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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의 경쟁력전략

양질의 문화공간 제공을 통한 국민들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미술관과 박 물관은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거와 같은 단순한 전시만으로는 참 여를 통한 미래비전의 제공과 사회교육의 역할 등 미술관, 박물관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기대와 수요에 충분히 부응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지금의 예술기 관은 첨단의 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사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미술관, 박물관의 고유기능과 관련된 서비스는 가능한 한 모든 국민들이 적은 비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반면에 새로운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는 부득이하게 추가적인 부담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수익사업으로부터 나오는 수익금 으로 예술단체나 기관의 운영기반은 확고해질 수 있으며 이는 다시 보다 양질의 서비스 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영국의 브리티시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 르 박물관 그리고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경우에도 특수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방 식을 통하여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사업의 선정과 수행에 있어서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동시에 미술관, 박물관 의 역사적, 문화적 위상과 예술기관으로서의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우 사설 미술기관이라 할지라도 외국과는 다르게 공공조직으로서의 공익성을 강하게 때고 있어 지나친 수익사업의 추구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수익사업과 관련 된 사항은 관장이 운영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결정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뮤지움 컴퍼니를 설립하여 출판물 및 문화상품의 판매를 통한 수익사업을 전개할 필요 가 있다. 국립박물관의 경우 박물관의 사회적 위상 및 공공성 때문에 직접 출판물 및 문 화상품의 판매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출판물 및 문화상품 의 판매를 중심으로 수입사업을 대행해 줄 뮤지움 컴퍼니를 통하여 이러한 사업을 추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뮤지움 컴퍼니의 운영도 민간이 맡아서 하여야 판매사업이 효율적 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발생하는 수익금은 국가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 의 운영수입으로 하여 100% 정부예산에 의존하지 않도록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간다.60)

60) 한국행정개발원(2000), 용산 새 박물관의 조직 및 운영방안 연구 , pp.50~52.

선진국의 국립박물관도 자체수입이 예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영국의 브리티 시 박물관의 경우 브리티시 뮤지움 컴퍼니를 설립하여 수익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으 며 재정자립도는 26%이다. 출판물의 경우 족보제작, 향토지, 고화집, 문화유물 백과사전 등 박물관의 유물과 전통문화와 관련된 출판물을 기획, 제작하여 판매할 수 있다.

같은 분야의 출판물인 경우에도 학술적 출판물과 대중적 출판물로 대별하여 출판, 판매 한다. 출판물의 판매는 박물관의 교육적 목적 달성과도 관련이 있다. 문화상품의 경우 중 요 유물 또는 전시 관람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유물 등을 선정하여 복제품이나 기념품을 제작하여 판매하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실물크기 및 축소모형, 기본모형에 기초하여 다양하게 응용된 기념품을 제작․판매한다. 판매는 전국의 미술관, 박물관 내에 있는 매장과 공항 및 전국 각지의 주요 관광명소에 매장을 두고 운영할 수 있으며 인터 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관리를 중앙 미술관, 박물관에서 하며 전체적인 운영은 전국의 미술관, 박물관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1) 문화산업 진흥과 문화상품개발의 중요성

(1) 한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

21세기는 ‘국가의 이미지’가 중요시되는 시대이다. 국가이미지란 특정국가에 대하여 갖 는 인식의 총체로서 그 나라의 역사, 정치, 문화, 외교 경제, 사회 및 문화, 예술, 스포츠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들 각 분야에 대한 내․외국인들의 종합적인 평 가가 반영된 것이다.

그 예로서 프랑스의 패션, 일본의 칠기, 중국, 영국의 도자기 등은 생산국의 문화이미지 를 창출하는 대표적 문화상품이다. japan, china와 같은 단어는 일본, 중국을 뜻함과 동시 에 각각 칠기(漆器), 도자기를 의미하는 보통명사로도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은 특히 국가이미지 재창출이 필요한데 우리의 국가이미지는 일제 식민통치, 6․25 와 남북분단, 군사독재 정치, 각종 대형재해 등 부정적 이미지가 지배적이며, 주변의 일본, 중국과 차별화된 독자적인 국가이미지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61) 21세기를 맞 은 시점에서 평화적인 전권 교체, 경제성장, 고유의 전통과 문화 등 긍정적이고 미래지향 적인 국가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창출해나갈 필요가 절실하다. 한국고유의 정서나 전통을

61) 문화관광부(2000), 자료로 보는 문화상품 , p.7.

