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연구결과 요약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79-82)

본 연구에서는 감사표현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노년기 부부의 친밀감과 외로움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에 관련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노인을 위한 감사 표현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의 사전과 사후에 감사표현, 친밀감, 외 로움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를 실시하여 그 효과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양적분석과 함 께 회기별 태도변화에 대한 관찰과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에 대해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결론 및 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감사표현 집단미술치료가 노년기 부부의 친밀감이 증가하였는가에 대해 점수 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친밀감의 각 하위요인인 인지적 친밀감, 정서적 친밀감, 성적 친밀감이 모두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감사표현 집단미술치 료 프로그램이 노년기 부부의 친밀감을 증가시키는데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주며 감사표 현이 부부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김선미, 2015; 김아슬, 2013)를 지 지한다.

감사표현 중 언어적 표현의 증가는 부부간에 서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 인정 하는 깨달음과 표현의 단계로 인지적 친밀감의 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추측된다. 감사 라는 긍정 정서는 부부간의 친밀감을 유지하는 정서적 밀접함의 정도로 2회기의 감사 표현 동그라미, 3회기 사랑의 하트퍼즐은 서로가 알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서로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긍정정서를 유지하고 경험하는 것은 부부간의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Gottman(1999)의 사랑의 지 도 질문 중 “처음 만난 날 배우자가 입었던 옷은?”이란 질문에 모두 정확하게 답을 적 었다. 여기에서 평균 결혼기간이 4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유 지되고 있으나 표현법에 대한 어려움과 이를 전달하는 방법이 미흡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5회기 감사수첩 만들기 후에 매일매일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은 서로에 대한 관심 과 관찰이 필요함을 알게 되면서 배우자에 대한 긍정정서가 유지된다는 것을 나누기 과정을 통해 알아차리고 집단원 서로가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사표현 집단미술치료의 경우 성적 친밀감의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 기존의 부부관 계 향상 프로그램에서 부부관계에도 성교육 내용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심창교,

2009; 홍정화, 2017). 본 연구에서는 부부간의 성적 친밀감의 향상을 위하여 간단한 스 킨십의 단계로 손잡기 과정으로 건강박수 치기를 하였다. 처음에는 혼자서 하다가 3회 기부터는 배우자와 마주보고 하도록 하였다. 취미생활처럼 서로가 같이 하는 활동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증가시켰다. 손등박수는 허리 아픈데 좋으므로 남편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권유하는 아내의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였다.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서 로의 배우자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대화가 자주 관찰되었다.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하 여 부부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배우자에게 표현하는 행동이 어 렵고 쑥스럽다고 하였지만, 감사표현단계 7회기의 “서로 맞잡은 손” 활동 중에 행동적 으로 하는 표현의 경험은 부부간의 스킨십에 대한 긍정성을 강화시켰다. 석고 손 모양 뜨기 전 작업으로 부부간에 서로의 손에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과정부터 서로 친밀감을 표현하였다. 손 모양 뜨기 과정을 하면서 서로의 행동패턴에서 나오는 잔소리를 하는 모습도 관찰 되었지만, 서로간의 스킨십을 통해 정서를 생각하도록 하였다. 서로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통해 배우자의 칭찬은 친밀감을 증가시키고 특히 인지적 정서적 친 밀감이 우선되는 경우 손잡기와 같은 비 성적 친밀감을 높여준다는 선행연구(박평식, 2009)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둘째, 감사표현 집단미술치료가 노년기 부부의 외로움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변화를 살펴본 결과, 외로움에서 집단과 검사시기의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외로움의 하위요인인 가족관계 외로움과 소속감에서는 집단과 검사시기의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사회적 외로움에서는 집단과 검사시기의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감사표현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노 년기 부부의 외로움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주며 감사표현이라는 긍정정 서가 외로움, 고독감, 우울과 같은 부정정서를 감소시키는 연구(김하늬, 2015; 김현진, 2019; 윤영란, 2015)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외로움의 하위요인인 가족관계 외로움과 소속감의 경우 자녀의 출가와 직장에서의 은퇴로 인한 소속감의 상실이라는 환경적 요인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 으로 여겨진다. 사회적 외로움의 경우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집단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집단구성원 간의 부부간의 친밀감뿐 아니라 나누기 과정을 통하여 집단 원간의 보편성을 느끼면서 사회적 외로움이 감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 공감 되는 부분을 남편들 간에 이야기 나누기와 아내들 간에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많아지 고, 완성된 작품에 대한 서로 간의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 사회적 외로움을 감소시 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감사표현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에 부부간에 참여를 함으로써 미술매체를 사용하여 그리기, 만들기와 같은 미술활동을 공유하면서 언어적․비언어적 표현의 경험을 통한 친밀감을 얻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집단구성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현재 느끼고 있는 나의 고통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인식하게 되면서 외로움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감사표현 집단미술치료가 회기 과정에서 관찰된 노년기 부부의 친밀감과 외 로움에 대한 변화내용은 행동관찰과 소감나누기 과정을 통해서도 변화양상이 나타났 다. 감사표현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현재의 삶을 다시 생각하고 현재 같이 살고 있는 배우자에 대한 감사표현에 대해 마음만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능 동적으로 용기를 갖고 표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앞으로 삶에서 부부간에 긍정적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적인 경험을 통하여 느낀 점과 감사라는 표현이 단순히 자신이 표현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다시 되돌아온다는 것에서 표현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들은 감사표현 에 따른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에 따른 지각된 파트너 반응으로 한미리(2018)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노년기 부부간에 서로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유지하는 감사표현은 친밀감 향상에 효 과가 있었다. 배우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이해하는 깨달음 단계(2~4회기), 내려놓음 단계(5~6회기)는 인지적 친밀감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로 배우자에게 받은 감사한 부분 을 찾아보고 깨달아 가는 인지적 과정과 이러한 감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자신의 욕 심을 내려놓는 과정을 통하여 자신이 변화되어야 하는 것을 깨닫는 모습을 보였다.

감사표현의 단계(7~9회기)는 깨닫게 된 감사를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배우 자에게 전달하는 단계로 손을 잡는 간단한 스킨십을 통하여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정서적 친밀감과 성적 친밀감이 향상된 것으로 여겨진다. 외로움 요인으로 타인 관계에서 오는 외로움의 정도가 감소하는 것 또한 정서적 경험을 통하여 나타난 것으로 알 수 있다. 성장단계(10~11회기)는 인지적․정서적․행동적으로 경험한 감사를 유지하는 것으로 배우자에게서 찾은 감사를 자신에게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의 외로움은 상호 관계적 측면으로 사회적 외로움에 유의미한 감소 효과가 나 타났다.

부부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집단미술치료의 특징은 언어 표현이 서툴더라도 작품을 통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모든 집단구성원들에게 효과가 나타난 것 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결과는 집단미술치료를 통해서 부부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

였다는 연구결과(권혁례, 2001; 오명선, 2010)와 유사하다. 집단상담은 집단과정에서 다 양한 역동이 일어나므로 부부친밀감 향상에 대한 요구도가 다를 수도 있고, 집단에 참 여하는 정도, 상호작용의 정도가 달랐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추측 된다.

이상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감사표현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이 노년기 부부의 상호관 계 측면인 친밀감과 외로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다양한 중재적 치료 효과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노년기 부부에게 긍정성을 높여 줄 수 있는 연구는 계속적 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79-82)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