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의 관점에서의 관광영향은 관광개발에 따라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지각의 정도라고 할 수 있다(고계성, 2014; 고동완, 2001; 김진옥·신동주, 2017). 관광지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관광산업은 국가적, 지역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클 뿐만 아니라 사회적·환경적으로도 그 영향이 직결되므로 계획 단계에서부터 행정 관리 및 의사결정까지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Kim, 2002). 관광학에서 주민들이 인식하는 관광산업의 영향이 중요한 이유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적 범위와 나아가 해당 국가의 차원 에서 관광산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 및 긍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이해하고 협력을 이끄는 것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안정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 이다(정성문·강신겸, 2020; Allen et al. 1993; Jurowski, Uysal & Williams, 1997;
Liu, Sheldon, & Var, 1987).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하는 우리말 ‘영향(影響)’의 의미는 ‘어떤 사물의 효과나 작용이 다른 것에 미치는 일’이다. 또한 본 연구 및 선행연구를 통한 관광학에 적용된 ‘관광영향(Tourism Impacts)’을 정의할 때는 영어 단어인 ‘impact’를 사용한다. ‘impact’의 사전적 의미는 첫째, ‘a powerful effect that something, especially something new, has on a situation or person (Cambridge, 2020)’이며, 또 다른 출처에 따르면 ‘impact(of something) (on somebody/something) the powerful effect that something has on someone or something (Oxford, 2020)’으로, 한국어에서 의미하는 ‘영향’과는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즉, 영어권에서 지칭하는 ‘impact’는 엄밀히 말하면 한국어의 ‘강력한 영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관광학에서 의미하는 ‘관광영향’이라는 주제의 책임감과 중요성을 상기하게 된다.
관광영향은 ‘관광개발을 통해 관광객과 지역주민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한 유·무형의 효과를 총칭하는 개념’이며, 관광 현상에 대해 지역주민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 로서, 지역주민의 관광영향 또는 관광개발 영향 인식에 대해 연구자들에 따라 지각, 태도, 의견, 반응 등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어왔다(정승훈, 2014).
관광산업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협력은 꼭 필요한 것으로 지역주민은 이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가장 많이 영향받는 그룹이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의 관광에 대한 태도와 인식은 곧바로 관광객들에게 전달되어 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성문, 2019; 조광익·김남조, 2002; 최규성.2004; 황정진·고계성, 2018; Ap, 1992;
Gunn, 1994; Gursoy & Rutherford, 2004; Yu, Chancellor, & Cole, 2011).
관광지 주민의 지각된 관광영향에 관한 초기의 연구는 60년대 낙관론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경제적인 그리고 긍정적인 영향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였으나(서세진, 2019; Liu, Sheldon, & Var, 1987; Milman & Pizam, 1988), 이후 물리·환경적, 경제적, 사회적인 분야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관광의 부정적인 영향을 실증적으로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부상하기 시작하였다(Pizam, 1978). 이에 인류학자와 사회학자들 사이에서 비관론이 퍼지면서, 관광목적지의 급속한 개발은 지역의 사회, 문화, 환경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경제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Choi &
Sirakaya, 2006)는 주장과 더불어, 관광산업이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것에 비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는 연구들이 다수 발표되었다(Cohen, 1978).
그동안 ‘굴뚝 없는 산업,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찬사를 받으며 그 편익에 대해 주목 받던 관광산업은 70년대 말부터 새로운 환경운동의 표준에 발맞추며 최적의 사회·경제적인 이익을 유지하기 위한 관광개발 틀의 재구성에 대한 압력을 받게 되면서 ‘지속 가능한 관광’의 개념이 시작되었다(Choi & Sirakaya, 2005). 이후 80년대와 90년대에는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관점들이 더욱 균형을 맞추어 평가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관광영향에 대한 경제적 비용이 소음, 공해, 혼잡 등 무형의 척도들에 비해 정량적인 방식으로 평가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었다(Ap & Crompton, 1998).
