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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한국전력공사 내부자료를 이용하여 저자 작성

제조업의 최대소비와 최저소비의 변화는 실제 최대소비가 커지고 최저소비가 작아진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제조업의 경우 전반 적으로 전기 소비 수준이 감소했으며, 최대소비보다는 최저소비의 감소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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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살펴본 총 전기 소비 패턴 변화와 유사하 며, 산업용 전기 소비 비중을 고려할 때, 이러한 제조업의 소비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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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제3장에서 살펴본 기온 효과 제거 전 전기 소비 부하 지수(min/max) 하락과는 일관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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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AMR 기기 보급이 이미 거의 포화 수준이기 때문에 이는 AMR 보급 수 준의 변화 영향보다는 2020년 제조업 소비 패턴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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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년 평균 2020년

변화가 총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특 징은 2020년 전체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즉, 제조업의 전기 소비 패 턴 변화는 코로나19 감염의 확산 정도에 직접 영향을 받은 것 보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내 및 국제 경기 침체 그리고 2020년 이전 부터 진행되던 전기 소비 증가세 둔화 추세가 겹친 것으로 판단된다.

주택 전기 소비는 제조업 전기 소비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반응 이 즉각적으로 발생했고 그 변화도 오랫동안 유지되었다. 2020년 1 월 주택의 주간 전기 소비 패턴은 그 이전 시기와 다르지 않았다 하 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폭발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2월에 평 균 소비 패턴에서 약간 변화가 생기더니, 3월 이후는 이전 연도들과 다른 형태의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패턴의 변화는 정도 의 차이는 있지만 12월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림 4-2]는 2016~2019 년 3월의 주택용 평균 전기 소비 패턴과 2020년 3월의 전기 소비 패 턴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4-2] 주택용 전기 소비 패턴 (3월)

 

주: 한국전력공사 내부자료를 이용하여 저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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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주택용 전기 소비 패턴은 그 이전과 비교할 때 최대소비 발 생 시점과 일 평균 대비 최대소비의 비율에는 변화가 없었다. 두드러 진 차이점은 이른 아침과 오전 시간 대에 발생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 주택용 전기 소비는 출근 시간 전 오전 피크를 기록하고 점심 때까지 감소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 근무가 증가하 면서 출근 시간 이전의 전기 소비 봉우리는 평탄화 되고 점심 시간까 지 유지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평균 소비 대비 최대소비 수준 은 큰 변화가 없지만, 최저소비 수준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는 냉방 소비가 급증한 여름에 일시적으 로 반전되지만 2020년 연말까지 유지된 소비 패턴이다.

[그림 4-3] 교육서비스 전기 소비 패턴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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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부문은 세부 업종별로 코로나19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 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조치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부문은 교육 부문이었다.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방역 조치로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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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맞은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거나 개강을 연기하기도 했다. 많은 학교에서 건물들이 폐쇄되거나 외부인의 사용이 금지되 기도 했다. 이는 교육서비스 부문의 전기 소비를 급격하게 감소시켰 다. [그림 4-3]은 3월의 교육서비스 전기 소비 주간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교육서비스 전기 소비 패턴의 특징은 이전 시기에 비해 소비량의 감소가 크게 발생했으며, 하루 평균 대비 최대 및 최저소비 의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1학기가 진행 중 이었던 3월에서 6월까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방학 이후 2학기의 전기 소비 패턴은 코로나19 이전의 전기 소비 패턴을 회복하였다.

교육서비스와 비슷한 변화 모습을 보이는 부문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었다. 공연 및 스포츠 업종에서 대규모 행사가 연기 또는 지연됨에 따라 전기 소비의 감소도 크게 발생했으며, 교육 서비스와 비슷하게 최대 및 최저소비의 폭이 크게 감소하였다. 또한 주중의 변화보다 행사가 많은 주말의 변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 교육 서비스와 다른 점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서비스는 전기 소비 패턴 의 변화가 연중 내내 유지되었다는 점이다.

[그림 4-4] 예술, 스포츠 및 여가업 전기 소비 패턴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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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매업과 음식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타격을 크 게 받은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영업 시간 제한이나 매장 내 인원 제 한 등 방역 조치로 직접적인 규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전기 소비 패턴의 측면에서만 보면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인해 소매업과 음식 점의 전기 소비 패턴이 변한 모습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이러한 현 상은 숙박업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이 크게 제한 되었지만, 숙박업의 전기 소비 패턴은 그다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음식점의 전기 소비의 경우 유독 12월에 전기 소비 패턴의 변 화가 발생했다. 변화 특징으로는 이전에는 보통 저녁 시간에 최대소 비를 기록하던 것에서 점심과 저녁의 차이가 거의 없어졌으며, 저녁 이후 소비 감소 시간이 조금 빨라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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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5] 음식점 및 주점업 전기 소비 패턴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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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세부 업종별 전기 소비 패턴 변화 분석 사례를 종합하면, 코 로나19로 인해 전기 소비 패턴이 변한 업종은 제한적이며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전기 소비 감소로 인한 전기 소비 곡선의 하향 이동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서 전기 소비 패턴의 변화는 전기 소비 시간대의 이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기 소비 패턴의 변화는 주택용 에서만 발생하였고 나머지 대부분은 전기 소비량의 변화만 발생하 였다.

