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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방어기제, 직무만족, 직무스트레스의 관계

직무스트레스와 직무만족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견해가 있는데, 첫째는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직무만족은 낮아진다는 것이며, 둘째는 직무스트 레스가 직무만족에 부정적 영향만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자극과 긴장을 유발하여 조직의 목표달성 및 효율적인 과업 성취를 이끌어 내고 상당부분 긍정적인 영향 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직무스트레스와 직무만족 간에 일률적으로 부정적 상 관관계만이 존재한다는 접근방법은 스트레스를 혐오적인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고 전적 견해로서, 일반적으로 많은 학자들이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직무만족과 스트레스의 관계에 있어 일방적인 부적 상관관계만이 존재한 다고는 단언하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직무만족에 정적 인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도 있다(Yerkes & Dodson, 1908).

그러나 이렇게 직무만족과 직무스트레스의 단편적인 상관관계만을 도식화하는 것은 근로자 개인의 적응적인 노력을 간과하는 것으로, 직무만족과 직무스트레스 가 인지적 과정을 통하여 나타나는 신체적․정서적인 반응이라는 선행연구의 핵 심을 간과할 오류를 범하게 된다.

동일한 스트레스원을 경험하더라도 개인차에 의하여 직무스트레스 반응이나 직 무만족은 달라질 수 있으며(Billings & Moos, 1981), 이렇게 직무만족이나 직무스 트레스로 기능하게 되는 것은 외부환경의 자극이나 스트레스 자극에 대한 반응 그 자체가 아니고, 개인이 환경적 자극을 해석하고 그 요구에 대해 반응하는 대처 자원의 해석방법에 의한 것이다(이종목, 1988, 재인용). 또한 직무만족에 대한 정 의로서 Locke(1976)는 직무만족이란 개인이 자신의 직무나 이를 통해서 얻게 되 는 경험을 평가하여 나타내는 유쾌함이나 긍정적인 정서상태라고 정의하고 있어, 직무만족이 일종의 정서적 반응임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와 직무만족 등의 심리적 적응과의 관계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 환경과 같은 다양 한 변인들의 매개 가능성뿐만 아니라, 개인의 특성에 따른 매개가능성 역시 고려 되어야 할 것이다.

이근후 외(1991)등은 자아방어기제란 개인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부딪히는 갈 등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식․무의식 수준에서 특정한 방식으

로 사용하는 개인의 사고, 정서, 행동, 태도라고 정의하고 있어서 자아방어기제가 성격과 유사한 개인특성 변인으로서 인간의 심리적인 반응과 행동을 조절하는 역 할요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자아방어기제와 유사한 개념으로 특정의 상황에 적응하고 그것에 대하여 대응 하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대처(coping)의 개념을 들 수 있는데, Lazarus(1966, 1981)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의 방식으로, 자신의 활동방향을 바꾸거나 위협을 주는 환경을 변화시켜 상황을 개선시키려는 문제중심의 대처(problem focused coping)와,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서 자체와 신체적으로 주관적인 요소들을 다루어 사기와 사회적 기능을 해치고 파괴하지 않으려는 정서 중심적 대처(emotion focused coping)로 나누고, 이 두 가지의 기능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Newton(1989)은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대처행동(coping behavior)과 대처양식 (coping style)을 구분하고, 대처행동은 특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실제로 즉각적 으로 나타내는 행동(Short-term coping)을 의미하며, 그에 반해 대처양식이란 오 랜 시간에 걸쳐 지속되는, 일반적으로 개인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법 (long-term coping)을 의미한다고 정의하였다(유영수, 1995, 재인용).

따라서 자아방어기제는 개인의 비교적 고착적인 성격적 변인으로서, Lazarus가 말하고 있는 정서중심의 대처, Newton의 대처양식의 개념에 상응하는 개념으로 재정의 할 수 있을 것이며, 심리적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인 동시에 성격적 특징, 적응방식, 생황양식 등에 영향을 주는 개인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자아방어기제를 개인의 비교적 고정적인 성격적 대응방식으로 가정하 고, 이를 직무만족과 직무스트레스를 매개하는 근로자 개인의 심리 내적 자원으로 연계시키는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다.

김성훈(1994)은 서비스직 근로자의 자아방어기제에 따른 대응행동과 직무만족 도 연구에서 성숙한 자아방어기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상황을 회피 하거나 감정적으로 직면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갈등(긴장)상황을 호전시키려는 행동적인 노력을 보이며, 이에 따라 직무만족이 높게 지각됨을 밝혀내었다. 이선 영(2002)은 신체화, 해리 투사 등의 미성숙 기제를 사용하는 집단일수록 지각된 스트레스의 수준이 높고, 합리화, 억제, 예견 등의 성숙한 자아방어기제를 사용하

는 집단의 경우 직무스트레스와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산업현장에서 자아방어기제와 직무만족 및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관계연구를 수행 하고, 이를 상담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편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개인의 비교적 고정적인 성격특질 및 대처방식으로써 자 아방어기제를 정의하고, 직무만족을 고양하고 직무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안 모색으로써, 자아방어기제와 직무만족 및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를 전개해 보 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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