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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유적 찍개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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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돌감의 성격

1문화층과 2문화층 모두 규암을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찍개 이외의 다른 종류의 몸돌석기는 응회암이나 안산암질용암을 사용해서 만들기도 했지만 찍개는 이와 같은 암질을 사용해서 만든 경우는 없었다. 즉 도산유적의 구 석기인들이 도구 제작에 앞서 만들 도구에 따라서 돌감 선택에 차이를 두 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림 101).

1, 2문화층의 외날· 안팎날찍개의 돌감을 비교해 보면 두 문화층 모두 외날찍개는 규암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지만 안팎날찍개는 석영이나 사암을 사용한 경우가 더 많다. 즉 외날찍개와 안팎날찍개를 만들 때 돌감 선택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102).

<그림 103> 몸체의 종류

<그림 102> 찍개의 종류별 돌감

또한 찍개의 몸체로 자갈돌을 사용한 경우는 1문화층 28점(96.5%), 2문 화층 27점(84.3%)이고 몸돌을 몸체로 사용한 경우는 1문화층은 1점, 2문화 층은 5점뿐이다. 두 문화층 모두 압도적으로 자갈돌을 몸체로 찍개를 만든 경우가 많다(그림 103). 도산의 구석기인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강자갈을 주워 석기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2) 형태적 속성

몸체의 모양은 1문화층의 경우 평면모양을 알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둥근 모양의 자갈을 많이 사용했고, 2문화층은 주로 사각형의 모난 자갈을

<그림 105> 2문화층 찍개의 평면모양과 길이단면

<그림 104> 1문화층 찍개의 평면모양과 길이단면

사용해 찍개를 만들었다(그림 104, 105). 둥근 자갈과 모난 자갈 모두 강 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형태의 자갈들이지만 1문화층과 2문화층의 구석 기인들의 돌감 선택에 있어서 원했던 돌감 형태가 차이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길이값 분포는 1, 2문화층 모두 110~130mm에 집중되어 있다. 너비값의 분포는 1, 2문화층 모두 85~105mm에 집중되어 있고 두께값은 1문화층의 경 우는 45~50mm, 65~70mm에, 2문화층은 45~50mm, 55~60mm에 집중되어 있다.

<그림 106> 형태상의 축 기준의 크기

1문화층의 평균값은 113× 90× 58mm, 2문화층은 122× 97× 58mm로 두 문화층 간의 큰 차이는 없다(그림 106).

무게값을 살펴보면 2문화층은 2,200~2,400g에 해당하는 무거운 찍개가 있지만 200~400g 에 해당하는 가벼운 찍개는 없다. 길이지수와 무게지수는 두 문화층 모두 두터우면서 길쭉한 찍개가 가장 많고 얇고 매우 길쭉한 찍 개는 없다(그림 107).

1문화층의 외날찍개는 무게가 800~1,200g에 속하는 것이 가장 많고 2문 화층의 외날찍개는 400~800g에 속하는 것이 가장 많아 2문화층의 외날찍개 가 더 가볍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팎날찍개의 경우에는 1문화층은 200~600g, 1,000~1,200g에 해당하는 유물이 가장 많고 2문화층은 600~1,000g에 해당하는 유물이 많다. 두 문화층 모두 1kg에 가까운 찍개가 많고 2kg가 넘는 것은 외날찍개뿐이다(그림 108, 109).

길이지수· 너비지수와 무게와의 관계는 두 문화층 모두 길이가 길쭉하거 나 짧고, 두께가 두텁거나 매우 두터운 경우이면서 무게가 500~1,000g 미 만인 경우가 가장 많다(그림 110, 111).

