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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출산력, 출산연령 등은 여성에 서 여러 대사증후군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폐경은 대사증후 군과 관련성이 있었으며 특히 50대 이상 여성에서 그 전에 비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2배 이상 증가 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출산력이 있는 한국 성인여 성을 대상으로 폐경 여부에 따라 임신횟수 및 출산연령과 이상지질혈증의 관련성 을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출산경험이 있는 19세 이상 성인여성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고 콜레스테롤혈증 21.6%, 고중성지방혈증 11.0%,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12.3%, 고 LDL콜레스테롤혈증 9.1% 였다. 이는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 증 유병률을 조사한 연구에서 20대 이상 성인여성의 유병률이 저 HDL콜레스테롤 혈증 9.1%, 고 LDL콜레스테롤혈증 8.6%인 것에 비해 높았다(Jang & Lee, 2015).

본 연구 대상자는 모두 출산력이 있는 여성으로 출산으로 인한 체중증가(Yun, 2002)와 임신과 육아로 인한 생활습관의 변화 등(We, 2016)이 혈청 지질농도 상 승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폐경 여부에 따라 폐경 후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31.6%, 고중성지방혈증 13.7%,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15.8%, 고 LDL콜레스테롤혈증 11.7%로 폐경 전 에 비해 폐경 후에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증가하였다(p<.001). 이는 2009년 국민 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폐경여성의 만성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연구에서 고 콜레스테롤혈증 20.6%, 고중성지방혈증 15.5%와 비슷한 결과로 폐경 후에 이상지 질혈증 유병률이 증가하였다(Sang & Park, 2011). 폐경 후 체지방의 증가로 인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되었으며, 에스트로겐 감소와 함께 혈청 지질농도의 변화를 일으켜 심혈관 질환의 증가 등 대사증후군이 발생한다고 하였는데, 폐경 후 지질 및 호르몬변화가 이상지질혈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Han, 2011).

본 연구에서 초산연령이 19세 이하인 경우 5.2%, 20-24세인 경우 40.0%, 25-29세인 경우 41.8%, 30-34세인 경우 10.6%, 35세 이상인 경우 2.5%였다. 통 계청의 보고에 따르면 평균 출산연령이 2000년도 29.02세에서 2015년 32.2세로 상승하였고 20대의 출산율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초산연령은 2000년

27.68세에서 31.2세로 상승하였다(Statistics Korea, 2017). 반면에 본 연구에서 초산연령이 19세 이하인 경우가 5.2%로 35세 이상이 2.5%인 것에 비해 많아 평 균 출산연령 및 초산연령은 상승하고 있으나 초산연령이 19세 이하인 경우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2016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서 10대 임신 경험률이 2006년 0.4%였으며 2013년 이후 감소하는 듯 하였으나(0.2%) 2016년 다시 증가 하였고(0.3%), 우리나라 청소년 임신의 현황을 조사한 연구에서 10대 임신에 의한 분만율은 2000-2005년 1000명의 분만아 당 7.4-10.8명에서 2007-2011년 10.6-20.9명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Park et al,. 2012). 이는 초기성인기 여 성을 대상으로 성행동을 조사한 연구에서 성 경험 비율이 1997년 8.0%, 2005년 27.3%, 2009년 41.5%로 지속적인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결과와 유사하였다(Kim et al,. 2015). 청소년의 신체성장과, 사회문화의 변화로 인한 성 정보의 개방으로 10대 여자 청소년의 평균 성 경험연령이 13.5세로 비교적 이른 시기였으며 (Hwang et al., 2017; KCDC, 2015), 이로 인한 임신경험이 19세 이하에서의 초 산이 높은 이유로 생각되어진다.

본 연구에서 폐경 여성에서 초산연령에 따라 고중성지방혈증과 저 HDL콜레스테 롤혈증 유병률에 차이가 있었는데, 초산연령이 낮아질수록 고중성지방혈증과 저 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p trend<.001). 폐경 후 에서 초산연령이 25-29세인 경우에 비해 19세 이하인 경우 고중성지방혈증에 대 한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았으며(OR=1.69, 95% CI=1.14-2.50), 30-34세인 경우 고중성지방혈증에 대한 교차비가 유의하게 낮았다(OR=0.46, 95% CI=0.23-0.94).

