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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사례분석을 위한 상담기법 고찰

2. 상담기법 고찰

여기서는 어떤 학파의 독특한 기법을 구분하여 기술하기보다는 상담 장면에서 많이 활용되는 상담의 일반적 기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면접에서 종결에 이르는 상담과정에서 상담자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기술뿐만 아니 라 문제해결에 접근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이것은 상담자 개인이 옹호하는 이론이나 자신만의 이론에 근거한 독특한 기법과 일반적으로 두 루 통용되는 일반상담기법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특정 이론에 제한을 두지 아니하고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상담기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선행연구를 통해 일반적 상담기법의 전반을 살핀 후,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상담기법을 제시해보기로 한다. 이들 기법은 내담자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그 성격과 방법에 있어 다소 중복될 수 있으나 독립 적인 기술로서 제시, 설명하고자 한다.

1) 선행연구

상담은 인간관계를 통하여 심리적으로 조력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 한 심리적인 조력에도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기술의 습득에 앞 서 상담관계라는 것은 인간의 성장을 촉진, 격려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러 학자들은 이와 같은 측면을 상담의 기본요소 또는 필수조건이라 고 하여 대단히 중요시하고 있다(이현림 외, 1995).

비지시적 상담, 내담자 상담을 발전시킨 Rogers(1979)는 그의 이론에서 다음과 같은 가설로 그의 기본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설기문, 2000, 재인용).

‘만약(if) 카운슬러의 태도에서 어떤 조건이 나타난다면(then), 그때 내담자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조건이란 성공적인 상담을 위 해서 반드시 요구되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성실성(일관성), 무조건 적 긍정적 배려, 공감적 이해의 세 가지 중핵적 조건을 말한다. 한승호 외(2000) 는 Rogers의 이 세 가지 조건을 일치성(진실성), 무조건적인 수용성, 감정이입적 이해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모두 Rogers의 이론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자

상담자의 태도 및 기술에 관한 언급이기도 하다. Tyler(1969)는 이를 진지성, 수 용, 감정이입적 이해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이현림 외, 1995, 재인용).

반면 Carkhuff(1969)는 상담과정을 3단계로 구분하고 Rogers가 제안한 3가지 상 담기술에 온정, 구체성, 자기노출, 즉시성, 맞닥뜨림을 추가함으로써 상담과정을 일층 심층적으로 조직화했고 상담기술로 구체화시켰다.

조선희(2000)의 분류를 통해 상담의 촉진적인 조건에 따른 학자들의 상담기법을 비교해보면, 우선 Adler(1929)는 호의적인 이해(understanding friendly way)로, Horney(1939)와 Alexander(1963)는 친절하게 이해하는 것(understanding friendly) 과 관심(interest)으로, Dollard와 Miller(1950)는 공감(empathy), 수용(acceptance/

positive outlook), 정신적인 자유감(mental freedom/ restraint), Sullivan(1954)의 경우 개인적인 의미의 각성과 존중(personally implicated awareness/respect)을 상 담과정에서 사용하고 있다. Dreyfus(1964)는 개방성(openness), 이해 (understanding), 비판단적(letting-be), Van Kaam(1966)은 진실성(sincerity), 수 용(acceptance), 친절(gentleness), 비판단적(nonjudgmental), 창조성(creativity)을 주요기술로 사용하고 있다. Traux(1967)는 진실성(genuiness), 정확한 공감 (accurate empathy), 비소유적인 온정(nonpossesive warmth)을, May(1967)는 참 만남(encounter), 공감(empthy), 비위협적인 분위기(nonthreatening atmosphere)을 상담기술로 들고 있다.

개인심리학적 상담 분야의 학자 Eckstein(1981), Hansen(1971), Mosak(1972, 1979), Shilling,(1984), Sweeney(1989)(설기문, 2000, 재인용) 등은 그들의 상담모형 에서 사용하는 주요상담기술을 설명하면서, 개인심리학적 상담모형의 독특한 기술 뿐만 아니라 일반상담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상담기술에 속하는 기술들은 상 담자와 내담자 간의 관계형성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상담에서도 흔히 사용 된다. 관심기울이기, 경청하기, 공감, 구체성, 진실성, 자기노출, 바꾸어 말하기, 맞 닥뜨림, 해석, 즉시성이 그것이다.

한편 강기호 외(1987)는 상담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기법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는데, 우선 유입기법으로 정중한 돌봄, 경청, 의역(Paraphrase), 감정의 반응, 위안을, 촉진기법으로 격려, 해석, 침묵, 질의를 구분하여 제시한다.

그 외 조언을 설명하면서 대상에 따라 적절히,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함을 언급하

고 있다.

장혁표 외(1993)는 Adler학파가 사용하는 기법들의 수가 많고 다양함을 언급하 면서 그들이 사용하는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경청 및 반응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재진술, 반영, 예감, 해석, 비언어적 행동, 즉시성 등이 그것이다.

