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문헌고찰
1. 회장루 보유자의 건강문제
장루 조성술은 암, 외상, 염증성 결장염, 급성 게실염 등 다양한 질환에서 근치적, 고식적 치료의 한 부분으로 시행되고 있다. 장루 조성술은 치료적 장루, 고식적 장루, 예방적 장루로 분류할 수 있는데(이동현 등, 2012), 치료 적 장루는 첫 수술 후 문합 부위 누출로 인한 복막염이나 직장질루를 치료 하기 위해 이차적으로 장루 조성술을 시행하는 것이고, 고식적 장루는 원인 질환을 해결하지는 못하나 증상 완화 목적으로 시행하는 장루 조성술이며, 예방적 장루는 수술부위 누출 등을 막기 위해 만드는 장루를 의미한다 (Takiyoshi et al., 2010). 예방적 장루인 회장루 조성술은 소장의 끝부분인 회장을 이용하여 오른쪽 배꼽 아래에 장루를 만드는 수술로(황지예, 2018), 회장루 조성술의 적응증은 직장암으로 직장 절개술 시 저위전방절제술, 초 저위전방절제술로 인해 문합 부위가 항문과 가까운 경우, 크론병이나 게실 염 등의 질환으로 장 문합술 후 문합부 유출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 장천 공, 복막염 등으로 응급수술을 시행한 경우 등이다(강호원 등, 2016).
회장루는 대부분 일시적 장루로 수술 후 장루를 갖고 있다가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복원 수술을 하여 이전처럼 항문으로 대변을 볼 수 있게 된 다(김대동 등, 2008). 수술 기법 및 수술 전 방사선 치료의 발달로 인해 문 합부와 항문 간의 거리가 가까운 항문보존 수술이 증가함에 따라 예방적 장루인 회장루 수술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Neuman et al., 2012). 대변의 차단을 통해 문합부를 보호하고 문합부 누출에 따르는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다(강호원 등, 2016). 환자가 섭취하는 음식과 수분은 그대로 회장루를 통해 자주, 지속적으로 배출되므로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 을 예방하기 위해 정확한 섭취량과 배설량을 모니터링하도록 환자에게 상 기시켜야 한다(Berti-Hearn & Elliott, 2019).
회장루 조성 후에는 장루 관리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탈수, 전해질 불균 형, 피부 문제, 운동, 수면 등의 신체적 문제와 신체상 장애, 우울, 성행위 및 의복의 어려움, 사회활동의 제한 등의 심리·사회적 문제로 인해 전반적 인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Neuman et al., 2012). 이런 여러 문제들 중 신체적 문제로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인 대사성 합병증으로는 수 분, 전해질 불균형을 들 수 있는데, 배액량이 과도하게 많을 때 심한 탈수 와 전해질 결핍을 초래하게 된다(Shaffer et al., 2017). 수분과 나트륨은 대 장에서 흡수하는데, 수술로 인해 대장이 절제되었거나 변이 대장을 통과하 지 못하는 회장루의 경우 수분과 나트륨을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강호원 등, 2016). 회장루를 통해 나오는 변의 나트륨 농도는 60mEq으로 높은 편 인데, 비정상적으로 변 배출이 많아지면 나트륨 손실이 커져서 수분·전해질 불균형이 더욱 심각해진다(강호원 등, 2016). Carla 등(2018)의 연구에서는 회장루 조성술 후 퇴원환자의 29.0%가 탈수증 등으로 인해 재입원한 것으 로 나타났고, Nagle 등(2012)의 연구에서는 회장루 보유자의 10.6%에서 과 도하게 많은 배액량(>2L/d)으로 인한 탈수로 수액요법이 필요하였으며, 21.4∼35.4%의 재입원 환자 중 15.5%가 탈수로 인한 입원인 것으로 나타났 다.
