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면접 결과의 분석

가. 유치원 원장 면접 결과

1) 행정업무의 과다: 행정업무 지원의 필요

유아학비, 급식비(일부 시‧도) 지원, 공문처리 등을 비롯한 각종 행정업무, 결재서류 작성, 교육비 지원과 관련한 매월 학부모 개별안내 등 교수활동 이 외의 행정 업무가 과다하나 이를 지원할 행정보조 인력이 전혀 없다. 초등병설의 경우에도 나이스 시스템에 교사가 직접 입력하도록 되어 초등학교의 행정지원 인력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주로 원감의 전임‧종일 업무가 되고 원감이 없는 경우는 원장 업무가 되고 있다.

2) 방과후과정 지원의 불합리성

맞벌이 가정이 아닌 경우에도 거의 대부분이 방과후를 이용하고 있고 많은 사립유치원은 운영비 수익을 더 내고자 모든 아이들이 방과후 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올바른 유아교육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므로, 맞벌이 증명(직장건강보험증명) 등을 통해 반드시 일하는 엄마의 자녀만 방과후과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방과후과정 지원은 8시간 이상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반드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유치원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오전 7시에 등원하는 아이가 있고 이들은 4시면 귀가하는데 이때에는 8시간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5시까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시간 책정이 적절하지 못하다.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엄마품 돌봄도 늦은 시간까지 수요가 없는 것이 현실 이므로 이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국가 예산의 낭비가 있는지 검토해볼 일이다.

3) 누리과정 5시간 운영의 비현실성

누리과정을 3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리면서 특성화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정오 이후 2시간이 없어지면서 특성화 기회를 못 가지게 된 부모들이 불만이 있다.

특성화를 없애게 되면 오히려 유치원 방과후 학원의 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결과이다.

나. 어린이집 원장의 요구

지자체별로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안심보육모니터링’의 경우 이전까지 행해 지던 방식처럼 문제점을 지적하고 점검하는 방식이라기보다 회계 관리 등에 관 한 컨설팅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좋게 평가하는 편이고 이에 대한 기대가 높다.

많은 어린이집에서 관련 전문가로부터 점검을 받고 컨설팅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보육포털과 정보공시 사이트의 통합

지금까지 보육포털 사이트에 회계, 식단, 교직원 등 시설 관련 모든 정보를 올려오고 있으나 작년부터 정보공시를 실시하면서 정보공시 사이트에 동일한 정보를 또 올려야 해서 중복적인 작업이 되어 있다. 또한 별도의 회계 사이트나 시설홈페이지에도 비슷한 정보를 탑재하고 있어 비슷한 업무를 여러 번 중복 하는 일이 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여 보육포털과 정보공시를 연계하여 통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보공시 모든 자료를 일시에 한꺼번에 올리도록 하는 방침은 무리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3) 행정업무 과다 및 지원 인력 부족

교사나 원장이 행정업무를 모두 맡아야 하는 사정이므로 업무과다가 만성화 되어 있다. 특히 원장이 교사 겸임을 하는 가정어린이집에서는 원장이 1인 3, 4 역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보육의 질에 대해 염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자체에 따라서 보육도우미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경우 상당한 도움이 되며, 시간연장을 하는 경우 시간연장교사가 업무를 분담하기도 한다. 한편 노인인력 개발원과의 협력을 통해 시설 환경도우미 등으로 노인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일정 업무 경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급간식 지도 시간에도 교사 1명이 20명 아동의 배식과 급식 지도를 담당하기는 안전상에도 문제가 있고 평가인증 지표에서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불합리 하다. 급간식을 위한 보조인력이 있어야 한다.

4) 안전교육과 소방대피훈련설비의 현실화 필요

안전교육을 요구하는 정부 부처나 제공하는 주체가 너무 다양하고 광범위하여 어떤 것을 취사선택해야 하는 지에 대한 결정이 어렵다. 이에 대한 안전 교육 필수 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선택을 위해 정리된 안정교육 안내가 있으면 유용할 것이다. 또한 소방대피훈련용 계단이나 미끄럼은 아파트 1층 가정어린이 집의 경우 주민들의 반대로 설치가 용이하지 않고 금속제 미끄럼은 여름철이용이 불가능하다.

다. 유치원 교사 및 어린이집 교사

1) 학급 운영 개선: 교사 배치 및 교사 대 아동 비율의 문제

어린이집의 경우 면적만 허락한다면 두 반을 한 공간에서 보육하는 형태가 많은데 두 반 구성원 아동 전체가 한 반처럼 운영되는 것과 결국 같고 두 명의 교사는 번갈하가며 주도를 하게 된다. 이 때 두 교사간 호흡이 맞지 않으면 보육활동 지도에 있어 갈등이 생길 수도 있어 두 반 간 합반 보육은 단점을 가 지고 있다.

