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텍스트 - 원문 기반 학술정보 분석 연구

원문 기반 학술 정보 분석을 위한 테스트 데이터로 한국학술진흥재단 발주 과제 3,679건에 대한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이 과제 데이터는 2004 년부터 2006년까지에 걸쳐 있으며, 인문학 분야의 과제들을 모은 것이다.

대상 과제 각각에 대해 먼저, 과제 최종 보고서 및 과제로부터 유발된 논 문, 저역서 등의 성과물들을 바이너리 파일 형태(PDF, DOC, HWP 등)로 활용 가능한 것들을 조사하였다. 그러나 바이너리 형태로 활용 가능한 원 문 파일들은 2004년부터 2006까지 인문학 분야로 제한했을 때, 223개였 다. 이는 전체 테스트 과제 건수 3,679의 6%에 불과한 것이어서 바이너 리 형태의 원문 파일을 원문 기반 학술 정보 분석에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바이너리 형태 원문의 대안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 과제 관리 시스템 내에 보관된 과제 관련 텍스트 필드 정보들을 조사하였다. 각 과제에 대 해 다음과 같은 텍스트 데이터들이 관리되고 있었다.

● 과제 제목

● 과제의 키워드 리스트

● 과제 목적

● 과제 요약

● 과제의 기대 효과

● 과제 결과의 특․장점

● 유발 성과물의 제목

● 유발 성과물의 요약

위의 각 텍스트 필드들은 과제의 최종 보고서 원문 파일에 포함되어야 할 주요 항목들에 해당된다. 이 연구에서는, 각 과제에 대해 위의 텍스트 필드들을 하나의 파일로 모아둔 것을 해당 과제의 원문 텍스트로 간주하 였다. 이러한, 과제의 주요 텍스트 필드 모음은, 실제 바이너리 원문 파일 에서 추출된 텍스트와 비교해 볼 때, 보다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 점을 갖는다. 즉, 바이너리 형태의 과제 보고서 원문 파일에 포함되어야

할 핵심 항목들만을 추출한 효과를 갖게 된다. 또한, 이는 바이너리 형태 의 원문 파일에서 추출된 텍스트 내에 포함될 수 있는 잡음의 효과를 최 소화시키므로, 내용 기반 학술 정보 분석의 긍정적 측면의 최대 효과를 해석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후 기술에서는, 위에 나열된 주요 텍스 트 필드들의 모음을 편의상 원문 텍스트라고 부를 것이다.

원문 텍스트의 각 필드별 텍스트의 일부 예는 아래와 같으며, 실제 텍 스트에 출현하는 일부 형태적 오류들을 그대로 포함시켰다.

● 과제 제목 (Title)

독일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독일인의 과거사 청산작업에 대한 분석

● 과제의 키워드 리스트 (Keyword)

과거청산, 역사교과서, 독일, 나치즘, 준거안, 바이에른주, 노르트라인-베스 트팔렌주, 기억문화, 역사정치, 일본, 검열제도, 제2차세계대전, 중학교, 집 시, 오이타나지, 홀로코스트, 강제수용소, 현장학습, 폴란드, 러시아, 소련

● 과제 목적 (Goal)

본 연구는 독일 역사교과서의 과거사 청산 작업을 분석하고 이를 준거로 삼아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들에 드러난 역사인식이 평화와 인권을 지 향하는 국제적 역사교육의 경향으로부터 역행하고 있음을 비판하고자 한 다. 우리는 이를 통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학문적 비판 논리를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간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국제평화를 정 착시키기 위해서는 역사교과서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역사왜곡문제의 합리적 해결은 한일 양국 간 화해와 협력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일 교과서 분쟁의 합리적 해결 을 위한 정치 환경 조성과 정책마련의 중요성과 시급함을 독일 역사교과서 분석을 통해 지적하고자 한다.

