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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료의 역할은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와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데 있다. 또 과학적이고 밀도 높은 학습활동을 전개하고 실감 있는 수업을 위 해서는 학습자료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초등학교 시기는 일반화와 추상 화는 아직 가능하지 않은 단계이므로 학습의 현장에서 생생한 자료의 투입만 이 만성적 언어주의 수업 방식에서 탈피하여 아동 중심의 조사 학습이 이루 어질 것이다.

초등학교 단계에서의 자료 활용은 학생들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길러주 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그 누구도 부인할 사람이 없다.35) 학습 자료적인 측면에서 보면, 교과서 자체가 하나의 모델화된 자료라고도 지적할 수 있다. 이 점은 특히, 사회과 교과서의 기능적인 차원과 관련시켜 볼 때, 타 교과서와는 상대적으로 학습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를 여러 사회 현상과 관 련 지워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명확한 근거를 제공한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교과서의 자료를 일반적인 분류방식에 따라 지도, 도 표, 삽화 및 사진의 네 가지로 분류하였다.

1) 지리영역의 사진자료 수와 구성체계

사진은 아동들에게 흥미와 자극을 주고, 개념을 명확하게 해 주며, 진실 성을 줄 수 있는 시각자료로서 중요하다.36)

교과서의 사진은 내용서술과 마찬가지로 교육적인 의미 관계를 반영하 고 있다.

35) 정광중(1997), 전게논문, p. 129.

36) 박경희(1974), “ 중학교 사회Ⅰ 교과서내용분석,”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p. 50. ; 조경식(1986), 전게논문, p. 67에서 재인용.

사진자료는 정신적인 연령증가와 함께 학생들의 학습에서 지적인 흥미 를 느끼게 하는데 가장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학습내용과 더불어 학생들이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서는 견학, 여행 등의 현장에서 접하는 사물(풍경)보다도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로 제시되고 있어서, 초등학교 단계 에서는 어느 학습자료보다도 중요한 자료로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사진자료의 사용목적과 적절성, 구체적인 학습내용, 양적 구성, 학습내 용의 초점화 등이 필요하다.37)

여기서 지리영역의 사진자료의 수가 제6차 및 7차 지역교과서에서 어떻 게 달라졌는지 비교 분석해 보자

37) 정광중(1997), 전게논문, pp. 135-136.

(1) 사진자료의 수 비교 분석

<표 12>와 같이 6차 지역교과서에 비해 7차 지역교과서에서는 자료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것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리영역의 구성 비 율이 줄어듦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자료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적절한 자료들을 선택하여 효과적으로 재배치한데 더 큰 이유가 있다 고 보여진다.

2) 지리영역의 지도자료 수와 구성체계

위치, 방향, 거리 등의 공간 개념과 분포 개념, 변천 개념 등을 넓혀 주 는데 지도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지리적 사실의 이해는 지도와 병행하 여 시각적으로 이루어질 때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며, 지도 학습의 구 체적 도구는 곧 지도이다. 교과서의 지도는 핵심적인 것만 수록한 약도로서 그 종류는 지형도, 행정구역도, 관광안내도, 산업도 등이며, 사회과 부도와는 별도의 기능을 하고 있다.38)

지도는 사회과 교육의 교과 목표 중에서도 기능과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세부목표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자료를 이용하는 방법이나 지 도를 통한 지리적 사고력 및 판단력을 길러주는 기초적 자료라는 사실은 대 개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교과서의 전체적인 내용구성 자 체가 단원명, 주제명 및 제재명 등에 대한 일률적인 결정에 따라 내용적 편협 성도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도의 적극적인 활용과 함께, 현재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 전체적인 구 성에서 현대적인 의미나 내용을 내포하는 지도가 많아지는 것은 오늘날의 사 회 현상이나 제반 문제가 다양하다는 사실과 함께, 학생들에게 현재 시점에서 사고력 배양과 문제 해결 능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배경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여러 지도 자료가 적재적소에서 활용되고 있는 지를 신중히 검토

38) 조경식(1986), 전게논문, p. 69.

