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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변화에 대해 필요한 인식

IV.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대표적 대응 방안과 상담

1. 기술 변화에 대해 필요한 인식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 부문에 걸쳐 기술의 제공자와 사용자로서 보다 주 체적이고 분별 있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를 위해 미래 기술을 대하는 자세로 기술지능, 디지털 주권, 디지털 리터러시 개념을 살펴보고, 상담과 관련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가. 기술지능

최윤식과 최현식(2016)은 기술지능에 대해 ‘주목할 만한 기술을 도출하고 목적 에 따라 선별·획득하는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미래에는 인간의 두뇌와 육체 역량 을 대신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종류와 수가 훨씬 다양해지고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일과 관련된 기술을 알고 활용할 수 있는 역 량이 클수록 자신의 일에 대한 실행력이 높아지게 된다. 기술의 선택과 사용방식 은 특정 과업에 대한 처리 가능성에서부터 그 과업을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과 에너지, 비용에 영향을 미치므로 개인 및 집단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따라 서 개인 및 집단은 기술의 도출과 선별, 획득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기술지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최윤식, 최현식, 2016).

상담에 기술 개입의 여지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 필 요성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규식 등(2013)은 상담자들이 첨단기술에 익숙 해지는 것과 상담윤리에 민감해지는 것 모두가 중요한 시대에 효과적으로 직면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앞으로 상담자들이 다양한 매체와 기기에 대한 특징 과 활용법을 숙지하고, 상담 과정상의 필요에 의해 적절하게 사용하거나 사용하 지 않는 것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박경애(2011)는 사이버상담 전문가의 양성과 구체적 기법의 개발 및 보급, 관

련하여 적절한 윤리적 지침의 마련이 시급함을 언급하였다. 이동훈, 김주연, 김진 주(2015)는 온라인 심리치료가 심리치료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으려면 새로운 형 태의 심리치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치료법에 대해 숙지하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경애와 이동 훈 등의 논의는 기술 변화에 따른 상담 영역 확장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를 위해 다양성과 개방성의 관점에서 상담에 적용되는 새로운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 변화와 함께, 새로운 기술에 의해 변화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개발하고 보 급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상담 분야는 전화, 인터넷,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공학기술과 매체를 받아들이 면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지능은 지금까지 상담 분야가 기술 환경을 인식하고 논의하던 방식과 범위를 넘어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상담에 필요한 ‘기술지능’은 상담에 필요할 것 으로 예측되는 기술을 도출하고, 상담의 목적에 따라 미래에 주목할 만한 기술을 선별하고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상담 분야는 미래 기술에 대해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상담의 전문적인 관점에서 상담자와 내담자의 상담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상 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미래 기술에 대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하다. 상담의 특성 과 현장의 요구를 고려하여, 특정 기술을 상담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에 이루 어지는 테스트와 적용 이후의 효과 검증이 요망된다. 기술 도입 전 테스트가 가 능하려면, 상담 분야가 보다 최신의 기술과 동향에 관심을 가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상담은 미래 상담이 어떤 모습이고, 미래에 상담을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 로 진행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상담 분야는 이를 바탕으로 기술 분야에 상담의 특성을 고려한 특정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 요구가 가능하다. 이는 상담과 기술환경 사이 에 영향을 주고받는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상담은 개발되고 발달된 기술지능을 활용하여 보다 미래

지향적이고 주도적으로 상담 환경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기존 방식에 대비하여, 기술지능을 고려한 상호작용 방식의 변화 양상은 다음 그림과 같다.

