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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론

문서에서 1930年代 大衆小說論 硏究 (페이지 56-59)

우리의 경우 신문과 잡지를 포함한 대중매체는 처음부터 계몽적인 문화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아울러 그것은 근대문학의 물질적 기초를 이 루는 것이었다. 1930년대에 이르러 왜곡된 식민지 자본주의가 급속한 성장 을 거듭하고, 창작의 중심이 동인지․기관지에서 대중매체로 이동하자 작 품창작의 조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계몽문학의 강력한 우군 이었던 신문․잡지가 현실을 비판하고 독자를 계몽하는 역할을 버리고 영 리 추구라는 상업성을 띠게 되었다. 단순히 작품과 독자를 매개하는 역할 에서 벗어나 작품 창작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본격문학은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많은 작가, 평론가들이 저널리즘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이같은 상황 변화 때문이었다. 1934년 5월 <신 동아>가 「저널리즘론」을 특집으로 꾸미면서까지 이 문제에 주력한 것은 대중매체의 변질이 그만큼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반증하는 것이 다.

이무영은 「신문소설에 대한 관견」에서 저널리즘의 득세를 현대 자본주 의의 한 현상으로 파악한다. 오늘날 대다수 작가들이 ‘저어널리즘의 사도’

가 되어버렸다고 비판하면서 “신문의 편집자가 작가보다 훨씬 높은 지위에 놓여”65)지게 된 현실을 개탄하였다. 이건영의 「쩌날리즘과 문학」은 정치경 제학적 관점에서 저널리즘과 문학이 이루고 있는 모순된 관계에 대하여 주 목하였다. 그 모순이란 다름 아닌 “근대의 소설은 쩌날리즘 때문에 발흥하 고 쩌날리즘 때문에 쇠퇴”하게 된 현실상황이다.

資本主義는 일즉이 物質的 生産의 拍車가 되는 同時에 各種의 藝術 특 65) 이무영, 전게 논문, <신동아>, 1934. 5.

히 文學의 生産까지를 刺戟하여 近代小說을 낳고 그의 黃金時代까지 現出 하였다. 그러나 資本主義는 그것의 發達함에 그 矛盾 그 無統制 때문에 社 會 進步의 障碍가 되는 方面을 더 많이 보여주었다. 資本主義的 쩌날리즘 은 舊文學 煩鎖한 形式을 깨트리고 自由로운 形式의 散文文學 즉 近代小 說을 낳았으나 이 資本主義的 쩌날리즘의 發展은 近代小說을 商業主義의 高壓에서 窒息케 만들었다.66)

이건영은 이렇게 대중소설의 한 유형인 신문소설의 발흥을 자본의 문화 논리에 의한 근대소설의 타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의 관점은 임화에 이 르러 좀더 발전되거니와 임화의 「문화기업론」과 「문학과 쩌내리즘의 교섭」

은 1930년대 대중소설론, 나아가 매체비평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글이다.

그는 대중매체를 진보적 문학의 강력한 우군이자 “중세적․귀족적 문화독 점”67)을 해체시킨 근대 본격문학의 중요한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임화 에 따르면, 문학과 저널리즘의 관계는 “사상상의 관계이고 더 나아가선 정 치와 문학과의 관계”68)이다. 그가 이렇게 대중매체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상업주의의 폐해로부터 본격문학의 이념적 순결성을 지키고 나아가 저널리즘을 통해서 이전부터 추구해왔던 근대비판을 효율적 으로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조선의 저날리즘은 순전히 영리만을 목적으로 했느니보다는 성실한 의미에 있어서의 사회의 목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일이었다. 하나 지금에 와서는 다종의 상품의 기업적 현상으로서 다수의 소비층의 획득이 주안일뿐”69)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다. 안함광은 임화와 다를 바 없는 대중소설 비판론의 입장을 보여준다.

프로 진영의 논자들은 근대비판을 수행하기 위해서 대안적 반근대 문화 의 정립에만 급급했지 정작 현실을 지배하고 있는 대중소설과 저널리즘을 철저히 해석하고 비판하는 데는 소홀한 논리적 결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66) 이건영, 「쩌날리즘과 文學」, <신동아>, 1934. 5. 4.

67) 임화, 「文學과 쩌내리즘의 交涉」, <사해공론>, 1938. 6.

68) 임화, 전게 논문, <사해공론>, 1938. 6.

69) 안함광, 「쩌낼리즘과 文學과의 交涉」, <조선문학>, 1939. 3.

와 같이 카프 작가들의 비평은 근대적 비판과 대안적 근대의 모색만에 주 안점을 두고 있었으며, 소위 대중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현실과 그에 따른 작가인식의 조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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