀어주며 憂愁 36) 淸神化痰煎도 晴崗醫鑑에 七情六鬱로 心火亢甚한 데에 사용하는 처방으로서 원방 구성이 기재되어 있다. 香附子 2돈, 半夏, 白茯苓, 橘皮, 淸 竹茹, 枳實 각 1돈, 遠志, 黃連, 黃芩 각 7푼, 甘草 5푼, 生薑 3편. 자세한 사항은 [김영훈 저. 이종형 편. 晴崗醫鑑. 서울:성보사. 2011:252.] 참고 37) 한의과대학 본초학 편집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17:447-448. 38) 한의과대학 본초학 편집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17:208-209. 39) 이 외에도 濕鬱에는 蒼朮, 痰鬱에는 陳皮, 熱鬱에는 梔子, 食鬱에는 神麯, 血鬱에는 桃仁을 더한다고 하였는데, 桃仁을 제외하면 이러한 부분 역시 김영훈이 七情 관련 병인을 치료한 방식과 일면 유사하다. 자세한 사항은 [이시진 저. 민족의학연구소 옮김. 본초강목1. 서울:문사철. 2018:399.] 참고 40) 허준 저. 윤석희, 김진목, 김형준, 최철한, 전지훈, 남무길 외 공역. 東醫寶鑑. 하동:동의보감출판사. 2010:1382-1383. 41) 우단 저. 醫學正傳. 서울:성보사. 1986:86-87. 42) 이고은, 유영수, 강형원.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타난 칠정(七情)의 대한 연구-병기(病機)를 중심으로」.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 2014;51(1): 105-106. 43) 김영훈 저. 이종형 편. 晴崗醫鑑. 서울:성보사. 2011:479. 44) 다만, 주진형은 氣에 관한 부분은 四君子湯을 기본으로 사용하였으며, 鬱을 따로 구별하여 越鞠丸을 사용한 것을 보았을 때, 氣의 부족함을 이 야기 한 것이지 氣의 鬱證을 논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윤영흠, 윤창열. 「朱丹溪의 四傷(氣血痰鬱)學說에 관한 硏究 -格致餘 論과 金匱鉤玄을 중심으로-」. 대한한의원전학회지. 2014;27(3):124, 132-133.]참조 45) 허준 저. 윤석희, 김진목, 김형준, 최철한, 전지훈, 남무길 외 공역. 東醫寶鑑. 하동:동의보감출판사. 20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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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樂 心忪少氣와 六鬱積聚를 解하는 최고의 聖藥이라고 평 하였다46). 東醫寶鑑에서는 “氣結則生痰, 痰盛則氣愈結”이 라 하여 氣와 痰의 鬱結에 따른 병리적 순환에 대하여 논 하였는데47), 그가 七情鬱結을 치료함에 있어 二陳湯과 香 附子 등의 理氣劑의 조합을 애용하였다는 사실은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한편, 脫營은 黃帝內經・素問-疎五過論篇에서 “氣虛無 精...外耗於衛, 內奪於榮”하여 매우 虛脫한 상태로 묘사된 다48). 이에 대한 처방으로 東醫寶鑑에서는 天王補心丹, 加減鎭心丹, 升陽順氣湯, 淸心補血湯 등의 氣血을 補하는 약재를 골자로 하여 가감한 처방들을 제시하고 있다.49) 또 다른 처방으로 茯神과 香附子로 구성된 交感丹이 제시되어 있는데, 交感丹은 水升火降을 정상화시켜 氣鬱이 있을 때에 사용하는 처방으로50) 天王補心丹 등과 달리 氣血을 補하는 의미는 비교적 찾기 어렵다. 즉, 東醫寶鑑에서는 脫營을 精氣神血이 耗損되어 나타나는 虛證으로 이해하는 방식과 鬱證으로 이해하는 방식 두 가지가 대표적으로 나타나 있 다고 볼 수 있다. 