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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1. 읽기학습부진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문해력(literacy)은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기능이다. 읽기는 쓰기나 말하기나 듣기보다 더 어렵다.

말하기나 듣기가 언어를 매개로 하는 의사교환의 수단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 스럽게 습득되는 과정인 반면, 읽기나 쓰기는 의도적인 학습에 의해 습득되는 문자 매체에 의한 수단으로 학교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모든 사람이 사회에서 살아나가기 위한 기초 기능으로 읽고(reading), 쓰고(writing), 셈하기 (arithmetic) 세 가지 기능 곧 3R's를 말하게 된 것은 공교육 제도가 보편화되 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읽고 쓰는 기능 중 먼저 대중에게 강조된 것은 읽기였다.

읽기 기초 기능은 학교 교육과정에서 모든 교과목의 기초로 사용되었다. 이런 교과를 가르치는 학교는 어린 학습자가 사회에 잘 적응하여 살아 나가도록 준 비시키는 기관이기 때문에 일찍이 기초 기능의 담당자가 되었다. 더욱이 초등학 교 교육에 있어 가장 큰 책임은 학생들에게 우선 글을 바르게 읽고 뜻을 이해 할 수 있는 읽기 능력을 길러주는 데 있다. 하지만 독서가 단순한 글자의 읽기 를 넘어서서 독해력 신장과 연결되어 진행되다 보니 읽기 능력이 부족한 부진 아들에게는 모든 학습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따라서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은 국어 성적은 물론 타 교과에서도 부진하다. 이것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 교과의 결손뿐만 아니라 나아가 정서․행동상의 문제도 갖게 된다(교육인적 자원부, 2007).

읽기부진은 학습장애 유형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장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 경우 문자 미해독자 이외에는 분명한 판별 기준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교육이 다인수 학급에서 전체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쉽게 판별되지 않 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학습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독해에 장애를 가지는 읽기부 진아들에게 장애 요소를 제거해 줄 수 있는 연구와 노력이 요구된다. 여기에서 이러한 읽기의 과정을 알아보고, 읽기부진아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 읽기의 과정

최근 정보매체가 다양해졌으나 여전히 문자를 통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우위 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문자를 통해서 얻을 수밖에 없다. 따라 서 학습에서는 기본적으로 읽기 능력이 요구되며 학교교육에서도 가장 중요하 게 지도하는 것이 읽기 지도라 할 수 있다. 읽기란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정을 통 해 문자를 유창하게 해독할 뿐만 아니라 글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며 그것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읽기는 일종의 도구 기능으로서 모든 교과목에서 중요한 역할을 안다. 읽기는 문자에 의한 의사소통의 대표적인 형태로 흔히 '표기된 문자 언어를 통해 독자 가 필자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복합적인 과정'이라고 정의된다. 즉 그로부터 의 미를 구성하는 과정이며 사전 경험을 종합시키고 의미를 획득하는 과정이기도 한다. 이는 읽기가 여러 정보자원들을 연결 지어 통합하고 조정하는 복합적인 지적 기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독해(reading comprehension)의 개념은 독해를 하나의 연구 영역으로 삼은 심리학이 변화에 따라서 변화해 왔다. 1920년대 행동주의 이론, 1950년대의 정 보처린 이론, 그리고 구성주의 이론 등에서 독해를 보는 관점이 ‘기능’, ‘정보처 리’, ‘의미구성’으로 변화되어 왔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여러 학자들이 다양하게 독해의 개념을 정의하고 있다. 이성영(2001)은 구성주의 관점에 따라 ‘독해란 국 어과 수업에서의 읽기에 한정되는 읽기 방법이 아니라 모든 글을 읽을 때 반드 시 거쳐야 하는 내용의 이해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Pearson과 Johnson(1987)에 의하면 읽기 과정은 인간 마음의 내적 작업(inner working)의 반영이라고 한다. 그것은 읽기의 과정이 언어, 동기화, 지각, 개념 발달, 경험의 총체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독해가 사고, 추론, 문제 해결 등에서의 구인(constrains)과 같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임순 주, 2003). 즉 사고 과정이나 읽기 과정의 구인들이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읽기 과정은 무자 변별, 단어 확인, 구체적인 어휘 이해 등의 하위 기술을 갖 고 있는 이들이 상호작용하여 수행된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Mercer(1993)는 판 독과정과 이해과정으로 나누었는데 판독과정은 음소와 형태소를 구두 언어와

