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아소는 주요 보육의 기능을 강조하지만 정치 사상교육을 통해 영아 기에서부터 주체사상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이윤진, 구자윤(2013)과 이윤진 등(2011), 양옥승, 신은미(2016) 등의 연구에 의하면 북한 보육 시설은 놀이식 교육을 행하고 있고 교육 목적은 공산주의 인간형 양성으 로 나타나 있는데 이번 실태 조사에서도 이러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사상교육이 프로그램의 주된 모습이었다.
어, 탁아소는 그냥 아기를 봐는 거고 아들 조그만 할 때부터 세뇌교육을 시 키죠. 아야가야부터 말도 가르치지만 그때부터 김일성이요. 김정일이요. 고맙 습니다. 인사하는 것부터.(여/78세/평양/의료인/2003년 탈북)
그렇죠. 다. 뭐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대학도 당연하게 우리 모든 교과서는 앞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다음과 같이 교사하셨습니다.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없으면 아무런 도서가 출판될 수 가 없는 거예요. 그렇게 완전한 철저하 게 세뇌교육이 시작되는 거예요.(여/50세/양강도/주부/2010년 탈북)
보육 시설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배급은 무너진 지 오래전이었다.
이는 시설 이용을 하지 않게 되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옛날엔 다 줬죠. 옛날엔 다 줬지만 완전히 무너진 거는 1994년도. 완전 무 너졌었어요. 도저히 국가에서 작업을 대 주는. 아니. 정상적으로 배급 내 주던 한 가정의 쌀조차 내 주지 못하고 다 굶어 죽어서 팍팍팍 나가는데. 어, 그때 가, 무너진 거야.(여/78세/평양/의료인/2003년 탈북)
탁아소에 우선 아들의 식량을 입쌀을 내야 하고, 그리고 이제 서러움은 똥 걸레요 뭐요 천도 20M씩 해야 돼요.(남/56세/평성/공무원/2011년 탈북)
그런데 요즘 배급을 잘 안 주기 때문에 개인은 암시장에서 장사를 해서 먹 고 살잖아요. 그런데 유치원은 정부에서 내 주는 것으로 유지가 되기 때문에 그게 마비가 될 정도라서 유치원생들도 점심시간에 엄마가 데리고 가서 밥을 먹이고 다시 데려가고 그래요.(여/49세/해산/장사/2012년 탈북)
한 주에 한 번씩 간식 봉지 내 주고 그랬어요. 우유도 자주 주고. 92년까지 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러시아가 91년도에 무너지면서 그다음부터 조 금 이제부터 우리 혼자 시켜야 된다 그랬어요.(남/ 41세/해주/의료인/2011 년 탈북)
있는데, 탁아소는 보내기가 조금 그랬어요. 탁아소에 나무도 사서 가져가 야 되고. 무상보육이 아니에요. 돈 다 내야 되고. 시끄러워서 그냥 집에서 키 웠어요.(여/78세/평양/의료인/2003년 탈북)
탁아소에는 공식적으로 배급을 따로 주었으나 경제난 이후 이조차 원 활히 공급되지 않아 아이들의 영양 상태는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었다.