김계현(1995)은 상담과정에서 활용되는 기법들을 설명하면서 관심집중, 경청, 이 해 세 가지를 상담의 기본원리로 제시하였다. 이 세 가지 기법 외에 조언과 지시 의 중요성을 강조, 논의하는데, 이광준(1998) 역시 교육상담의 성격이 강한 경우, 조언, 명령, 격려가 중요한 상담기법으로 활용된다고 보고, 이를 적절하고 유연하 게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충기(1996)가 제시하고 있는 상담의 일반적 대화기법을 살펴보면, 라포형성, 반영, 수용, 구조화, 바꾸어 말하기, 경청, 요약, 명료화, 해석 이상 9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원호택(1997)은 상담자가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 기법들을 수용, 경청, 탐색, 안 심화, 공감적 반응, 반영, 명료화, 구조화, 연결․요약적 반응, 직면, 해석, 이상의 11가지로 나누어 제시한다.

이장호 외(1999)는 상담의 접근방법을 논의하면서 상담 초기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상담기술로 경청, 반영, 명료화, 직면, 해석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김유숙(2000)은 내담자로 하여금 새로운 행동을 실천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거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함을 역설하면서 일반적인 상담기술을 제시한 다. 라포형성, 질문기법, 구조화, 내용에 반영하기, 감정에 반응하기, 요약하기, 자 기노출, 직면, 해석이 그것이며, 특히 라포형성에 도움이 되는 기법으로 경청을 들 고 있다.

제석봉 외(2001)는 내담자로 하여금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고 내적 및 외적 행 동을 변화시키도록 도전하는 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보다 깊은 공감, 정보나누기, 상담자의 자기개방, 관계점검, 제안과 권고, 직면, 탐색과 요약 을 제시한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통해 살펴본 상담기법에 대해 동일한 의미를 가진 기법들을 묶어 이를 종합해보면, 진실성(일치성), 수용, 공감적 이해, 온정, 친절함, 관심기

울이기, 비언어적 행동, 존중, 비판단적, 비위협적인 분위기, 관계점검, 정중한 돌 봄, 위안, 안심, 라포형성, 격려, 반영, 개방성, 자유감, 창조성, 자기노출, 즉시성, 구체성, 명료화, 재진술, 정보나누기, 예감, 탐색, 요약, 연결․요약적 반응, 구조화, 맞닥뜨림, 경청하기, 해석, 바꾸어 말하기, 의역, 질문, 제안, 권고, 조언, 침묵 등으 로 정리해볼 수 있다.

상담자는 상담초기에 내담자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기울이기를 통해 관계를 형 성하고, 내담자의 말에 공감과 수용의 태도로 경청하며, 질문을 통해 내담자에 대 한 외적․내적인 정보를 나누게 되는데, 이때 보다 깊은 접근을 위해 내담자의 말 과 행동에 대해 해석하고, 언행의 모순과 불일치에 대한 직면으로 문제해결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또한 필요에 따라 적절한 제안과 권고로써 내담자의 행동변화를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상담의 진행과정 중에 활용되는 중요하고 핵심적인 상담기법을 관심기울이기, 경청, 공감적 이해, 수용, 직면, 해석, 질문, 권 고로 압축한다.

이 8개의 기법을 중심으로 예수의 상담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상담자로서의 예수, 그의 상담기법에로 접근해보고자 한다.

2) 상담기법

(1) 관심기울이기(Attending)

관심기울이기는 상대방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 인 기법이다.

설기문(2002)은 관심기울이기에 대해 몸과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관심과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그를 이해하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으 며, 제석봉 외(2001)에 의하면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attending)은 상담자가 신체 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관심집중, 관심기울이기란 즉, ‘내담자와 온전하게 함께 하기’를 의미한다고 말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내담자와 협조관계를 형성하는 디딤돌이 되어 문제의 이해

와 해결에 필요한 정보들을 효과적으로 교환하게 된다(김계현, 1995; 임용남, 2000, 재인용).

상담자는 앉은 자세, 눈 마주침 등과 같은 물리적인 관심집중 뿐만 아니라 마음 으로 내담자와 함께 하는 심리적인 관심집중 또한 요구받게 된다. 이에 설기문 (2002)은 상담자가 취할 수 있는 관심기울이기 행동에 다음과 같은 반응, 행동을 포함시키고 있다.

첫째 좋은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몸의 위치, 움직임 그리고 앉은 자세 등이 상 대방에 대한 관심표명과 존중의 정도를 전달한다고 보고, 상담자 자신이 신체적으 로 이완되고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하였다. 좋은 자세에 대 해 제석봉 외(2001)는 내담자를 향해 앉는다든지, 이따금 상대방 쪽으로 몸을 기 울이는 등의 행동을 통해 상대방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개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제시하는데, 이때 ‘개방 적’이라는 말은 내담자가 하는 말에 귀와 마음을 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다리를 꼬고 앉거나 팔짱을 끼거나 하는 행동은 자칫 관심이나 도울 태세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을 품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스럽 고 편안한 자세 취하기 또한 내담자를 편하게 만드는 좋은 자세에 해당한다.

설기문(2002)이 제시하는 관심기울이기 행동 두 번째는 온화한 시선으로 내담자 를 대하라는 것이다. 내담자를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대함으로써 그에게 주의

설기문(2002)이 제시하는 관심기울이기 행동 두 번째는 온화한 시선으로 내담자 를 대하라는 것이다. 내담자를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대함으로써 그에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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