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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사회불안은 개인의 안정감이나 정체감, 인격형성을 비롯하여 학업, 진로, 대인관계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Davila & Beck, 2002; Shepherd, 2006). 우리나라의 사회불안장애 1년 유병률은 0.4%, 평생 유병률은 1.6%로 대부분 20대 이하의 연령에서 발병하였고, 나이가 어릴수록 사회불안장애의 위험도가 증가하였다(보건복지부, 2017). 우리나라 사회불안장애 유병률의 변화를 살펴보면, 2006년 평생 유병률이 0.5%에서 2016년에는 1.6%로 유병 률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보건복지부, 2017).

간호대학생의 경우 학과의 교육과정 중 프리젠테이션, 세미나, 시뮬레이션 실습, 임상실습 등의 다양하고 폭넓은 사회적 상호작용들이 사회불안을 증 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홍성정과 김은희, 2014).

간호대학생이 경험하는 사회불안과 같은 부정정서는 정신 건강문제 뿐만 아니라 학업성취도, 전공만족도, 간호 전문직관을 저하시켜(이광옥과 채현 주, 2016; 이외선, 2015; 지은주, 2014), 결국에는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하거나 학업과 간호사 직업을 포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한다(장 인순, 2016; 홍성실과 박미정, 2014; Roso-Bas, Jiménez, & García-Buades, 2016). 그러므로 간호대학생의 사회불안은 그들의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매 우 중요하며, 대인관계 실패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서 작용하기 때 문에 간호교육 단계에서 저학년 시기에 관심과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야 할 것이다(Ghezelbash, Rahmani, Peyrovi, & Inanloo, 2015).

간호대학생의 사회불안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간호대학생 1,000명 중 중간 정도 이상의 사회불안을 나타낸 간호대학생이 27.4%이며, 1.2%는 심 각한 사회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ghuram & Mathias, 2014).

그리고 간호대학생의 사회불안은 일반대학생보다 높았으며(강석기, 고수현

과 한상훈, 2011; 조옥희, 황경혜와 임종미 2017), 학년이 낮을수록 대학생 활에 대한 적응수준이 낮아 불안이나 우울 같은 부정정서를 더 많이 경험 할 수 있고, 간호학과 신입생의 사회불안 점수가 스마트폰 중독 간호대학생 의 사회불안 점수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되어 저학년 간호대학생의 사회 불안에 대한 조기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김경욱과 조윤희, 2011;

김선미, 2014; 이경은과 하은혜, 2011; 차경숙, 전원희와 홍성실, 2014).

사회불안에 대한 중재로는 자신의 비합리적인 부분을 인식하게 하는 인 지행동 치료로 사회불안에 대한 치료효과를 검증한 메타분석에서 큰 효과 크기를 보였고, 현재까지 가장 널리 이용되어왔다(김현수와 양재원, 2017;

안정광, 이한나와 권정혜, 2018). 그러나 기존 중재방법은 부정적인 증상 및 정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심리적 고통을 재경험하도록 하는 치료과정이 힘들어, 치료과정 자체를 거부하거나 프로그램 순응도가 낮은 제한점을 가 지고 있다(김진영과 고영건, 2009; Seligman, Rashid, & Parks, 2006).