<그림 107> 1, 2문화층 찍개의 무게

<그림 108> 1문화층 찍개의 종류와 무게

<그림 109> 2문화층 찍개의 종류와 무게

<그림 110> 길이지수와 무게와의 관계

<그림 111> 두께지수와 무게와의 관계

<그림 112> 날의 위치

<그림 113> 찍개의 종류에 따른 날의 위치 3) 기술적 속성

날의 위치는 1, 2문화층 모두 세로날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1문 화층은 가로날이 두 번째로 많은 반면에 2문화층은 비낀날이 많다(그림 112). 약간의 차이는 보이지만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두 문화층 모두 외날찍개는 세로날>비낀날>가로날 순서이고 1문화층의 안팎날찍개는 가로날>세로날>비낀날 순서이고 2문화층의 안팎날찍개는 비낀날>가로날, 세로날 순서로 외날찍개와 안팎날찍개의 날의 위치에 차 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113).

<그림 114> 1문화층의 몸체의 평면모양과 날의 위치

<그림 115> 2문화층 몸체의 평면모양과 날의 위치

<그림 116> 날의 모양

날의 위치와 몸체의 평면모양과의 관계는 두 문화층 모두 가로날과 세로 날, 비낀날 모두 평면모양을 알 수 없을 때가 가장 많은데 이 경우를 제외 하면 1문화층의 가로날은 타원형일 때, 세로날은 둥근형일 때, 비낀날은 사각형일 때 가장 많다(그림 114). 2문화층의 가로날은 사각형이나 타원형 일 때가 많고, 세로날과 비낀날은 사격형일 때가 가장 많다(그림 115).

날의 모양을 살펴보면 1문화층은 곧은날이 가장 많고 2문화층은 볼록날 이 가장 많다(그림 116).

<그림 117> 1문화층 찍개의 종류에 따른 날의 모양

<그림 118> 2문화층 찍개의 종류에 따른 날의 모양

<그림 119> 날의 수

찍개의 종류에 따른 날의 모양은 1문화층의 외날찍개는 곧은날(11점)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볼록날(8점)이 많다. 2문화층은 볼록날(10점)이 가 장 많고 그 다음 곧은날(9점)이 많다. 안팎날찍개는 두 문화층의 양상이 같다. 또한 오목날, s자모양날은 외날찍개에서만 나타난다. 두 문화층의 석기제작자가 선호한 날의 모양이 달랐음을 알 수 있다(그림 117, 118).

날의 수는 두 문화층 모두 날이 하나인 찍개가 가장 많고 2문화층은 떨 어진 날이 없다(그림 119).

<그림 120> 찍개의 종류에 따른 날의 수

<그림 121> 날 길이

외날· 안팎날· 외날+안팎날찍개의 날의 수를 살펴보면 외날찍개는 1문화 층과 2문화층 각각 16점, 22점으로 한 날이 가장 많다. 안팎날찍개도 1, 2 문화층 모두 7점으로 한 날이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외날+안팎날찍 개는 마줏날이다(그림 120).

1문화층 날 길이는 주로 50~79mm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2문화층도 50~79mm에 많은 분포를 보이지만 60~69mm에 눈에 띠게 집중되어 있다.

10~19mm의 찍개는 2문화층에서만 1점 있다(그림 121).

<그림 123> 2문화층 찍개의 종류에 따른 날의 위치

<그림 122> 1문화층 찍개의 종류에 따른 날의 위치

1문화층의 외날찍개는 날 길이가 40~69mm에 집중되고 안팎날찍개는 50~79mm에 집중된다. 90~119mm에 해당하는 유물을 외날찍개뿐이며 2문화층 의 외날찍개는 60~69mm 사이의 유물이 눈에 띠게 많고 안팎날찍개는 주로 59~79mm에 분포하고 외날+안팎날찍개는 날 길이가 50~69mm에만 분포한다 (그림 122, 123). 두 문화층 모두 외날찍개는 날 길이가 고르게 분포하지 만 안팎날찍개는 산발적으로 분포했다. 도산유적의 찍개를 만들었던 구석 기인들은 60~69mm의 날을 선호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림 124> 날의 각도

<그림 125> 뗀 차수

1문화층의 날 각도는 가파른 날이 가장 많고 2문화층은 1문화층과 큰 차 이는 없지만 비교적 가파른 날이 가장 많다. 경사진 날은 2문화층에서만 나타난다(그림 124).

