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1) (1) (1) 반자반자반자반자

천장은 架構가 들어나도록 연등천장으로 놔두거나 판자나 종이로 마감하여 반자로 꾸민다. 반자는 마감재와 생김새에 따라 우물반자, 종이반자, 보개천 정 등 다양하다.

반자 관련 용어의 초기 용례는 《三國史記》 <屋舍> 條에서 찾아 볼 수 있 다. 사두품에서 백성에까지 금지 하는 항목에서 「藻井」이 확인된다.

四頭品至百姓, 室長廣不過十五尺, 不用山楡木, 不施藻井, 不覆唐瓦, 不置獸 頭飛簷牙懸魚, 不以金銀鍮石銅鑞爲飾 階砌 不用山石, …

藻井(조정)은 우물반자로 해석되고 있는데, 宋代 《營造法式》에서도 「斗 八藻井」, 「小斗八藻井」의 制度를 기술하고 있다.174) 이후 藻井의 용례는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다만 《華城城役儀軌》(1800년)에서 우물반자를 懸欄 으로 圖說하면서 「一曰藻井以上見東北角樓」라 하여 藻井이라는 異名을 기 술하고 있다.175)

조선시대 영건의궤에서 발견되는 반자의 종류는 紙班子, 板班子, 純角班子, 房斑子 를 들 수 있다. 다음은 이들 반자명칭의 용례이다.

《儲承殿儀軌》(1648년) 造成間閣秩 (67b), 遜志閣七間半內, 溫堗一間半 [紙班子], 抹樓六間內[一間板班子, 西邊四間攔扞], …

《昌德宮營建都監儀軌》(1833년) (55b), … 純角班子多欄九十三箇, 小欄五 百八十四箇, 廳板一百四十九立, 懸木六十箇, 房斑子多欄一百六十八箇, 小欄 六百四十箇, 懸木六十箇, …

173) 황선영(2002)은 지게의 해석에 있어 「현재 지게와 호를 같은 형태로 보고 있으나, 17세기 의궤에서 戶와 之介가 함께 나타나므로 다른 형태의 창호이다」라고 주장한바 있으나 재고되어 야 하겠다.

174) 《營造法式》卷第八 小木作制度三. 斗八藻井은 소위 보개천장의 형태인데 팔각이다.

175) 《華城城役儀軌》(1800년) 卷首 圖說 69.

저승전의궤에서 遜志閣을 일곱칸반을 짓 는데 온돌 한간반을 紙班子 즉, 종이로 마감 한 종이반자로 하였고, 마루여섯칸 중 한칸 은 板班子로 꾸몄는데 이때 판반자는 우물 반자로 짐작된다. 다음 창덕궁의궤의 용례에 서 純角班子와 房斑子가 확인되는데, 純角班 子는 우물반자로 해석되어지고 있다.176) 순 각반자는 그 뒤에 소란, 현목과 함께 청판 백사십구개로 표기된 한편, 房斑子는 소란과 현목이 기입되고 청판에 관한 내용이 없다.

따라서 房斑子는 청판이 없는 반자 즉, 종이 반자와 동일한 것으로 해석된다.177)

반자관련용어는 ‘반자’를 어미로 하거나 어두로 삼아 파생된 용어들이 상당히 발견

된다. 먼저 ‘반자’의 표기는 班子, 盤子, 斑子 세 가지가 발견되는데, 이 반자 에 접미한 용어들은 반자다란, 반자대란, 반자소란, 반자청판, 반자현란, 반자 인방 등 다양하다. 다음은 대표적 용례이다.

《眞殿重修都監儀軌》(1748년) (107a), … 盤子板合一百二十立內[七十二 立仍用四十八立裁餘木取用], 長大欄合四十八次樓柱十二株, 同大欄合六十四 次樓柱六株及裁餘木取用, 小欄三百三十二次裁餘木取用, …

《景慕宮改建都監義軌》(1776년) (61b), … 大廳三間班子機莫古里幷五十 一介, 朴只五寸丁三十介, 小欄一百二十介次柱木二介, 朴只一寸五分丁三百六 十介, 井子板三十立, …

176) 장기인(한국건축사전)은 ‘순각소란반자’에 대해 純角小欄班子와 巡閣小欄天障으로 한자표기하 고, 「①우물반자의 한 정간(井間)에 소란을 대어 반자널을 얹은 것. ②각출목도리, 장여 사이를 소란을 대고 긴 널을 얹은 반자」로 풀이하였다. 한편 김왕직(한국건축용어사전)은 「영건의궤에 서는 우물천장을 순각반자(純角斑子)라고 표기하고, 공포의 출목과 출목 사이를 좁고 긴 판재로 막아대는 특수한 반자를 순각반자(巡閣斑子)로 하였는데, 발음은 같으나 한자가 다르다」고 풀이 하였다.

