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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전문연구위원-

문서에서 지식정보인프라 20호 (페이지 83-87)

전문연구위원-세 분의 이력서를 보고 처음으로 받은 느낌은 솔직히‘기죽는 다’였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교수로 계시다 유치과학자로 귀국해 과학기술대학과 KAIST등에서 후학양성에 힘써 오신 강계원 위원님, 26살에 연세대학교 교수를 시작해 한국동력자 원연구소장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사를 역임하신 김지동 위원님 그리고 평생 전 국토를 종횡무진하며 중석, 회중석광상 등 광물자원을 개발하고,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장 등을 역임 하며 R&D에 매진해 오신 오민수 위원님. 이렇게 세 분 모두 한창 바쁘게 일하실 당시에는 감히 얼굴 뵙기조차 어려웠을 만

현재 우리연구원에서는 이 세 분과 비슷한 경력의 퇴직과학자, 한 마디로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현재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 이 아닌 254명의 고경력 과학자분들이 전문연구위원으로 활 동하고 계시다.

‘KISTI 전문연구위원’이란 우리연구원이 지난 2002년부터 수 행하고 있는『고경력·퇴직 과학기술자를 활용한 기술정보분석 사업』을 통해 정보 분석을 담당하고 계신 고경력 과학자들이다.

수십 년간의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최신의 과학기술 정보와 접 목시켜 실용성이 강화된 제3의 고급 정보를 만들어내고, 특히 해외의 첨단기술정보를 입수, 우리 실정에 맞게 재해석함으로 써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R&D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전문연구위원들은 지난 한 해만 4,300여건의 첨단기술 분석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렇다면 세 분 박사님께서는 전문연구위원 활동을 어떻게 받 아들이고 계실까?

강계원 : “저보다 아내가 더 좋아해요. 매일 출근을 하니까, 점 심 안 챙겨줘도 되고 자유롭게 볼일을 볼 수 있다나요. 그동안 시어머니가 따로 없었나 봐요.”

오민수 :“애들도 좋아하죠. 아버지가 칠순이 다 되어서도 과학 자로써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걸 은근히 자랑스러워합니다. 내 자신도 일을 하니까 건강해지고, 삶의 활기도 있어지고 참 좋 더라구요.”

김지동 : “제일 좋은 건 새롭게 뭔가를 다시 배울 수 있다는 겁

| I LOVE KISTI |

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과 학기술자는 연구에 쏟아 붇는 시간과 열정에 비해 훨씬 미미한 사회적 존경을 받습니다. 정년까지 짧아 노년을 기약할 수 없 으니 젊은이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고경력 과학기술자들이 제대로 능력을 인정받고, 나이 들어서까지 자기 전문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국가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젊은이들도 희망과 자부 심을 갖고 선뜻 이공계에 진학할 수 있을 겁니다.”

이야기가 깊어지자 KISTI 전문연구위원의 역할 확대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오민수 : “과학기술 대중화가 국가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고경력 과학 자들은 과학기술 대중화에 더없이 적합한 사람들이에요. 방대 한 정보를 현장경험을 섞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분들이며, 평생 그러했듯 국가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열 정이 가득한 분들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4년째 지질박물관에서 전시물 안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보람이 클 수 없습니다. 저 같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고경력 과학자들이 박물관이나 초중고등학교, 각종 평생교육 강좌에서 과학기술 대중화 강좌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 분 전문연구위원들은 외국의 사례도 들었다. 대표적인 고령 사회인 일본에서는 지난 90년대 말부터‘특허유통 어드바이저 사업’, ‘과학기술 코디네이터 사업’등을 통해 원로 과기인력

과 체력이 보장되는 한 원칙적으로 정년이 없는 미국에선 원로 과학자들이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대기업과 컨설팅 관계를 맺거나 개인 컨설턴트로 자영을 하는 사례가 많다며 KISTI의 고경력 과학자 활용사업이 이런 차원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 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인적자원은 곧 국가경쟁력 의 원천이다. 그 중에서도 과학기술 인력은 국가적으로도 상당 한 재원을 투자하는 고급 인력이기 때문에 능력이 있는데도

‘정년’이라는 일률적인 나이제한에 의해 고급인력이 사장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도 상당한 낭비일 수밖에 없으며, 적극적으 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세 분 모두의 의견이었다.

강계원 : “KISTI가 참 큰일을 했어요. 과학기술계 인력활용 마인드를 바꿀 수 있는 첫 삽을 뜬 것이고, 노령화 사회의 건강 한 인력모델을 만든 것이기도 하구요.”

김지동 : “KISTI의 이런 사업이 과학기술계 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민수 : “다시 한 번 국가 발전에 기여하면서 인생의 제2라운 드를 역동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서 참 좋습 니다. KISTI가 앞으로도 더욱 왕성하게 고경력 과학자 활용사 업을 펼쳐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세 분 전문연구위원 말씀대로, 앞으로 KISTI는『고경력·퇴직 과학기술자를 활용한 기술정보분석사업』을 통해 더 많은 고급 정보의 생산에 힘을 쏟을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 발

글·사진 _ 김희정·대외협력과·[email protected]

| Focus in 이 사람 - 김재수·정보시스템부 표준화기술지원실 책임연구원

|Focus in 이 사람 - 김재수·정보시스템부 표준화기술지원실 책임연구원

김 재 수

정보시스템부 표준화기술지원실 책임연구원

“단순, 명쾌하게 사는게 최고죠”

“단순, 명쾌하게

사는게 최고죠”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얇고 섬세해 보이는 손 가락과 긴 속눈썹이었다.

문득, 창백하고 아름다운 손가락이 모티브였던 작가 이외수의‘언젠가는 다시 만나리’라는 소 설이 생각났다. 더불어 그의 긴 속눈썹은 언젠 가 아주 아픈 사랑을 해봤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안타깝게 타들어가는 가 을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김재수 팀장의 애마

가을볕이 너무나 아름다운 날, 이번 호‘Focus In 이 사람’의 주인공 김재수 팀장(표 준화기술지원실)을 만났다. 대단한 인라인 스케이팅 마니아라는 것이 사전정보 전부였 던 터라 떡 벌어진 체격의 건강맨을 상상했으나, 웬걸. 처음 만나는 그의 인상은 여리 고 섬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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