바탕으로 하는 문화상품은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창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2) 경제적 부가가치 실현

21세기는 인간의 정서와 감성 등 문화적 요인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20세기는 소품종 대량생산의 하드웨어 중심 시대였으나, 21세기는 인간의 정서와 감정이 중요시되는 다품 종 소량생산의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가 되리라 전망된다. 프랑스 문화비평가인 기 소르망 은 한국의 최근 국가경제위기 원인으로 한국의 문화 이미지 부재가 초래한 한국 상품의 국가경쟁력 약화를 지적하였다.

(3) 문화상품의 경제적 가치

문화상품은 외래 관광객의 관광기념품이라는 경제적 부가가치와 더불어 한국을 상징하 는 기념품으로서 수출 가능성이 크다. 고유의 정서와 전통을 바탕으론 한 문화상품의 개 발과 보급은 긍정적인 국가이미지의 창출을 가져오며, 이러한 호의적인 국가이미지 형성 은 그 나라 공산품 전반의 국가 경쟁력을 높여주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

2) 문화상품 시장 활성화에 대한 시각

문화산업과 문화상품도 철저한 마케팅이 필요한 시대다. 문화공간은 그 명성에 비해 수 익성이 턱없이 낮아 늘 운영난에 허덕이게 마련이다. 이제 문화사업의 수익도모를 철저한 문화 마케팅 마인드로 대체할 시대다. 문화상품 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하기에 앞서 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정리해본다.

문화상품 활성화에 대한 철학적인 측면에서의 시각은 아도로노와 호르크하이머는 결론 적으로 문화산업의 지위가 강화될수록 그것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처리하고 그 욕구를 생 산, 통제, 훈련시키는 결정적인 힘을 갖게되며 심지어는 소비자들의 흥미까지도 포기시킬 수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런 종류의 문화적 발전은 한계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62) 이 들은 문화주체들의 이러한 사물화 경향을 지적하면서 문화산업의 형태가 결국은 문화적 인 것의 자연적 생성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비판한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문화적 대량산업화가 몰고 오는 문화의 황폐화를 비판적으 로 지적하고 있지만, 문화산업과 자본주의가 맺고 있는 복잡한 관계의 생성에 대해서는

62) M. Horkheimer and T. W. Adorno, op. cit., p.144.

단순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다. 가령 문화산업의 생성은 “문화의 와해와 문화의 산업화라 는 퇴보를 분명히 보여주는 현상”63)이라는 지적에는 문화를 테크놀로지 발전과 별개로 존재하는 인간의 자연의식의 산물로 바라보는 경향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의 성격은 가변적이고 애초부터 문화의 발전은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병행해 왔으며 문화산 업이란 용어도 단지 그러한 문화의 자기진보 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문화상품 산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상품의 대량생산과 시장논리에 연결 된 문화산업의 역효과를 부각시키고 있다. 문화산업의 결과물로서 시장에 내 놓은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 및 공급 속도는 상품의 질을 따지는 소비태도를 위축․저해할 뿐만 아니 라 사용자를 새롭고 신기한 것만 찾아 헤매는 소비자로 전략시킨다. 그리고 생산물의 창 조, 분배 그리고 소비는 서구의 산업적 모델에 따라 합리화되어 가는 과정으로써 시장경 제는 문화 산업의 성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문화산업 긍정론자들은 시장경제에서 생산자는 소비자의 취향을 따르는 것이지 그 반 대 경우가 아니라는 점, 특정 형태의 문화상품이나 서비스가 사용자의 의사에 반하여 강매된다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산업을 조심스럽 게 현실적으로 이용한다면 개도국들에게 매우 유용한 문화적 도약 수단이 된다고 주장 한다.64)

앞서 인용한 부정적 시각과 긍정적 시각에 대해 비교 검토를 해보면, 문화산업에 관한 논의는 당초에 대중문화의 부적절성을 규명하려는 의도를 네오-마르크스적 시각에서 출

앞서 인용한 부정적 시각과 긍정적 시각에 대해 비교 검토를 해보면, 문화산업에 관한 논의는 당초에 대중문화의 부적절성을 규명하려는 의도를 네오-마르크스적 시각에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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