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음악의 장르를 크게 성악곡과 기악곡으로 나뉘었던 것을 세분화 시키면 성악 곡은 다시 독창, 중창, 합창으로 나누고 기타에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연주 형태로 분 류될 수 있고, 기악곡은 독주, 중주, 합주, 협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기타에는 연 주 형태가 불분명한 춤곡과 극음악, 영화음악을 포함시킨다. 성악곡과 기악곡의 각각 의 연주형태별 분류는 다음 <그래프 6>과 <그래프 7>에 제시되어있다.
<그래프 6> 성악곡의 연주형태별 분류
0 5 10 15 20 25 30
독창 중창 합창 기타
피아노5중주 1 1 1 3 1.7
관현악 합주 7 9 8 14 16 3 6 9 72 41.9
협 주
바로크합주협주 2 1 1 1 5 2.8
피아노 1 3 1 2 7 4.0
바이올린 2 2 1.2
첼로 1 1 2 1.2
기타(guitar) 1 1 0.6
기타 1 1 0.6
소계 10 15 16 19 31 6 10 14 121 70.3 합계 14 21 21 30 42 10 14 20 172 100
<그래프 7> 기악곡의 연주형태별 분류
0 10 20 30 40 50 60 70 80
독주 중주 관현악 합주 협주 기타
교과서 감상곡의 연주 형태별 분류를 했을 때 감상곡의 172곡 중 51곡이 성악곡이 며 중창곡은 8종 교과서에 모두 제외되었다. 성악곡의 수가 가장 많은 교과서는 세광 과 박영사가 11곡씩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과 현대가 6곡, 두산이 5곡, 나머지 교학 사, 천재, 태성이 4곡을 수록하였다. 성악곡의 연주형태 중 독창이 18곡으로 가장 많 았으며 합창은 8곡, 중창은 단 한곡도 없었다. 기악곡의 수가 가장 많은 교과서도 31 곡을 수록한 세광이였으며 다음으로는 19곡을 수록한 박영사, 두산이 16곡, 대한은 15곡, 현대는 14곡, 교학사와 태성은 10곡씩, 천재는 6곡의 순이었다. 기악곡은 121 곡 중 72곡이 관현악 합주에 편중되어 있으며, 독주 형태 곡 중에서는 피아노곡이 10곡, 중주 형태의 곡 중에서는 현악 4중주곡이 6곡, 협주곡의 형태 중에서는 피아노 협주곡이 7곡의 순으로 수록되었다. 교과서별로 보면 세광이 가장 다양한 연주 형태 를 제시하고 있는 반면에 교학사와 태성이 가장 다양하지 못한 연주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제 4 장. 결 론
본 연구는 제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수록된 현행 고등학교 8종 음악교과서의 감상곡 을 서양음악을 중심으로 시대별, 작곡가별, 장르별, 연주형태별로 분류하여 비교 분 석 연구함으로써 더 좋은 음악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자료로 사용되고 교사들이 감상 학습을 함에 있어서 편견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다. 그 결과 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과서별 감상곡의 빈도 수를 분석해본 결과 42곡을 수록한 세광이 가장 많은 감상곡을 수록하였고 10곡을 수록한 천재교과서가 가장 적은 감상곡을 수록하였다.
교과서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느 교과서로 수업하였는가에 따라서 학생들의 개 인차가 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8종의 음악교과서에 공통으로 수록되어 있는 곡은 한 곡도 없다. 국민기본 공통교육으로서의 교과서의 역할을 고려할 때 굳이 각 교과 서가 제시하는 감상악곡이 달라야 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감상 교재의 개발 측면에 서는 공통적인 필수악곡이 기본적으로 제시되어 있어야 효율적일 것이다. 이는 정규 적인 교육을 받은 학생들 모두가 기본적인 감상곡을 쉽게 접근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이다. 8종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수록되어 있는 곡을 중 심으로 감상교재를 개발하여 실음을 감상하게 하고 동영상 등으로 시청각 교육을 실 시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감상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시대별로 감상곡을 분석 해보면 현행 고등학교 8종 음악교과서는 감상곡을 서 양 음악사의 흐름과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 분류하였는데 각 교과서마다 시대의 구분 을 다르게 하고 있다. 전・후기 낭만파가 30.3%, 근대・현대 22.1%, 바로크가 13.9%, 고전이 14.5%, 민족주의가 12.8%, 중세・르네상스가 6.4%로 다양한 시대의 곡을 수록하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8종 교과서 모두 제시된 시대는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전기 낭만, 후기 낭만, 민족 주의, 근대의 곡들이며 낭만시대의 곡이 30.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따 라서 낭만주의에 속하는 감상곡이 지나치게 많이 수록될 경우 학생들로 하여금 서양
음악은 낭만주의 음악이 다른 시대의 음악보다 월등하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으므로 각 시대별 음악이 고르게 수록되어야 하겠다. 또한 제 6차 개정 때는 수록하지 않았 던 중세시대의 곡과 뮤지컬 및 영화음악을 수록하여 좀 더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접 할 수 있게 하였다.
