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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RDA의 국내 적용을 위한 기반 연구는 관련 문헌연구와 RDA의 전문 번역 및 한글색 인 작성을 중심으로 한다.

둘째, RDA와 FRBR 모형을 적용한 자료 검색 알고리즘 설계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연구를 진행한다.

① 사례분석: 알고리즘 설계관련 국내외 사례 분석을 한다. 특히 이 연구와 관련이 높은 OCLC의 저작세트 알고리즘, FictionFinder, LC 디스플레이 툴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 한다.

② 모형설계: FRBR 알고리즘 사례와 RDA 내용 분석을 바탕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의 서지데 이터를 분석하여 FRBR 모형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설계한다.

③ 실험대상: 국립중앙도서관의 문학류 서지레코드 20만여 건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 가운 데 다양한 저작유형을 반영할 수 있는 사례들을 엄선하여 실험대상으로 한다.

④ 모형구현: 알고리즘 설계내용을 바탕으로 유형별로 엄선한 실험대상을 직접 구현해봄 으로써 RDA와 FRBR 모형 적용과 관련된 문제점을 분석한다.

셋째, 분석내용을 바탕으로 목록작성과 서지모형에 관한 국제적 변화에 대응방안을 도출하 고, 국가서지작성기관으로서 미래 목록작성에 관한 지침을 제시한다.

제2장 FRBR 및 RDA의 이론적 배경

1. FRBR

1) FRBR의 발달

IFLA에서는 1961년 파리원칙과 1971년 ISBD(M)을 비롯한 일련의 규칙을 발표한 이후, 도 서관이 처한 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1990년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서지제어 회의에서 서지 제어용 도구의 개정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게 되었다. 여기서 서지레코드의 기능요건을 새로이 정의하기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거론되었으며, 그 후 관계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1997 년 FRBR에 대한 최종 보고서1)가 발표되었다.

Cutter는 목록의 기능을 ‘첫째는 이용자가 알고 있는 저자명이나 표제, 주제명으로 자료를 검색하게 하고, 둘째는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특정 도서를 저자명, 주제명, 문헌의 유형으로 보여주며, 셋째는 특정 판(서지적) 또는 저작의 특성(문자나 주제별)에 따라 자료의 선정을 지 원하는데 있다’고 하였다.2) 즉, 저자명이나 표제, 주제명, 판표시, 소장내용 등을 기술하여 둠 으로써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록의 목적이다. 이것은 FRBR이 저작수준에서 작품의 표제와 저자를 기술한 다음, 특정 작품에 관한 판표시, 언어표시, 물리적 특성을 표현형이나 구현형 수준에서 기술하게 하는 구조와 연결되고 있다.

이와 같이 목록의 이용자 지향형에 대한 배경을 바탕으로 FRBR의 구조를 생각하여 보면, 누 구에 의해 창작된 어떤 제목의 작품인가를 식별하는 개념을 정점으로 하여 그 아래에 판이나 언어의 차이를 구별하는 표현형이 연결되고, 다시 물리적 특성이나 소장상황을 기술하는 구현 형이나 개별자료 수준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용자 지향형의 배경은 일찍이 Cutter 와 Lubetzky에서 AACR과 ISBD, 그리고 FRBR로 이어진다고 생각되며, 특히 최근에 Tillet3) 이나 Smiraglia와 Leazer4) 등이 주장한 ‘목록에 있어 관계성’을 도입하여, ISBD나 UNIMARC 매뉴얼 등을 바탕으로 서지기술 및 표목 규칙의 구조 재편을 시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목록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FRBR에서 이용자 지향형의 저작개념이 정립되고, 이 저작개

1) IFLA Study Group on the Functional Requirements for Bibliographic Records. Functional Requirements for Bibliographic Records: Final Report(Munich: Saur, 1998).

2) Charles Ammi Cutter. Rules for Dictionary Catalog, 4th ed.(Washington, D.C. : Government Printing Office, 1904), p.12.