유치원의 경우는 한 반의 규모를 키워 교사가 두 명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종일반 교사를 활용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유치원은 특히 3세의

경우 16명가량을 교사 혼자 돌본다는 것은 교육의 질이나 안전 등 어떤 면에서나 적절하지 않다. 어린이집도 연장보육을 하면 18명까지도 한 반이 가능하다. 경 기도 등 일부 지역 유치원은 5세 학급이 최대 31명까지도 있어 교사 대 아동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유치원의 3세대 하모니 사업은 교사의 원활한 학급운영에 도움이 되나 시간이 짧고 방과후교사는 무기계약의 부담으로 장기간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 어린이 집의 경우 누리과정 지원금으로 누리과정 보조교사 채용을 하고 있으나 이것도 어린이집 원장의 재량이라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약점이 있다.

2) 누리과정 지도를 위한 교사 재교육 강화 필요

어린이집 교사들 중 특히 보육교사 교육원 출신 교사들에 대해 누리과정 지도의 질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들에 대한 강화된 재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민간이나 가정 시설에 많이 근무하고 있는 3급 출신의 교사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유치원의 경우는 원내 동료 장학이 도움이 된다.

어린이집이나 사립유치원의 경우는 민간업체가 생산한 누리과정 교구 세트를 구입해 쓰는 비율이 높고 이에 비해 공립유치원에서는 지도서에 충실한 교육을 하고 있어 차이가 있다.

3) 교사 근무 여건 안정화 요구

사립유치원 교사는 모두 1년 계약직이어서 근무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육아휴직 등은 문서상으로만 있지 실제 사용이 가능하지 않다. 임신을 하게 되면 대부분 그만 두게 된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이보다는 나은 형편이지만 원장의 눈치를 많 이 보는 형편이다. 고용 계약을 최소 3년으로 하면 보다 안정적일 것이다.

민간 어린이집의 경우 근무지를 옮기게 되면 경력인정을 거의 안 해주고 호봉은 낮춰 재 산정한다. 호봉과 경력 산정이 보장되었으면 한다. 또한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호봉제보다 연봉제로 바꾸어주면 고경력자가 채용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이 줄어들 것이다.

4) 평가인증의 개선

현재 2주 정도인 어린이집 평가인증의 방문 예고 기간과 관찰자 방문 기간 간 간격을 늘려 어린이집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어야 한다. 예고 준비

기간에만 바짝 신경을 쓰게 되므로 실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지는 의문이 므로 기간을 늘려 충분히 준비하고 그러한 변화가 생활화되는 것을 의도해야 할 것이다. 인증 준비를 위한 보조인력도 필요하다. 공공근로, 공익근무요원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면 유용할 것이다.

본 장에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각의 실태 조사 결과 및 비교 결과와 원장과 교사가 필요로 하는 요구에 대한 자료 검토 결과에 근거하 여 유아교육과 보육의 질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고려되어야할 논의점을 짚어 보고 정책적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1. 운영 실태의 비교

지금까지 조사와 면접 등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된 유치원과 어린이집 운영 실태를 결과에 따라 비교해 본 사항들을 재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건물의 형태에서 유치원은 어린이집보다 단독건물이 조금 많은 편이고 어린이집이 2층까지 저층만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으며 유치원은 지하층 이용 비율이 어린이집보다 높다. 대지 면적은 아동 1인당으로 비교할 때 어린이집이 유치원보다 1.6㎡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어린이집보다 유치원에서 교사실(교무실)을 갖춘 비율이 높고, 특별활동 실, 강당, 도서실, 보건실, 수면실 등의 다양한 공간이 있고 어린이집은 유치원 보다 유희실, 조리실, 직원화장실 등의 구비 비율이 높다. 특히 어린이집에서는 유희실이, 유치원에서는 도서실이 특징적인 실 구성이라 하겠다.

셋째, 실외놀이터를 구비한 비율에서 유치원이 어린이집보다 37% 가까이 더 많았으나 이는 가정어린이집 등 소규모 시설의 포함이 원인일 수 있으며, 실내놀이터를 구비한 비율은 어린이집이 10% 정도 더 높았다.

셋째, 실외놀이터를 구비한 비율에서 유치원이 어린이집보다 37% 가까이 더 많았으나 이는 가정어린이집 등 소규모 시설의 포함이 원인일 수 있으며, 실내놀이터를 구비한 비율은 어린이집이 10% 정도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