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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산업잠수사의 외상후 스트레스 경험의 본질적 구조와 의미를 밝히기 위해 Giorgi (2009)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 참여자

1) 연구 참여자 선정

질적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료의 충분성과 적절성이 확 보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현재 산업잠수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의 사소통이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연구에 필요한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자로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해 선정되었다.

(1) 잠수경력이 2년 이상 된 산업잠수사 (2) 누적 잠수횟수가 480회 이상인 산업잠수사

(3) 산업잠수와 관련하여 외상 경험이 있는 산업잠수사

(4) 산업잠수사 중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동의하여 참여를 허락한 사람

잠수경력이 최소 2년 이상 된 산업잠수사로 대상자를 선정한 이유는 현 재 전문대학 산업잠수사 양성 교육과정이 2년으로 제시되었기 때문이며(산 업잠수과, 2019), 2년의 훈련기간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산업잠수사로서 직 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누적 잠수횟수가 480회 이상인 산업잠수사로 대상 자를 선정한 이유는 잠수경력 2년과 산업잠수사의 실태조사(김병규 등, 2005)에서 제시된 일일 평균잠수횟수 2회와 최소 직무 훈련기간 24개월(2 년)을 곱하여 산출하였다.

적절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잠수 경력이 2년 이상 된 산업잠수사 중 연구 의 목적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허락한 사람을 선정하였다. 연구 참 여자는 산업잠수 주요 분야의 외상후 스트레스의 공통적인 패턴을 찾아내 기 위해 토목 분야, 선박 분야, 수중구난 분야, 과학잠수 분야의 참여자를 표본으로 추출하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잠수작업의 세부 분야별 가장 많은 잠수작업 비율을 고려한 기준이다(민병국, 2016). 잠수경력별 외상후 스트레 스의 공통적인 패턴을 찾아내기 위해 잠수경력 10년 이내, 10년 이상 20년 이내, 20년 이상 30년 이내, 30년 이상의 구간으로 분류하여 추출하였다. 이 는 잠수기능사의 최소 응시자격기준인 20세를 시작연령으로 근무경력과 외 상후 스트레스와의 정적 상관관계가 있다는 고위험군 선행연구 일반적 특 성의 분류기준(김정훈, 2019; 김종길, 김기환, 2013)과 선행연구와 동일한 경 력구간을 설정하였고 경력구간별로 2~3명을 표집하였다.

자료의 충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연구자는 자료수집과 분석을 동시에 시행하며 도출되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새로운 내용이 더 이상 나 타나지 않아 자료가 포화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눈덩이 굴리기 방법을 활 용하였다. 본 연구는 산업잠수사의 외상후 스트레스 경험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생생한 경험을 진술해 줄 수 있는 참여자를 연구자와 개인 적으로 친분이 있는 산업잠수사의 추천을 받는 방식을 활용하여 표출하였 으며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참여자를 추가적으로 면담을 시행하였다. 결론 적으로 면담에 최종적으로 참여한 산업잠수사는 연구 참여자 선정기준에 적합한 10명이었으며, 이는 Cresswell (2015)의 현상학적 연구참여자 수에 부합하였다.

2)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42.70±12.90세로 연령별 특성은 20대가 1명 (10.0%), 30대가 3명(30.0%), 40대가 3명(30.0%), 50대 이상이 3명(30.0%)이 었으며, 학력은 석사 1명을 제외하고 9명 모두가 고졸 혹은 전문대졸이었 다. 결혼상태는 4명이 미혼, 6명이 기혼이었다. 연구 참여자의 잠수경력은 평균 20.90±10.90년이었으며, 잠수경력은 10년 이내 2명, 10년 이상 20년 이

내 3명, 20년 이상 30년 이내 2명, 30년 이상 3명이었다. 잠수 분야는 토목 분야 3명, 선박 분야 3명, 구조구난 분야 3명, 과학 분야 1명이었으며 연구 참여자의 누적 잠수횟수 평균은 5,392회였다. 이 중 국가적 재난사태에 해 당했던 세월호 작업 경험이 있는 산업잠수사는 5명이었다.

3. 연구자 준비

본 연구를 위해 연구자는 연구방법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박사과정 에서 질적연구 방법론과 간호이론개발 과목을 이수하여 질적연구와 이론개 발에 대해 이론적 기초를 마련할 수 있었다. 질적연구학회 평생회원으로 매 월 개최되는 질적연구 세미나에 참여하여 다양한 질적연구 방법론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거치면서, 국내외 학술 문헌을 폭 넓게 고찰할 수 있는 기 회를 가졌다. 연구자는 군내에서 잠수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해양의료원에서 2년간 해군 잠수사 및 민간 잠수사를 대상으로 신체적, 정신적 간호를 제공 한 경험이 있으며, 산업잠수사의 정신적 경험을 내러티브 연구방법을 활용 하여 연구를 수행해 본 경험이 있다. 또한 함대에서 천안함 생존장병을 위 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인 레인보우 프로그램을 수행하였고, 불안, 적응장애, 자살시도 등의 다양한 심리문제를 가진 군인을 대상으로 간호를 제공한 경 험, 함대 상담관으로 3년 동안 상담 및 중재 활동을 한 경력,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면담, 심층면담을 수행해 본 경험이 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을 위하여 개별 심층면담과 관찰을 시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에게 유선 상 외상후 스트레스에 대해 미리 충분히 설명하고 주질 문과 보조질문을 면담 전 1~2일전 미리 제시하여 연구 참여자들이 연구주 제에 대하여 충분히 인지하도록 한 후에 개별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면담 초기에는 연구 참여자와의 라포를 형성하기 위하여 인터뷰 시간 이외에도

