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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재생사업을 위한 지원책 1) 지역제안형 고용창조 촉진사업

1) 역사유산 보존

가) 역사적 건축물의 복원·재생을 통한 쾌적한 주거공간 조성

볼로냐는 고도성장기에 100만의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 을 버리고 보존·재생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도시·지역의 형성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보존은 종래의 문화재라는 틀을 크게 넘어 도시계획 그 자체와 깊에 연결되었다. 첸트로 스토리코를 관광이나 문화에 편중한 특수지구로 만들어 버리는 것 이 아니라 일상 도시생활의 중심이자 시민생활의 무대로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게 한 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첸트로 스토리코를 구성하는 모든 건물이 조사되었고, 건축적인 특징과 그 활용의 가능성이 분석되었다. 조사된 건축물들은 몇 개의 건축유형으로 분류되어 각각의 용적이나 공간구성에 어울리는 용도가 적용되었다.

특히, 산레오나르도 지구, 솔페리노 지구 등 5개의 서민지구를 보존·재생하기 위한 획기적인 공공사업을 추진하여 역사적인 분위기를 남기면서도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주 거공간을 창조하였다. 이는 원래 주민이 같은 지구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 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물리적인 요소의 보존만이 아니라 사회조직의 유지·재생이 가 장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볼로냐에서 강조되었다.

원래 교외의 주택을 공급하는데 사용되었던 저가형 서민주택의 법률을 적절히 해석 하여 역사적인 지구에 처음으로 적용함으로써 문화재의 보존사업을 넘은 주택정책과

연동된 역사적 거리의 재생이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볼로냐의 실험이 성공함으로써 그 후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의 보존·재생을 위한 중요한 모델이 만들어 졌다.

나) 레스타우로 기술의 확산

첸트로 스코리코의 재생을 기본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은 오래된 건물의 복원·재생 이다. 이는 이탈리아어로는 ‘레스타우로’라고 불리며,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레스타우로의 방법은 건물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기법으로 적용된다. 문화재 적인 가치가 높은 기념물의 경우, 원래의 내부공간을 거의 변경하지 않고 구조적으로 강화하고 신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설비를 정비하여 현대적인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 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인 활용이 있고 나서 비로서 건물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평 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보다 일반적인 오래된 건물인 경우 구조벽을 변화시키기 않는 범위에서 내부 분위기 를 크게 바꾸어 버리는 일도 있다. 외부는 역사적 표정을 지니고 있지만 내부는 극히 모던한 경우도 있다. 여기에는 외부의 입면(facade)이 공공성을 지님에 비하여 내부공 간은 개인의 자유로운 생활의 무대라는 생각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림 3-10> 레스타우로 방법의 적용 예시

2) 문화·예술

1960년대 이전 볼로냐는 상업문화 혐오로 인해 고급 예술 중심의 축제 이벤트를 추 진하였으나 1970년대 문화의 위기와 사회적으로 소외되었던 청년 계층과 정치조직들간 의 마찰로 인해 문화정책이 변화되었다. 시민들의 연극과 공연예술 등의 문화소비가 높지만 시의회는 이러한 현상에 정책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청년 계층의 반발로 movimento 운동이 확산되었다4).

현재는 박물관과 아트 콜렉션 등에 일반인 접근이 용이하도록 문화인프라를 구축하 고 박람회와 이벤트 특화도시로 조성하여 연간 65회의 박람회, 400여개의 국제회의 개 최로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소득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상황 에 맞는 문화전문성 개발이 문화정책 성공의 열쇠라는 사실을 제시해 주는 것으로 대 도시의 도시계획을 모방하기 보다는 문화적 능력을 보유한 인재, 소규모이지만 다양화 된 시장, 탄탄한 지역 네트워크와 기간시설을 최대한 이용하여 도시의 고유한 문화경 쟁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 Colombari

문화서비스의 현대화 노력으로 추진하는 ephmera(일시적 문화 이벤트)로 효과를 거 두고 있다. 극장 수요 증가와 뮤지컬 및 페스티벌을 보러 오는 관광객의 수요에 대응 하고자 볼로냐 예능 위원회를 구성하고 음악, 연극, 민속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볼로냐를 전국적인 아방가르드 연극 중심지로 개발하고 문화관광을 확 대시키는데 있다.

∙ Sandra Soster

문화정책을 시위원회의 우선과제로 삼아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다양한 행사를 개최 하고 있다. 박물관의 현대화 사업으로 현대적인 시설과 안내시스템을 구비하고, 합동연 구센터 등을 조성하였다. 소극장 협회와 시네클럽의 창의적인 젊은 인재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작업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4) movimento운동이날 1977년 문화의 변화를 추구하고자 한 운동으로 공공기관이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 각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운동이지만 IPC(Italian Communistparty)의 반발에 부딪힘

∙ Nicola Sinici

문화가 경제발전의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스폰서, 파트너, 광고를 통해 재원 을 마련하여 박물관, 갤러리, 도서관 등의 문화시설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

∙ Progetto Giovani

1981년에 만들어진 Progetto Giovani는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여 소규모 문 화사업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주는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유럽과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젊은 예술가를 대상으로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다. 시장 및 공개매체와 젊 은 예술가를 연계하여 기업, 개인 갤러리, 광고회사, 소매상, 문화센터, 텔레비전과 라 디오를 총괄하는 유럽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볼로냐가 문화수도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추진한 ‘볼로냐 2000프로젝트’는 도 심 건축물의 외관은 보존하되 내부는 첨단문화공간으로 바꾸었다. 옛 주식거래소는 이 탈리아 최대의 디지털도서관으로 변신했고, ‘팔라초 디 렌초’ 등 중세 귀족들의 저택은 대규모 이벤트와 회의를 열 수 있는 시설로 복원되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볼로냐는 국 제아동도서전, 체르사이에(타일 인테리어 국제전시회) 등 세계적인 컨벤션과 이벤트를 개최하는 박람회 도시로 성장했다.

<표 3-4> 볼로냐의 기존 건축물 복원 활용 사례

기존 용도 복원 ․ 정비 후 용도

빵공장 현대 예술 박물관

도살장 건물 시립 영상 자료관

담배공장 최첨단 영상 교육센터

귀족 저택 중세사 박물관

시청 부속건물 시립 박물관

3) 경관

볼로냐시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의 건물도 해체시키기 않고 문화적으로 재창조하여 역사와 전통을 살려 문화적 가치를 높임으로써 관광도시와 문화도시로서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시가지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포티코(portico: 柱廊)는 볼로냐만의 독특한 도시 경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이는 시민들의 합의에 의한 ‘도시계획’ 결정이었기 때 문이다. 포티코는 지붕이나 아치가 씌워진 보행가를 말한다. 모든 건물 1층에는 포티코 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포티코는 보행자를 눈, 비, 햇빛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카페 나 식당에는 이곳에 테이블을 설치하여 손님을 맞이한다.

포티코의 유래는 대학교 때문이다. 유럽 각지에서 볼로냐 대학으로 공부하러 오는 유학생의 수가 많아지게 되자 시내 중심가에는 방이 부족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민들 이 시청에 인도 위에 기둥을 세워 2층부터는 건물을 인도 위로 증축할 수 있게 해달라 고 민원을 냈다.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 나무기둥 포티코이다. 이렇게 나무로 기둥을 하고 그 위에 건물을 증축하여 생긴 방에 유학생들을 받았다고 한다. 이것이 점차 보 변화되면서 나무기둥으로 만든 포티코는 점차 석재 포티코로 발전하게 되어 오늘에 이 르고 있다.

<그림 3-11> 볼로냐의 상징인 포티코 조성 사례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