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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대회

문서에서 2017 NAKS 회보 [제18권 1호] (페이지 71-74)

동중부지역 협의회 - 2016년 백일장 대회 대상 수상작

제23회 북가주 협의회 학생 백일장 대회 으뜸상

엄 마

북가주 협의회 뉴비전 한국학교

김유라

나는 눈을 살포시 감았다. 바다 바람이 내 얼굴을 살며시 스

쳐 지나갔다. 갑자기 그때 장난기가 발동을 했다.“ 오빠, 오빠 우리 시합할까? 오빠가 귀찮은듯이 한 눈을 뜨며 말했다.“저 기 성까지 누가 더 빨리 날 수 있는지 시합하자!”오빠는 고개 를 끄떡였다.“준비, 시작”내“작”이 끝나기 전에 오빠가 먼저 출발을 했다. 뒤늦게 내 하얀 날개를 편 나는 심술이 났다.“오 빠! 반칙! 반칙!”나는 웃으며 오빠 뒤를 따랐다. 오빠의 날개 는 천국에서 떨어진 눈송이처럼 하야디 하얗다. 오빠의 눈은 내 눈처럼 반짝이는 검정 구슬과 같았다. 나는 날개짓을 열심 히 하면서 아래를 한번 힐끔 쳐다봤다. 푸른 바다가 햇빛에 비 추어 반짝거렸다. 바다 냄새는 언제 맡아도 익숙한 좋은 냄새 였다. 짠 소금과 신선한 바람 그 둘이 완벽한 조화 바로 내 고 향에 냄새를 이루었다.

아이쿠! 내가 세 살 밖에 위인 오빠를 너무 얕봤나보다. 어느 새 그 푸른 성에 다다른 오빠는 벌써 우리 둘이 먹을 점심거 리를 찾고 있었다. 뒤늦게 도착한 나는 오늘의 수확을 눈여겨 보았다.“음 역시 독도에는 맛난게 많아”오빠가 조그만한 은 색 물고기를 부리에 물으며 말했다.“독도? 그게 뭔데?” “ 어휴 니유야 그게 바로 이 섬이라고”와 우리오빠 지유는 모 르는게 없는 갈매기였다.“ 알았아요 척척박사님 빨리 점심이 나 주세요.”

맛있는 물고기를 먹는 도중에 나는 질문이 떠올랐다.“지유오 빠, 우리 부모님은?”처음에는 오빠는 조용했다.“오빠, 우리 엄마는?”참을성 없는 내가 다시 물었다.“ 없”바람이 불었다.

시간이 지났다.“ 뭐? 그게 무슨말이야? 우리 아빠는 어디있 는데? 어?”나는 어리둥절함에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몰라 물어보지마!”오빠는 나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고 날아갔다.“

자, 잠깐”너무 나도 놀랜 나는 울음을 터트렸다.

한참을 울고 있는데 오느 목소리가 들렸다.“애, 울지마” 깊 고 따뜻한 목소리였다. 눈물 콧물 번벅인 나는 울음을 뚝 그 쳤다.“ 누구세요?” 날개로 눈을 닦으며 360도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찾았다.“ 여기야 여기. 너의 밑을 봐.” 나는 목소리의 지시를 따라 밑을 보았더니 빨간 불가사리가 있었다.

그 불가사리는 바다 안에 다른 바다 생물들이랑 같이 있었으 나 나이가 있어 보였고 특히 빛이 났다. “ 나는 너를 알아.

너가 태어난날, 오빠가 태어난 날, 그리고 너의 부모님이 결 혼한 날도 알지”“정말, 정말이요?”나는 바닷속으로 기울였 다.“암 그럼 너의 부모님은 바로 여기, 독도에서 결혼식을 치 뤘고 오빠의 탄생도 보았지. 하지만 어느날 “빨강 불가사리 아저씨가 말을 잇지 못했다. 나는 어번에는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렸다.“ 어느날 욕심쟁이 사냥꾼이 …”나는 뒤를 들을 필 요도 없었다. 사녕꾼이 내 부모님을 총으로 쏴 죽인 것이다.

“으앙!” 또 다시 울음이 터져 나왔다. 내가 내 울음으로 독 도를 가라안칠까봐 걱정이 됐다. 갈매기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사람은 갈매기 두 마리를 그냥 내버려 두면 안되냐고, 서러운 생각들이 머리를 뱅글뱅글 맴돌았다.

그때 불가사리 아저씨가 두 팔로 박수를 한 번 쳤다. “아!”

나는 울음을 그쳤다. 귀를 쫑긋세웠다. “왜요, 왜요?”

“엄마는 살아 있을 확률이 있을 것이다. 엄마가 그랬다. 서 도에 둥지에서 보기를 … 그때 오빠가 내 곁으로 날아왔다.

“서도로 가자”오빠는 모든 것을 들은 것이었다. 역시 우리 오빠.

우리는 대답없이 즉시 서도로 출발했다. 서도가 어딘지도 모 르지만 오빠를 뒤따라 저번 걍주보다 훨씬 더 빨리 날았다.

한, 시속 천킬로미터로 난 것 같았다. 서도에 가면 엄마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생각에, 마음이 쿵 쿵거렸다.“오빠도 못찾았어? 나도.”플이 죽은 나는 또 울려 고 숨을 들이쉰 순간! 비단보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지유? 니유?”“엄마!”오빠가 엄마품으로 날아왔다. “엄 마?”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말해보았다. 엄마가 나 에게 조심스레 날아와서 살며시 나를 안았다. 따뜻한 갈매기 털. 독도의 냄새. 엄마냄새. 엄마에 애정과 사랑이 나에게 와 닿았다. “엄마,” 나는 엄마를 한번 더 불러 보았다.

엄마, 지유오빠와 나 니유는 서도에 자리 잡아 집을 만들었 다. 안타낍게도 아빠는 총에 쏘였지만 엄마가 어디냐?“ 엄마, 엄마, 엄마”“니유야? 그동안 힘들었지? 순간 오빠와 나 엄 마는 어느때 보다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름다운 가족 의 완성채. 불가사리아저씨, 감사합니다. 오빠, 그동안 돌봐줘 서 고마워. 엄마 사랑해요. 엄마, 엄마, 엄마 불러도 또 부르 고 싶은 이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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