제조업이나 주택, 교육서비스 등에서 관찰되는 전기 소비 패턴의 변화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설명이 가능하다. 제조업의 경우 가동률 하락과 산출물 감소가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규모 조 업 중지 등이 발생하지 않고 공장 단위의 산발적 방역 수준이었기 때 문에 소비 패턴의 변화보다는 소비량 감소가 주로 발생했다. 교육서 비스의 경우도 비대면 수업 또는 개학 연기로 인해 전기 소비가 변했 지만, 건물 이용 패턴이 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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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소비 패턴의 변화가 아니라 소비량 감소로 나타났다. 반면, 주 택은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활동 증가로 주택 거주 시 간이 늘어나고, 비대면 활동이 주로 오전 시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 에 코로나19 이후 주택 전기 소비 시간대의 변화가 발생하였다. 재택 근무로 인한 주택 전기 소비 변화에 상응하여 다른 부문 소비 패턴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것은 재택 근무가 주로 사무직에 국한되고 자발 적 또는 부분적 재택 근무가 추진되어 근무지의 기저 전기 소비에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소매업이나 음식점, 숙박업의 전기 소비 패턴 변화가 발생하 지 않은 것은 일반적인 예상과 다른 결과이다. 특히 음식점 및 주점 같은 경우 심야 영업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전기 소비 패턴의 변화를 예상하였으나 한국전력공사의 AMR 데이터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비대면 활동 증가와 함께 늘어난 온라인 상거래로 인해 정보통신업이나 창고 및 운송 서비스업의 전기 소비 패턴도 변 화가 예상되었으나 전기 소비 패턴 지수에서는 유의미한 변화를 찾 을 수가 없었다. 다만, 그 변화가 현저하던 아니면 미세하던 서비스 업종에서는 최대 및 최저소비가 평균으로 수축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서비스 부문의 실제 전기 소비가 최저부하 방향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 마할라노비스 거리를 이용한 세부 업종의 소비 패턴 변화 추정

여기서는 마할라노비스 거리 함수를 이용하여 코로나19 이후 업종별 전기 소비 패턴의 변화가 통계적으로도 나타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분 석 대상은 제조업, 주택, 서비스업으로 제한하였으며, 평일의 전기 소비

패턴만 분석하였다. 마할리노비스 거리 측정에 사용된 데이터는 전기 소 비량이 아니라 전기 소비 지수임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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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계절 효과가 제거된 것으로 간주하고 연간 평균에서의 마할라노비스 거리를 계산하 였다.

다음 <표 4-1>은 제조업의 마할라노비스 거리 추정 결과를 보여주 고 있다. 마할라노비스 거리로 측정한 제조업의 2020년 전기 소비 패 턴은 이전 년도의 전기 소비 패턴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평균적으로는 2020년의 마할라노비스 거리가 가장 긴 것으로 계산되지만 통계적으로 이전 년도의 소비 지수 분포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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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다음 주택이나 서비스의 마할라 노비스 거리 추정치와 비교할 때 제조업의 마할라노비스 거리가 짧 은 것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제조업의 경우, 앞서 그래프로도 살펴 보았지만, 전기 소비의 감소가 전기 소비 지수의 변화로 나타나지 않 았기 때문에 순수 소비 패턴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조업 전기 소비 패턴의 마할라노비스 거리 추정 결과는 전기 소비에 대한 거리 추정 결과와는 다른 특이점이 있다. 통계적으 로는 이전의 전기 소비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4~6월, 8~9월, 12월의 전기 소비 패턴이 가장 평균에서 벗어난다는 점이다. 즉, 추 정 결과와 방역 단계에 대한 인과관계 분석은 아니지만 2020년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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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량, 소비 형태, 소비 패턴을 구분할 때, 제조업의 경우 소비량과 소비 형태의 변화는 발생했지만 소비 패턴의 변화는 없다. 소비를 지수화하면서 소비량 또는 소비 형태(최대 및 최저소비 등)의 변화가 어느 정도 제거되었기 때문에 업종별 전기 소비의 마할라노비스 거리는 대부분 소비 패턴의 변화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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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제곱 분포(자유도 24)의 95% 범위에 대한 임계값은 36.4이므로 2020년 평균 마할 라노비스 평균 거리는 기존 전기 소비 패턴의 분포 안에 포함되는 거리로 판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