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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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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초상화의 이론적 고찰

2) 집단 초상화

특정 인물들이 여럿 모여 집단으로 이루어진 초상화를‘집단 초상화 (gruppenbild)’라고 하며, 특정 집단의 정체성을 드러내려 한다. 서양 초상 화의 대표적인 화가 렘브란트가 집단 초상화에서 두각을 보이고, 개인 초상 화처럼 여러 인물들의 얼굴 묘사와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이 그는 한 개인의 초상은 물론, 개인과 서로의 관계를 나타내어 표현하는 것은 집단 초상화라 하였고, 이것은 다양한 인물들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게 특징이 었다. 또한, 현대의 가족사진처럼 그 당시에도 한 가족의 구성원을 초상화로 남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가족의 초상화를 보면 가족의 서열과 구성원 관계 성을 나타내고 있다.52)

50) 스티븐 파딩, 『죽기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점』, 2007,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條.

51) 이주헌, 전게서, 학고재, 2003, 79~80p.

52) 김영나, 전게서, 미술사연구회 논문집 20호, 2006, 11p.

[도판 28]초상화를 대표하는 화가 네덜란드 출신 렘브란트의 니콜아스 튈프 박사와 해부학 수업 장면을 듣는 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집단 초상화 이다. 시체를 포함하여 총 9명의 구성으로, 인물이 대부분 화면에 상반신만 을 나타내어 표현하였다. 죽은 시체를 가운데에 두고 박사가 직접 메스 (Scalpel)를 들고 설명하는 모습이다. 여러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듣 는 학생들의 얼굴은 한 인물마다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수업에 집중하는 학 생, 다른 곳을 응시하는 학생, 박사를 응시하는 학생들 등 다양한 행동을 볼 수 있는 집단 초상화의 특징을 볼 수 있다. 또한, 죽은 시체의 초상까지도 리얼함을 볼 수 있다. 시체의 왼팔을 해부하여 뼈와 근육이 드러남으로 이를 보고 가르치는 박사의 진지한 수업 풍경이 인상적이다. 모자를 쓴 박사와 학 생의 의상이 다름으로 박사의 지위를 높이 표현한 것으로 보여 진다. 각 인 물들은 측면과 반측면으로 되어있는데, 얼굴의 구조와 귀를 잘 드러나게 표 현하였으며 머리카락과 수염에도 세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또한, 어두운 단색 계열로 전체적으로 색상을 표현하였고 이는‘극사실주의 (hyperrealism)’를 보여 준다.53)

53) 나데즈 라네리 다장, 전게서, 다빈치, 2008, 80p.

[도판 28]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렘브란트, 캔버스에 유채, 169.5×216.5cm, 1632년경, 헤이그 모우리츠호이스 왕립미술관 소장,

[도판 29]1657년의 헤르브란트 반 덴 데크하우트 화가의 집단 초상화이 다. 헤르브란트 반 덴 데크하우트 화가도 렘브란트 화가의 작품을 많이 연구 하여 비슷한 점이 많다. 서양의 초상화는 얼굴의 표현력은 사실주의로 비슷 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의상이나 장신구, 배경 등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초상은 와인 관계자들이 모여 샘플을 채취하는 과정이다. 각 인물들은 다 른 방향을 보고 있으며, 원형 책상을 중심으로 4명의 인물은 전신교의좌상으 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4명 인물의 의상이 청록색을 띠는 검은색으로 전체 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가운데 맨 왼쪽에 인물은 다른 인물과 달 리 밝게 나타내었다. 각 4명이 의자에 앉은 상태지만, 발을 바닥에 두는 자 세는 모두 다른 것이 인상적이다. 똑같은 자세를 하지 않고 이러한 실제에 일어나는 모습들을 하나하나 담아내었다. 와인과 관련된 인물이어서 그런지, 인물의 하얀 얼굴에 띤 홍조가 눈길을 끈다. 인물과 의상, 사물 등에 섬세한 표현뿐만 아니라 왼쪽 하단에 있는 강아지도 특유의 동물피부 표현도 세세하 게 나타내었다. 인물들과 강아지의 관계가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도판 29]암스테르담 쿠퍼스와 와인 판매원 길드의 네명의 장교, 헤르브란트 반 덴 데크하우트, 캔버스에 유채, 163.0×197.0cm, 1657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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