해 볼 필요가 있다. 지도는 내용별 영역에서는 특히 지리적 영역과 역사적 영

제6차 및 7차 지역교과서 지도자료의 수의 변화를 양적으로 비교해 보 면 <표12>에서 보는 것과 같이 지리 영역이 축소되었더라도 지도자료의 수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차 지역교과서에서 지도자료의 활용 및 내용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지 고 있는지 6차와 비교 분석하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예를 들어 아동들을 위해 백지도를 실어줌으로써 학교 현장에서 사회과 지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고 보여지며 아울러 고지도를 수록함으로써 아동들에게 지도 지도에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어 매우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그림 8> 교과서에 실린 제주도 지도 자료 :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지역교과서(p. 4)에서 발췌

<그림 8>의 지도는 7차 지역교과서 맨 앞부분에 실린 제주도 전도로서 6차 지역교과서에 비해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보여진다. 여기서 지도에 나타난 몇 가지 오류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6차 교육과정에 따른 지역교과서에는 방위 표시가 빠져 있는데 7 차 교육과정에 따른 지역교과서에는 방위 표시가 되어 있어 지도자료로서 가 치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추자도에도 6차에서 빠져 있는 위 경선이 7차 지 역교과서에서는 그려져 있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위도, 경도 가 표시되었으면 더욱 좋겠다.

둘째,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지역교과서의 제주도 전체 지도에서 염천동 은 영천동의 오기이다.

세째, 서귀포 지역의 행정구역상 서귀동, 송산동이 빠져 있다.

네째, 지도 기호상 시청과 군청의 기호를 더욱 명확히 해 주어야 한다고 보여진다. 위 지도상에는 지도상에 사용되는 시청과 군청의 기호가 비슷하게 그려져 있으므로 해서 아동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낳게 할 수 있다.

다섯째, 제주도 전도에는 경도는 표시되어 있으나 위도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특히 추자도는 위선과 경선만 그려져 있어서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는데 학교 현장에서는 다시 사회과 부도를 참고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겠다.

여섯째, 지도에 제시된 제주학생야영수련원은 공식 명칭이 서귀포학생문 화원 수련부로 변경되었으므로 공식 명칭으로 정정하던지 아니면 구, 제주학 생야영수련원이라고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다음의 지도는 교과서 61쪽 ‘세계 속의 제주도’라는 제재에 나와 있는 산과 오름 안내 지도로 제시된 것이다.

<그림 9> 산과 오름 안내 지도 자료 :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지역교과서(p. 63)에서 발췌

<그림 9> 지도는 제주도의 관광자원과 관련하여 제시된 지도자료인데 위 지도자료가 관광과 관련하여 산과 오름을 안내하는 자료로서의 성격을 갖 추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이 보충되어져야 할 것이다.

첫째, 위 자료가 지도자료라면 지도의 기본 조건들을 갖추어야 할 것이 다. 축적이라든지 범례 등이 표시되어져야 한다. 만약에 지도의 성격을 벗어 난 것이라면 위 지도 자료의 이름을 ‘산과 오름 안내도’ 정도로 고쳐야 바람 직하다고 여겨진다.

둘째, 산과 오름을 안내하는 지도자료라면 도로의 명칭이 생략되어있지 말아야 한다고 보여지는데 남조로의 도로 표시가 생략되어 있다.

세째, 위 지도상에 나타나 있지 않지만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오름들을 부각시켜주는 것이 더욱 교육적 가치가 있으리라고 보인다.

네째, 산과 오름 안내 지도라면 산과 오름의 높이를 제시해 주어야 한 다. 아울러 위 지도 자료를 살펴보면 한라산과 기타 여러 오름들의 크기가 비 슷하게 그려져 있는데 이러한 부분도 고려되어져야 할 것이다.

다섯째, 도로의 표시 색깔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는데 특별한 이유를 갖 고 교과서를 구성했다면 도로범례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3) 지리영역의 도표자료 수와 구성체계

도표의 학습 목표는 통계 자료를 모아 그것을 도표화하고 도표를 읽어 그 내용을 정확히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지리 학습에 있어서 산물, 자원, 유통, 인구 등의 변천과 분포 등을 비교 설명하는 데는 수량화된 도표의 활용이 가장 적절한 학습 자료가 된다.40) 도표자료는 특정 사실이나 사회 현상을 정량적으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도표의 올바른 해석 과정은 학생 들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고에 입각하여 사회 현상과 사실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래프의 학습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읽는 방법을 분명하게 습득 시켜, 타 교과나 현장 학습 시에도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41) 그래 프의 경우 단순히 교과서에 제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교과서에 나타난 그래 프를 갖고 아동들이 탐구할 수 있는 연구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

40) 조경식(1986), 전게논문, p. 70.

41) 정광중(1997), 전게논문, p. 134.

하다고 여겨지는데 교과서에서는 단지 자료 제시에 그치고 있다.

하다고 여겨지는데 교과서에서는 단지 자료 제시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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