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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형상의 관조(觀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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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잘 짜여진 각본대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 지 않는 그 삭막함에 서있으면 숨이 막혀온다. 이러한 정형의 틀에서 연구자는 한 송이 꽃을 통해 인간 본연의 휴머니즘을 발견하고자 한다.

꽃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동시에 인간의 삶을 대변한다. 꽃은 생성과 소멸, 탄생과 죽음의 의미를 담아내는 상징물이다.

본 연구자의 작품에는 수선화, 동백, 철쭉, 카라, 난, 데이지, 양귀비 등 순수함 과 고귀함, 화려함을 표현하는 다양한 종류의 꽃이 소재로 등장한다. 연구자의 작 품에 부드럽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실질적인 힘은 곡선에 있다. 곡선은 여성스러움 과 문명을 잉태한 어머니와 같은 포근함으로 오랜 세월 갈고 다듬어진 형태이다.

모나지 않고 완만하게 표현된 곡선은 조형적으로 분할된 화면의 공간을 자연스럽 게 연결하며 평면성에서 오는 딱딱함을 순화시키고 정화시킨다.

[도판26] 정난주, <향기로운 사랑>, 2011.

지금껏 연구자가 보여 주고자 하는 창작 과정은 자연계의 물상, 특히 꽃과 인간 의 정서적 함유량을 적절하게 배합시켜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도 넘쳐나지도 않는 화면상의 하모니가 휴머니즘 회복을 이끄는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술관을 갖게 하였다.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인간의 감정은 차갑고 메말라 가기 쉽다. 과학의 힘이 생활의 편리함을 주었지만 연구자가 모르는 사이 기계적인 인간 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인간의 무관심 소외감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앞으로 예술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무 엇보다 먼저 사라져가는 인간성과 개인 중심주의의 세상에서 연구자의 작품은 자 연의 관조를 통한 휴머니즘의 회복이라는 큰 시대적 의무와 가치를 느끼고 실천하 는 예술인으로 정진하고 싶다.

[도판27] 정난주, <양귀비 사랑>, 2011.

[도판28] 정난주, <순수한 사랑1>, 2011.

[도판29] 정난주, <순수한 사랑2>, 2011.

[도판30] 정난주, <겸손한 사랑>, 2011.

제4장 결 론

본 연구는 자연 이미지의 형상화에 관한 내적인 감수성을 개인적인 관점에서 재 해석하고 재현하는 과정과 인간과 자연의 소통과 미래 지향적인 언어로서의 과정 을 연구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사실, 자연을 소재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아주 많다. 본 연구자 또한 예술과 자연의 깊숙한 곳 까지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며 인간의 삶이 추구하는 의미까지도 영향을 찾고자 노력한다.

기존 회화에서의 인간의 삶의 일부로서 원리와 이치를 정해주며 자연 이미지들 을 작품에 표현함으로써 이미지의 형상화 과정을 고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 이미지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작가들의 분석을 통해 본 연구자의 작업과 공통된 소재로 끌어들여 내적 감수성에 대한 자연 이미지의 형상화를 규명하였으 며 연구자의 작업이 추구하는 의미들을 찾을 수 있었다.

본 연구자는 자연을 소재로 하는 내용을 자연이미지의 형상을 통해 검토하여 인 간의 내면을 반영한다는 측면에 의의를 두며 자연 이미지의 예술적인 감수성으로 의 접근은 인간의 정신분석적 예술과 질병에 의한 작품에 내재된 밀접한 관계가 심리학과 예술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분석해 보고 자연 이미지의 형상이 인간의 내적 감수성과의 조형적 이미지로의 관계를 살펴본다.

본인 작업에 관한 내용적인 측면을 통해 복잡한 현실 속 에서 자연이라는 소재 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자연이 갖는 편안함과 과거, 현재, 미래의 공존을 담아 생명 력의 존재로서 이를 내면에 비추어 보는 작업 과정을 재현하는 것으로 이미지에서 느끼는 상으로 본질을 표현하였다.