즉, 이전까지 본질적이고 탐색적인 설명이 주류를 이루었던(Allen et al., 1988; Lui et al., 1987; Pizam, 1978) 관광학에서 개인이 인식하는 관광의 영향을 편익(benefit)과 비용(cost)의 양면적인 관점으로 해석하는 패러다임의 등장으로 관광의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사회학적 관점에서 새로운 이론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다(Ap, 1992). 경제적 이득을 앞세운 전통적인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는 관광의 부정적인 영향과 같은 변화의 주체가 주도 하는 것으로, Kuhn(1970)이 지향하는 ‘새로운 행태(a new gestalt)’를 생성하는 패러다임 으로 대체되는 현상으로, 과학자들이 과거의 이론을 거부하면서 새로운 이론과 비교하는 것 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기반으로 하여 결정되는 것이라는 주장은 관광영향
연구에서, 많은 지지를 받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관광개발의 이론적 기반으로 서서히 확산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사회교환이론 (Social Exchange Theory)이다. 행동이론 사회학자인 George C. Homans는 행동주의 심리학자인 B. F. Skinner의 영향을 받아 공리주의 경제학과 행동주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교환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을 제시하였는데, 그에 따르면 인간의 사회적 행동은 재화와 상품 등 물질적인 것에서부터 인정이나 명성과 같은 상징이고 추상적인 것까지의 교환 (exchange)으로서, 교환에 임하는 사람에게는 그가 얻는 것을 보상(reward)으로, 그가 주는 것은 비용(cost)이라 하고, 그 보상에서 비용을 뺀 부분이 ‘편익(benefit)’이며, 인간은 그가 얻을 편익이 최대가 되는 경우 행동의 변화는 줄어든다는 것이다(Homans, 1958). 즉, 인간은 교환 활동에 따른 보상과 편익을 인식할 때 행동에 영향을 받게 되고, 교환이 이롭지 못하다고 평가되는 경우, 행동이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사회교환이론에 따라, 관광에 대해 주민은 그 영향을 어떻게 인식하며, 이에 따른 개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게 될 때, 이것을 교환에 참여하려는 의지로 간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Ap, 1992; Gursoy, Jurowski, &
Uysal, 2002; Jurowski et al 1997).
사회교환이론(SET, Social Exchange Theory)은 “상호작용 상황에서 개인과 그룹 간의 자원 교환을 이해하는 데 관련된 일반적인 사회학 이론”으로(Ribeiro et al., 2017), 교환 과정에서 행위자(사회구성원)들은 그들이 가치를 두고 있는 것에 관한 결과에 서로 의존하고 있으므로 긍정적인 가치를 더 얻고 부정적인 가치는 더 줄이는 쪽으로 행동을 하려 하며, 상호 작용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의 결정은 주관적인 비용 편익 분석과 대안 비교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가정하여, 이 과정에서 개인은 더 많은 편익이 발생한다고 느낄 때 상호작용을 지속하게 된다(Nunkoo & Ramkissoon, 2011).
따라서 관광학에서 인지하는 사회교환이론은 관광 활동을 통해 ‘교환관계’가 성립하면 상대방 으로부터 보상이나 편익을 얻었을 때 향후 그에 따른 보답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게 되고(고계성, 2014), 관광 경험을 통한 관광 효과의 유형적·무형적 자원을 기반으로 관광객과 지역주민은 그 교환과정을 통해 자신들이 얻은 편익과 지급한 비용을 평가하고 비교하면서 관광개발에 대한 태도를 형성해 간다(김영미·김미주·김성섭, 2010; 한진성·문현철·윤지환, 2018; Perdue, Long & Allen, 1990).