3) Barbara B. Tillett. “Bibliographic Relationships,” in Relationships in the Organization of Knowledge(edited by Carol A. Bean and Rebecca Green. Dordrecht : Kluwer Academic Pub., 2001), pp.19-35.

4) R. P. Smiraglia and G. H. Leazer. “Derivative Bibliographic Relationships; the Work Relationship in a Global Bibliographic Database,”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for Information Science, Vol.50(1999), pp.493-504.

념을 중심으로 관계성을 도입하여 서지세계(bibliographic universe)의 개념준거로서 FRBR이 제안되었다 할 수 있다.

목록에 있어 관계성을 도입하면, 무엇보다 저작 간의 집합형성이나 전거제어에 유리하며, 지 금까지 목록규칙에서 제대로 취급하지 못하였던 네트워크 전자자료나 멀티미디어와 같은 자료 를 수용할 수가 있다. FRBR은 목록레코드의 데이터요소를 이용자 요구와의 관계에 착안하여 재편한 것이며, 이의 목적을 보다 구체적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서지레코드로 기록된 데이터와 이용자 요구를 연결시키기 위해 명확히 구조화된 전거를 제 공하고 있다.

‧ 각국에서 작성된 서지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위해 공통의 개념모형을 작성한다.

‧ 각국에서 작성된 서지레코드의 기본수준을 제시한다.

이와 같이 FRBR은 도서관에서 지금까지 작성해 온 서지레코드를 분석하여 다양한 정보원에 대해 이용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요소를 하나로 통합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 내용은 서지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필요한 항목을 제시하고, 항목 간에 관계를 표시한 서지모형 즉, 서지레코드의 구조를 나타내기 위한 개념모형이다. 또한 이 개념모형은 데이터베이스를 구 축할 때 사용되는 모형화의 방법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FRBR에서는 개체-관계 모형이라고 하 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모형을 사용함으로써 각국 도서관이 국가서지를 작성하 여 국가 간에 서지레코드를 공유할 수가 있다.

2) FRBR의 구조

FRBR에서는 서지적 영역을 대상으로 이용자가 검색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10개의 개체로 추출한 후, 이것을 3개의 집단으로 나누고 있으며, 이들 3개 집단의 관계를 모형화하여 나타낸 기본 구조는 <그림 1>과 같다.5)

제1집단은 ‘서지레코드에 기술되어 있는 지적 예술적 활동의 성과’로서 정보원을 이용자가 어떻 게 인식하고 있는 가를 4개의 개체 즉, 저작(work), 표현형(expression), 구현형(manifestation), 개별저작(item)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2집단은 지적 예술적 내용, 물리적 생산, 배포, 생산물의 관리, 보관에 책임을 갖는 것으로 서 개인저자, 단체저자, 출판사, 도서관 등을 개인과 단체라는 두 개의 개체로 나타내고 있다.

개인 또는 단체는 제1집단의 4개 개체인 저작을 창조하고, 표현형을 실현하고, 구현형을 제작 하며, 개별자료를 소장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즉, 저작은 추상적인 관점으로서 독창적인 지적 예술적 창작물을 나타내고, 표현형은 저작의 지적 예술적 창작물을 실현(실감, 이해, 현실화) 한 것을 나타낸다. 구현형은 지적 예술적 내용을 물리적으로 구체화(구현)한 것을 나타내며, 개별자료는 그 일례를 나타낸다.

5) 이경호, 김정현. 자료목록법, 제5판(대구 : 인쇄마당, 2012), pp.31-35.

제3집단은 지적 예술적 활동의 대상이 되는 주제(테마, 개념, 인물, 사건, 시대, 영역 등)를 개념, 대상, 사건, 장소의 4개 개체로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3개 집단의 관계는 제2집단이 주체가 되어 제3집단을 대상으로 작용하면, 그 결과 제1집단의 성과가 생겨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3개 집단가운데 제1집단이 정보원 자체 를 기술하는 핵심적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1> FRBR 모형의 구조

여기서 FRBR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제1집단을 좀더 자세하게 분석하면 아래와 같다.