탈수를 측정하기 위한 검사 방법으로는 체수분량, 혈액 삼투압, 나트륨 등 전해질 농도, 요비중, 침의 비중, 체중 변화, 갈증, BUN/Cr ratio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 한국영양학회, 2015). 이 중 실제 탈수의 지표로 BUN/Cr과 요 비중 증가를 활용할 수 있다(김선희, 2010). BUN과 Cr은 단백질 대사의 최 종산물로 신장의 사구체에서 여과되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신사구체의 여 과율이 감소할 경우 체내 혈액 순환량 감소 즉 탈수로 인해 신장에서 요소 의 재흡수가 촉진되어 BUN/Cr ratio가 증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BUN/Cr ratio가 20:1 이상일 때 탈수 상태로 보며(대한진단검사의학회, 2014), BUN/Cr ratio는 탈수 상태를 사정하는 가장 좋은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장 희자, 2008). 탈수의 또 다른 지표로는 요비중을 들 수 있다. 우리 몸은 농 축뇨나 희석뇨를 만들어 체내의 수분을 조절하는데, 탈수가 되면 요비중이 증가되므로 요비중 사정은 중요하다. 요비중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검사방법
이 쉽고 비용 효과적이기 때문에 탈수 사정을 위해 많이 활용되고 있다(김 선희, 2010).
다음으로 회장루 조성 후 흔히 경험하게 되는 합병증으로는 장루 주위 피부염, 창상감염, 퇴축, 협착, 괴사, 장루탈출, 누공형성 등의 피부 문제가 있으며, 이와 같은 합병증 발생률은 최대 80.0% 정도로 주로 피부 문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Berti-Hearn & Elliott, 2019). 이 중 장루 주위 피부염은 가장 흔한 회장루 보유자의 건강문제로, 소화효소가 함유되 어 배액되는 장 내용물의 자극, 장루 주위로 새어나오는 변 혹은 피부 부착 물에 대한 과민반응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장루 주위 피부염은 회장루 환 자의 34.0% 정도가 호소하는 일반적인 문제이다(Emily, Janice, & Lisa, 2017). 장루 주위 피부손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장루 주위 피부손상을 사정 하는 도구인 Discoloration, Erosion, Tissue overgrowth (DET) score를 선 택하여 피부 변색, 침식, 조직 과증식의 관점에서 장루 주위 피부의 변화 정도와 심각도를 평가하여(Martins et al., 2010) 피부 합병증을 잘 관찰하 고 문제 발생 시 즉시 중재를 제공해야 한다.
장루 조성으로 인해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상 장애, 장루 누출, 주 머니에서의 소음, 옷의 더럽힘, 냄새가 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반응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직장 복귀의 어려움을 호소 하게 된다(Berti-Hearn & Elliott, 2019). 또한 장루로 인한 만성적 스트레 스(유미수, 2016), 불확실성(이윤진 등, 2006), 우울과 삶의 질 저하(박효미 와 하나선, 2006) 등을 경험하게 된다. 장루 보유자들은 해외여행이나 부부 동반 모임도 나가지 못하고, 부부가 한방에서 잠을 자지도 못하는 등 부부 생활의 제한을 받고 있으며, 부부가 서로에게 눈치를 보아야 하는 불편한 삶을 살고 있다(오은희 등, 2011). 한국 장루 보유자들은 외국 장루 보유자 에 비해 경제적 지원이 취약하므로 장루 관리물품의 보험지원 적용 확대, 전문요양기관의 설립 등이 우선순위가 높은 복지요구로 나타났다(장인순과 박승미, 2014).
이처럼 일시적 장루 보유자들은 냄새, 가스, 장루주위 누출, 피부문제, 수 면장애, 성행위, 의복의 어려움 같은 신체적 부분과 사회생활 제한, 개인적
인간관계, 여행, 재정적 문제, 신체상 장애, 가족과의 관계 등의 사회적 부 분(Grant et al., 2013), 불안, 우울, 불확실성,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부분 등 다양한 신체적·사회적 심리적 문제를 경험할 수 있고(Berti-Hearn &
Elliott, 2019), 이로 인해 추후 장루 복원술 시행에 문제가 되는 심각한 마 비성 장폐색, 문합 누출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Nicole et al., 2011). 그러므로 회장루 보유자의 건강문제를 잘 파악하여 통합적으로 건강 관리 역량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