관광개발의 목적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얻는 비용과 편익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며, 지역주민들은 그들이 제공한 서비스에 대해 기대하는 이익과 비용의 관점에서 관광의 영향을
평가하여,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심리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지역사회를 개선하는 관광을 추구한다는 것이 ‘사회교환이론’의 관점으로, 이는 관광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설명하면서, 관광지 주민들이 관광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인식을 발전시키는 이유를 논리적이고 직관적으로 설명하는데 유용한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고동완·정승호, 2004;
이걸재, 2008; 조광익·김남조, 2002; Ap, 1992; Faulkner & Tideswell, 1997; Gursoy, Chi, & Dyer, 2010; Jurowski, 1994; Ribeiro et al., 2017; Su, Huang, & Pearce, 2018). 관광개발에 대한 지역주민의 태도 연구에서 ‘사회교환이론’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으며(Gursoy, Jurowski, & Usyal, 2002; Hillery et al., 2001;
Jurowski, 1994; Williams & Lawson, 2001), 경제적, 사회·문화적, 환경적 요소 이외 에도 사회인구학적 요소와 관련이 있다(Ap, 1992; Hillery et al., 2001; Jurowski &
Gursoy, 2003; Prentice, 1993).
관광 분야에서 논의된 사회교환이론은 방문객들과 지역주민들이 주고받는 유·무형적인 관광의 경험과 관광 효과를 기반으로 지역주민들이 받은 편익과 방문객들이 지급한 비용을 비교 및 평가한 후, 관광개발에 대한 지지 의사와 태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김영미·김미주·
김성섭, 2010; 조광익·김남조, 2002; Ap, 1992; Perdue, Long & Allen, 1990). 관광 개발에 대한 지역주민의 태도를 사회교환이론을 배경으로 한 관광영향 인식에 기반하여 설명 하는 다수 문헌의 영향력은 사회교환이론이 관광개발 연구에서 중요한 이론적 배경이 된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임근욱·함승우·강형철, 2012; 한진성·문현철·윤지환, 2018).
사회교환이론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Doxey(1975)의 ‘분노지수 모델(Irridex Model)’에서 지표로 삼은 지역주민의 감정적 변화(euphoria, apathy, irritation, & antagonism)나, Butler(1980)의 ‘관광지 수명주기 모형(Destination Life Cycle Model)’을 통한 관광지의 사회문화적 영향 단계와 비교된다. 이에 대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Doxey와 Butler의 모델은 관광지 주민들을 동일한 집단으로 간주하여 개발의 정도에 따른 단계별 변화를 설명 해주고 있는바, 지역주민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개별적 특징이 반영되지 않은 전체론적인 이념의 틀에서 보는 시각이라 할 수 있다(조광익·김남조, 2002). 즉, Doxey’s Irridex Model의 경우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인 반응이 혼재할 때도 ‘euphoria’에서 ‘antagonism’까지를 일관 된 수준으로 보는 극단적 단계 규정은 다각적인 관광의 영향을 받는 주민들의 복잡한 태도를
사회교환이론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Doxey(1975)의 ‘분노지수 모델(Irridex Model)’에서 지표로 삼은 지역주민의 감정적 변화(euphoria, apathy, irritation, & antagonism)나, Butler(1980)의 ‘관광지 수명주기 모형(Destination Life Cycle Model)’을 통한 관광지의 사회문화적 영향 단계와 비교된다. 이에 대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Doxey와 Butler의 모델은 관광지 주민들을 동일한 집단으로 간주하여 개발의 정도에 따른 단계별 변화를 설명 해주고 있는바, 지역주민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개별적 특징이 반영되지 않은 전체론적인 이념의 틀에서 보는 시각이라 할 수 있다(조광익·김남조, 2002). 즉, Doxey’s Irridex Model의 경우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인 반응이 혼재할 때도 ‘euphoria’에서 ‘antagonism’까지를 일관 된 수준으로 보는 극단적 단계 규정은 다각적인 관광의 영향을 받는 주민들의 복잡한 태도를