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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질병 부담률을 보면 청년과 중장년층에서는 만성간염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진단과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이 연간 약 1조원에 달하고 있다. 만성간염이란 피로, 오심, 식욕부진, 황달 등의 증상이 6개월 이 상 계속되는 전반적인 간의 염증상태를 말하는데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간 염, 알콜성 간염 중독성 간염으로 나누는데 이중 한국에서는 C형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염이 흔하다.

사람의 간염 바이러스는 B형(Hepatitis B virus: HBV)이 처음 발견 (Blumberg 등, 1965)되었으며, A형(Hepatitis A virus: HAV) (Feinstone 등, 1973), D형(Hepatitis D virus: HDV) (Rizzetto 등, 1977), C형(Hepatitis C virus: HCV) (Choo 등, 1989), E형(Hepatitis E virus: HEV) (Tam 등, 1991) 그리고 최근의 G형(Hepatitis G virus: HGV) (Linnen 등, 1996)이 차례로 발 견되었다. 이중 HAV와 HEV는 급성 간염만을 일으키지만 HBV, HCV, HDV, 및 HGV는 급성 및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Desmet 등, 1994). 그리고 HBV와 HCV에 의한 만성간염은 간경변으로 발전되고 이어서 간암으로의 진행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Di Bisceglie 등, 1994).

C형 간염 바이러스(HCV)는 급성간염에서 만성간염, 간경변 및 간암으로 진 행되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이며 (Choo 등, 1990) 주로 수혈과 체액 및 불분명한 감염 경로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aito 등, 1990).

HCV는 편중된 감염분포를 보이는 HBV와는 달리 미국, 유럽, 일본등 선진국 을 포함한 전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제로 미국에서는 HCV가 간이식 수술의 가장 큰 직접적인 원인이며, 해마다 5만명의 새로운 감염환자가 보고 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4억명이 감염되어있다(Sherlock 등, 1992; Di

Bisceglie 등, 1994). 일본에서는 HCV가 모든 전염병 중 가장 심각한 병원 체로 인식되어 국가적 연구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 인구의 1.6%인 약 80만 명이 HCV에 감염되어 있으며 (Park 등, 1995) 이들 중 대다 수가 급만성 간염의 증상과 간경변이나 간암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그 중 17%인 14만 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Lee 등, 1993).

이러한 배경으로 HCV치료제 및 백신은 유전공학 및 제약계에서 중요한 과 제로 대두되고 있다. 만성 간염 후에는 증상의 강약과는 무관하게 20-30%가 간경변으로 발전하게 되며 (Di Bisceglie 등, 1991) 간경변이 진행되면 보통 간암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일본과 남부 유럽에서는 간암환자의 50-75%가 HCV에 의하여 발생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Abacioglu 등, 1995; Alter 등, 1989; Nishioka 등, 1991), 한국에서도 간암 환자의 15% 내외가 HCV에 의하 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ee 등, 1993; Park 등, 1995).

간암 (간세포암; hepatocellular carcinoma; HCC) 발생은 바이러스에 의한 원인이 가장 높으며, 이밖에 aflatoxin B1에 감염된 음식물의 섭취, 알코올의 남용, 유전적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Bressac 등, 1991; Simonetti 등, 1991).

만성간염 환자의 간에서 염증 유발과 회복의 단계가 반복되는 동안 간 세포 생성의 단계에서 유전자에 이상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세포가 생성되지 못하고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Di Bisceglie 등, 1994).

감염경로는 일반적으로 혈액이 주 감염원이며 체액으로도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Alter 등, 1982). HCV의 스크리닝 검사가 개발된 1990년 이전 에는 전체 감염자의 90% 이상이 수혈에 의해 감염되었다고 보고되었으나 현 재는 수혈에 의한 감염률이 5% 정도로 낮아졌다 (Shakil 등, 1995). 그리고 드 물게 임신 중인 산모로부터 태아에게 전염되기도 하나 이러한 수직 감염률은 10% 이하로 추정되며, 주사기나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나, 아직도 감염자의 반

등, 1991).

잠복기는 평균 7 주 (3-20 주)이며 일단 감염이 된 후 혈청내 HCV RNA는 1-3 주 사이에 측정이 가능하며 이때 바이러스의 양은 106-108 copy/mL까지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7 주를 전 후하여 (2-20주) 혈청내 ALT의 수치가 증가 하고 간염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HCV 간염 환자가 간세포의 손상을 받 게된다고 한다 (Farci 등, 1991). 만성 간염으로 전환된 후에는 급성 간염의 증상은 사라지지만 혈청 내 ALT는 상승하며 이때 혈액내의 HCV RNA도 측 정 가능하다 (Zanetti 등, 1990).

항 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알파 (interferon-α; IFN-α)를 일반적인 치료제 로 사용하고 있는데, 치료 효과로서 혈청내 ALT의 수치가 정상화되고 HCV RNA도 소실이 되기는 한다 (Ko 등, 2001). 하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염증이 재발되고, 25% 정도만이 치료 후에도 정상적인 ALT 수치를 보여 주고 있다 (Chayama 등, 1991). 그럼에도 불구하고 IFN-α는 매우 고가 여서 환자들이 충분히 사용할 수 없으며 반면에 환자에 대한 부작용 또한 커 서 이중 삼중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치료 효과가 비교적 높은 경우로는 HCV 유전자형이 2와 3형일 때 양호하며, 아직 간경변으로 발 전하지 않았을 때로 보고되고 있으나, 이에 관하여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Ballardini 등, 1997; Hino 등, 1994). 백신 개발은 HCV 의 가장 큰 특징인 유전적 변이 때문에 현재의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Kuo 등, 1989; Ogata 등,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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