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연구의 검토

언어는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되어져야 의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어사용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도 방법이 필요하다. 본 논 문은 제주어 교육을 위한 제주전래동요와 제주어창작국악동요의 교육적 활용 방 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므로 전래동요와 창작동요의 다양한 지도 방안과 동요가 언 어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주휘(2014)는 초등학교 통합교과에서 전래동요를 지도하는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구안하였다.

첫째,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주제별 활동주제와 성취기준을 기초로 전래놀이 와 전래동요를 선정하였다. 전래놀이는 놀이 규칙을 간단하면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전래동요는 맑고 순수한 동심이 담겨 있으면서 노랫말이 간단하면 서 반복되는 짧은 곡을 선정하였다.

논문, 2010, 1쪽.

3)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어교육 활성화 조례』, 제주: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2015.

둘째, 표현놀이가 중심인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여 교과서 제시 활동 이외에 신 체표현이나 장단과 가락의 표현에 대한 내용을 구안하였다. 또한, 바른 생활과 슬 기로운 생활의 내용 통합이 가능할 수 있는 지도방안을 마련하였다.

셋째, 주제별 재구성 제재는 표현 놀이를 중심으로 하는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 여 ‘표현 놀이 모형’을 따랐으며, 표현 놀이 모형은 ‘준비하기’, ‘탐색하기’, ‘느낌 나 누기’단계로 진행하였다.

이우주(2010)는 통합의 여러 가지 방법 중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통합하는

‘주제중심 통합’으로 음악을 포함한 여러 교과 활동과 교과 외의 활동과 통합하여 궁극적으로는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와 학생들의 학급 생활에까지 연결될 수 있 도록 지도 방안을 구안하였는데 학습 생활이 학생들의 정서적 발달과 인성 발달 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래동요가 학급 활동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야 하며, 주제 중심 통합을 하여 우리 음악과 우리 문화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음악과 생활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우리 음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전래동요 학습이 학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서 전래동요의 생활화, 즉 음악의 생활화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어 교육을 위해서는 일상생 활에서 자연스럽게 제주어 노래가 불려져야 한다는 본 연구의 결론과 같다.

정유진(2007)은 전래동요는 그 자체의 교육도 강조되고 있으나 모국어로 된 가 사는 어휘력 증진과 더불어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여 자신의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고 놀이와 노래를 통해 정서, 신체, 음악성, 사회성을 발달시키 는 통합적 속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교과에서 통합적 접근의 교육 활동이 요구된 다고 보았으며, 그 시도로써 다음과 같이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국어과 중심의 통합 학습은 ‘실로 꿰어진 모형’으로 조직하여 말놀이 동요의 가사를 즉흥적으로 바꾸어 ‘말꼬리 잇기 놀이’를 하며 리듬감을 익히고 국어 기능을 습득하도록 한 다.

둘째, 사회과 중심의 통합 학습은 전래동요와 놀이에 관련한 사회, 음악, 체육 교과를 ‘거 미줄 모형’으로 조직하고 이를 활용한 놀이 중심의 통합 학습으로 장단과 메기고 받는 형식 을 이해하며 관련 사회 개념을 익히도록 한다.

셋째, 과학, 체육과 중심의 통합 학습은 ‘거미줄 모형’으로 조직하고 전래동요를 부르고 놀

이를 하며 과학 개념을 익히는 동시에 체육 표현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넷째, 체육 음악과 중심의 통합 학습은 교과 내용에서 중복되는 것을 찾는 ‘공 유형’으로 조직하여 전래동요를 부르고 놀이를 하며 장단, 빠르기와 셈여림을 익히는 동시에 신체 표 현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다섯째, 여러 교과의 통합 학습은 주제 중심의 접근인 ‘거미줄 모형’을 적용하여 음악, 국 어, 과학, 미술 교과 내용을 조직하고, 전래동요를 개사하여 부르는 활동과 오르프(K, Orff, 1895-1982)의 음악교육방법을 적용한 ‘음악극’형태로 하여 여러 교과의 학습 목표가 자연스 럽게 통합, 성취되도록 한다.

교과 통합 교육의 필요성을 잘 제시한 연구라고 생각한다.

추희정(2009)은 통합적 동요지도가 초등학교 발달지체 학생의 언어 능력 향상 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동요선정기준에 따라 선정된 20개의 동요를 그 림 카드, 율동, 노랫말 바꾸어 부르기, 노랫말 주고받기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동 요를 지도하는 것으로 노래가사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지도방법을 선정하여 실시 한 결과 통합적 동요지도가 발달지체 학생의 어휘 이해력과, 어휘 표현력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하였다.

박수정(2014)은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어 교육에 적합한 동요 목록을 제공하 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실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동요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하여 초급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 어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자녀도 부모와 한국어 동요를 부르며 의사소통 및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손경아(2007)는 전래동요의 교육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래동요의 노랫말 바 꾸기 활동이 유아의 언어능력 및 음악능력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전래동요를 활용한 노랫말 바꾸기 활동을 실시한 실험집단이 전래동요를 활용한 동작표현하기 방법을 실시한 통제집단보다 전체 언어능력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 의미하게 높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또한 언어능력의 하위영역인 ‘상식’, ‘이해’, ‘어 휘’, ‘공통성’ 영역의 점수에서도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지만, ‘문장’영역의 점수에서는 두 집단 간에 통계적으 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문정훈(2014)은 2013년도 제주자연사박물관에서 진행한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면접 등의 방법으로 소멸위기언어인 제주어를 활 용한 교육프로그램의 교육방법을 분석하였는데 박물관 교육에서 사어(死語)교육 의 효율적인 교육방법은 교육프로그램에 적용된 교육 방법인 유물연계 현장 활 동, 노래 활동, 놀이 활동, 제작 활동 중에서 전시된 유물을 참가자가 직접 만들거 나 배워본 후 교육 내용과 관련 있는 현장에 나가 실물을 관찰하고 실습해보는 방법인 유물연계 현장 활동이 학습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그래서 가 장 효과적으로 지역어를 교육하고자 할 때에는 현장 활동이 포함된 교육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고진숙(2003)은 국어사용능력 신장을 위해 제주속담을 활용한 지도 방안을 제 시하였는데 새로운 교수·학습방법을 적용하고, 새로운 교재를 개발하여 학습자 중심의 국어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제주어교육을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 방 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과 같고, 제주전래동요와 제주어창작동요를 활 용한 교재 개발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