사회불안 대상자는 긍정정서 감소 및 부정정서 증가의 정서적 특성이 있 으며(Moscovitch, Suvak, & Hofmann, 2010; Kashdan, 2007), 권석만(2008) 은 긍정정서는 자동적으로 유발되지 않기에 긍정정서 경험을 유도하는 노 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Fredrickson과 Cohn (2008)의 긍정정서 확장 및 축적 이론을 토대로 긍정정서 경험, 긍정정서 확장, 개인자원 축적의 과정을 통해 건강 향상에 이르도록 구성하였다. 즉 긍정정서는 일시적으로 경험된 후 사라지지만, 그 과정에서 형성된 개인자 원들의 축적으로 개인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와 발전시키며, 이는 추후의 긍정정서 경험을 더욱 증진시킨다는 것에서 사회불안 경향이 있는 간호대 학생의 긍정정서 강화 중재를 착안하게 되었다.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긍정정서 프로그램을 실시한 선행연구는 Seligman 등(2006)의 연구를 바탕으로 긍정정서 경험위주로 구성하여 프로그램을 실 시하였고, 사회불안 경향이 있는 간호대학생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김수올, 2018; 김수진과 김보영, 2016; 양미경, 2017). 이에 사회불 안 경향이 있는 간호대학생을 위하여 긍정정서의 강화를 통해 사회불안을 완화시키기 위한 중재의 제공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은선과 김명선(2017)은 사회불안 경향이 있는 대상자는 타인의 부정적 인 평가와 주시에 대한 불안 때문에 대인 간 거리를 멀게 유지하는 특성을 보고하였다. 이처럼 사회불안 경향이 있는 경우 사회적 관계의 두려움으로 사회적 상황을 거절하거나 제한적으로 대처하여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한 다(강수진, 2010; Mattick, Peters, & Clarke, 1989). 뿐만 아니라 사회불안 경향이 있는 경우 긍정적인 정서를 일으키는 활동의 참여 기회도 회피하려 는 특성을 보였다(Eisner, Johnson, & Carver, 2009). 간호현장에서 간호대 상자 뿐만 아니라 건강관련 전문가 등과 다양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게 되므 로 사회불안 경향이 있는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 하다. Emmons, McCullough와 Tsang (2004)은 긍정정서를 높이는 훈련을 통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긍정적인 정서와 이타적인 행동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를 토대로 긍정정서 강화를 통하여 대인관계의 향상에 도 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간호대학생의 현실이 사회불안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부정적, 비판적으로 인식하거나 받아들이지는 않는다(Masten, 2004). 이는 개인이 가진 신념이나 내적 자원에 따라 자신의 환경을 잘 극 복하도록 긍정정서가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자신이 처한 역경을 극복하고 더욱 성숙한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인 회복탄력성이 있기에 가능하다 (여지영과 박태영, 2013; Sheldon & King, 2001). 회복탄력성이 낮은 경우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유연성이 부족하고, 상황의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변화에 대해 불안해하며, 실패에 대한 회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Block & Block, 2006). 회복탄력성이 높은 경우 부정적인 사건을 빨 리 극복해 낼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 이 높다고 보고하였다(Masten, Best, & Garmezy, 1990). 그러므로 사회불 안 경향이 있는 대상자는 부정정서의 경험으로 사고와 행동의 폭이 좁아진 상태이므로 긍정정서의 경험을 통해 사고와 행동의 폭을 확장시켜 유연하 고 창의적인 사고의 촉진이 필요할 것이다(신민희와 구재선, 2010; Tugade

& Fredrickson, 2004).

Fredrickson과 Cohn (2008)의 긍정정서 확장 및 축적이론은 일시적으로

긍정정서 경험에 그치지 않고 긍정정서 경험을 토대로 긍정정서의 확장으 로 자신의 주변에 대한 사고와 행동 및 관계의 확장을 경험하게 되고 나아 가 개인적 자원의 축적을 통해 건강과 생존 및 성취감 강화로 이어지며, 개 인의 상향적 발전을 보이는 상향적 선순환의 과정이다. 기존의 긍정정서 프 로그램은 긍정정서의 특성만을 강조한 긍정정서 경험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회불안 경향이 있는 저학년 간호대학생들을 대상 으로 긍정정서 확장 및 축적 이론을 토대로 긍정정서 경험, 긍정정서 확장, 개인자원의 축적을 통해 건강과 생존 및 성취감 강화로 이어지도록 긍정정 서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여 사회불안의 감소효과를 확인 하고자 한다. 또한 이 프로그램 중재를 통해 긍정정서의 향상과 부정정서의 감소, 대인관계 증진, 회복탄력성의 향상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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