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1. 연구 배경 및 목적

귀화식물(naturalized plant, alien plant, exotic plant, introduced plant, non-native plant, non-indigenous plant)은 흔히 자생식물(spontaneous plant, native plant, indigenous plant)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넓은 의미

81분류군으로서 농경지에 발생하는 전체 잡초의 33%에 해당한다고 보고했다. 그

귀화식물을 중심으로 식물사회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식생을 조사하고 군락을 파 악한 후 분석하였다.

2. 주요 귀화식물의 생태환경적 연구사

개민들레(Hypochoeris radicata L.)는 유럽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서, 한국에 는 1985년 목초 종자와 함께 제주도에 처음으로 유입돼 퍼져 나간 귀화식물(안, 2001)이며, 번식력이 아주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서 잔디와 혼생되었을 때에 잔디 의 생육을 크게 억제시킨다(Aarssen, 1981). 제주도에서는 해안, 인가근처, 중산 간 지역 목초지, 잔디밭, 길가, 들판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단적으로 분포지역 을 넓히고 있다(양, 2002).

애기수영(Rumex acetosella L.)은 유럽 원산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주로 종자 및 지하 경으로 번식한다. 애기수영의 매토종자(buried seed)는 변이가 있고 생 육지의 온도변화에 따라 연중 다양하게 발아하는 특성이 있으며(조, 1993; 김 등, 1991), 일반적으로 토양의 산성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Hone, 1953). 그리고 이 식물은 생존력이 강하여 도로변, 황무지 및 목초지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잡초이 다(조, 1993). 또한 애기수영과 소리쟁이는 강원도 목초지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잡초(안, 2000)이고, 대관령 목초지 30% 정도가 애기수영 때문에 목초의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김 등, 1998)고 보고되기도 하였다. 한국에는 1950년대 중반에 목초종자, 유기질 비료에 의해 도입된 귀화식물로 추정되고 있다.

애기수영은 일본의 경우 방제뿐만 아니라 식생군락에 대한 연구가 보고 (Miyawaki, 1983a)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권(1990)의 ‘애기수영의 allelopathy 효과’를 비롯해, 종자발아 반응의 지역적 변이(조, 1993), 생태적 방제 (장, 1996), 화학적 성분(최, 1997), 제초제 처리에 의한 초지식생의 생태적 특성 (박, 1997), 한라산 방목지에서 애기수영의 계절적 연차적 생육변화(조, 1986) 등 주로 잡초로서의 방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데 그쳤다.

돼지풀(Ambrosia artemisiifolia var. elatior Descourtius)은 한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Lee(1968)에 의해 처음으로 기록됐으며, 환경부에서 위해식물로

지정한 귀화식물이다. 고 등(1996)이 연천지역을 중심으로 조사하였는데, 광조건

분포지역이 좁거나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겹달맞이꽃을 달맞이꽃으로 오인해 (이, 1989) 서울 근교와 중남부에 넓게 자라는 것으로 잘못 기록하였고(박, 1994a), 일본에서는 1851년에 도입돼 1920년대 말까지 본도 이남의 하천이나 해 안에 넓게 퍼져 대군락을 이루었다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長田, 1997).

제주도에는 달맞이꽃과 왕달맞이꽃이 중산간 지역의 목초지에 분포하고 있으 며, 긴잎달맞이꽃은 한림읍 금릉리와 남제주 대정읍 신도리, 남제주 표선면 하천 리 천미천 평화교 근처에 넓게 자라고 있다. 특히 애기달맞이꽃은 해안을 중심으 로 넓게 분포하고 있지만 중산간 지역까지 분포지역을 넓히는 등 모든 종들은 분포지역이 확대하고 있어 자연 생태계 교란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

따라서 제주도 생태계에서 환경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은 개민들레, 애 기수영, 돼지풀, 비름속, 달맞이꽃속에 관한 귀화식물의 분포 식생에 관한 연구는 반드시 수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제주도 귀화식물 전체의 식생연구 외에도 생태 적 기초자료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귀화식물에 대한 식물사회학적인 식생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