비슷한 표현으로 전환시켜 발음하는 것이고 이해 과정은 문맥 안에서 단어 의 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Gagné, Yekovich 및 Yekovich(2005)는 해부호화, 축어적 이해, 추론적 이해, 이해 조정의 4단계로 설명했다. 해독은 단어를 형성 하고 있는 문자부호를 분해하여 단어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고, 축어적 이해란 활자로 되어 있는 단어나 어구 도는 문장을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이해하는 것 을 말한다. 이보다 더 광범위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것이 추론적 이해이며 여기 에는 통합, 조직화, 정교화의 세 하위 과정이 포함된다. 이에 더 나아간 이해적 조정은 학습자가 자신의 글을 읽는 목표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성취해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서 독해의 전 과정에 지속적으로 작용된다. 이러한 독해행동 구성 요인 중, 해독은 일반적인 독해를 수행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필수적인 요인이며 저학년에서 대체적으로 그 기능이 숙달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학습자의 독해능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요인은 축어적 이해, 추론적 이해의 통합, 조직화, 정교화 그리고 이해적 조정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Anderson(1987)은 시․청각적 자극을 약호화하는 지각단계, 문자를 문법적 성 분으로 나누고 그 구성성분들이 가지는 의미적 특성이 표상되는 단계인 분절단 계를 거쳐 문장이 지닌 내용을 일상생활 또는 특정한 목적에 실제로 사용하는 활용 단계인 세 단계로 설명하였다.

읽기는 학습하는 동안 지식을 획득하는 중요 수단이고 성취도와도 밀접한 관 련이 있다. 그래서 읽기 능력의 신장을 위해서는 장기간의 전략의 습득과 숙달 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학습내용을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학 습에 필요한 읽기와 쓰기의 훈련과 기초 수 개념의 학습, 학교생활의 적응 훈련 에 비중을 두지만 고학년부터는 기본적 학습능력을 전제로 한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게 된다. 이시기에 폭발적으로 증가되는 학습의 양을 효과적으로 학습하 기 위해서는 자기조정능력을 활용하여 자기 주도적인 학습방법의 지도와 습득 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교사는 단순한 읽기를 가르치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여주고 학생들의 연습을 안내해주며, 적절한 피드백과 상호 의견교환을 통하여 글에 대해 생각하 는 힘과 ‘학습하는 방법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특히 읽기부진아에게 있어 수업은 학생들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방치되기 일쑤였고, 교사의 시범이 세밀하게 계획되지 않았으며 학생 스스 로도 점검하는 기회도 형식적으로 지나쳐 버린 게 사실이다. 그러므로 학습자가 스스로 통제하고 점검할 수 있는 자기조정학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독해는 초등학교 국어과에서 ‘읽기’ 라는 하나의 내용 영역으로 자 리잡아왔다. 특히 7차 교육과정에 이르러서는 독해를 단순한 읽기를 넘어서 학 습자의 창의적인 국어사용 신장을 그 목표로 다양한 언어 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여 수용하고 자신의 사상과 정서를 자신의 언어로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학습 활동으로 강조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 2007). 즉 효과적인 국어사용의 의미에서 독해는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닌 글의 맥락에 포함된 단어의 의미 를 이해하고 글의 단락들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곧 읽기 교육에서의 읽기 활동은 목적이자 수단이면서 대상이자 방법이다. 그만 큼 읽기의 언어 사용 활동은 모든 사회 활동의 의사소통의 창구로서 다른 어느 교과보다 중요하다.

학력을 중시함으로써 학업성적이 학생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아무런 조치 없이 읽기부진 아동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일 반 아동과의 학업성취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은 자명하다. 또 그로 인해 다른 아동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아개념에도 손상을 주는 등의 행동적, 정서적 문 제에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자기조정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아 학업성 취가 저조하고, 수동적인 학습태도를 지니게 된다. 이에 따라 학업에 대한 효능 감이 잡은 읽기부진 아동을 학습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자기조정학습전 략을 지도하는 대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을 종합해 보면, 읽기의 과정이란 독자가 자신의 배경 지 식을 활용하여 글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총체적인 재구성을 하는 과정이 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독해력의 향상은 유용하고 핵심적인 독해 전략을 통

이상에서 살펴본 것을 종합해 보면, 읽기의 과정이란 독자가 자신의 배경 지 식을 활용하여 글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총체적인 재구성을 하는 과정이 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독해력의 향상은 유용하고 핵심적인 독해 전략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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