위 두 가지 방식 중, 김영훈이 七情에 사 용한 개별 약물을 살펴보아도 뚜렷한 補劑가 많지 않다는 점은 김영훈이 脫營을 虛보다는 鬱로서 접근하였을 것이라 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정리하자면, 김영훈은 七情과 六鬱을 병인에 함께 기재할 만큼 깊이 연관지어 접근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상 위빈도 처방의 경우 六鬱湯의 변방으로 기재되어 있는 것 들이 다수 있었고, 그 실제 구성에서 二陳湯과 香附子, 川 芎을 대표로한 理氣劑, 茯苓, 蒼朮, 白朮 등의 健脾化濕劑, 淸熱劑, 消導劑, 淸熱劑와 四物湯의 류를 비교적 다용하였 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그의 처방에서 二陳湯과 理 氣劑가 돋보일 정도로 빈용되었음을 고려할 때, 김영훈은 주진형의 뜻과 비슷하게 七情六鬱을 치료함에 化痰理氣이 라는 원칙을 준용하였으며, 환자에 따라 적절히 약재를 가 감하였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김영훈이 정밀하고 상세하게 기록한 진료기록 부를 토대로 작성된 청강진료기록DB를 기반으로 이루어졌 다. 다만, 七情 관련 병인은 그 수가 1749건인데 반하여 개 별 약물에서 가장 빈용된 약재인 橘皮는 639건에 그쳐 본 고의 내용이 김영훈이 七情에 대하여 접근하고 치료하는 방식을 완전히 대변할 수는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는 청 강진료기록부에 대한 구체적인 처방전에서 처방의 구성은 없이 처방명만 기재되어 있거나, 처방전 자체가 유실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본 연구는 청강진료기록 DB에는 환자의 병인, 병명, 처방명 등 환자의 대강에 관한 정보를 토대로 분석하였다. 이에 환자마다의 특별한 점이 기재된 적요 등은 분석하지 못하여 김영훈이 환자의 어떠한 증상 의 차이를 보고 각각 다르게 가감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위와 같은 부분은 김영훈의 의학사상과 청강 진료기록에 대한 더욱 면밀한 추가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Ⅳ. 결론

본 고에서는 김영훈이 七情과 관련된 병인을 어떻게 접 근하고 치료하였는지에 관하여 추정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 해 청강 진료기록DB 중 병인란에서 七情을 검색하여 도출 된 1749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우선, 병인에서는 七情의 過度함과 氣, 鬱, 火와 이의 鬱 證이 연관성을 갖고 함께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병 명에서는 脫營과 관련된 항목들이 504례 추출되었으며, 怔 忡, 痞積, 痞滿, 虛勞, 不眠, 胸痞, 勞嗽, 中氣 등 신체적으 로 느끼는 증상 역시 기재되어 있었다. 七情 관련 병인이 기재된 환자의 성비를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가량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3~40대가, 남성의 경우 4~50대 가 과반을 차지하여 남성과 여성 모두 중, 장년층이 많았 다. 七情 관련 병인이 기재된 연도를 살펴보면 1950년대가 특이할 정도로 많았다. 이는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황폐화된 당시의 한국 사회의 일면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사료된다. 김영훈이 七情 관련 병인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한 처 방을 분석해 보았을 때, 淸鬱化痰煎, 芎梔開鬱湯, 芎梔化痰 煎, 芎梔淸鬱湯, 開鬱化痰煎 등 순으로 빈용하였다. 