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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설정에 대한 시장반응과 기업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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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순(2003)은 1995년부터 2000년 말까지 각 연도 말에 상장된 107개 은행-연도 별 표본을 대상으로 재량적 대손충당금전입 조정 유인과 조정수단의 선택에 대하 여 주가반응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최효순 2003). 분석결과, 국내 주식시장은 은행 의 비재량적 대손충당금전입이 증가할 경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보수적 기 준에 의한 자산건전성 분류로 대손충당금전입을 증대시키는 경우에는 이를 긍정적 으로 평가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은행의 경영진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전달 하기 위하여 대손충당금을 과다 적립한다는 Wahlen(1994)의 신호가설이 국내은행 에도 적용되는 결과로 보인다(최효순 2003).

이러한 결과로 문현주(2005)는 1995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은행-연도 97개 표본 을 대상으로 경영자의 재량적 활용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손충당금 기말 추가설정액에 대한 가치관련성을 검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대손충당금 기말추가 설정액의 재량적 부분과 은행가치와는 긍정적인 관계를 보인 반면, 비재량적부분은 부정적인 관계를 보여 주었다(문현주 2005). 이는 재량적 부분의 유의한 긍정적인 관계는 당기순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미래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것 을 의미한다. 비재량적부분의 경우는 대출채권의 손실이 실제로 반영되는 것으로 부정적인 관계를 보인 것이다(문현주 2005). 둘째, 재량적 대손충당금설정액의 조정 유인이 자본관리보다는 이익유연화에 활용되는 결과로 나타나 전기 대비 당해 연 도 이익이 높다면 은행 경영자는 재량적 부분인 대손충당금 기말추가설정액을 높 게 보고하여 이익의 변동을 감소시키는 이익유연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문현주 2005).

김민혁(2018)은 대손충당금전입액을 이용하여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의 재량 적 조정유인을 비교분석하고,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의 다양한 특성에 따른 재량 적 조정행위의 차이를 분석하였다(김민혁 2018). 특히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의 재량적 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에 의한 주식시장의 반응을 분석함으로써 경영자가 대손충당금전입액을 재량적으로 증가시켜 미래의 양호한 경영이익에 대한 사적정 보를 시장에 전달하는지를 검증하였다. 분석결과, 은행과 저축은행이 전반적으로 대손충당금의 재량적 조정을 통해 이익을 실제에 비해 높이거나 낮춤으로써 이익 유연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은행과 저축은행의 특성별 분석결과에

서는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지방·비상장 은행이 시중·상장은행에 비해 이익의 상 향조정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주주가 개인인 저축은행, 중소형 저축은행이 최대주주가 법인인 저축은행, 대형 저축은행에 비해 이익을 더욱 상향 조정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편 부실저축은행은 영업정지 직전에 재량적 대손충당금의 환입을 통해 이익을 상향조정하고 적기시정조치 등 규율을 회피하려 는 행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본비율관리 관점에서 은행과 저축은 행은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대손충당금전입액의 재량적 조정 보다는 대손충당금 을 일종의 자본으로 인식하여 활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민혁 2018). 주식시장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에서 주식시장은 재량적 대손충당금 증가를 해당 은행과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악화로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김민혁 2018). 재량적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할 경우 기업가치(시가총액)의 감소로 이어 져 양호한 미래 이익에 대한 경영자의 사적정보 전달 이론은 성립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민혁 2018). 다만, 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에 차이가 존재하고 은행의 재량적 대손충당금전입 증가에 대한 기업가치 감소는 경영정보 공시일 당일 즉각 발생하고 이후 소멸하고 있으나, 저축 은행의 경우에는 공시일 당일 기업가치의 감소가 발생하지 않고 공시일 이후부터 5거래일까지 지연 발생하고 있다(김민혁 2018). 소유가 잘 분산되어 있는 은행이 거래의 대부분을 일반개인이 차지하는 저축은행에 비해 주가정보의 효율성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김민혁 2018). 마지막으로 은행과 저축은행의 경영자에게서 전반적으로 취임 초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을 재량적으로 늘려 이익을 줄이는 Big Bath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민 혁 2018).

