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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양성 빨기 습관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으로서 1~3세 동안에 자연히 소멸되지 만 일부 어린이에서는 이후까지 지속되며 성장하는 어린이의 구강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져 골격적 부조화를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3). 이런 문제점 때문에 북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비영양성 빨기 습관의 유병률에 대한 연구가 활

발하였다2,5,12,14). 이외 미국,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도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우리

나라에서의 연구는 현재까지 발표된 바가 없다6,18,21). 북유럽 등 서구와는 문화 관 습의 차이가 있으므로 비영양성 빨기 습관의 유병률도 많이 다를 것이라는 가설하 에 본 연구가 계획되었다.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노리개젖꼭지 sucking이 우세하여 유병률이 70~90%에 이 르나 본 연구에서는 전체 중 10%이며 비영양성 빨기 습관이 있는 어린이중 35%

정도로 낮았다5). 하지만 25~35%의 유병률을 보고한 아시아 지역의 일본이나 홍콩 의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7,9).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양육시 모자 관계가 밀 착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를 따로 재우는 경우가 많고 안고 달 래는 경우가 적은 북유럽 등 서구 여러나라에서는 보호자가 노리개젖꼭지를 물리 는 경우가 더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를 직접 안아서 달래는 경우가 더 많기 때 문으로 생각된다.

성별에 따른 유병률은 여아에서 우세하다는 연구와 남녀 성비가 차이가 없다는 연구가 있으나12-16) 본 연구에서는 여아 37.7%, 남아에서 29.0%로 여아에 비해 남 아가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Hanna, Infante등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13,22). 이는 습관이 유전적, 환경적인 영향을 받음을 보여주며16), 남아의 경우 여아보다 신체활 동이 더 많아 빨기 습관의 욕구가 승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 미숙아에서 대략 50%의 유병률을 보여 정상아에 비해 유의하 게 높았다. 본 연구의 미숙아 비율은 6.9%로 2009년 보건복지부에서 제출한 국정 감사자료에 의하면 미숙아 비율은 4.88%이며 증가추세라고 하였다. 이는 본 연구 의 결과와 비슷하나 약간 많다. 이유는 소아전문치과에 내원한 아이만 대상이었으 므로 미숙아나 저체중아로 건강에 더 주의가 필요한 아이들은 일반치과보다는 소

아치과로 직접 내원하거나, 의뢰되었을 확률이 높아서 미숙아의 비율이 약간 높았 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숙아에서 비영양성 빨기습관의 유병률이 높았던 것은 미숙 아에서 비영양성 빨기 습관을 많이 하는 것은 full oral feeding을 할 수 있을 때 까지 의 기간을 줄이고 병원입원기간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어 미숙아에서 노리개 젖꼭지의 사용이 장려된 것과 관련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23,24).

본 연구에서 출생순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Warren 등18)은 비영양성 빨기 습관을 36개월이상 지속한 아이는 외동인 경우가 많았다고 하였으며 Jahanbin등25) 은 형제가 여럿인 어린이는 노리개젖꼭지를 적게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손가 락빨기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 출생순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본 연구에서 많은 어린이가 손가락빨기를 하였으므로 Jahanbin 등의 연 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 모유수유기간이 짧은 것과 손가락 빨기 및 노리개젖꼭지 사용같은 비영양성 빨기 습관 유병률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여러 논문에서 보고되어왔다2,11,15,26,27)

. 노리개젖꼭지를 자주 사용하는 아이는 모유수유를 하는 시 간이 적어진다는 연구도 있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오래 한 아이들에서 더 높은 비 율로 손가락빨기를 한다는 연구도 있고, 모유수유기간이 길면 노리개젖꼭지사용도 증가하고 손가락빨기는 오히려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어 수유와 비영양성 빨기 습 관의 관계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16,27,28). 본 연구에서는 역시 모유수유를 길게 할수록 비영양성 빨기 습관이 감소하고 손가락빨기, 노리개젖꼭지 빨기 역시 공히 시간에 따라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본 연구는 비영양성 빨기 습관 은 어머니의 수유기간과 유의한 관계가 있으며 손가락빨기도 수유기간이 길어지면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손가락빨기는 노리개젖꼭지와 비교하여 습관의 지속기간이 유의하게 길었으며 이 는 다른 연구들의 결과와 일치한다6,25). 습관의 중단의 측면에서 보자면 손가락빨기 보다 노리개젖꼭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대개 만 3~4세 까지의 비영양성 빨기 습관은 정상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여러 연 구자들은 2세 이후에는 노리개젖꼭지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구치부 반대교합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11,15,29). Ogaard 등30)은 노리개젖꼭지를 2년이상 사용한 경우 상악의 폭이 작아지며, 3년이상 사용시 하악폭이 증가하였음을 보고했

다. 본 연구에서 지속기간과 부정교합의 발생을 비교하여 볼 때 대부분의 부정교합 이 24개월 이후에 발생된 결과를 보면 2세 중단을 권고한 연구와 본 연구결과가 일치하며 24개월이상 습관을 지속한 경우 수평피개증가, 전치부개방교합, 2급 견치 관계, 구치부 반대교합 모두 발생확률이 급증하였다.

비영양성 빨기 습관이 부정교합을 유발하는 심도는 기간, 강도, 빈도에 좌우된다 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비영양성 빨기 습관을 자주 한 경우와 잘 때 만 하였다고 응답한 경우 유치열 교합변화에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 나 본 설문의 특성상 습관의 심도에 대한 평가가 보호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으로 하루 평균 빠는 시간과 같은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한 차후의 연구가 좀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습관의 종류에 대한 분석에서는 손가락빨기가 노리개젖꼭지 습관보다 유치열 교 합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결과를 보였으며 보다 이른 시기에 손가락빠는 습관의 중 단을 권고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18~65개월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여 연령층의 폭이 넓어 나이 별 유병률을 결정하기에는 특정연령의 표본수가 작았다. 정해진 연령별로 습관의 유병률을 결정하는 심화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는 유치열 교 합이 완성되지 않은 연령의 어린이 부터 포함되어 아직 충분히 교합 변화가 나타 나지 않은 상태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부정교합을 보인 어린이의 숫자가 적게 조 사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치열 교합이 완성되고 많은 어린이가 비영양성 빨기 습관을 중단하는 만 5~6세 이후에 후향적으로 비영양성 빨기 습관의 여부, 지속기 간, 빈도 등을 연구하고 이런 습관이 유치열 교합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조사하 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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