본 연구자는 자연 이미지의 조형 요소들을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형상의 언어로 화면을 구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자연에의 이입을 재현하고 자연과 작가 자신을 동 일시하며 자연에 함축되어진 내면의 본질을 연구자의 시선으로 재구성 하여 수많 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연의 생명력에 조형요소와 리듬감이 존재하도록 하며 이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형상만이 아닌 자연 속에 깊숙한 내면을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것을 맥락으로 찾는다.

이렇듯 자연 소재를 통해 이야기함으로써 현대인의 내면세계와 일치시켜 사고의 전환으로써의 계기를 보여주고자 하였으며, 영향을 받은 예술가들의 작품분석과 이 해를 통해 인간에게 미치는 감수성을 예술로써 가능성을 지향하는 중요한 근거로

삼는다.

본 연구를 토대로 회화의 다양함 속에서 자연 이미지가 인간의 내적 감수성에 매우 비중 있게 다루어지길 바라며 앞으로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로 자연이 지닌 무수한 이미지와 형태들을 내면세계와 일치시키며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한 방편으 로서 연구자의 작업에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이 연구를 계기로 자연의 새 로운 해석과 평가가 지속적으로 연구되며 예술가로서 꾸준한 자기개발과 새로운 표현방식으로 작품제작에 노력하며 창작활동에 밑거름이 되는 뜻 깊은 계기가 되 기를 기대한다.

<참고도판>

[도판1]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리스도를 안은 성모와 성 안나>, 1510.

[도판2] 반 고흐, <귀를 자른 자화상>, 1889.

[도판3] 반 고흐, <까마귀가 나는 밀밭>, 1890.

[도판4] 뭉크, <병든아이>, 1885-1886.

[도판5] 뭉크, <병실에서의 죽음>, 1893.

[도판6] 앙리 마티스, <장식적 무늬가 있는 인물화>, 1925-1926.

[도판7] 앙리 마티스, <왼쪽 무릎을 접고 앉아있는 오달리스크>, 1928.

[도판8] 고갱, <시장>, 1892.

[도판9] 조지아 오키프, <소묘 8번>, 1915.

[도판10] 조지아 오키프, <초기2번>, 1915.

[도판11] 조지아 오키프, <트리필룸천남성Ⅱ>, 1930.

[도판12] 조지아 오키프, <두 송이 흰 독말풀>, 1938.

[도판13] 조지아 오키프, <양귀비>, 1950.

[도판14] 에밀 놀데, <붉은 양귀비>, 1920.

[도판15] 에밀 놀데, <커다란 양귀비>, 1920 [도판16] 천경자, <아열대Ⅰ>, 1972.

[도판17] 천경자, <미모사 향기>, 1977.

[도판18] 천경자, <한(恨)>, 1977.

[도판19] 천경자, <여인>, 1977.

[도판20] 천경자, <자살의 미>, 1971.

<본인도판>

[도판21] 정난주, <어울림>, 2011, Oil on Canvas, 112.1×162.2cm, 본인소장.

[도판22] 정난주, <확대된 아이리스>, 2011, Oil on Canvas, 60×110cm, 본인소장.

[도판23] 정난주, <화향에 취하다>, 2011, Oil on Canvas, 130.3×162.2cm, 본인소장.

[도판24] 정난주, <한 송이 카라>, 2011, Oil on Canvas, 110×60cm, 본인소장.

[도판25] 정난주, <한 송이 수선화>, 2011, Oil on Canvas, 110×60, 본인소장.

[도판26] 정난주, <확대된 접동백>, 2011, Oil on Canvas, 130.3×162.2cm, 본인소장.

[도판27] 정난주, <환희의 공간>, 2011, Oil on Canvas, 60×110cm, 본인소장

[도판28] 정난주, <향기로운 사랑>, 2011, Oil on Canvas, 130.3×162.2cm, 본인소장.

[도판29] 정난주, <양귀비 사랑>, 2011, Oil on Canvas, 97.0×162.2cm, 본인소장.

[도판30] 정난주, <순수한 사랑1>, 2011, Oil on Canvas, 97.0×162.2cm, 본인소장.

[도판31] 정난주, <순수한 사랑2>, 2011, Oil on Canvas, 97.0×162.2cm, 본인소장.

[도판32] 정난주, <겸손한 사랑>, 2011, Oil on Canvas, 130.3×162.2cm, 본인소장.

참고문헌

<국내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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