김우열 등(2019)은 2018년 유가증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제1109호(금융상품)의 도입으로 인해 대손충당금의 변동 여부와 이러한 변동여부가 기업의 보수주의 성 향 및 경영자의 이익조정 행위와 관련성 여부와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인해 발생된 추가적 대손충당금 설정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김우열 등 2019).

과거 K-GAAP에서는 기대손실모형이 적용되어 대손충당금 회계처리가 수행되지만 K-IFRS의 도입으로 인해 발생손실모형으로 대손충당금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되었 다(김우열 등 2019). 그러나 이러한 발생손실모형은 손상발생의 객관적인 증거가 있을 경우에만 대손을 인식하기 때문에 손상차손의 인식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지

만 손상의 인식을 지연시켜 대손충당금이 과소설정 되는 문제점도 예상된다(김우열 등 2019).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2018년부터 K-IFRS 제1109호(금융 상품)를 적용하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에 대해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 되는 신용손실도 예측하여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는 기대신용손실모형을 적용하도록 하였다(김우열 등 2019). 이처럼 대손충당금 설정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기대신용손 실모형 특성상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대손충당금이 증가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 우열 등 2019).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대손충당금이 증감되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일부 기업들만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하 였으며,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한 집단은 그렇지 않는 기업에 비해 보수주의 성 향은 높았으나 경영자의 이익조정 행위는 낮았다(김우열 등 2019). 둘째, 회계기준 의 변경으로 인한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설정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추가적으로 설정된 대손충당금은 기업가치와 유의한 음(-)의 관련성을 보였다 (김우열 등 2019). 이를 통해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설정이 기업가치를 하락시킴에 도 불구하고 경영자는 손실을 적시에 인지하여 미래 손실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 업이해관계자들에게는 미래 이익의 이해가능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설정하였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김우열 등 2019). 마지막으로 기업의 보수주의 성향과 경영자의 이익조정의 정도에 따라 추가 손실충당금 설정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차별적인지를 분석한 결과 보수주의 측정치에 따라 일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지만 보수주의 성향이 높은 기업일수록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설정은 기업가치의 하락을 상대적으로 감소시켰다(김우열 등 2019). 하지만 경영자 의 이익조정의 수준에 따라서는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대손충당금에 대한 가치관련 성을 차별적으로 인식하지 않았다(김우열 등 2019).

기현희(2020)는 대손충당금 기준이 2011년 K-IFRS 도입이후 발생손실모형을 적용하다가 2018년부터 기대손실모형으로의 변경된 점에 관심을 두고, 은행업에서 의 대출채권이 총자산의 70%가 넘어 대손충당금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자본과 당 기순이익이 큰 영향을 받는다고 전제하였다. 또한 발생손실모형으로 변경된 이후부 터 당기순이익과 대손준비금을 차감한 조정후순이익이 손익계산서에 동시에 보고 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였다. 은행업을 대상으로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의 기준변경으로 인한 당기순이익과 조정후순이익 공시의 주가설명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 대손준비금 반영 전·후의 자본 및 당기순이익은 주가 설명력에 유의한 차이 가 나타나지 않아 정보이용자들이 대손준비금 반영전 당기순이익과 반영후 조정후

순이익 정보의 차이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결론지었다(기현희 2020).

또한 기대손실모형 기간에는 대출채권 대비 대손준비금이 발생손실모형기간보 다 감소되어 두 기간 간 자본과 당기순이익, 조정후자본과 조정후순이익의 주가설 명력 차이가 예상되어 발생손실모형 적용기간과 기대손실모형 적용기간으로 구분 하여 분석했을 때 발생손실모형 기간에는 설명력이 전체기간보다 감소하였고 기대 손실모형 기간에는 전체기간보다 설명력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기현희 2020). 이 는 발생손실모형 기간의 자본과 당기순이익보다 기대손실모형 기간의 자본과 당기 순이익이 주가를 더 잘 설명하는 유용한 정보가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발생 손실모형 기간에는 조정후순이익의 주가 설명력이 더 크게 나타났으나 기대손실모 형 적용기간에는 대손준비금 반영전 후의 주가설명력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 나 대손준비금 정보가 기대손실모형보다는 발생손실모형에서 더 유용한 정보임을 알 수 있다(기현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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