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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상의 분석 결과는 취업을 한 상태에서 탐색 활동을 하는 것이 미취업 상태에서 탐색을 하는 경우에 비해, 최종적인 취업 확률과 임 금수준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떠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미취업 탐색이 아닌 취업 탐색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을까? 앞의 <표 2>에서는 회귀분석 에 사용된 변수들을 대상으로 취업 탐색자와 미취업 탐색자 집단 간 인적속성 상의 차별 성을 분석한 결과, 이 두 집단이 전체적으로 거의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 하였다. 단, 취업 탐색자 집단이 미취업 탐색자 집단에 비해 수도권과 가까운 위치에 있 는 대학의 졸업생의 비율이 높았고, 주간보다는 야간 학생의 비율이 다소 높았으며, 아버 지의 교육연수가 약간 더 길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졸업 평점은 취업 탐색자가 미 취업 탐색자에 비해 미세하게 더 높은 반면, 토익 성적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는 1차 조사에서 확인되는 대학재학 시 활동에 관한 정보 중 취업 탐색 여부 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변수들을 추출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10>을 보면 우선 대학재학 중 취업 및 경력개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일 수록 미취업 탐색보다는 취업 탐색을 선택하는 경향이 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7개의 세부 프로그램 모두 취업 탐색 여부와 유의한 관련성을 맺고 있었는데, 이 중에서도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통계적 유의도가 가장 높았다. 재학 중 직장 경험과 관련된 변수 또한 취업 탐색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여주고 있다. 직장 경험 여부뿐만 아니라 직장 개수 변수 역시 취업 탐색자와 미취업 탐색자 간에 통계적 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반면 졸업 전후의 시기에 얼마나 직장탐색에 집중했는 지가 취업 탐색자인지 여부에 미치는 효과는 불분명했다. 직장탐색 여부는 한계적인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만, 구직활동을 위한 주당 평균 소요시간이 나 구직활동 기간 중 일자리 지원횟수가 미치는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대학재학 시 직장 경험을 쌓거나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수강 한 사람, 즉 노동시장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미취업 탐색보다는 취업 탐색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해준다.15)16) 반면 구직활동 변수가 미치는 효과가 유의하지 않다는 점은, 취업 탐색 여부가 일자리 정보와는 관련성이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취업 탐색자 미취업 탐색자  

Ⅵ. 결 론

본 논문에서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조사하는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GOMS)」

자료를 이용하여, 취업 탐색자와 미취업 탐색자 간의 탐색노력 정도 및 노동시장 성과 를 비교·분석하였다. 두 집단 간에 인적 구성의 차이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관측 가능한 다양한 인적속성 변수들은 물론 대학졸업 직전 유보임금 수준을 통제한 상태에서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 결과, 취업 탐색자에 비해 미취업 탐색자가 탐 색 활동에 보다 집중하고, 유보임금을 더 낮춤으로써 취업을 위한 노력을 보다 활발하 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취업 탐색자가 미취업 탐색자에 비해 새로운 직 장에의 취업 확률은 더 낮았으며, 반면 새로운 직장에서의 임금수준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전통적인 직장탐색이론의 모델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사항들이었다. 최종 시점에서 전체 직장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에서는, 취업 탐색자가 미취업 탐색자에 비해 취업 확률도 높고 임금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여 분석하더라도 이러한 추세는 유사하게 확인되었다.

물론 이 논문에서는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을 대상으로 1차 조사 시기 취업 탐색 여 부가 그로부터 2년 뒤인 2차 조사 시기 노동시장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단기 적 상황의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취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탐색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손실이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단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취업 탐 색이 미취업 탐색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에 서 본 연구는 의의가 있다. 대학재학 시 직장 경험을 쌓는 프로그램이 취업 탐색과 상 관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발견도, 청년층 고용정책과 관련하여 일정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인다. 청년층 취업문제가 보다 심각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과연 취업 탐색이 미취업 탐색에 비해 장기적으로도 효과적인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관련성이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것인지 등에 대해 보다 심화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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