1, 2문화층 모두 두 차례만 뗀 경우가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세 차례 뗀 경우가 많다. 즉 두 문화층은 같은 양상을 보인다(그림 125).

1문화층 외날찍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뗀 찍개가 더 많은 반면에 2문

<그림 126> 외날찍개의 뗀 방향 <그림 127> 안팎날찍개의 뗀 방향

<그림 128> 뗀 면의 범위

화층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뗀 찍개가 많은 것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 다(그림 126). 안팎날찍개는 두 문화층 모두 두 면을 번갈아 뗀 것이 가장 많고 ④의 형식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양상이 보인다(그림 127).

뗀 면의 범위는 1, 2문화층 모두 1 이상이 가장 많고 1/2 까지, 1까지 떼어진 순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1/4 까지만 떼어진 경우는 1 문화층에서만 나타난다(그림 128).

<그림 129> 뗀 면의 옆모양

<그림 130> 1문화층의 뗀 면의 옆모양과 뗀 차수와의 관계

<그림 131> 2문화층의 뗀 면의 옆모양과 뗀 차수와의 관계 뗀 면의 옆모양은 곧은 모양이 가장 많으며 1문화층에 오목한 모양이 없 는 점을 제외하고는 두 문화층이 비슷하다(그림 129).

뗀 면의 옆모양과 뗀 차수와의 관계는 두 문화층 모두 뗀 면의 옆모양이 곧은 경우는 2차까지 뗀 경우가 주를 이루고 볼록한 모양은 2차까지만 떼 었다. 볼록-오목한 모양은 2차와 3차까지 뗀 것만 있고 구불구불한 모양은 3차와 4차가 주를 이루는 공통점이 있다(그림 130, 131). 즉 뗀 면의 옆모 양과 뗀 차수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림 132> 뗀 면의 깊이정도

<그림 133> 잔손질의 범위

뗀 면의 깊이 정도를 살펴보면 1, 2문화층 모두 두터운 경우가 30점, 29 점으로 눈에 띠게 많고 얕은 경우는 5점씩으로 같다. 벗겨지게 떼진 경우 와 깊게 떼진 경우는 없었다(그림 132).

1, 2 문화층 모두 날 전체에 잔손질을 한 경우는 날의 형태를 잡기 위해 연속적으로 잔손질한 것이 많고 날 중심에는 사용에 의한 이빠짐 현상이 관찰된다. 날의 양쪽 끝도 불연속적으로 잔손질된 경우가 많다(그림 133).

날의 모양과 잔손질의 관계는 1, 2 문화층 모두 곧은날은 잔손질이 있는 경우가 많고 오목날은 잔손질이 있는 경우만 나타났다. 볼록날은 1문화층

<그림 134> 1문화층의 날의 모양과 잔손질의 관계

<그림 135> 2문화층의 날의 모양과 잔손질의 관계

<그림 136> 으스러진 흔적의 유형

은 잔손질이 없는 경우가, 2문화층은 있는 경우가 더 많다. 1문화층의 코 모양날과 s자 모양날은 잔손질이 있는 경우만 있지만 2문화층은 잔손질이 없는 경우도 있다(그림 134, 135). 두 문화층 모두 주로 곧은날과 볼록날 을 만들 때 잔손질을 통해 날을 정교하게 다듬은 것으로 생각된다.

으스러짐은 1문화층의 경우 B타입(4점)>A타입(1점), D타입(1점) 순이며 2문화층은 B타입(4점)>A타입(3점)>D타입(2점) 순이다. 두 문화층 모두 4 점씩 B타입(자갈면에 타원형)이 가장 많다. 1, 2문화층 찍개의 대부분은 자갈면에 으스러진 흔적이 타원형으로 나타난다(그림 137).

<그림 137> 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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