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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시기 힘드네” 기업 데이터 활용 전문가 쟁탈전

■ 대기업, 중소기업 비롯해 해외기업까지 뛰어든 구인 전쟁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을 비롯해 금융, 통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기 업에서 빅데이터 인재 영입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 로 눈을 돌리는 기업도 있지만 이 역시 만만하지 않다. 실리콘밸리 등 해외 전 문 인력은 이미 구글, 우버 등 해외 대기업에서 데려가기 바빠 몸값이 천문학 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구글 등 해외 기업도 국내 전문 가 모시기에 열을 올리면서 한국 인력을 둘러싼 영입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추 세다. 한 빅데이터 관련 개발자는 “기술관련 문의를 위해 구글에 메일을 보내 면 답변과 함께 영입 메일이 오기도 한다” 며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타른 기업의 인재를 빼 오기 위한 '몸값 경쟁'도 가 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자금 경쟁에서 불리한 중소 기업이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인재를 빼앗기면서 경쟁력을 잃었을 뿐 아니라 내부 분위기까지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가는 3년 정도 경험을 쌓아야 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데, 대기업 에서 워낙 대규모로 영입하면서 이젠 경력이 2년이 채 되지 않은 개발자도 대거 이직했다”며 “함께 일하던 개발자 중 벌써 절반이상이 회사를 떠났 다”고 토로했다. 일부 기업은 대학에 발전기금을 약속하고 통계학, 수학과,

물리학 등 관련 학과 졸업생을 바로 채용하는 곳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 역 시 워낙 많은 기업이 몰리면서 조건에 맞지 않은 기업은 대학교 측에서 거 부하는 사례가 다수다.

■ 교수도 기업 영입 대상, 관련 인재 양성 난항

빅데이터 관련 인재가 턱없이 부 족해지면서 대학 등 교육기관에선 전문가 양성 커리큘럼을 만들길 원 하지만, 이를 원활하게 추진하지 못 하고 있다. 학생을 가르쳐야 할 박 사 급 이상의 교수는 기업에서도 프로젝트를 주도해야 할 중요한 인 재로 영입 최우선 순위이기 때문이

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스개 소리지만 AI, 데이터 과학 전문 교수 한 명을 영 입하기 위해선 모든 공학 교수의 연봉을 줘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

라며 영입난을 표현했다. 이러한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관련 업계에선 기업과 정 부가 힘을 합쳐 빅데이터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양대학교 장준혁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관련 교육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와 기업에서 나서서 온라인 강의 등을 마련해 누구나 관련 내용을 기본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후 학습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공개 세미나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 다. 이어서 장 교수는 “관련 업계 교수가 인재가 바쁜 것은 알고 있지만 조 금씩 시간을 내서 인재 양성에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성장한 인재가 다시 교 육과 산업에 투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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