(1) 저작

저작이라는 개체는 지적 예술적 창작물이며, 추상적인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학 술적인 연구와 독창적인 문학작품이나 음악작품 등이며, 그것이 언어나 음성으로 표현되기 이 전의 상태를 가리킨다.

이와 같이 저작은 동일 작품에서 유래한 다양한 표현형식의 차이점을 보고 싶거나, 동일 작 품에서 유래한 어떤 하나의 표현형식에서 다른 표현형식을 보고 싶을 경우에 표현형식의 차이 점을 구별하고 있는 표현형을 하위 수준으로 하여 작품을 식별한다. 다만 저작은 동일 작품에 서 유래한 것이라도 의역, 개작, 아동용으로 각색, 풍자적으로 개작, 초록, 발췌, 요약, 문학작 품에서 드라마로 각색한 것 등은 별개의 다른 저작으로 구별하여 기술된다.

예를 들어, Ernest Hemingway의 저작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는 이 저작의 특정 텍스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For Whom the Bell Tolls

라는 지적 창작물 의 추상적인 개념을 의미한다.

(2) 표현형

표현형이라는 개체는 문자, 숫자, 악보기보법, 무용기보법, 음향, 화상, 실물, 동작, 또는 그것 을 조합한 형식으로 표현의 차이를 동일 저작아래에서 구별하여 기술하기 위한 기능을 한다.

이 개체는 원문, 번역문, 영화 시나리오, 라디오방송 시나리오 등과 같은 표현형식을 기술하며, 서체나 지면배치와 같은 물리적 형식은 그 하위의 구현형에서 기술한다.

원작의 형식변경(예: 문어체에서 구어체로 변조)이나 번역과 같이 다른 언어로 변경된 것은 원작과 동일 저작으로 간주한다. 표현형의 수준에서 식별되는 것은 크게 ① 내용이 변화된 것 (예: 개정, 갱신, 축소, 증보), ② 본문의 열이 변화된 것(예: 번역, 악곡의 편곡, 문장표현에서 특정 단어․어구․문장이 변화된 것, 음악작품의 표현에서 음표나 구절법이 변화된 것), ③ 내용 이 추가된 것(예: 악곡에 성부나 반주를 추가한 것, 외국영화의 대사를 자국어로 녹음하거나 자막이 첨부된 것) 등이다. Ernest Hemingway의 저작

For Whom the Bell Tolls

에 대한 표현 형의 구체적인 예시는 <그림 2>와 같다.

◊ 저작: Ernest Hemingway의 For Whom the Bell Tolls

> 표현형1: 저자의 영문 원본

> 표현형2: Denise van Moppès의 불어 번역본 > 표현형3: Paul Baudisch의 독일어 번역본 > 표현형4: 大久保康雄의 일본어 번역본 > 표현형5: 鄭栱植의 한국어 번역본 > 표현형6: 吳國根의 한국어 번역본 > 표현형7: 김욱동의 한국어 번역본 …

<그림 2> 표현형의 예시

(3) 구현형

구현형은 추상적인 것(저작)이 표현형식을 수반하여(표현형) 물리적으로 구체화된 것에 대 해 기술하도록 설정된 개체이다. 즉, 구현형은 지적내용(저작)과 그 표현형식(표현형)이 동일 한 것이므로 물리적인 대상이 다른 것을 구별한다. 구체적으로는 원고, 도서, 연속간행물, 지

구현형은 추상적인 것(저작)이 표현형식을 수반하여(표현형) 물리적으로 구체화된 것에 대 해 기술하도록 설정된 개체이다. 즉, 구현형은 지적내용(저작)과 그 표현형식(표현형)이 동일 한 것이므로 물리적인 대상이 다른 것을 구별한다. 구체적으로는 원고, 도서, 연속간행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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