[그림 13] 상담과 기술의 상호작용

(좌)기존의 상호작용 방식 (우)기술지능을 고려한 상호작용 방식

나. 디지털 주권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 주권’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디지털 주권은 공급자와 사용자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공급자 측면의 디지털 주권은 ‘자기결 정권 아래 디지털 핵심 기술, 서비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 즉 디지털 능력과 연 관된다. 사용자 측면의 디지털 주권은 ‘자기결정권 아래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 및 제3차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디지털 행동 능력을 의미한다. 디지털 주권 의 범위는 개인, 기업, 국가를 아우른다(김인숙, 남유선, 2016). 자기결정권은 헌 법상의 권리로 국가권력으로부터 간섭 없이 일정한 사적 사항에 관하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의적 권리를 의미(위키백과 검색결과, 2018)하지만, 김인숙과 남유선(2016)이 말하는 자기결정권은 자신에 관한 것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결 정을 내린다는 의미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을 사용할 때, 결과의 중요성과 함께 과정상의 안전성과 신뢰감, 안정성 등의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 디지털 주권은 사용자가 자신이 사 용할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제공자들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자신의 기대 와 필요에 부합하는 파트너를 알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김인숙, 남유선, 2016)한다.

정리하여 말하자면, 디지털 주권은 디지털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 및 사용 에 관련된 주체적인 능력을 의미하며, 공급자와 사용자, 기술 파트너 선정 측면

에서 고려할 수 있다.

[그림 14] 디지털 주권의 세 가지 측면

상담 분야는 디지털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용함에 있어 사용자와 공급자, 기술 파트너 선정 측면에서 주체적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해야 한 다. 이 세 가지 측면은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상담 서비스를 설계 제작 제공할 때, 상담 분야는 기술의 ‘공급자’가 된다. 상담 분야 는 기술의 공급자로서 서비스를 설계 제공하는 과정에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 및 제3차 플랫폼을 사용하게 된다. 이 때 상담 분야는 기술의 ‘사용자’가 된다. 사담 분야가 기술의 사용자로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적의 ‘기술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은 매우 핵심적 과정이다.

상담 분야는 서비스 공급자로서 구축하고자 하는 시스템과 서비스에 대해 전 적으로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상담 분야는 기술의 사용자로서 제공하고자 하는 상담 서비스에 활용되는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자기결 정권이 필요하다. 어떤 기술이 왜 사용되어야 하는지, 그 기술을 사용할 때 어떤 효과가 예상되는지, 그 기술을 사용함에 있어 예상되는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파 악하여, 최종적으로 그 기술을 사용할지 여부와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의사결 정을 내리는 등의 디지털 능력과 디지털 행동 능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상담 서비스와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여러 기술제공자 가운데 상담 분야의 특 성을 이해하고, 해당 시스템과 서비스가 원하는 바에 대한 기대와 필요를 충족시 켜줄 수 있는 제공자를 선별하여 파트너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상담에서는 다루는 정보와 상담과정은 매우 섬세하고 민감하게 다루어져야 한 다. 일상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정보의 공유와 전달이 상담 장면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윤리규정을 어기는 일이 되거나, 심각한 쟁점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업무에서 다루는 자료에 대해, 차광주(2017)는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고 있으므로 상담업무와 관련된 자료는 일반 행정문서와는 다른 관 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 상담 분야에 관련된 기술제공자는 이러 한 상담 분야의 특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야 하고, 그에 걸맞은 기술을 보 유하고 있어야 한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상담에서 기술 제공 자와 파트너를 선정할 때 그들의 윤리성과 신뢰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판단 기 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 디지털 리터러시와 코드 리터러시

디지털 시대에는 기술 구조와 영향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코드 리터러시(code literacy)와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가 요구된다. 코드 리 터러시는 ‘알고리즘의 힘과 속성에 대한 이해력’을,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기술의 힘과 속성에 대한 이해력’을 의미한다(구본권, 2015).

코드 리터러시와 디지털 리터러시의 의미는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에서 볼 수 있다. 먼저 개인적 차원에서, 각 개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보이는 결과물에 대해 내부의 원리와 의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기술에 내재된 편파성에 좌우되

코드 리터러시와 디지털 리터러시의 의미는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에서 볼 수 있다. 먼저 개인적 차원에서, 각 개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보이는 결과물에 대해 내부의 원리와 의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기술에 내재된 편파성에 좌우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