그리고 초산연령이 25-29세인 경우에 비해 20-24세인 경우 저 HDL콜레스테롤혈 증에 대한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았다(OR=1.36, 95% CI=1.10-1.69). 이는 선행연 구과 일치하는 결과로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한 연구에서 초산연령이 26세 이상인 경우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30.9%, 21-25세인 경우 39.9%, 20세 이 하인 경우 50.8%로, 초산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하였으 며, 초산연령이 26세 이상인 경우에 비해 20세 이하인 경우 고중성지방혈증에 대 한 교차비가 증가하였으며(OR=1.333, 95% CI=1.072-1.659), 저HDL콜레스테롤혈 증에 대한 교차비가 증가하였다(OR=1.333, 95% CI=1.084-1.643)(Sim et al,.

2015).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알려졌는데(Kim, 2006) 폐경 후 여성에서 초산연령과 고혈압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에서 초산연령이 20 세 이상인 경우에 비해 19세 이하인 경우 고혈압에 대한 교차비가 유의하게 증가

하였다(OR=1.61, 95% CI=1.17-2.23)(Park, 2017). 그리고 폐경 후 여성에서 생식 관련요인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초산연령 이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관련성을 보였다(p trend=.036)(Chang et al., 2011). 이와같은 결과는 임신과 출산으로인한 광범위한 신체적 변화가 향 후 일생의 여성건강에 영향을 미치며(Sim et al., 2015), 더욱이 이른나이에 초산 을 한 경우 다량의 에스트로겐에 일찍 노출되어 대사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 로 판단된다(Park, 2017).

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임신횟수 및 출산연령은 지질의 종류에 따라 관련성에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선행연구와 같은 결과로 초산연령이 20세 이하인 경우는 혈 청 중성지방 농도가 상승하였고, HDL콜레스테롤 농도는 감소하였으나, 총콜레스 테롤이나 LDL 농도와는 관련이 없었다(Sim et al., 2015). 출산은 복부비만과 밀 접한 관련이 있고 복부비만은 중성지방의 상승 및 HDL콜레스테롤의 감소와 관련 이 있으며, 청소년기의 임신이(20세 이하) 비만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 중성지방의 상승과 HDL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Sim et al., 2015). 그러나 총콜 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은 유의한 관련성이 없어 지질성분에 따라 출산연령과 관련성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출산연령 등 생식관련요인 이 혈청 지질에 미치는 영향이 지질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 한 차이를 밝히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출산연령이 혈청 지질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살펴보면, 임신은 지방 형성, 체지방 축적과 관련이 있으며 출산 또한 복부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We et al, 2016; Yun, 2002). 복부비만은 대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며 중성지방의 상승과 HDL콜레스테롤의 감소와 관련과 있다고 하였다(Sim et al., 2015). 특히 청소년기의 임신이 비만의 발달에 영향을 미쳐 신체구성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 며 이후에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이 된다고 하였다(Kim et al., 2014; Sim et al., 2015). 또한 청소년기에 초산을 경험한 대상자들에서 높은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 취, 낮은 칼슘의 섭취가 관찰 되었다. 그리고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더불어 낮은 질의 식이패턴은 청소년기에 초산을 경험한 대상자들의 신진대사에 부정적인 매개 요인이 될 수 있다(Sim et al., 2015). 청소년기에는 미성숙한 장기들을 가지고 있 기 때문에 이 시기의 임신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증가시켜 장기의 정상적 성숙에 영향을 미친다(Sim et al., 2015). 다른 연구에서도 청소년 기의 임신은 폐경기 여성에서 다량의 에스트로겐에 일찍 노출되어 대사질환의 높

은 위험요인이 된다하였다(Park, 2017). 또한 어린 나이의 초산은 심혈관질환, 특 히 심근경색과도 연관이 있었다(Palmer et al., 1992).

본 연구의 제한점을 살펴보면 임신횟수, 첫 출산연령, 마지막 출산연령, 폐경 여 부 등은 자가보고형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조사하였으므로 실제 임신 횟수나 시기 와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에서 대상자의 임신 횟수는 조사되었으나 출산횟수의 자료가 없어 향후 이러한 부분이 조사될 필요가 있다. 그럼에서 불구하고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연구로 대상 자의 대표성이 있다. 또한 한국여성을 대상으로 폐경 여부에 따른 임신횟수 및 출 산연령과 이상지질혈증의 관련성을 연구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 구는 여성의 임신횟수 및 출산연령과 각 지질성분 별 관련성을 조사한데 의미가 있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출산력이 있는 여성에서 폐경 전에 비해 폐경 후 이상지 질혈증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낮은 초산연령과 고중성지방혈증, 저 HDL콜 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밀접한 관련성이 있었고 결론적으로 초산연령이 낮아질 수록 고중성지방혈증, 저 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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