● 과제 요약 (Summary)

본 연구는 독일 역사교과서의 과거사 청산 작업을 분석하고 이를 준거로 삼아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들에 드러난 역사인식이 평화와 인권을 지 향하는 국제적 역사교육의 경향으로부터 역행하고 있음을 비판하고자 한 다. 본 연구는 역사교과서에서 어떻게 통일적 기조가 유지되고 어떻게 차 이가 드러나는지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바이에른주의 역사교육정

책을 분석한다. 이 연구는 특히 역사교과서의 편찬 및 편수과정이나 역사 수업의 지침으로서 중요한 준거가 되는 교과과정(Lehrplan)과 교육부장관 회의의 결의안들과 그 변천을 상세히 분석함으로써 교과서의 변천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도모한다. 본 연구는 독일 역사교과서의 집필 방향 및 교수지침이 시기별 정치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정치적 큰 틀 에서 규명하고자 한다. 독일의 역사교육에서는 1950년대 이후로 점차 역사 교육의 내용과 반향을 설정하는 데 역사학의 발전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 다. 따라서 교과과정과 교과서의 변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 치시대에 대한 역사연구 경향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개관해 볼 필요가 있 다. 역사교육은 교실과 교과서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특 히 아우슈비츠, 작센하우젠, 부헨발트 등 독일과 폴란드 등에 산재한 수많 은 옛 나치수용소나 추모지 견학과 같은 교실 밖의 현장학습의 의미에 대 해서도 소개하고자 한다. 교과서 분석을 위해 사용된 역사교과서는 중등 I 단계의 것으로, 김나지움 학생들이 사용하는 클렛(Klett)와 디스터벡 (Diesterweg)社의 역사교과서들을 중심으로 1950년대부터 시기별로 선택 했다. 또한 나치 시대에 대한 테마를 ‘나치 권력장악과 독재체제’ ‘2차세계 대전 수행과 점령정책’, ‘제노사이드와 홀로코스트’라는 장에서 구분해 195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교과서를 시기별로 고찰한다. 주로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건이나 생략 혹은 간과될 소지가 있는 내용들이 분 석대상이 되었다. 더불어 유형적인 측면 즉, 분량과 교과서 구성 등도 함께 고려할 것이다. 독일연방공화국 전체의 역사교육 정책의 근간을 제시하는 문화부장관회의의 결의들과 역사교과서 편찬과 학교현장에서의 역사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 바이에른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 팔렌주의 지시와 준거안들은 독일인의 과거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해갔 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이에 대한 연구 분석을 통해서 우리는 독일의 역 사교육 정책에 1960년대에 전환이 시작되고,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비판 적 역사의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았으며, 90년대에는 학생들에게 시간적으 로 멀어져 감으로써 관심도 멀어져 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교수법적인 차 원에서 현장학습이나 탐구학습을 강화하는 반향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 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기반에는 잘못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곧 청소년의 인권과 평화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와 민주주 의를 지키려는 의지를 길러주는 데 필수적이라는 확신이 서 있었다. 이러 한 교육당국의 인식변화와 사회적인 역사의식과 정치문화의 변화는 역사교 과서의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의 역사교과서에서는 1960년대의 변 화기를 거쳐 70년대와 80년대에 나치시대에 대한 역사서술의 분량이나, 역

사교수법적 방법론의 적용이나 개별 테마들에서 나치시대의 범죄와 과오들 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위한 깊이 있는 자료들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 이 이루어졌다. 90년대에는 학생들 스스로 이 문제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 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이것은 과거청산 문 제에 있어서 역사교육의 전체적인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당국의 역할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교과서편찬은 출판사의 일이라면서도 편찬지침을 통해서 과거에 대한 반성을 막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본의 교육당국이 진지하게 배워야 할 모범이 아닌가 생각된다.

● 과제의 기대 효과 (Expected effects)

가. 학문의 파급효과&#8226 아직 우리 학계에 독일 역사교과서의 세부 내 용에 대한 이해가 확산되지 못했기 때문에 교과서 내용 분석 자체만으 로 학문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교과서의 중요성에 대한 사 회적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교과서를 바꾸거나 수정해서 남을 증오하거나 편견을 갖도록 자극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교과서는 화합을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8226 이를 계기로 우리 역사 교과서의 양적 및 질적 내용 보 완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 항상 일본 우익의 동향에 따라 사후 대 응으로 역사 교과서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근본 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역사교육 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며,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현재 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 정해진 역 사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도 제안할 수 있다.

&#8226 본 연구 성과를 토대로 후쇼샤 판 교과서가 왜곡한 내용과 독일의 역사해석을 주제별로 대응 비교하는 후속 연구를 기대할 수 있 다. &#8226 일본 교과서 왜곡은 역사교과서 뿐만 아니라 공민교과서 (사회)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후쇼샤 역사교과서가 독도영유권과 관 련해 개선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공민교과서는 오히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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