옛날에는 꽤 됐고, 지금도 탁아유치원은 탁아유치원 공급소가 따로 있어 요. 그래서 걔네는 일정한 정도로 공급이 되는데, 조금 웃긴 것이 모든 탁아유 치원이 다 잘되는 것이 아니고, 특별히 선정된 한 개 군에 한 개 단위 정도가 조금 유지가 돼요. 다른 데는 알아서 부모들이, 젖먹이일 때는 그냥 가지만, 조금씩 밥을 먹이든가 간식을 주든가 할 때는 부모들이 알아서 챙겨서 주지 요. 자기 자식 귀하니까 우리 아기 먹여 달라 그러면서 주는 것이지요. 그러니 까 레벨이 차이나기 시작하지요. 같은 탁아소라도 원장이 활동성도 있고 아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잘 되는 곳은, 어쨌든 공식적으로, 법적으로 공급 받게 돼 있는 것인데, 수완이 있는 사람은 더 받아 오는 것이고, 없는 사람은 못 받아 오고. 그런데 수완이 있다는 것은 열 개 받아 오면서 두 개 정도는 그것 내가 다 서류상 받아온 것으로 하겠으니까 챙겨주지요. 어차피 주는 사람은 그 사 람한테만 주고, 그러니까 10개가 있어서 5개씩 꼭 나눠 줘야 하는 것이 원칙 이지만 꼭 그렇게 하지는 않아도 되니까. 이쪽에 7개 주고, 이쪽에 3개 줬다 고 해서 그것이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니까 몰아서 주는 것이지요.(남/56세 /평성/공무원/2011년 탈북)
또한 탁아소의 질과 관계없이 돈이 없으면 못 보내는 시설로 된 상황도 알 수 있었다. 이 경우 누가 아이를 돌보느냐가 문제 될 수 있는데 일은 해 야 하고 맡길 곳은 없는 경우 집에 가둬 놓고 일을 하러 가기도 한다는 상 황도 보였다. 이는 모든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북한의 실상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탁아소 보내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된 사람들이나 탁아소 보내요.(여/78 세/평양/의료인/2003년 탈북)
지금은 이용은 크게 많이 못합니다. 거기 내는 게 많아 가지고. 똥걸레도 똥걸레를 개별적으로 받지 않고 거 선생님도거서 뜯어 먹어서 똥걸레도 천으
로 메다 20m 바쳐야 하고. 손수건을 해야 한다 어쩌야 된다. 구역 방지를 병 나는 그런 구역의 약을 사서 대야 한다. 탁아소를 보내면 너무 부가가 쎄 가지 고 시대별로. 그래 가지고 탁아소 유치원을 못 보내고 막 집에다 가둬 두고 일 하러 다니는 사람들 많아요.(여/78세/평양/의료인/2003년 탈북)
기본적으로 탁아소에서는 아이들 양육과 관련하여 우유 먹이기, 기저 귀 갈기를 중심으로 진행하였고 젖먹이 반과 젖떼기 반으로 구분하여 운 영하고 있다. 그 이후는 유치원 진학 준비반으로 일정한 교육이 부가적으 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보육원 아이들은 그저 자니까. 누워서. 자니고 기저귀 갈아 주 고. 보육원들이 하는 일이 기저귀 잘 갈아 주고 그때까지는 전 우리 아이를 맡 겨서 탁아소에 맡겨서 근심은 없었어요. 잘 봐는 줬거든요. 진짜로.(여/53세/
온성/의료인/2015년 탈북)
기본적인 증언과 엇갈리는 부분은 교사 1명당 보육하는 아이가 몇 명 인가와 관련되는데 교사 1명당 30명씩 본다는 증언도 포착되었다.
젖먹이 반, 젖떼기 반 그렇게 선생님들이 한 반에 둘씩 아이들을 30명씩 봐 요.(여/52세/해산/장사/2012년 탈북)
보육교사는 보육원 학교에서 양성되는데 국가 자격시험인 교사(교원) 와는 달리 단순한 자격증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보육원 학교라고 있어요. 6개월짜리. 조금 낮은 직업이지요. 도・시 이런 곳에서는 좋은 직업으로 안 보고, 농촌지역에서는 그것이 조금 낫지. 지역에 따라 달라요.(여/50세/양강도/주부/2010년 탈북)
북한은 아동 학대라는 개념이 없는데, 이는 학대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것이 당연시되어 있는 일이 많고 일상화되어 있어 없다는 것이 증언이다.
말 안 들면 막 때려 놓고 막 팔을 막 잡아당겨서 팔이 빠진 아도 있고 그래 요.(여/50세/양강도/주부/2010년 탈북)
북한의 보육서비스는 탁아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국가가 공급하는 체계로 지역 규모별로 균형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탁아소는 모 든 일하는 여성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고난의 행군 이전에는 제대로 작동 이 되었고 다른 그 어떤 서비스보다 늦게까지 제대로 작동이 되었던 복지 시스템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 역시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사정이 열악해졌다. 따라서 보육서비스 제공 주체가 탁아소 하나였던 이전에 비 하여 현재는 가정교사, 조부모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실도 포착할 수 있었다.
탁아소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배급제의 단절로 집에서 가져온 식사로 끼니를 때웠으며 부모들은 일정량의 돈과 여타 부속품을 조달하여야 하 는 입장에 있어 탁아소에 보내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는 무상보육이라는 허울이 존재하나 보육에 대한 기본적인 절차 는 전혀 실행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프로그램은 젖먹이 반 아 이들부터 사상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역시 보육의 기본 방 향이 남북통일 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이상 북한의 보육서비스 전달체계를 정리하면 다음 <표 3-12>와 같다.
〈표 3-12〉 북한의 보육서비스 전달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