177) 김왕직(한국건축용어사전)은 종이반자를 설명하면서 「방에 설치한 반자라고 하여 방반자라고 하며 방반자는 대부분 종이로 마감하는 종이반자가 일반적이다」라고 부연하였다.

그림 20.懸欄(藻井)《華城城役儀軌》

三十三箇, 遠音廳板一百十六立, 斑子小欄六百四十八箇[邊條里取用], 斑子大 欄九十七箇, 斑子廳板七十二立, 斜窓八隻, 細箭廳板分閤二十四隻

《昌慶宮營建都監儀軌》(1834년) (40a), … 房斑子長多欄七十八箇, 同多欄 五十六箇, 小欄四百箇, 純角斑子長多欄四十五箇, 同多欄一百二十五箇, 小欄 六百四十箇, 廳板一百六十立, 屯太木三百五十箇, 斑子引防十四箇, 懸木五十 箇, …

저승전의궤와 경모궁의궤, 창덕궁의궤에서는 班子로 표기하였고, 진전의궤 는 盤子로, 서궐의궤와 창경궁의궤는 斑子로 표기하였음이 확인된다.

반자다란과 반자대란은 같은 의미로 격자 모양의 반자틀을 구성하는 부재 를 뜻한다. 반자다란의 표기는 純角班子多欄, 房斑子多欄, 枺㮨斑子多欄, 退古 索純角多欄 등이 확인되는데 多欄으로 표기하였고, 반자대란은 斑子大欄의 표기와 이를 세분한 長大欄, 同大欄이 진전의궤에서 확인되며,178) 大欄으로 표기하였다.

반자소란은 반자판을 얹기 위하여 반자틀에 덧대는 가는 부재를 뜻하는데 그 표기는 ‘小欄’으로 일관된다. 반자청판은 우물천장의 면을 구성하는 판재 로, 진전의궤에서 ‘盤子板’으로 표기되었고, 경모궁의궤에서 ‘井子板’으로, 그 외는 ‘廳板’의 표기가 주로 사용되었다.

반자현란은 《華城城役儀軌》(1800년)에서 그 용례가 보이는데 盤子懸欄으 로 표기되고, 이는 반자틀을 구성하는 반자다란과 소란을 통칭한 용어로 해 석된다. 그리고 창경궁의궤에서 보이는 斑子引防은 반자틀의 바로 옆에 대는 인방을 뜻하며(한국건축사전, 장기인), 懸木은 달대를 칭하는 용어이다.

특이한 예로 ‘列大欄’을 들 수 있는데 그 용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懿昭廟營建廳儀軌》(1752년) <別工作>, … 斑子長大欄次樓柱大條里六 箇, 列大欄次宮材大條里二十箇, 同大欄次材木三條, 斑子五十四井, 小欄次以 邊板取用, 紙斑子五十四隻于里次材木小條里七十二箇, …

《垂恩廟營建廳儀軌》(1764년) (59a), … 斑子長大欄六次樓柱一條半, 列大

178) 《慶運宮重建都監儀軌》(1904년)에서 동다란을 ‘同多案’으로 표기하고 있다.

欄二十四次宮材六介, 同大欄六十六次宮材五介半, 斑子八十四井于里次宮材 五介半, 箭次材木四介, …

위 용례를 보아 반자의 틀을 구성하는 장다란과, 동다란, 반자틀에 덧대는 소란 그리고 ‘井’으로 표현한 청판이 나열되었다. 이들 만으로 우물반자는 구 성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데, 여기에 더불어 ‘列大欄’이 표기되어 있어 이것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모호하다.

(2) (2) (2)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