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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1. 청음 교육

가. 청음의 개념과 종류

청음의 사전적 의미는 귀의 훈련을 위하여 가락이나 화음을 듣고 리듬, 박자, 조, 음 이름 등을 분간하거나 알아내어 악보에 옮겨 쓰는 음악의 기초 훈련 중 한 가지를 뜻한다. 하지만 청음은 단순히 들려주는 가락이나 화음을 오선보에 기보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학생들 자신이 들은 음을 느끼는 것에서부터 그 음을 단순화시키고 기보법 내에서 기억하고 상기하고 조작하면서 음악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생겨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청음이란 들은 음을 그대로 따라 부르는 청창 능력과 음의 조성이나 박자, 빠르기, 음악에 연주되는 악기 등을 알아내는 능력, 그리고 클라이막스나 느낌을 표현하는 제반사항을 몸으로 체득하고 음악의 문맥적 관 계와 의미를 파악함에 있어 소리를 듣는 방법을 아는 종합적인 능력이라 할 수 있다.(조문성, 2009, pp.11-12)

청음의 종류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표 Ⅱ-1> 청음의 종류(원희, 1994, p.69)

청음의 지도 요소로는 교사가 제시하는 리듬, 선율, 박자, 속도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적을 수 있는 기보법과 음의 고저, 리듬, 박자 등을 정확하게 받아들여 져야 한다. 또한 악기마다의 음빛깔과 요소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 다.(장현희, 2008, p.8)

나. 청음 교육의 중요성

우리가 음악을 배울 때 가장 먼저 하는 활동이 음악을 듣는 활동이며 이는 감 상 활동 뿐 아니라 가창, 기악, 창작 활동에서도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음악을 통한 아름다움과 의미의 체험은 기본적으로 음향지각과 음향에 대한 반 응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으며, 음향을 잘 지각하고 반응하는 청음 능력 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고든(Edwin Gordon, 1927~)은 마음속으로 들으면서 순간순간 듣는 음을 저 장하고 재생하는 능력으로 내청을 강조했다. 코다이는 ‘글을 읽을 수 없는 사람 이 문화의 지식이나 혹은 다른 분야의 지식을 얻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 악을 읽지 못하고는 음악에 대한 아무런 지식을 얻을 수 없다’라고 하였다.(조 문성, 2009, p.12)

이홍수 교수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은 청감각과 반응력, 기억력, 상상 력, 어휘력이 발달하고 상징적 활동이 증가하는 데, 이는 음악 학습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의 대부분은 음의 낮음과 길 이, 음색 등을 분별할 수 있고 리듬의 특징과 변화에 흥미를 가지며 신체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위와 같은 의미로 본다면 감각적으로 발달이 왕성한 초등학교 저학년때의 청 음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청음은 모든 음악 활동의 기 초가 되는 가창이나 기악 활동, 창작 활동의 근본이 되고 더불어 아동의 음악적 집중력과 기억력을 개발시켜 주기도 한다.

다. 절대음감과 상대음감

1) 절대음감(Absolute Pitch, Perfect Pitch)

절대 음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음을 들었을 때에 다른 음과 비교하지 아 니하고도 그 음의 고유한 높낮이를 알아내는 능력을 뜻한다. 이는 곧 일정한

기준 음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어진 음들을 정확한 피치로 노래하거나 소리의 이름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음의 높낮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능 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조동효, 2008, p.14)

절대음감의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소수로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음악 적인 지각을 처리한다. 예를 들어 그들은 시창, 청음을 일반적인 음악가들보 다 더 정확하게 하며 음고도 더욱 정확하게 연주한다. 하지만 그들은 각각의 음들에 집중해서 그것을 범주화시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상 대적인 과제에는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이석원 2002, p.131)

절대음감에 대해서 유전론자와 학습론자가 견해를 달리하고 있지만 학습론 자들은 훈련에 의해 후천적으로 절대음감을 습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음악 학자 데이빗 휴런(Dadid Huron)은 절대음감자의 음 인식 시간이 음악 속에서 자주 출현하는 고빈도음에서 더 빠르다는 것은 절대음감이 음에 노출되는 빈 도가 증가함에 따라 학습되는 형상이라는 것을 지지해주는 증거라고 주장하 였다. 중요한 것은 어렸을 때 학습을 하는 것이 절대음감 형성에 매우 중요하 다는 사실이다. 이는 약 600명의 음악가들을 조사한 결과 절대음감자의 거의 대부분이 6세 이전에 음악 훈련을 받기 시작했으며(박현주, 2004, p.20) 이는 곧 어느 일정한 시기를 지나면 절대음감의 개발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상대음감(Relative Pitch)

상대음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음을 들었을 때에 다른 음과 비교하여 그 음의 상대적 높낮이를 알아내는 능력을 뜻한다. 이는 절대음감처럼 음의 고저 를 판별하는 능력이나 다른 점이라면 기준 음이 주어질 때만 그 음을 기초로 다른 음들을 식별할 수 있는 음감이라는 것이다.

음악가 브래디(Poul Brady, 1970~)는 오랜 훈련을 통해 상대음감을 지닐 수 있었고 ‘C'를 내적 기준음으로 얻어 다른 음들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었다 고 한다.(이석원, 2002, p.121) 상대음감이 중요한 이유는 선율적 또는 화성적 특성이 음들 간에 존재하는 음정 관계를 통해 음이 기억되므로 규칙적인 관 계에서 음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음악의 전체적인 흐름을 기억 하는 데는

상대음감이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고 상대음감을 지닌 사람들은 음정들 간 규칙적인 차이를 통해 음을 인식하게 되므로 음악의 전체적 흐름과 조성 의 변화 등을 파악하기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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