셋째, 감상곡을 작곡가별로 분류해 볼 때 8종 교과서에는 총 42명의 서양음악 작곡 가에 의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8종 교과서 모두 수록된 작곡가는 베 토벤이었다. 바흐와 베토벤의 작품이 가장 많이 수록되었다. 바흐는 7종 교과서에 수 록되어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팔레스트리나의 ‘마르첼로 미사’는 제 6차 음악과 교육과정에 의해 수록된 음악교과서에 비하여 제 7차 교육과 정의 음악과 교육과정에 중요한 작곡가로 부각되면서 6종 교과서에 수록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넷째, 장르별로 분류하면 크게 성악곡과 기악곡으로 나눌 수 있다. 그 비중은 성악 곡이 29.7%, 기악곡이 70.3%를 차지했으며 성악곡에 비해 기악곡의 비중이 컸다.
전체적인 성악곡은 오페라가 21곡의 수록으로 가장 많고 미사곡은 8종 교과서 모두 에 제시되었고 기악곡으로는 모음곡이 19곡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천재와 세광 에서는 영화음악을 수록하였다. 제 6차에 비해 장르가 더 다양해졌으며 현대음악은 뮤지컬과 영화음악을 새롭게 소개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였다.
다섯째, 연주 형태별 분류를 통해 분석하였다. 성악곡은 다시 독창, 중창, 합창으로 나누고 기타에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연주 형태, 기악곡은 독주, 중주, 합주, 협주로 나눌 수 있고 기타에는 연주 형태가 불분명한 춤곡과 극음악, 영화음악을 포함시켰 다. 감상곡의 172곡 중 121곡이 기악곡이며 51곡이 성악곡이었다. 성악곡의 연주형 태 중 독창이 18곡으로 가장 많았으며 합창은 8곡, 중창은 단 한곡도 없었다. 기악곡 은 121곡 중 72곡이 관현악 합주에 편중되어 있으며, 독주 형태 곡 중에서는 피아노 곡이 10곡, 중주 형태의 곡 중에서는 현악 4중주곡이 6곡, 협주곡의 형태 중에서는 피아노 협주곡이 7곡의 순으로 수록되었다. 관현악곡에 편중된 연주 형태는 학생들 에게 다양한 악곡의 소개가 더 필요하며 합창곡과 같은 접근하기 용이한 성악곡의 비 중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교과서별로 보면 세광이 가장 다양한 연주 형태를 제시한 반면 교학사와 태성이 가 장 다양하지 못한 연주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제 7차 교육과정이 제시한 내용과는 달리 교과서마다 어느 부분은 많이 다루어져 있고 어느 부분은 다루지 않는 등 내용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 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오라토리오는 2개의 출판사만 다루고 오페라는 거의 모든 출판사에서 다룰 뿐 아니라 심지어는 한 출판사에서 6개의 오페라를 감상 곡으로 다룬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음악 감상교육이 올바로 되기 위한 개선 방안은 감상곡을 수록함에 따라 적 절한 교과서를 선택하여 교과서의 음악 감상 곡을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수록하는 것 이 시급하다.
또한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의 장단점을 다른 교과서와 비교하여 적절하게 보충 지도함으로써 편협되지 않게 교육할 수 있도록 감상영역에 관한 연구가 깊이 있 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각 시대별로 나타난 다양한 음악 양식을 창시배경 및 어법 의 특징 등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음악 양식에 따른 작곡가별 소개 와 악곡 해설 등을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한다.
앞으로 교과서를 편찬함에 있어 이러한 연구에 기초한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며 각 시대별로 골고루 감상곡이 편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학습 목표에 따라 교육현장에서 실제로 수업이 진행된다면 고등학생의 정신 적, 심리적으로 안정된 청소년기를 거쳐 조화로운 성인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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