SNS를 통하여 근무시간, 근무여건, 기분상태 등의 간단한 안부를 물어 연 구 참여자들이 연구자를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일반적 특성과 관련된 인구 사회학적 자료를 수집하거나 사소하고 일상적인 대화 를 통해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였으며, 연구자의 잠수와 관련된 경험과 외 상후 스트레스와 관련된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그 후 비구 조적인 질문으로 시작하여 주질문을 먼저 시행하였다. 이후 대답의 흐름에 따라 보조질문을 통해 구체적인 질문을 하고 참여자의 진술에 따라 후속질 문을 하면서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1, 2차 면담 중 1회는 대면심층면담으 로 1회는 전화면담으로 시행하였다.

연구자는 면담결과를 분석하여 주질문과 보조질문을 수정ㆍ보완하여 연 구 참여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들로 수정하고 질문순서를 조정하여 최 종적으로 주질문과 보조질문을 작성하였으며 연구주제와 관련된 면담질문 은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에 따라서 구성하여 아래와 같이 진행하였 다.

주질문

“산업잠수사로서 귀하의 외상후 스트레스 경험은 무엇입니까?”

보조질문

․산업잠수사로서 어떠한 외상 경험을 하였습니까?

․외상을 경험한 후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었습니까?

․산업잠수사로서 어떠한 외상후 스트레스 경험을 하였습니까?

․외상후 스트레스 경험은 본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습니까?

․외상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셨습니까?

․외상후 스트레스 경험은 귀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이외에 더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연구자는 연구에 적합한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 및 방법을 설명하고 참 여자가 이해하였음을 확인한 후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서를 서면으로 받은

후 실시하였다. 자료수집 시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다시 설명하고 대화의 녹음을 허락 받은 후 수집된 내용은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면담은 2018년 11월 부터 2019년 3월까지 진행되었다.

면담일정은 연구 참여자가 면담으로 인해 수중작업 일정이 침범당하지 않도록 참여자가 원하는 시간 및 장소를 활용하여 선택하였으며 면담장소 는 서로의 대화가 방해받지 않으며, 조용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면담에 임할 수 있도록 카페나 작업장 근처 칸막이가 있는 개인 프라이버시가 유지되는 공간으로 정하여 실시하였다. 대략적인 면담횟수 및 소요시간 등을 설명하고 참여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철회가 가능하다는 점을 미리 알리며, 면담 내용은 모두 녹음되어 필사될 것임을 충분히 설명 하였다. 또한 윤리적 측면에서 연구 참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 였다. 1차면담시 녹음된 내용은 면담 직후 컴퓨터에 저장하여 즉시 전사하 였고, 2차면담에서는 1차면담에서 시행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누락되었거나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수집하거나 의미가 모호한 부분을 다시 확인하였다.

5. 자료분석

분석자료로 녹취한 면담내용은 참여자마다 최소 1시간 5분에서 최대 1시 간 30분으로 총 12시간 5분(725분), 참여자 1인당 1시간 12분이 소요되었다.

1차 면담시간은 대면면담으로 참여자마다 45~90분, 2차면담은 전화면담으 로 참여자마다 25~40분을 시행하였다. 2차면담은 1차면담 후 추가적 설명 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보완과 새로운 자료의 수집을 위하여 참여자 1, 참 여자 6을 제외한 참여자 8명에게 시행하였다. 자료분석에 사용된 심층면담 필사자료는 A4 용지 글자체 12포인트, 줄간격 160%로 130매에 이르는 분 량으로 본 연구에서 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 자료분석은 면담한 녹취자료

1차 면담시간은 대면면담으로 참여자마다 45~90분, 2차면담은 전화면담으 로 참여자마다 25~40분을 시행하였다. 2차면담은 1차면담 후 추가적 설명 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보완과 새로운 자료의 수집을 위하여 참여자 1, 참 여자 6을 제외한 참여자 8명에게 시행하였다. 자료분석에 사용된 심층면담 필사자료는 A4 용지 글자체 12포인트, 줄간격 160%로 130매에 이르는 분 량으로 본 연구에서 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 자료분석은 면담한 녹취자료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