상위 빈 도 처방에서 상당수는 晴崗醫鑑에 六鬱湯의 변방으로 기 재되어 있었다. 위의 처방 용례에서 그 약재 구성이 보존된 자료를 기반 46) 김영훈 저. 이종형 편. 晴崗醫鑑. 서울:성보사. 2011:481. 47) 허준 저. 윤석희, 김진목, 김형준, 최철한, 전지훈, 남무길 외 공역. 東醫寶鑑. 하동:동의보감출판사. 2010:66. 48) 김달호, 이종형 편. 황제내경소문(全)-下권. 서울:의성당. 2001:948-949. 49) 허준 저. 윤석희, 김진목, 김형준, 최철한, 전지훈, 남무길 외 공역. 東醫寶鑑. 하동:동의보감출판사. 2010:112. 50) 이천 저. 진주표 역해. 醫學入門. 서울:법인문화사. 2009: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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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개별 약물에 관하여 분석한 결과, 김영훈은 七情 관련 병인을 치료할 때에 化痰理氣라는 큰 원칙 하에 二陳湯과 香附子을 기본방으로서 준용하였으며, 川芎, 枳殼, 木香 등 의 理氣劑, 茯苓, 蒼朮, 白朮 등의 利濕劑, 神麴, 羅蔔子 등 의 消導劑, 黃連, 連翹 등의 淸熱劑, 四物湯 등을 환자의 상 태에 따라 가감하였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감사의 말

본 연구는 2020학년도 세명대학교 교내학술연구비 지원 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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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표 1] 七情 관련 병인에 사용된 약재 사용 빈도수

약재명 빈도(수) 약재명 빈도(수) 약재명 빈도(수) 약재명 빈도(수) 약재명 빈도(수) 橘皮 639 薄荷 51 烏梅 12 杜沖 4 모창 1 茯苓 616 柴胡 45 桃仁 10 沈香 3 촉치인 1 半夏 610 麥門冬 45 澤瀉 10 紫菀 3 廣皮 1 薑 561 烏藥 44 蔓蔘 10 山茱萸 3 사 1 香附子 554 前胡 40 桑白皮 9 白扁豆 3 栢子仁 1 川芎 507 葛根 39 南星 9 麻黃 3 琥珀# 1 甘草 430 瓜蔞仁 38 木通 8 麥芽 3 白荳蔲 1 枳殼 359 人蔘 37 香薷 8 木果 2 川 1 木香 349 白芷 31 紅花 8 山査肉 2 生梨汁 1 梔子 300 白芥子 30 滑石 8 丁香 2 白果汁 1 神麴 274 熟地黃 29 牧丹皮 8 益母草 2 白砂糖 1 蒼朮 271 藿香 26 蓮肉 8 草龍膽 2 白前 1 白朮 236 酸棗仁 23 細辛 7 鹿茸 2 九轉靈砂 1 枳實 217 肉桂 23 牛膝 7 石菖蒲 2 免絲子 1 當歸 178 玄胡索 22 草豆蔲 7 枸杞子 2 芡仁 1 白芍藥 170 沙蔘 19 蘇子 7 百部根 2 巴戟 1 黃連 152 桂枝 16 鏡面朱砂 7 犀角 2 覆盆子 1 連翹 147 羌活 16 玄蔘 6 黃柏 2 花椒 1 蘿葍子 141 龍眼肉 16 苦蔘 6 秦艽 2 龍骨 1 桔梗 136 黃芪 14 升麻 5 天門冬 2 黑丑斗 1 竹茹 123 防風 14 燈心 5 麻子仁 2 地楡 1 紫蘇葉 120 乾薑 14 山査 5 肉蓯蓉 2 全蝎 1 黃芩 115 草果 13 天花粉 5 阿膠珠 1 牛膽 1 厚朴 98 蔥 13 貝母 5 艾葉 1 靑皮(白朮) 1 棗 95 荊芥 13 竹瀝 5 益智仁 1 小茴香 1 生乾地黃 78 蓬朮 13 五味子 5 吳茱萸 1 眞黃精 1 遠志 77 杏仁 13 山藥 5 초 1 川連 1 檳榔 75 赤芍藥 13 續斷 5 백아 1 砂仁 73 大腹皮 12 獨活 5 神膏 1 靑皮 61 天麻 12 郁李仁 5 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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