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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를 의미하는 단어 ‘volunteer’ 의 어원은 ‘voluntas’ 또는 ‘volo’ 에서 유래 되었는데, 그 의미는 ‘자유의지’ 이다(남기철, 2007). 어원에 따르면 자원봉사는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자기 스스로 강제 받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나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황진수 외, 2011).

우리나라의 부족한 복지인적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인의 자원봉사활동은 사회참여활동의 다른 방법으로써 고령사회의 문제해결 방안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백세시대라는 단어가 사회의 트렌드가 될 정도로 노인의 기대수 명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조사에 따르면 2006년 여성 82.1세, 남성 75.4 세였던 기대수명이 2015년에는 여성 85.2세, 남성 79세로 10년 사이 평균 3.35세 로 늘어났다.

<표 2-1> 연도별 기대수명

<단위 : 세>

지표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남,여 평균)기대수명 78.8 79.2 79.6 80 80.2 80.6 80.9 81.4 81.8 82.1 기대수명(남) 75.4 75.9 76.2 76.7 76.8 77.3 77.6 78.1 78.6 79 기대수명(여) 82.1 82.5 83 83.4 83.6 84 84.2 84.6 85 85.2

자료 : 통계청(2017),「KOSIS 100대 지표」

기대수명의 연장뿐만 아니라 경제수준이 안정되고 학력이 높은 노인들이 증가되면서

좀 더 보람된 노후를 보내려는 노인층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보람된 노후를 지내 려는 노인들을 활용하게 되는 자원봉사활동은 노인들 스스로의 참여와 역할을 통해 지역사회의 통합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나아가 다양한 사회 경륜과 경험을 갖춘 노인이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때, 노인 스스로 지역 사회의 일원이라는 역할의 재정립 기능을 수반한다. 그래서 노인의 자원봉사활동 참여는 기부와 더불어 고령사회 중요한 사회자원이 되는 것이다(김종선, 2016).

이러한 노인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많은 이론들 중 대표적 으로 교환이론과 확산이론, 활동이론을 근거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교환이론 (exchange theory)은 사회적 행동을 두 사람간의 활동교환으로 설명한다. 상대편 에게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지식을 습득하거나 또는 새로운 사회적 지위를 얻거나 자신을 부상시킴으로써 교환자원의 가치와 교환조건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 노인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공하며, 활동에 대한 인정으로 보상을 받는다. 개인이 노년기에 이르면 대인관계나 보상관계 교환에서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노인 문제는 노인이 갖고 있는 교환자원의 가치가 저하됨으로써 교환관계에서의 불균형이 초 래되고 이러한 불균형은 노인으로 하여금 개인 집단 또는 사회에 의존케 만들며 이로써 노인의 권력 또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교환이론의 관점에서 노인의 자원봉사활동이란 이를 통해 노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노인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제공하며, 이에 대한 인정을 보상으로 받음으로써 노인의 교환자원과 지위를 부상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이금룡 외, 2009).

확산이론(diffusion theory)은 자원봉사활동의 주요 특성인 참여성과 상호의존성을 잘 설명해준다. 상호의존성을 강조하는 확산이론에 의하면, 어떤 자원봉사활동원이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결정하는데는 기존의 자원봉사활동원의 규모와 성격이 중요 하고, 이미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활동을 계속할 것인가는 새로 참여하는 사람들의 규모와 성격에 달려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호의존성을 가정 한다면, 자원봉사활동을 규정하는 생산함수는 가속적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투입된 자원과 참여율의 관계를 나타내는 곡선의 기울기가 투입된 자원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한다는 것이다. 가속적 생산함수를 가정하면,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관건은 소위 ‘결정적 다수’의 창출이다. 결정적 다수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원봉사활동을 고려하고 있지 않을 때 먼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결정적 다수를 창출하는 데는 두 가지 전략이 있다.

첫째,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이해관계를 높이는 것이다. 자원봉사활동 증진 캠페인의 초기 단계에 다른 사람들이 대인관계 네트워크에 포함시키고 싶어 할 만한 사람 들을 참여케 한다면 캠페인의 성공률을 높일 것이다.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원봉사활동의 경력이 인정된다면 전문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자원봉사활동에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자원봉사활동 참여에 필요한 비용을 줄여 주는 것이다. 시간과 장소를 유연 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자원봉사활동 참여에 의한 불편함을 줄이고, 교통비와 식사비 등의 실경비를 제공한다면 자원봉사활동 참여증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임병우 외, 2013).

활동이론(activity theory)에서는 인간은 누구나 활동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는 전제하에서 시작하며, 특히 제도나 개인의 상황에 따라 활동이 정지되었거나 줄어든 노인들은 이 욕구를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 활동이론은 은퇴이론과 반대되는 이론으로 노인은 노화로 인하여 생리적 변화를 경험하지만 심리적․사회적 욕구는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안정되게 유지되므로 노인들은 자신들의 전성기 였던 중년기의 활동이나 태도를 계속 유지하기 바라며, 그것이 오래 유지될 때 생활에 만족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활동이론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활동의 참여 정도와 노인의 생활만족도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노인의 사회적활동의 참여정도가 높을수록 노인의 심리적 만족감 또는 생활만족도는 높다는 것이다.

반면 강제 퇴직이나 건강의 약화로 제약을 받게 되면 자아정체감 또한 약해지고 부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활동이론은 노년기에도 많은 관계의 활동에 참여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이론에서는 노인들이 겪고 있는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의 변화 과정을 생각할 때 노인자원봉 사활동은 노후생활의 여러 가지 측면의 보완과 역할 상실을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이병순, 2004).

위 관련 이론들을 종합하면 노인들이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긍정적인 많은 결과를 정의하고 있다. 노인의 개인적인 생활 만족감, 심리적 안녕감의 제고뿐만 아니라 노인이 보유한 자원을 사회로 환원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세대 간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노인들은 서비스의 제공자 이기 보다는 수혜자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고령사회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신 노년층은 평생 동안 축적된 지식과 능력 그리고 훈련된 자원을 활용하여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을 담당할 잠재력을 풍부히 가지고 있기에, 이를 확장, 촉진 하는 국가적, 개인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정호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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